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 <2015년 표준어 추가 결과>

 

ㅇ 복수 표준어: 현재 표준어와 같은 뜻을 가진 표준어로 인정한 것(4개)

추가

표준어

현재

표준어

비고

마실

마을

ㅇ ‘이웃에 놀러 다니는 일’의 의미에 한하여 표준어로 인정함.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의 의미로 쓰인 ‘마실’은 비표준어임.

ㅇ ‘마실꾼, 마실방, 마실돌이, 밤마실’도 표준어로 인정함.

(예문) 나는 아들의 방문을 열고 이모네 마실 갔다 오마고 말했다.

이쁘다

예쁘다

ㅇ ‘이쁘장스럽다, 이쁘장스레, 이쁘장하다, 이쁘디이쁘다’도 표준어로 인정함.

(예문) 어이구, 내 새끼 이쁘기도 하지.

찰지다

차지다

ㅇ 사전에서 <‘차지다’의 원말>로 풀이함.

(예문) 화단의 찰진 흙에 하얀 꽃잎이 화사하게 떨어져 날리곤 했다.

-고프다

-고 싶다

ㅇ 사전에서 <‘-고 싶다’가 줄어든 말>로 풀이함.

(예문) 그 아이는 엄마가 보고파 앙앙 울었다.

 

 

ㅇ 별도 표준어: 현재 표준어와 뜻이 다른 표준어로 인정한 것(5개)

추가

표준어

현재

표준어

뜻 차이

꼬리연

가오리연

ㅇ 꼬리연: 긴 꼬리를 단 연.

※ 가오리연: 가오리 모양으로 만들어 꼬리를 길게 단 연. 띄우면 오르면서 머리가 아래위로 흔들린다.

(예문) 행사가 끝날 때까지 하늘을 수놓았던 대형 꼬리연도 비상을 꿈꾸듯 끊임없이 창공을 향해 날아올랐다.

의론

의논

ㅇ 의론(議論): 어떤 사안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제기함. 또는 그런 의견.

※ 의논(議論): 어떤 일에 대하여 서로 의견을 주고 받음.

ㅇ ‘의론되다, 의론하다’도 표준어로 인정함.

(예문) 이러니저러니 의론이 분분하다.

이크

이키

ㅇ 이크: 당황하거나 놀랐을 때 내는 소리. ‘이키’보다 큰 느낌을 준다.

※ 이키: 당황하거나 놀랐을 때 내는 소리. ‘이끼’보다 거센 느낌을 준다.

(예문) 이크, 이거 큰일 났구나 싶어 허겁지겁 뛰어갔다.

잎새

잎사귀

ㅇ 잎새: 나무의 잎사귀. 주로 문학적 표현에 쓰인다.

※ 잎사귀: 낱낱의 잎. 주로 넓적한 잎을 이른다.

(예문) 잎새가 몇 개 남지 않은 나무들이 창문 위로 뻗어올라 있었다.

푸르르다

푸르다

ㅇ 푸르르다: ‘푸르다’를 강조할 때 이르는 말.

※ 푸르다: 맑은 가을 하늘이나 깊은 바다, 풀의 빛깔과 같이 밝고 선명하다.

ㅇ ‘푸르르다’는 ‘으불규칙용언’으로 분류함.

(예문) 겨우내 찌푸리고 있던 잿빛 하늘이 푸르르게 맑아 오고 어디선지도 모르게 흙냄새가 뭉클하니 풍겨 오는 듯한 순간 벌써 봄이 온 것을 느낀다.

 

 

ㅇ 복수 표준형: 현재 표준적인 활용형과 용법이 같은 활용형으로 인정한 것(2개)

추가

표준형

현재

표준형

비고

말아

말아라

말아요

마라

마요

ㅇ ‘말다’에 명령형어미 ‘-아’, ‘-아라’, ‘-아요’ 등이 결합할 때는 어간 끝의 ‘ㄹ’이 탈락하기도 하고 탈락하지 않기도 함.

(예문) 내가 하는 말 농담으로 듣지 마/말아.

얘야, 아무리 바빠도 제사는 잊지 마라/말아라.

아유, 말도 마요/말아요.

노랗네

동그랗네

조그맣네

노라네

동그라네

조그마네

ㅇ ㅎ불규칙용언이 어미 ‘-네’와 결합할 때는 어간 끝의 ‘ㅎ’이 탈락하기도 하고 탈락하지 않기도 함.

ㅇ ‘그렇다, 노랗다, 동그랗다, 뿌옇다, 어떻다, 조그맣다, 커다랗다’ 등등 모든 ㅎ불규칙용언의 활용형에 적용됨.

(예문) 생각보다 훨씬 노랗네/노라네.

이 빵은 동그랗네/동그라네.

건물이 아주 조그맣네/조그마네.

 

 

 

붙임1

 

2011년, 2014년, 2015년 추가 표준어 목록

 

* 괄호 안은 기존 표준어

 

□ 2011년 추가 표준어 목록(39항목)

ㅇ 복수 표준어(11항목): 간지럽히다(간질이다), 남사스럽다(남우세스럽다), 등물(목물), 맨날(만날), 묫자리(묏자리), 복숭아뼈(복사뼈), 세간살이(세간), 쌉싸름하다(쌉싸래하다), 짜장면(자장면), 택견(태껸), 토란대(고운대), 품새(품세),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흙담(토담)

ㅇ 별도 표준어(25항목): -길래(-기에), 개발새발(괴발개발), 나래(날개), 내음(냄새), 눈꼬리(눈초리), 떨구다(떨어뜨리다), 뜨락(뜰), 먹거리(먹을거리), 메꾸다(메우다), 손주(손자),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 연신(연방), 휭하니(힁허케), 걸리적거리다(거치적거리다), 끄적거리다(끼적거리다), 두리뭉실하다(두루뭉술하다), 맨숭맨숭/맹숭맹숭(맨송맨송), 바둥바둥(바동바동), 새초롬하다(새치름하다), 아웅다웅(아옹다옹), 야멸차다(야멸치다), 오손도손(오순도순), 찌뿌둥하다(찌뿌듯하다), 추근거리다(치근거리다)

□ 2014년 추가 표준어 목록(13항목)

ㅇ 복수 표준어(5항목): 구안와사(구안괘사), 굽신(굽실), 눈두덩이(눈두덩), 삐지다(삐치다), 초장초(작장초)

ㅇ 별도 표준어(8항목): 개기다(개개다), 꼬시다(꾀다), 놀잇감(장난감), 딴지(딴죽), 사그라들다(사그라지다), 섬찟(섬뜩), 속앓이(속병), 허접하다(허접스럽다)

 

□ 2015년 추가 표준어 목록(11항목)

ㅇ 복수 표준어(4항목): 마실(마을), 이쁘다(예쁘다), 찰지다(차지다), -고프다(-고 싶다)

* ‘마실’은 ‘이웃에 놀러 다는 일’이라는 뜻에 한정하여 표준어 인정

ㅇ 별도 표준어(5항목): 꼬리연(가오리연), 의론(의논), 이크(이키), 잎새(잎사귀), 푸르르다(푸르다)

복수 표준형(2항목): 말아/말아라/말아요(마/마라/마요), 노랗네/동그랗네/뿌옇네/??????(노라네/동그라네/뿌여네/??????)

‘쉽고 바른 언어 쓰기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쉽고 바른 언어 쓰기 도움’ 받을 수 있는 곳

□ 국립국어원

구분

요청 방법

1

전화 국어 상담

(가나다 전화)

국어 사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내용을 전화로 즉각 상담

가나다 전화: 1599-9979(국어친구)

* 상담 시간: 월~금(9:00~18:00)

2

인터넷 국어 상담

(온라인 가나다)

ㅇ 국어 사용 관련 상담 내용(질문-답변) 검색 자료 제공, 자주하는 질문 및 답변 제공, 맞춤형 국어 온라인 상담 서비스 제공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 → 질의응답 → 온라인 가나다

3

공공언어 감수 지원

ㅇ 공공기관 문서 감수 지원

행정 용어, 정책(사업)명, 표어, 대체할 용어 등 검토

– 보도 자료, 안내문, 공고문 등

– 법령, 조례, 규정, 지침, 협약서 등

* 기관별 연간 10회까지 지원(1회 당 200자 원고지 100장, 용어 100개까지)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 → 첫 화면 ‘공공언어 지원’

4

국어 교육 ‘국어문화학교’

(집합 교육) 공무원의 국어능력 향상을 위해 어문 규범, 공문서 바로 쓰기 등의 국어전문교육과정 운영(주 5일 35시간)

* 신청 안내: 02-2669-9752/9729/9662

(온라인 강의) 국립국어원 누리집 ‘온라인 강의’ 무료 제공

5

순화어 자료 제공

ㅇ 분야별 순화어 관련 자료 제공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 → 찾기 마당 → 순화어

6

자료 내려받기

ㅇ 자료명: ‘한눈에 알아보는 보도자료 바로 쓰기’, ‘한눈에 알아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국립국어원 누리집(www.korean.go.kr) → 자료실 → 기타자료 → 검색(한눈에)

□ 국어문화원

지역

문화원명

소 재 지

연 락 처

원장

서울

어단체연합

국어문화원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8길 34, 오피스텔 415호(경희궁아침 3단지)

02-735-0991

남영신

서울

한국방송

국어문화원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

02-781-1702

성기영

서울

이화여대

국어문화원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11-1 이화여대 학관 308호

02-3277-3250

전혜영

서울

한글문화연대

국어문화원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37길 46, 303호(도화동, 정우빌딩 3층)

02-780-5084

이건범

인천

인하대학교

국어문화원

인천시 남구 용현동 253번지 인하대학교 서호관 438호

032-860-8394

박덕유

경기

한양대학교

국어문화원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3동 1271번지 국제문화대학 309-1호

031-400-4513

이필영

강원

강원대학교

국어문화원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길 1 강원대학교 인문대 2호관 309-1호

033-250-8137

최홍열

부산

동아대학교

국어문화원

부산시 사하구 하단2동 동아대학교 인문과학대학 1113호

051-200-7180

김영선

울산

울산대학교

국어문화원

울산시 남구대학로 102 울산대학교 인문대학(14호관) 14-603호

052-259-1911

소래섭

경남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

경남 진주시 진주대로 501 경상대학교 301동 103호

055-772-0761

임규홍

대구

경북대학교

국어문화원

대구시 북구 산격동 1370번지 경북대학교 교수연구동 309호

053-950-7498

김재석

경북

영남대학교

국어문화원

경북 경산시 대학로 280 영남대학교 국제교류센터 210호

053-810-3561

서종학

광주

전남대학교

국어문화원

광주시 북구 용봉로 77 전남대학교 사범대학 1호관 305호

062-530-0313

서상준

전남

목포대학교

국어문화원

전남 무안군 청계면 영산로 1666

061-450-2115

이기갑

전북

전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천잠로 303 교수연구동 804호

063-220-3095

소강춘

제주

제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제주시 제주대학로 102 제주대 인문대학 2층 8230호

064-754-2712

강영봉

대전

한남대학교

국어문화원

대전시 대덕구 한남로 70 한남대학교 한국어학당관 504호

042-629-7474

강정희

충북

청주대학교

국어문화원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내덕2동 36번지 청주대 인문대 206~207호

043-229-8311

김희숙

충북

충북대학교

국어문화원

충북 청주시 내수동로 52 충북대 인문대 국어국문학과

043-261-3450

이호승

충남

상명대학교

국어문화원

충남 천안시 동남구 상명대길 31 상명대 송백관 212호

041-550-5391

김미형

한글날 87주년 …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한글날 87주년 …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중앙일보] 입력 2013.10.05 00:44 / 수정 2013.10.05
00:50

“부셔 버릴 거야.” 그는 감정이 북바쳐 눈물을 흘렸다. 교재한 지 한 달. 이렇게 금새 헤어질지 몰랐다. 설레임은 솓구치는
분노로 변했다. 애시당초 잘못된 만남이었을지도 몰랐다. 연인과 함께 했던 인터넷 카페 계시판의 글과 사진을 지웠다. 희안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듯했다.

위 문장에서 틀린 맞춤법 9개, 찾아보세요

위 단락은 가공의 글이다. 언뜻 보면 의미는 통한다. 곰곰이 살펴보면 함정이
숨어 있다. 우리말 맞춤법 문제다. 최근 출간된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인이레 출판사)에 실린 용례들을 조합해 만들었다. 이 짧은
문단 속에 흔히 실수하는 단어 9개가 들어 있다.

 ‘부셔’는 ‘부숴’가 맞다. ‘부셔’는 ‘눈이 부시다’고 할 때 쓰인다.
‘북바쳐’는 ‘북받쳐’로, ‘교재’는 ‘교제’로, ‘금새’는 ‘금시에’의 준말인 ‘금세’로 써야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설레임’은
‘설레이다’가 아니라 ‘설레다’가 표준어이기 때문에 ‘설렘’이 올바른 명사형이고, ‘솓구치는’은 ‘솟구치는’으로 써야 맞다. ‘애시당초’는
‘애초’의 강조 형태인 ‘애당초’로 써야 한다. ‘계시판’은 ‘게시판’이, ‘희안하게’는 ‘희한하게’가 맞다.

 틀린 표현이 많이
쓰이다 보니 무엇이 바른 글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인터넷과 SNS에서 그런 현상이 자주 발견된다. 지난달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은
아파 보이는 모습의 사진들이 보도된 후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이 사진들이 ‘아이돌 출산설’이란 소문의 진원지가 된 것이다. 팬들이 ‘낫다’가
아니라 ‘낳다’란 댓글을 쓴 것을 보고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출산설’이 올랐다. 그 후 양요섭은 ‘낳다가 아니라 낫다임. 뭘
그렇게 낳아’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한 아이돌 그룹 팬은 다른 아이돌 팬에게 ‘○○가 ◆◆보다 낮지 않나’라는 글을 써서 놀림을 받기도
했다.

 9일은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1926년 첫 한글날을 제정했다. 당시엔
‘가갸날’이라 했다. 올해는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23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 맞이하는 첫해이기도 하다.

 

한자 몰라 ‘교향곡 → 교양곡’ 헷갈려

 맞춤법
오류의 문제가 SNS나 블로그처럼 비교적 개성이 중시되는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속보 경쟁 속에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들에서도 실수가
종종 발견된다.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의 저자 여문주씨는 일례로 ‘봄기운 만연’이란 표현을 지적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만연(蔓延)’은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는 뜻으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여씨는 “꽃 풍경을 찍어
‘봄기운 만연’이란 제목을 붙인 사진기사가 많은데, 이 경우엔 ‘봄기운 완연(宛然)’으로 쓰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묘령(妙齡)’이라는 단어도
비슷한 경우다. ‘묘령’은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뜻한다. 그럼에도 ‘묘령의 남성’이나 ‘묘령의 중년여성’ 같은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겨드랑이 땀’을 줄인 ‘겨땀’도 표준어가 아닌데 많이 쓰이고 있다. 가수 싸이가 무대 위에서 격렬히 춤을 춘 후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히 배어있을 때 이 말을 많이 사용했다. 마치 신조어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겨드랑이 땀을 뜻하는 말로는 ‘곁땀’이란 표준어가
있다. 잘못된 단어가 널리 퍼져나간 셈이다. ‘명예회손(명예훼손)’ 같은 경우도 자주 틀리는 용어다. 많은 사람이 잘못 사용하다 보니
‘명예회손’이라고 인터넷에 입력을 해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 법률사무소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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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도 맞춤법 오류 청정지대가 아니다. 수도권 4년제 대학에서 교양 대학국어를 가르치는 김모(32)
강사는 “스마트폰 등에 쓰던 말을 그대로 쓰다 보니 이게 대학생이 쓴 글인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햇다’ ‘먹엇다’같이 받침을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학점과 관계된 리포트에서까지 그런 표현이 튀어나온다.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정희창 교수는 “요즘 학생들을 보면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 등 과거에 비해 읽는 것들은 많지만 좋은 문장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학습이 많지 않다”며 “졸업반이 되면서 따로 자기소개서나 서술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국어 맞춤법을 공부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자를 몰라 틀리는 경우도 많다. ‘교향곡(交響曲)’을 ‘교양곡’으로 잘못 쓰거나, ‘악천후(惡天候)’를 ‘악천우’로
착각하는 경우들이다. 클래식 음악이니까 교양과 연결시켜 ‘교양곡’으로 쓰거나, 나쁜 기후에 비가 내리는 것을 생각해 ‘악천우’로 쓰는 것이지만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부가세(附加稅)’를 ‘부과세’로 잘못 쓰거나, ‘독거노인(獨居老人)’을 ‘독고노인’이라고 하는 것도 비슷한 실수
사례다. 사자성어에선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환골탈퇴’로 쓰거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흥망성세’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키보드 자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겹글자를 생략해 틀리는 경우도 있다. ‘깔대기’가 아니라
‘깔때기’다. 여씨는 “잘못 아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판에서 겹글자 입력을 불편해하면서 오타를 내는 경우가 많은 글자”라고
설명했다.

신체를 나타내는 용어도 자주 틀린다. ‘임파선’은 ‘인파선’으로, ‘췌장암’은 ‘체장암’으로 착각하곤 한다. 과거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서 자주 쓰이게 됐지만 정확히 사용되지 않는 단어다. 물건을 높이는 어색한 높임법도 고쳐야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나오셨습니다’라고 하는 등이 그런 사례다.

유명 정치인 맞춤법 틀려 망신도

 침대에
누워서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SNS 서비스를 이용해 글을 올리고 읽을 수 있는 시대다. 정 교수는 “요즘 첫 의사소통 수단은 음성언어가
아니라 문자언어”라고 말했다. 과거엔 주로 음성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편지를 쓰거나 전문 영역에서 문자언어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문자언어를 쓰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게 되었다는 얘기다. 문자언어로 대화하는 경우는 늘었지만 제대로 된 글은 줄어들게 된 것이 현재 국어 사용 환경의 현주소라고
그는 지적한다. “생각을 문자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인 맞춤법의 역할이 커졌지만 역설적으로 맞춤법은 더 틀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최근엔 인터넷 등에서 맞춤법을 강조하는 반대 사례도 나타나기도 한다. 맞춤법에 어긋나는 글들이 늘어나자 자정을 요구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조남호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은 “서로 글로 통신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맞춤법 때문에 대화가 불편할 정도다 보니 이를 고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맞춤법 오류에 대해 지적하는 댓글이 늘어나거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맞춤법을 잘 지켜달라는 공지도 늘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쓴 글의 맞춤법을 문제 삼다가 갈등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22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바이크
앤 튜닝매니아’ 카페에는 지난해 7월 “게시판에 글을 쓸 때 띄어쓰기, 오타, 맞춤법에 대해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게시판
클린캠페인을 함께 하실 분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을 올린 레드호크(카페 내 별명)는 “입이 내뱉은 말은 흔적이 남지 않지만,
손가락이 내뱉은 말은 흔적을 남긴다”며 “맞춤법에 신경 쓰다 보면, 단어와 문맥에 신중하게 되고 결국 내 손가락이 내뱉는 말에 신중하게 된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캠페인은 ▶다른 사람의 오타는 절대 지적하지 않기(거슬릴 경우 쪽지로 보내기) ▶내가 쓴 글 올리기 전에 한
번만 더 정독하기 ▶수많은 사람이 읽었더라도 뒤늦게 오타가 발견되면 고치기 등이었다.

 정치인의 맞춤법이 인상을 좌우할 때도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정치인들이 공공 장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서 맞춤법이 틀려 지적을 받기도 한다.

 맞춤법을
모두 숙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http://www.korean.go.kr)에선 표준국어대사전 검색이 가능하다.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해 법률 및 규정의 해석이나 시험 문제의 정답 등을 제외한 맞춤법, 어문 규범, 어법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국어생활종합상담실(가나다전화, 1599-9979)을 이용하면 무료로 국어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트위터를 이용해도 된다. 맞춤법검사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부산대와 나라인포테크가 함께 개발한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제공한 맞춤법검사기를 이용하면 된다.

※정답 : 부셔 → 부숴, 북바쳐 → 북받쳐, 교재 → 교제, 금새 → 금세, 설레임 → 설렘, 구치는 → 솟구치는, 애시당초
→ 애당초, 계시판 → 게시판, 희안하게 → 희한하게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http://find.joins.com/mediaSearch/news_search.asp?kwd=%EC%9A%B0%EB%A6%AC%EB%A7%90+%EB%B0%94%EB%A3%A8%EA%B8%B0&pageNum=1&srchFd=&cate=news&subcate=new&sort=default&radio=&selectBox1=&selectBox2=&detail1=&detail2=&relation=&relation2=&relationFlg=0&preKwd=&sdate=&edate=§ion=&selectoption=&sldPeriodBox=&q=%EC%9A%B0%EB%A6%AC%EB%A7%90+%EB%B0%94%EB%A3%A8%EA%B8%B0&chk=

반점(,)을 사용하는 방법

반점(,)은 문장 안에서 짧은 휴지(멈춤)를 나타낸다.

 

1. 같은 자격의 어구가 열거될 때에 쓴다.

-근면, 검소,  협동은 우리 겨례의 미덕이다.

다만, 조사로 연견될 적에는 쓰지 않는다.

-매화와 난초와 국화와 대나무를 사군자라고 한다.

 

2. 짝을 지어 구별할 필요가 있을 때에 쓴다.

-닭과 지네, 개와 고양이는 상극이다.

 

3. 바로 다음의 말을 꾸미지 않을 때에 쓴다.

-슬픈 사연을 간직한, 경주 불국사의 무영탑

-성질 급한, 철수의 누이동생이 화를 내었다.

 

4. 대응하거나 종속적인 절이 이어질 때에 절 사이에 쓴다.

-콩 심으면 콩 나고, 팥 심으면 팥 난다.

-흰 눈이 내리니,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5. 부르는 말이나 대답하는 말 뒤에 쓴다.

-얘야, 이리 오너라.

-예, 지금 가겠습니다

 

6. 제시어 다음에 쓴다.

-빵, 이것이 인생의 전부이더냐?

 

7. 도치된 문장에 쓴다.

이리 오세요, 어머님

 

8. 가벼운 감탄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쓴다.

아, 깜박 잊었구나

 

9. 문장 첫머리의 접속이나 연결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 쓴다.

-첫째, 몸이 튼튼해야 한다.

-아무튼, 나는 집에 돌아가겠다

 

10. 문장 중간에 끼여든 구절 앞뒤에 쓴다.

-나는 솔직히 말하면, 그 말이 탐탁하지 않소.

-철수는 미소를 띠고, 속으로 화가 치밀었지만, 그들을 맞았다.

 

11. 되풀이를  피하기 위하여 한 부분을 줄일 때에 쓴다.

-여름에서는 바다에서, 겨울에는 산에서 휴가를 즐겼다

 

12. 문맥상 끊어 읽어야 할 곳에 쓴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돌이를 배웅했다.

-갑돌이가, 울면서, 떠나는 갑돌이를 배웅했다.

 

13. 숫자를 나열할 때에 쓴다.

-1, 2, 3, 4

 

14. 수의 폭이나 개략의 수를 나타낼 때에 쓴다.

-5, 6세기

 

15. 수의 자릿점을 나타낼 때에 쓴다.

-22,567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7> 글쓰기가 경쟁력[중앙일보] 입력 2011.08.31 00:08 / 수정 2011.08.31 00:08

종이에 쓰는 것 자신 없다면 설계도 짜듯 개요 만들어보세요

집을 짓기 전에 설계도를 짠 뒤 공사에 들어가듯 글을 쓸 때도 구상을 가다듬고 글의 전체 윤곽을 머릿속으로 미리 그려 봐야 한다. 특히 글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구상을 가다듬은 뒤 개요를 작성해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개요란 글을 쓰기 전에 글 전체의 윤곽을 머릿속에 그리고 그 내용을 도식화해 적은 것을 말한다. 평소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개요를 짠 뒤 써야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

배상복 기자

1.개요 짜야 체계적 서술 가능

요즘은 대부분 컴퓨터를 이용해 글을 쓴다. 한글이나 워드 등 컴퓨터의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좌판을 두드리면서 글쓰기를 한다. 그러다 보니 손으로 직접 종이에 대고 쓰면 글쓰기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항상 컴퓨터로 글을 쓰면 좋으련만 가끔은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한다. 바로 시험을 볼 때다. 시험 볼 때는 어쩔 수 없이 종이에 대고 직접 손으로 작성해야 한다.

연필로 글을 쓰는 연습을 해두지 않으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이 종이 위에 잘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입 논술이나 기업체 입사 시험 등 글쓰기 시험을 앞둔 사람들은 손으로 직접 작성하는 연습을 해 두어야 한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개요 짜기다. 종이에 대고 글을 쓸 때는 한번 작성하고 나면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개요를 짠 뒤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평소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시험을 볼 때만큼은 개요를 짠 뒤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정해진 시간에 맞춰 효과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 글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 나갈 수 있다. 불필요하게 내용이 중복되거나 중요한 내용을 빠뜨리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작성한 글을 보면 개요를 짠 뒤 서술했는지 그렇지 않은지 바로 알 수 있다. 개요를 짜지 않고 쓴 글은 체계가 엉성하고 논리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시험을 볼 때는 반드시 개요를 짠 뒤 그것을 봐가면서 살을 붙이는 방식으로 서술해 나가야 한다. 평소 글쓰기 연습을 할 때도 이런 방법을 동원하면 실력이 빠르게 향상된다.

2.어구 또는 문장으로 개요 짜야

단계별로 중요한 내용을 핵심어만 사용해 구성하는 화제(話題)개요와 단계별로 중요 내용을 주어와 서술어를 갖춘 완전한 문장 형식으로 정리하는 문장(文章)개요가 있다. 화제개요는 제재를 나타내는 어구로 표현하는 개요이며, 문장개요는 소주제를 하나의 문장으로 작성해 표현하는 개요다.

화제 개요는 짧은 글이나 구조가 단순한 글을 작성할 때 주로 쓰인다. 문장 개요는 글의 구조나 주제가 복잡하거나 어려운 분야의 것이어서 어구만으로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서술을 하기 곤란할 때 주로 사용된다. 화제개요보다 문장개요가 자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하는 만큼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화제 개요: 독서의 중요성

*문장 개요: 독서는 우리 삶을 풍족하게 한다.

*화제 개요: 세계화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문장 개요: 세계화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3.대항목 아래에 소항목으로

주어진 문제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한 뒤 떠오르는 생각을 정리해 개요를 짠다. 개요를 짤 때는 논의할 항목을 큰 것부터 세분화해 대항목·중항목·소항목 순으로 분류해 차례를 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대항목·중항목·소항목으로 단계를 정하고 세분화하면 복잡하고 어려워지므로 대항목 아래에 바로 소항목으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대항목 설정

대항목이란 하나의 주제를 크게 둘 이상의 대등한 논의 항목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주제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세분할 때 가장 상위 범주에 속하는 소주제가 대항목이 된다. 주제의 내용, 문제의 요구 사항을 주요 논점으로 설정해 대항목을 정한다. ‘세계화’라는 주제를 예로 들면 대항목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으로 설정할 수 있다.

2)하위항목 설정

하위항목이란 대항목을 뒷받침하는 자료를 말한다. 대항목에서 설정된 ‘긍정적인 측면’을 뒷받침하는 소항목으로 ‘경제효율의 극대화’ ‘자원배분의 최적화’ ‘규모의 경제이익 발생’ ‘생산과 소득 증대’ 등을 설정한다. 대항목 ‘부정적인 측면’에는 ‘일부 선진국이 세계경제 지배’ ‘개도국의 경제주권 침해’ ‘경제주체의 대외의존도 심화’ ‘국가 간, 계층 간 소득불균형 확대’ 등을 하위항목으로 설정하면 된다.

3)도식화

설정된 대항목과 하위항목을 서론-본론-결론의 틀에 대입해 도식화한다. 도식화 작업이 끝나면 반 이상 쓴 것이나 다름없다. 서론-본론-결론에 본론을 두 개의 대항목으로 나눈 개요는 가장 쉽고도 유용한 구조다. 논술뿐 아니라 일반적인 글도 이 구도를 기본으로 작성하면 된다.

그러나 부정적 측면, 긍정적 측면처럼 대항목이 두 개로 구분되면 쉽지만 항상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내용과 전체적인 분량에 따라 다르지만 세 개 정도의 항목으로 처리한다면 더욱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만 개요를 이처럼 구체적이고도 정교하게 짠 뒤 글을 쓰는 것은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어진 시간을 고려해 적절한 선에서 하면 된다.

[도식화의 예]

1.서론:

1)관심 환기-도입 문장

2)문제 제기

2.본론1-대항목 1

소항목 1)

소항목 2)

소항목 3)

소항목 4)

본론2-대항목 2

소항목 1)

소항목 2)

소항목 3)

소항목 4)

3.결론: 주제에 대한 해결방안 제시

[화제 개요]

1.서론

1)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

2) 긍정적 측면,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

2.본론1-1 긍정적인 측면

1) 경제효율의 극대화

2) 자원 배분의 최적화

3) 규모의 경제이익 발생

4) 생산과 소득 증대

본론2- 2 부정적인 측면

1) 일부 선진국이 세계경제 지배

2) 개도국의 경제주권 침해

3) 경제주체의 대외의존도 심화

4) 국가간, 계층간 소득불균형 확대

3.결론

국제적 분업의 이득을 확보하고 구조조정과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나가야. 세계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문장 개요]

1.서론

1) 세계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2) 하지만 세계화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2.본론1-1 긍정적인 측면

1) 경제효율을 극대화한다

2) 자원 배분을 최적화한다

3) 규모의 경제이익을 발생시킨다

4) 생산과 소득을 증대한다

본론2- 2 부정적인 측면

1) 일부 선진국이 세계경제 지배하게 된다

2) 개도국의 경제주권이 침해당한다

3) 경제주체의 대외의존도가 심화된다

4) 국가 간, 계층 간 소득불균형이 확대된다

3.결론

세계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이므로 적극적으로 추진해 국제적 분업의 이득을 확보하고 구조조정과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세계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피해 산업과 농가의 보호 대책을 마련하는 등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해 나가야 한다.

가능하면 완결된 문장을 써야 한다. 주관적이고 정서적인 글에서는 완결되지 않은 문장을 쓰는 것이 유용한 표현이 될 수도 있다. 즉 시·소설·수필 등 자기 표현이 목적인 글에서는 완결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문장이 쓰는 이의 주관적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낼 수도 있다. 그러나 논술문·기획서·제안서·보고서 등과 같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글에서는 되도록 불완전한 문장을 피해야 한다. 감정에 호소하거나 겉멋을 부리는 듯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한시라도 늦추어선 안 된다. 신제품 개발을.

※목적어를 떼어내 강조한 듯한 표현이지만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글에서는 곤란한 표현이다.

→신제품 개발을 한시라도 늦추어선 안 된다.

써 볼 만한 방법은 모두 동원했는데 이제 어찌해야 할지….

※말줄임표로 문장을 끝내는 것은 소설이나 수필에서나 어울린다.

→써 볼 만한 방법은 모두 동원했는데 이제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는 크게 실망했다. 이러한 결과가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

※서술어를 생략하고 명사로 문장을 끝내 어설프다. 문학적인 글이나 신문의 스케치 기사 등에서는 유용하게 쓰이나 일반 글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는 크게 실망했다. 이러한 결과가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품의 허위·과장 광고, 불공정 거래 행위, 불량 식품의 증가.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강조하기 위해 이처럼 어구로 문장을 끝낼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한 문장 안에서 모두 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품의 허위·과장 광고, 불공정 거래 행위, 불량 식품의 증가 등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요소가 한둘이 아니다.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6> 글쓰기가 경쟁력<26>                [중앙일보] 입력 2011.07.20 00:11 / 수정 2011.07.20 00:11

내가 보낸 e-메일, 스팸 안 되려면 제목이 중요 … 파일 첨부 땐 본문 짧게

e-메일을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업무 중에도 수시로 메일함을 들여다본다. 직장의 업무 전달뿐 아니라 개인 간의 연락을 대부분 e-메일로 하기 때문이다. e-메일은 정확하게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어 참으로 편리하고 유용한 수단이다. 편지 글이라는 형식을 띠고 있어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받는 사람도 원하는 시간에 읽을 수 있어 메일을 선호한다. e-메일은 홍보·고객관리 등 비즈니스에도 활용된다. e-메일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잘 작성해야 할 필요성도 늘고 있다.

배상복 기자


자동차 판매원을 하는 김모(37)씨는 고객들에게 e-메일을 작성해 보내는 것이 업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기존 고객을 관리하고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데 e-메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계절별 차량 관리에서 신차 소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전한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감성을 실어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엔 전화 통화나 직접 방문으로 고객을 관리해 왔다. 퇴근 후 술자리도 고객관리의 주요 수단이었다. 그러나 김씨처럼 지금은 e-메일이 고객에게 다가가는 주요 수단이 됐다. e-메일을 제대로 작성하지 못한다면 영업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일반 직장인도 마찬가지다. e-메일을 올바르게 작성해 원활하게 유통시키지 못한다면 업무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기 어렵다.

하지만 김씨와 같이 e-메일을 작성해 보낸다고 해서 상대가 항상 열어 보는 것은 아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통의 메일을 받기 때문에 제목을 보고 선택적으로 읽게 된다. 대부분 메일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읽는다 해도 대충 보기 때문에 웬만한 내용이 아니고서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읽히는 e-메일, 의도한 목적을 달성하는 e-메일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1.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제목이어야

오랜만에 만난 후배에게서 얼마 전 결혼을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왜 연락도 없이 결혼을 했느냐고 했더니 메일을 보냈는데 보지 못했느냐고 되묻는 것이었다. 신세대답게 청첩장 대신 e-메일을 보냈지만 내가 보지 못한 것이다. 아마도 쓰레기(스팸) 메일로 생각하고 읽지 않은 모양이다.

하루하루 쏟아져 들어오는 엄청난 양의 e-메일 가운데 이처럼 꼭 필요한 것을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 제목을 보고 선택적으로 읽어야 하지만 요즘은 진짜인 것처럼 제목을 교묘하게 위장해 속기 십상이다. 자칫하면 중요한 내용도 쓰레기 더미에 파묻혀 버려질 수 있다.

꼭 읽어 봐야 할 내용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선 상대방이 메일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제목을 달아야 한다. 즉 용건과 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제목을 붙여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무슨 목적으로 보냈는지 상대가 한눈에 알 수 있게끔 제목을 달아야 한다.

제목을 잘 붙였다 하더라도 제목란에 다 들어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뒷부분이 잘려 나가 상대방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짧게 제목을 작성해야 한다. 뒷부분이 보이지 않는 것을 예상해 핵심 단어나 내용은 제목의 앞부분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적인 메일이라면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명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이 경우에도 자신의 이름 부분이 잘려 나가지 않게끔 적당한 길이로 작성해야 한다. ‘홍길동-강의와 관련한 건’ 하는 식으로 가능하면 자신의 이름을 제목 앞쪽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2. 간결하고 쉽게 써야 한다

길게 쓰면 그만큼 상대방의 시간을 빼앗게 되므로 용건만 간단하게 적는 것이 좋다. 일반 문서와 달리 인터넷상에서 쓰는 메일은 공식적인 면이 약해 불필요하게 말이 늘어지거나 장황해지기 쉬우므로 가능하면 짧게 써야 한다. 길게 늘어놓으면 지루하게 느껴져 도중에 읽기를 그만두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비즈니스 메일의 경우 이유나 목적 등을 서두에 적는 버릇을 들여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짧을수록 좋지만 어쩔 수 없이 길어지는 경우 마우스를 움직이지 않고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을 만큼의 양이 적당하다. 요즘은 한눈에 길어 보이면 아예 읽지 않는 습성이 있다. 가능하면 1000자를 넘지 않는 선에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00자의 양이 잘 와닿지 않는다면 신문 사설의 길이를 떠올리면 된다.

짧게 쓴다고 문장의 주요 성분을 빼먹거나 자신만 아는 소리로 적어놓아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짧게 쓰되 상대가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쉬운 말로 작성해야 한다. 전문용어나 어려운 한자어를 사용하면 그만큼 이해하는 사람이 적어지므로 가능하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쉬운 말로 써야 한다. 속도의 시대, 축약의 시대에 어렵고 긴 글은 어울리지 않는다. 간결하면서도 쉬운 말로 작성된 것이 가장 효율적인 e-메일이다.

3. 가급적 자료를 첨부하지 마라

바쁜 세상에 자신과 관련이 적거나 크게 관심이 없는 첨부자료를 일일이 읽어볼 사람은 없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느끼지 않는 한 첨부자료를 잘 열어 보지 않는다. 만약 본문의 내용도 짧지 않은데 또 첨부자료가 있다면 처음부터 부담스러워 아예 본문마저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자료를 첨부하지 말아야 한다. 자료를 첨부하는 경우 본문에는 중요 내용만 간결하게 담아 자연스럽게 첨부자료를 읽게끔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그 자료가 왜 필요한지, 왜 꼭 읽어야 하는지를 본문에서 밝히는 것이 좋다.

첨부된 자료를 읽어 보려 해도 그 프로그램이 없거나 버전이 맞지 않아 파일이 열리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첨부하는 파일은 한글·훈민정음·워드·엑셀·PDF 문서 등 다양하지만 보내는 사람으로서는 받는 사람이 어떠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기 어렵다. 상대의 컴퓨터에 그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면 파일을 열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링크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4. 통신언어나 속어는 안 쓰는 게 상책

e-메일이 다소 가벼운 언어가 소통되기 쉬운 인터넷상의 글이라고 해서 통신언어나 속어를 함부로 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동문님, 방가방가’ 하는 식이다. 하지만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서 이런 언어는 금물이다. 잘 알지 못하는 사이에서 이런 말을 사용한다면 글 쓰는 사람의 정체성과 지적 수준이 낮게 평가되므로 전체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두 개의 이모티콘 정도야 애교로 봐 줄 수도 있지만 ‘ㅎㅎ’ ‘ㅋㅋ’ ‘ㅠㅠ’ ‘ㄱㅅ(감사)’ ‘~주삼’ ‘~하샘’ ‘~있슴다’ ‘추카추카’ ‘아냐세여’ ‘므흣’ ‘꾸벅’ 등 인터넷상에서 흔히 오가는 채팅용어를 마구 써서는 안 된다. 이런 용어는 경박해 보임으로써 자신의 수준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씨가 넘 조아’ ‘어케 하란 말이야’ 등처럼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 축약해 쓰는 말이나 지나치게 구어체적인 표현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상에서 많이 쓰는 통신언어뿐 아니라 ‘꼴통’ ‘또라이’ ‘아가리’ ‘대가리’ ‘상판대기’ 등 일상 대화에서 가끔 사용되는 비속어나 은어도 가급적 쓰지 말아야 한다. e-메일이 인터넷상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다 보니 평소에 쓰지 않던 언어를 쉽게 사용하고 무절제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5. 메일 주소를 철저하게 확인하라

메일을 보낼 때 주소를 잘못 입력해 메일이 아예 도착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무리 중요한 내용이고 잘 작성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제대로 도착하지 않으면 모두 허사다. 종종 기다리는 메일이 오지 않거나 메일을 보냈는데 못 보았느냐는 얘기를 듣곤 한다. 대부분 보내는 사람이 상대방의 주소를 올바르게 기재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이다.

자주 메일을 보내는 상대의 주소는 따로 메모해 놓거나 메일함의 개인 주소록에 저장해 두고 그때그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직접 입력하는 경우에는 알파벳 하나만 틀려도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므로 발신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상대의 주소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전화로 메일 주소를 받아 적는 경우 잘못 기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소를 문자 메시지로 찍어 달라고 하는 것이 좋다.

받은 메일에 대한 답장을 보낼 때는 회신(Reply)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주소가 맞지 않아 잘못될 소지를 아예 없앨 수 있다. 다만 회신 기능을 이용해 보낼 경우 상대가 보낸 제목에 ‘회신’이라는 단어만 자동적으로 추가돼 전달되므로 제목을 다소 바꾸어 보내는 것이 성의가 있어 보인다.

상대에게 반드시 전달돼야 할 메일이라면 상대가 열어 보았는지를 알려 주는 기능을 설정해 놓은 뒤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는다면 전송한 다음 상대에게 전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알리는 것이 더욱 확실한 방법이다.

효과적인 비즈니스 e-메일 작성법

e-메일은 주고받는 사람에 따라 개인과 개인, 기업과 직원, 기업과 고객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이 가운데 기업이 고객에게 보내는 메일이 비즈니스 메일이다. 비즈니스 메일은 소비자에게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거나 제품을 판매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다른 메일과 작성하는 방법이 좀 다르다.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인 폴 솔토프(Paul Soltoff)가 밝힌 효과적인 비즈니스 e-메일 작성법을 소개한다(앞서 언급한 내용과 겹치는 것은 생략).

1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Be accurate) : 메일에서 제공한 통계 정보, 어떤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한 내용 등이 부풀린 것이거나 거짓 정보가 돼선 안 된다.

2 프레젠테이션할 때 쓰는 말을 참고하라(Mimic your verbal presentation) :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프레젠테이션하는 경우 어떤 말을 사용했는지 곰곰이 기억해 보라.

3 서명란을 점검하라(Check your signature block) : e-메일 끝 부분에 들어갈 이름, 직위, 회사, 주소, 전화, 팩스, e-메일, 웹사이트 링크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라.

4 언제 보내는 게 좋을지 결정하라(Carefully choose when you actually send the mail) : 대부분 사람이 월요일 아침 쌓인 메일을 정리하므로 언제 보내는 게 좋을지 고민하라.

5 그래픽 이미지를 지혜롭게 사용하라(Use graphics wisely) : 핵심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이미지는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6 보내기 전에 반드시 테스트하라(Test) : 최종적으로 전송하기 전에 미리 테스트 메일을 보내라. 이미지가 깨져서 나오지는 않는지, 보내는 사람은 정확한지 등을 점검하라.

7 상세하고 완벽한 정보를 제공하라(Be complete) : 고객들은 직관적으로 결론을 내리기 쉽다. 그릇된 결론을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세하고도 완벽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8 다른 사람들이 보내는 e-메일을 벤치마킹하라(Don’t look like everyone else) : 경쟁자들이 보내는 메일을 수신하면서 그들은 어떤 방식으로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지 분석하라.

9 문장 내용을 깔끔하게 다듬어라(Be clear) : 의외로 잘못된 문법, 잘못된 철자들이 자주 눈에 띈다. 논리적으로 어색한 문장도 적지 않다. 중요한 메일의 경우 글을 잘 쓰는 사람을 고용해 메시지를 작성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0 진실하라(Be genuine) : 진실한 사람이란 것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조금 과장되게 알리는 것이 단기적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나 고객 관계는 장기적 안목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11 고객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라(Put yourself in their shoes) : “오늘 매우 바쁘신 것을 잘 알기에 요점만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처럼 고객 상황을 이해한 메시지를 작성하라.

12 광고 냄새를 풍기지 말라(Write business e-mails as letters, not as ads) : 광고와 같은 인상을 심어줘선 안 된다. 일상적 메일 형태로 보내는 것이 효과가 높을 때도 있다.

13 메시지 작성에 시간을 들여라(Take your time) : 메시지를 작성한 후 하루 또는 이틀 동안 다듬어야 한다. 이 기간에 직장 동료 혹은 지인에게 보여 주고 조언을 구하라.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5> 글쓰기가 경쟁력<25>     [중앙일보] 입력 2011.06.22 00:04 / 수정 2011.06.22 00:04

링컨·다빈치·정약용의 공통점? 언제 어디서나 사색하고 메모했다

메모는 기억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매우 유용한 수단이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이나 생각했던 것을 다 기억해 낼 수 없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특히 나이가 들면 금방 생각했던 것도 잊어버리기 일쑤다. 차를 타고 오면서 또는 어느 장소에 갔다가 좋은 얘깃거리가 떠올라 전체 글까지 구상해 놓고도 집에 와서는 아무 것도 생각해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떠오르는 생각을 그때그때 메모해 놓지 않으면 아이디어 또는 글감의 상당 부분을 잃어버리게 된다.

배상복 기자

역사적으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 가운데는 메모광이 많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늘 모자 속에 노트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좋은 생각이 떠오르거나 유익한 말을 들으면 즉시 메모하는 습관을 들였다고 한다.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은 이동하는 사무실이라 불릴 정도로 장소를 불문하고 메모를 했다. 평생 동안 메모한 노트가 3400여 권이나 된다고 한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 천재라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30년 동안 수천 장의 메모를 남겼다. 메모에는 인체·미술·문학, 과학의 원리 등이 꼼꼼히 정리돼 있다. 후에 그의 메모를 편집한 ‘아틀란티쿠스 코덱스(Atlanticus Codex)’에는 자동차에서 잠수함에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로 천재적인 아이디어가 빼곡히 기록돼 있어 그의 철두철미한 메모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천재성은 철저한 메모와 탐구정신에서 나왔다.

조선시대 실학자이자 개혁가인 다산 정약용 선생 역시 철저한 메모가였다. 그는 18년 유배생활 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60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이러한 밑바탕에는 성실성과 함께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끊임없이 메모하고 생각하고 정리했던 조선 최고의 메모광이요 정리광이었다. 육경과 사서를 여러 해 동안 탐색하면서 하나라도 얻으면 그 즉시 기록해서 보관해 두곤 했다. 이 메모가 밑거름이 돼 수많은 위대한 저작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다산선생 지식경영법』(김영사)]

탁월한 머리도 중요하지만 기록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 주는 사례들이다. 아이디어를 오래 간직하고 온전히 내것으로 만드는 방법은 메모밖에 없다. 항상 연필을 가지고 다니면서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요즘은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 기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메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디에 대고 어떤 방식으로 기록하든 중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다. 글의 소재가 되는 어떤 사실이나 아이디어 역시 그때그때 메모해 두어야 좋은 글로 연결될 수 있다.

관심 분야에 대한 내용이 게재된 신문이나 잡지 기사를 스크랩 해 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들 기사는 관련 내용을 심층적으로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어떤 자료보다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관련 기사가 나올 때마다 오려서 철해 두는 것이 좋다. 문학에 관심이 많다면 문학 기사를,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영화 관련 기사를 모으는 식이다.

요즘은 인터넷에서 과거 기사를 조회하기가 편해진 측면이 있으나 그때그때 오려서 스크랩해 완전히 자신의 자료로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찾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자료를 즉각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늘 필요한 자료를 축적해 놓고 그것을 분류·정리해 두어야 한다.

메모와 스크랩만으로 자료를 완전하게 확보하기는 힘들다. 그것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게 마련이므로 필요한 부분을 평소에 보충해 둬야 한다. 궁금한 사항은 시간이 날 때마다 백과사전이나 전문서적 등에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 적어 둬야 한다. 그래야 꼭 필요할 때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용이하게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메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취재다. 취재는 전문 기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 누구나 하나의 매체를 소유한 것이나 마찬가지고 모두가 기자이기도 하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은 전문가에게 문의하는 것이 좋다. 그 분야의 전문가에게 얘기를 듣는 것이 가장 확실하게 자료를 얻는 방법이다.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이나 연구소 등에 전화 또는 e-메일로 문의하거나 취재를 가야 한다. 시장조사나 여론조사도 취재의 한 형태다. 이러한 취재를 바탕으로 작성한 글이나 보고서 등은 더욱 신뢰가 간다.

중요한 것은 메모하는 습관이지만 메모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메모하는 기술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카토 겐지는 저서 『메모의 기술』에서 메모의 7대 원칙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메모의 7가지 기술

1.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은 그 자리에서 바로 기록하는 것이 메모의 법칙이다.

-목욕할 때, 산책할 때, 잠들기 전 등 언제 어디서든 메모한다.
-늘 지니고 다니는 것, 늘 보이는 곳에 메모한다.

2.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

독자적인 방법을 고안할 능력이 있다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면 되지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우선 눈에 보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즉 일을 잘하는 사람의 방법을 보고 배우는 것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자신을 비교할 수 있는 일람표를 만들어 본다.
-회의 내용이 지루하면 다른 사람들을 관찰한다.

3.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

메모할 때 반드시 ‘글자’만 쓰란 법은 없다. 자신이 보고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메모 흐름을 만드는 것이다.

4.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

메모하는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검토했을 때 중요한 부분이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은 메모다.

-중요한 사항에는 밑줄을 긋는다.
-좀 더 중요한 사항은 동그라미로 표시한다.
-삼색 볼펜을 사용해 내용과 중요도를 구분한다.
-중요한 내용은 별도로 요약한다.

5.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첩과 펜을 드는 습관이 생기면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메모하게 된다.

-메모만을 목적으로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일부러 커피숍을 찾거나 생각을 정리해 주는 여행을 떠난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이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생각나는 것을 메모한다.

6.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두면 훗날 효력을 발휘한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정리한 후 잊어버리자!’이다.

-메모는 어떤 형태로든 남겨둔다.
-메모를 모아 책 한 권으로 만든다.
-메모와 자료를 주제별로 문서 보관 상자에 넣어 데이터베이스화한다.

7. 메모를 재활용하라.

-예전의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습관부터 기른다.
-메모한 것들은 날짜별 혹은 주제별로 정리한다.
-정리된 메모를 문서 보관 상자에 보관한다.
-다시 읽을 때는 느낀 점이나 아이디어를 다른 색 펜으로 적어둔다.

다시 듣는 국어 수업 -번역투를 피하라

외래어 단어에 의해 우리말이 오염된 것 못지않게 외국어식 표현에 의해 우리말의 본래 표현 구조가 뒤틀리고 파괴되는 경우가 많다. 일본식 표현도 적지 않게 쓰이고 있지만, 특히 영어를 공부하면서 익숙해진 표현들이 무의식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인보다 외국어에 능통한 사람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영어식 표현으로는 불필요한 지시어 사용이나 진행형, 관거완료식 서술 등이 대표적이다.

영어의 특징 중 하나가 지시어 용법을 엄격하게 지킨다는 것이다. 영어에선 앞에서 나온 내용이 뒤에서 반복될 때는 반드시 지시어로 바꾸어 표현한다. 국어에서도 지시어가 쓰이기는 하지만 그다지 엄격하게 사용되지는 않는다. 영어에서는 또 시제를 과거, 과거완료, 현재, 현재완료, 미래 등으로 세분화해 놓고 엄격하게 지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문맥이 통할 경우 현재, 과거, 미래의 기본 시제만으로 모든 시제를 표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문  불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
해설  우리말에서는 ‘~하고 있다’가 진행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말이다. ‘~하는 중이다’ ‘~하고 있는 중이다’는 진행(~ing)을 지나치게 강조한 영어식 표현이다.
수정  불량을 줄이기 위해 다각도로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예문  올해 매출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비교적 상황이 나았던 지난해의 그것보다 오히려 늘었다.
해설  ‘그것’이 앞의 ‘매출’을 지칭하고 있으나 우리말에서는 없어도 된다.
수정  올해 매출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다. 비교적 상황이 나았던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

예문  5년 전 결혼을 했었는데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했다.
해설  과거보다 이전 사실을 나타낼 때 관거완료형을 쓰는 것은 영어식 표현이다.
수정  5년 전 결혼을 했지만 성격이 맞지 않아 이혼했다.

예문  처음은 아니고 과거에도 이곳에 한 번 왔었던 적이 있다.
해설  ‘왔었던’은 영어식 표현이며, 우리말로는 ‘온’이 적절하다.
수정  처음은 아니고 과거에도 이곳에 한 번 온 적이 있다.

예문  한때 우리 경제는 국제 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했었다.
해설  ‘한때’가 있으므로 우리말에서는 ‘의존했다’로도 충분한 표현이다.
수정  한때 우리 경제는 국제 원조에 전적으로 의존했다.

예문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밖에 없다”고 그는 말했다.
해설  영어를 그대로 번역해 놓은 듯한 문장이다. 영어에서는 인용구가 먼저 나오고 주어와 서술어가 뒤에 오는 경우가 많으나 우리말에서는 주어가 앞으로 가는 것이 정상이다.
수정  그는 “많은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