앞쪽 뇌 팔팔해야 창의력 쑥쑥… 꿈·목표 세우면 뇌도 깨어난다
입력 : 2017.01.19 03:04
[창의 교육 프런티어들] [8·끝] 창의력의 비밀, 전두엽
인지기능 총괄 뇌 앞쪽 전두엽, 근육처럼 쓰면 쓸수록 튼튼해져… 독창·혁신적 사고 가능하게 해
– 꿈·목표는 뇌 움직이게 하는 ‘명령’
작은 일도 마무리짓는 습관 들이고 ‘욱’할때 참는 인내·끈기 갖춰야
삼성서울병원 뇌신경센터 나덕렬(신경과 교수) 소장은 “우리 교육은 암기 위주로 해마(海馬) 등 뒤쪽 뇌를 반복해 쓰는 방식”이라며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으로 키우려면 전두엽, 즉 앞쪽 뇌를 발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나 소장은 인지신경학 전문가로, 전두엽 기능 발달의 중요성을 일깨운 ‘앞쪽형 인간’, 얼굴 관리하듯 평생 뇌를 쓰자는 ‘뇌미인’이라는 책을 냈다.

◇”나만의 의견 찾는 훈련을”
전두엽은 답을 보지 않고 문제를 풀려고 할 때 크게 활성화된다. 수학 문제를 풀 때 답부터 보면 수학 실력이 안 느는 이치와 같다. 스스로 알려고 끙끙대야 앞쪽 뇌가 커진다. 나 소장은 “결과가 어찌 됐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훈련이 중요하다”며 “그 결과가 잘못되어도 실수를 통해 아이들이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말했다.
전두엽 외측에 창의와 기획센터가 있다. 이를 활성화하려면 우선 목표가 구체적으로 있어야 한다. 5000억개의 뇌세포는 ‘목표’라는 명령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이번 달, 올해, 10년 후 등 단기·장기로 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려 해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뇌는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일상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반드시 마무리 짓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하루 30분 단어 암기가 안 되면 20분으로 줄이고 이걸 항상 마무리하는 게 좋다. 그러면 자신감과 성취욕이 유발돼 좀 더 큰 일에도 도전하게 된다.
◇추진센터·충동조절센터 키워야
앞쪽 뇌 아래쪽에는 충동조절센터와 사회센터가 있다. 이를 키우려면 화를 참고, 화가 나는 이유를 곰곰이 짚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전두엽 바닥 안쪽에는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가 있다. 이 기능이 약하면 사소한 것에 충동적으로 끌리거나, 툭하면 화를 내 일을 그르치게 된다. 나 소장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은 전두엽이 약한 불쌍한 사람”이라며 “창조는 단박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인내와 끈기를 통해 완성되기 때문에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는 충동을 억제하는 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족·친구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요구르트 아줌마나 경비 아저씨 등 주변 사람에게 고마워하는 심성이 사회센터를 강화시킨다. 나 소장은 “전두엽이 손상되면 타인과 끊임없이 싸우고 충돌한다”며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면 풍요 감정도 올라가 충돌 조절 능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명상·기도·사색 등을 하거나 조용한 공간을 찾아가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복잡한 뇌를 재세팅하는 데 좋다.
학생들에게는 선(先)공부 후(後)놀이 규칙이 적용돼야 한다. 즐거운 일을 앞두고 밀린 숙제나 공부를 해놓는 습관을 들이면, 의무적으로 해야 할 것들도 즐겁게 할 수 있다. 나 소장은 “전두엽 뒷부분은 운동 기능과 실행 의지 센터가 맞물려 있다”며 “이 때문에 운동을 정기적으로 하면 실행력과 추진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9/20170119001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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