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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011년 07월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6> 글쓰기가 경쟁력<26> [중앙일보] 입력 2011.07.20 00:11 / 수정 2011.07.20 00:11
내가 보낸 e-메일, 스팸 안 되려면 제목이 중요 … 파일 첨부 땐 본문 짧게
배상복 기자
자동차 판매원을 하는 김모(37)씨는 고객들에게 e-메일을 작성해 보내는 것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기존 고객을 관리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e-메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계절별 차량 관리에서 신차 소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전한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감성을 실어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엔 전화 통화나 직접 방문으로 고객을 관리해 왔다. 퇴근 후 술자리도 고객관리의 주요 수단이었다. 그러나 김씨처럼 지금은 e-메일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주요 수단이 됐다. e-메일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다면 영업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반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e-메일을 올바르게 작성해 원활하게 유통시키지 못한다면 업무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
하지만 김씨와 같이 e-메일을 작성해 보낸다고 해서 상대가 항상 열어 보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통의 메일을 받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선택적으로 읽게 된다. 대부분 메일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읽는다 해도 대충 보기 때문에 웬만한 내용이 아니고서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읽히는 e-메일,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는 e-메일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1.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제목이어야
오랜만에 만난 후배에게서 얼마 전 결혼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왜 연락도 없이 결혼을 했느냐고 했더니 메일을 보냈는데 보지 못했느냐고 되묻는 것이었다. 신세대답게 청첩장 대신 e-메일을 보냈지만 내가 보지 못한 것이다. 아마도 쓰레기(스팸) 메일로 생각하고 읽지 않은 모양이다.
하루하루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e-메일 가운데 이처럼 꼭 필요한 것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제목을 보고 선택적으로 읽어야 하지만 요즘은 진짜인 것처럼 제목을 교묘하게 위장해 속기 십상이다. 자칫하면 중요한 내용도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버려질 수 있다.
꼭 읽어 봐야 할 내용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선 상대방이 메일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제목을 달아야 한다. 즉 용건과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제목을 붙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무슨 목적으로 보냈는지 상대가 한눈에 알 수 있게끔 제목을 달아야 한다.
제목을 잘 붙였다 하더라도 제목란에 다 들어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뒷부분이 잘려 나가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짧게 제목을 작성해야 한다. 뒷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을 예상해 핵심 단어나 내용은 제목의 앞부분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적인 메일이라면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명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 경우에도 자신의 이름 부분이 잘려 나가지 않게끔 적당한 길이로 작성해야 한다. ‘홍길동-강의와 관련한 건’ 하는 식으로 가능하면 자신의 이름을 제목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2. 간결하고 쉽게 써야 한다
길게 쓰면 그만큼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게 되므로 용건만 간단하게 적는 것이 좋다. 일반 문서와 달리 인터넷상에서 쓰는 메일은 공식적인 면이 약해 불필요하게 말이 늘어지거나 장황해지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짧게 써야 한다. 길게 늘어놓으면 지루하게 느껴져 도중에 읽기를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비즈니스 메일의 경우 이유나 목적 등을 서두에 적는 버릇을 들여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짧을수록 좋지만 어쩔 수 없이 길어지는 경우 마우스를 움직이지 않고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을 만큼의 양이 적당하다. 요즘은 한눈에 길어 보이면 아예 읽지 않는 습성이 있다. 가능하면 1000자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00자의 양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신문 사설의 길이를 떠올리면 된다.
짧게 쓴다고 문장의 주요 성분을 빼먹거나 자신만 아는 소리로 적어놓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짧게 쓰되 상대가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쉬운 말로 작성해야 한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하면 그만큼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지므로 가능하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써야 한다. 속도의 시대, 축약의 시대에 어렵고 긴 글은 어울리지 않는다. 간결하면서도 쉬운 말로 작성된 것이 가장 효율적인 e-메일이다.
3. 가급적 자료를 첨부하지 마라
바쁜 세상에 자신과 관련이 적거나 크게 관심이 없는 첨부자료를 일일이 읽어볼 사람은 없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느끼지 않는 한 첨부자료를 잘 열어 보지 않는다. 만약 본문의 내용도 짧지 않은데 또 첨부자료가 있다면 처음부터 부담스러워 아예 본문마저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자료를 첨부하지 말아야 한다. 자료를 첨부하는 경우 본문에는 중요 내용만 간결하게 담아 자연스럽게 첨부자료를 읽게끔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그 자료가 왜 필요한지, 왜 꼭 읽어야 하는지를 본문에서 밝히는 것이 좋다.
첨부된 자료를 읽어 보려 해도 그 프로그램이 없거나 버전이 맞지 않아 파일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첨부하는 파일은 한글·훈민정음·워드·엑셀·PDF 문서 등 다양하지만 보내는 사람으로서는 받는 사람이 어떠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상대의 컴퓨터에 그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 파일을 열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링크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4. 통신언어나 속어는 안 쓰는 게 상책
e-메일이 다소 가벼운 언어가 소통되기 쉬운 인터넷상의 글이라고 해서 통신언어나 속어를 함부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동문님, 방가방가’ 하는 식이다. 하지만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서 이런 언어는 금물이다.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에서 이런 말을 사용한다면 글 쓰는 사람의 정체성과 지적 수준이 낮게 평가되므로 전체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두 개의 이모티콘 정도야 애교로 봐 줄 수도 있지만 ‘ㅎㅎ’ ‘ㅋㅋ’ ‘ㅠㅠ’ ‘ㄱㅅ(감사)’ ‘~주삼’ ‘~하샘’ ‘~있슴다’ ‘추카추카’ ‘아냐세여’ ‘므흣’ ‘꾸벅’ 등 인터넷상에서 흔히 오가는 채팅용어를 마구 써서는 안 된다. 이런 용어는 경박해 보임으로써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씨가 넘 조아’ ‘어케 하란 말이야’ 등처럼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축약해 쓰는 말이나 지나치게 구어체적인 표현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상에서 많이 쓰는 통신언어뿐 아니라 ‘꼴통’ ‘또라이’ ‘아가리’ ‘대가리’ ‘상판대기’ 등 일상 대화에서 가끔 사용되는 비속어나 은어도 가급적 쓰지 말아야 한다. e-메일이 인터넷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평소에 쓰지 않던 언어를 쉽게 사용하고 무절제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5. 메일 주소를 철저하게 확인하라
메일을 보낼 때 주소를 잘못 입력해 메일이 아예 도착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무리 중요한 내용이고 잘 작성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제대로 도착하지 않으면 모두 허사다. 종종 기다리는 메일이 오지 않거나 메일을 보냈는데 못 보았느냐는 얘기를 듣곤 한다. 대부분 보내는 사람이 상대방의 주소를 올바르게 기재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이다.
자주 메일을 보내는 상대의 주소는 따로 메모해 놓거나 메일함의 개인 주소록에 저장해 두고 그때그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직접 입력하는 경우에는 알파벳 하나만 틀려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발신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상대의 주소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전화로 메일 주소를 받아 적는 경우 잘못 기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소를 문자 메시지로 찍어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받은 메일에 대한 답장을 보낼 때는 회신(Reply)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주소가 맞지 않아 잘못될 소지를 아예 없앨 수 있다. 다만 회신 기능을 이용해 보낼 경우 상대가 보낸 제목에 ‘회신’이라는 단어만 자동적으로 추가돼 전달되므로 제목을 다소 바꾸어 보내는 것이 성의가 있어 보인다.
상대에게 반드시 전달돼야 할 메일이라면 상대가 열어 보았는지를 알려 주는 기능을 설정해 놓은 뒤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전송한 다음 상대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알리는 것이 더욱 확실한 방법이다.
효과적인 비즈니스 e-메일 작성법
e-메일은 주고받는 사람에 따라 개인과 개인, 기업과 직원, 기업과 고객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 가운데 기업이 고객에게 보내는 메일이 비즈니스 메일이다. 비즈니스 메일은 소비자에게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다른 메일과 작성하는 방법이 좀 다르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인 폴 솔토프(Paul Soltoff)가 밝힌 효과적인 비즈니스 e-메일 작성법을 소개한다(앞서 언급한 내용과 겹치는 것은 생략).
1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Be accurate) : 메일에서 제공한 통계 정보, 어떤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한 내용 등이 부풀린 것이거나 거짓 정보가 돼선 안 된다.
2 프레젠테이션할 때 쓰는 말을 참고하라(Mimic your verbal presentation) :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하는 경우 어떤 말을 사용했는지 곰곰이 기억해 보라.
3 서명란을 점검하라(Check your signature block) : e-메일 끝 부분에 들어갈 이름, 직위, 회사, 주소, 전화, 팩스, e-메일, 웹사이트 링크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
4 언제 보내는 게 좋을지 결정하라(Carefully choose when you actually send the mail) : 대부분 사람이 월요일 아침 쌓인 메일을 정리하므로 언제 보내는 게 좋을지 고민하라.
5 그래픽 이미지를 지혜롭게 사용하라(Use graphics wisely) : 핵심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이미지는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6 보내기 전에 반드시 테스트하라(Test) : 최종적으로 전송하기 전에 미리 테스트 메일을 보내라. 이미지가 깨져서 나오지는 않는지, 보내는 사람은 정확한지 등을 점검하라.
7 상세하고 완벽한 정보를 제공하라(Be complete) : 고객들은 직관적으로 결론을 내리기 쉽다. 그릇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세하고도 완벽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8 다른 사람들이 보내는 e-메일을 벤치마킹하라(Don’t look like everyone else) : 경쟁자들이 보내는 메일을 수신하면서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지 분석하라.
9 문장 내용을 깔끔하게 다듬어라(Be clear) : 의외로 잘못된 문법, 잘못된 철자들이 자주 눈에 띈다. 논리적으로 어색한 문장도 적지 않다. 중요한 메일의 경우 글을 잘 쓰는 사람을 고용해 메시지를 작성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진실하라(Be genuine) : 진실한 사람이란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조금 과장되게 알리는 것이 단기적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나 고객 관계는 장기적 안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11 고객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라(Put yourself in their shoes) : “오늘 매우 바쁘신 것을 잘 알기에 요점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처럼 고객 상황을 이해한 메시지를 작성하라.
12 광고 냄새를 풍기지 말라(Write business e-mails as letters, not as ads) : 광고와 같은 인상을 심어줘선 안 된다. 일상적 메일 형태로 보내는 것이 효과가 높을 때도 있다.
13 메시지 작성에 시간을 들여라(Take your time) : 메시지를 작성한 후 하루 또는 이틀 동안 다듬어야 한다. 이 기간에 직장 동료 혹은 지인에게 보여 주고 조언을 구하라.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5> 글쓰기가 경쟁력<25> [중앙일보] 입력 2011.06.22 00:04 / 수정 2011.06.22 00:04
링컨·다빈치·정약용의 공통점? 언제 어디서나 사색하고 메모했다
배상복 기자
역사적으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 가운데는 메모광이 많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늘 모자 속에 노트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거나 유익한 말을 들으면 즉시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이동하는 사무실이라 불릴 정도로 장소를 불문하고 메모를 했다. 평생 동안 메모한 노트가 3400여 권이나 된다고 한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 천재라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30년 동안 수천 장의 메모를 남겼다. 메모에는 인체·미술·문학, 과학의 원리 등이 꼼꼼히 정리돼 있다. 후에 그의 메모를 편집한 ‘아틀란티쿠스 코덱스(Atlanticus Codex)’에는 자동차에서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빼곡히 기록돼 있어 그의 철두철미한 메모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천재성은 철저한 메모와 탐구정신에서 나왔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 선생 역시 철저한 메모가였다. 그는 18년 유배생활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60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성실성과 함께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끊임없이 메모하고 생각하고 정리했던 조선 최고의 메모광이요 정리광이었다. 육경과 사서를 여러 해 동안 탐색하면서 하나라도 얻으면 그 즉시 기록해서 보관해 두곤 했다. 이 메모가 밑거름이 돼 수많은 위대한 저작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다산선생 지식경영법』(김영사)]
탁월한 머리도 중요하지만 기록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아이디어를 오래 간직하고 온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메모밖에 없다. 항상 연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요즘은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디에 대고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든 중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다. 글의 소재가 되는 어떤 사실이나 아이디어 역시 그때그때 메모해 두어야 좋은 글로 연결될 수 있다.
관심 분야에 대한 내용이 게재된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스크랩 해 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들 기사는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자료보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오려서 철해 두는 것이 좋다. 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문학 기사를,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영화 관련 기사를 모으는 식이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과거 기사를 조회하기가 편해진 측면이 있으나 그때그때 오려서 스크랩해 완전히 자신의 자료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찾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자료를 즉각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필요한 자료를 축적해 놓고 그것을 분류·정리해 두어야 한다.
메모와 스크랩만으로 자료를 완전하게 확보하기는 힘들다. 그것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므로 필요한 부분을 평소에 보충해 둬야 한다. 궁금한 사항은 시간이 날 때마다 백과사전이나 전문서적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어 둬야 한다. 그래야 꼭 필요할 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용이하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메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취재다. 취재는 전문 기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 누구나 하나의 매체를 소유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모두가 기자이기도 하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은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얘기를 듣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자료를 얻는 방법이다.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이나 연구소 등에 전화 또는 e-메일로 문의하거나 취재를 가야 한다. 시장조사나 여론조사도 취재의 한 형태다. 이러한 취재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나 보고서 등은 더욱 신뢰가 간다.
중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지만 메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카토 겐지는 저서 『메모의 기술』에서 메모의 7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메모의 7가지 기술
1.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이 메모의 법칙이다.
-목욕할 때, 산책할 때, 잠들기 전 등 언제 어디서든 메모한다.
-늘 지니고 다니는 것, 늘 보이는 곳에 메모한다.
2.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독자적인 방법을 고안할 능력이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면 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우선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즉 일을 잘하는 사람의 방법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일람표를 만들어 본다.
-회의 내용이 지루하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한다.
3.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메모할 때 반드시 ‘글자’만 쓰란 법은 없다. 자신이 보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메모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4.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메모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검토했을 때 중요한 부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은 메모다.
-중요한 사항에는 밑줄을 긋는다.
-좀 더 중요한 사항은 동그라미로 표시한다.
-삼색 볼펜을 사용해 내용과 중요도를 구분한다.
-중요한 내용은 별도로 요약한다.
5.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첩과 펜을 드는 습관이 생기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메모하게 된다.
-메모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부러 커피숍을 찾거나 생각을 정리해 주는 여행을 떠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나는 것을 메모한다.
6.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두면 훗날 효력을 발휘한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리한 후 잊어버리자!’이다.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둔다.
-메모를 모아 책 한 권으로 만든다.
-메모와 자료를 주제별로 문서 보관 상자에 넣어 데이터베이스화한다.
7. 메모를 재활용하라.
-예전의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습관부터 기른다.
-메모한 것들은 날짜별 혹은 주제별로 정리한다.
-정리된 메모를 문서 보관 상자에 보관한다.
-다시 읽을 때는 느낀 점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색 펜으로 적어둔다.
다시 듣는 국어 수업 -번역투를 피하라
외래어 단어에 의해 우리말이 오염된 것 못지않게 외국어식 표현에 의해 우리말의 본래 표현 구조가 뒤틀리고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식 표현도 적지 않게 쓰이고 있지만, 특히 영어를 공부하면서 익숙해진 표현들이 무의식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인보다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영어식 표현으로는 불필요한 지시어 사용이나 진행형, 관거완료식 서술 등이 대표적이다.
영어의 특징 중 하나가 지시어 용법을 엄격하게 지킨다는 것이다. 영어에선 앞에서 나온 내용이 뒤에서 반복될 때는 반드시 지시어로 바꾸어 표현한다. 국어에서도 지시어가 쓰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엄격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영어에서는 또 시제를 과거, 과거완료, 현재, 현재완료, 미래 등으로 세분화해 놓고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문맥이 통할 경우 현재, 과거, 미래의 기본 시제만으로 모든 시제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문 불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해설 우리말에서는 ‘~하고 있다’가 진행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는 중이다’ ‘~하고 있는 중이다’는 진행(~ing)을 지나치게 강조한 영어식 표현이다.
수정 불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예문 올해 매출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비교적 상황이 나았던 지난해의 그것보다 오히려 늘었다.
해설 ‘그것’이 앞의 ‘매출’을 지칭하고 있으나 우리말에서는 없어도 된다.
수정 올해 매출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비교적 상황이 나았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예문 5년 전 결혼을 했었는데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했다.
해설 과거보다 이전 사실을 나타낼 때 관거완료형을 쓰는 것은 영어식 표현이다.
수정 5년 전 결혼을 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했다.
예문 처음은 아니고 과거에도 이곳에 한 번 왔었던 적이 있다.
해설 ‘왔었던’은 영어식 표현이며, 우리말로는 ‘온’이 적절하다.
수정 처음은 아니고 과거에도 이곳에 한 번 온 적이 있다.
예문 한때 우리 경제는 국제 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했었다.
해설 ‘한때’가 있으므로 우리말에서는 ‘의존했다’로도 충분한 표현이다.
수정 한때 우리 경제는 국제 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예문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
해설 영어를 그대로 번역해 놓은 듯한 문장이다. 영어에서는 인용구가 먼저 나오고 주어와 서술어가 뒤에 오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말에서는 주어가 앞으로 가는 것이 정상이다.
수정 그는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
LG경제연 ‘직장 내 화합’ 보고서
삼국지의 방통이 죽은 까닭 … ‘사내 불화’
[중앙일보] 입력 2011.07.20 00:23 / 수정 2011.07.20 00:23
LG경제연 ‘직장 내 화합’ 보고서
삼국지의 방통은 제갈량과 지나친 경쟁을 하다 무리한 작전으로 죽음에 이른다. 핵심 인재 방통의 죽음은 촉나라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역사가들은 말한다. 직장도 마찬가지다. 직원들 사이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면 본인뿐 아니라 조직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직장에서 동료와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사람의 성격은 외향적·내향적, 관계중심적·업무중심적에 따라 크게 주도형·사교형·안정형·신중형 네 가지로 나뉜다. 유형에 맞게 잘 대처한다면 서로의 강점이 어울리면서 시너지가 난다. 주도형은 나폴레옹 같은 성격이다. 여러 가지 일을 잘 벌이고 강하게 추진한다. 그러나 동료에게는 이런 사람이 독불장군처럼 보일 수 있다. 이들과 갈등이 생겼을 때는 맞불을 놓기보다는 일단 물러서서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교형은 일보다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언어능력과 사교성이 뛰어난 오프라 윈프리(미국 방송인)가 이에 해당한다. 이들은 일을 꼼꼼하게 처리하기보다는 입이 앞서고 지나치게 낙천적이라 주위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활동량이 많은 만큼 관심을 기울여 주면 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여러 사례를 수집해 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대세를 따른다’는 말은 안정형을 잘 나타내 주는 말이다. 수성의 귀재였던 오나라의 손권이 안정형의 대표격이다. 이들은 변화를 싫어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주변 동료들에게 ‘묻어가려 한다’는 핀잔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한 우물만 파는 성격 때문에 조직 내 숨은 전문가일 수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면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LG경제연구원 조원상 책임연구원은 “한 사람이 여러 성격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다”며 “성격 유형으로 어떤 사람을 판단하지 말고 상황에 맞게 이를 잘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희진 기자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사이버과학교실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사이버과학교실
잡스의 프리젠테이션(PT) 기법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