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⑧

‘예쁜 그녀의 웨딩드레스’에서 예쁜 건 그녀일까 드레스일까

관련핫이슈

글을 쓸 때는 문장 성분을 제대로 갖춰 온전한 문장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이들 성분을 순서에 맞게 잘 배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장 성분의 위치가 잘못되면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놓아야 하고, 주어와 서술어는 지나치게 멀리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숫자·날짜 등은 의미가 분명하게 전달될 수 있게끔 자리 선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배상복 기자
일러스트=강일구

1.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아름다운 그녀의 웨딩드레스’ ‘그녀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에서 보듯 글의 흐름상 수식어는 바로 뒷말을 꾸미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식어가 피수식어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엉뚱한 말을 꾸미는 것으로 인식돼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관형어·부사어 등 수식어는 수식되는 말 바로 앞에 놓아야 의미를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고,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 긴 수식어(관형절·부사절) 때문에 수식 관계가 복잡할 때는 그 부분을 독립시켜 별개의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예문  진정한 효의 의미를 아는 젊은이라면 이 같은 부모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해설  ‘진정한’이 수식하는 것은 ‘효’가 아니라 ‘의미’이고, ‘이 같은’이 수식하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마음’이다. 이들 단어를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놓아야 의미가 확실해지고 문장이 부드러워진다.

수정  효의 진정한 의미를 아는 젊은이라면 부모의 이 같은 마음을 깊이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예문  제가 말씀드린 문제에 대한 솔직하고 냉정한 선생님의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해설  ‘솔직하고 냉정한 선생님’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솔직하고 냉정한’은 ‘답변’ 바로 앞으로 가야 한다.

수정  제가 말씀드린 문제에 대한 선생님의 솔직하고 냉정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예문  이러한 주가의 움직임은 개선된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해설  ‘이러한’은 ‘움직임’을, ‘개선된’은 ‘실적’을 수식하므로 각각 수식되는 말 바로 앞으로 보내야 한다.

수정  주가의 이러한 움직임은 기업의 개선된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예문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쉽사리 번 돈을 투자하기는 어렵다.

해설  ‘쉽사리’가 ‘번 돈’을 수식하는 것처럼 보여 어색하다. ‘쉽사리’를 수식하는 말 앞으로 옮겨 ‘번 돈을 쉽사리 투자하기는’으로 해야 이해가 빠르다.

수정  경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번 돈을 쉽사리 투자하기는 어렵다.

2. 주어와 서술어는 너무 멀지 않게

“부모는 학생이 수능 점수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실망하지 말고 자기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부모는 도와야 한다)에서 보듯 겹문장일 경우 전체 문장의 주어가 서술어와 멀리 떨어져 있으면 어느 서술어와 호응하는지 판단하기 힘들다. 자칫하면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며, 여러 번 읽어봐야 제대로 뜻을 파악할 수 있다.

홑문장일 때도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수식어가 많아 간격이 길면 이해하기 힘들어진다. 수식어를 절제해 주어와 서술어 사이를 좁히든가, 주어를 서술어 가까이로 옮겨야 한다. 우리말의 어순은 일반적으로 ‘주어+목적어+서술어’가 원칙이나 목적어가 지나치게 긴 경우에는 ‘목적어+주어+서술어’ 순으로 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예문  수험생들이 변화가 많은 입시 환경과 다양한 입시 전형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설  주어 ‘수험생들이’와 서술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의 거리가 멀어 읽기에 불편하고,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수정  변화가 많은 입시 환경과 다양한 입시 전형 속에서 수험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문  시민들이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건물 앞 계단에 촛불을 늘어놓으며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해설  ‘시민들이’와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사이에 긴 수식어가 있어 읽기 불편하다. ‘시민들이’를 ‘건물 앞 계단에’ 앞에 두는 것이 자연스럽다.

수정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시민들이 건물 앞 계단에 촛불을 늘어놓으며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예문  수출이 원고·고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설  전체 문장의 주어 ‘수출이’와 서술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사이에 부속성분의 주어·서술어가 있어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는다.

수정  원고·고유가 등 대외여건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예문  국내외 증권사들이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는 등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해설  전체문장의 주어 ‘증권사들이’와 부속 문장의 주어 ‘기업들이’가 나란히 붙어 있어 어색하다.

수정  주요 기업들이 하반기에도 눈에 띄는 실적개선이 없을 것으로 국내외 증권사들이 전망하는 등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3. 숫자·날짜는 의미를 파악하기 쉬운 위치에

숫자·날짜 등은 위치에 따라 뜻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으므로 자리 선정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숫자나 날짜가 연이어 나오면 혼란스러우므로 가능하면 나란히 붙여놓지 말아야 한다.

여러 개의 명사를 나열한 명사구에서는 뜻이 잘 통하도록 단어를 배열해야 한다. 예를 들면 ‘급 차선 변경’보다 ‘차선 급 변경’이 뜻이 잘 통하고 부드럽다.

예문  철도청은 20일 폭우로 유실됐던 철로를 복구하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해설  ‘20일’이 폭우로 철로가 유실된 날짜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으므로 ‘재개했다’ 앞으로 옮겨 의미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수정  철도청은 폭우로 유실됐던 철로를 복구하고 상·하행선 열차 운행을 20일 재개했다.

예문  ○○정유사는 10일 11일 자정을 기해 휘발유를 L당 3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해설  날짜가 나란히 붙어 있어 읽기에 불편하고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수정  ○○정유사는 11일 자정을 기해 휘발유를 L당 30원 인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예문  접속 지연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으나 시스템 복구 작업이 완료돼 오후 4시 5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해설  ‘오후 4시’와 ‘5시간 만에’가 나란히 있어 어색하다. ‘5시간 만인 오후 4시’로 고치면 뜻이 분명해지고 자연스럽다.

수정  접속 지연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으나 시스템 복구 작업이 완료돼 5시간 만인 오후 4시 정상화됐다.

예문  아동 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아동 학대 임시보호소가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해설 ‘아동 학대 임시보호소’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학대받는 아동’이므로 ‘학대 아동 임시보호소’로 단어의 위치를 바꾸어야 한다.

수정  아동 학대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학대 아동 임시보호소가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예문 회사는 마케팅 본사 조직을 50명으로 늘려 영업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해설  ‘마케팅 본사 조직’은 의미가 와 닿지 않는다. ‘본사(의) 마케팅 조직’ 순으로 단어를 배열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수정  회사는 본사 마케팅 조직을 50명으로 늘려 영업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다시 듣는 국어수업 – 단어를 토막 내지 마라

“투기가 근절이 되지 않고 있다”는 문장의 ‘근절이 되지’에서 보듯 한 단어임에도 두 단어인 것처럼 분리해 쓰는 일이 흔하다. ‘근절되다’가 한 단어이므로 “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로 해야 정상적인 표현이다.

독립된 하나의 단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어를 토막 내 두 개로 분리함으로써 공연히 글이 길어지고 읽기 불편하다. ‘이/가’ ‘을/를’을 불필요하게 사용하지 말고 한 단어로 처리해야 글이 간결해지고 세련된 맛이 살아난다.

예문  노사 간 협상이 가까스로 타결이 됐다.

수정  노사 간 협상이 가까스로 타결됐다.

예문  납기일을 맞추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습니다.

수정  납기일을 맞추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예문  대체에너지 개발 등 대기오염 저감 대책을 강구를 해야 한다.

수정  대체에너지 개발 등 대기오염 저감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예문  적정한 재고를 유지를 하려면 그에 적합한 매출이 나와야 한다.

수정  적정한 재고를 유지하려면 그에 적합한 매출이 나와야 한다.

예문  10만원 이상 구입을 하시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드립니다.

수정  10만원 이상 구입하시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드립니다.

예문  비로 행사가 연기가 됐으며, 다음 일정은 아직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수정  비로 행사가 연기됐으며, 다음 일정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예문  허리가 휘도록 일을 해 자식을 키우고 공부를 시키고 결혼을 시켰다.

수정  허리가 휘도록 일해 자식을 키우고 공부시키고 결혼시켰다.

예문  사업이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해 나가야 한다.

수정  사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DSLR카메라 용어

DIGIC·TruePic·SUPHEED·BIONZ … 최고 기밀인 영상처리엔진 뜻하죠

 

사진에 관심 있으세요? 그럼 혹시 카메라를 가지고 계신가요? 조그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뿐이라고요. 카메라 성능에 만족하세요? 무언가 부족하시죠? 그래서 DSLR카메라에 눈길이 가시는군요. 디카 매장에 가니 생소한 기능과 함께 새로운 용어들로 혼란스럽죠? 최소한 이 정도 만이라도 그 뜻을 안다면 점원의 현란한 말솜씨에 휘둘리지 않고 내 뜻에 맞는 카메라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신인섭 기자

화소(畵素, pixel)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이미지센서는 빛에 반응하는 수많은 작은 센서가 모여 있다. 이때 한 개의 센서를 화소라 한다. 이 화소가 많을수록 큰 사진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그런데 콤팩트 디카와 고급 DSLR카메라가 둘 다 1000만 화소로 같다 해도 화질이 동일하지는 않다. 콤팩트 디카는 이미지센서가 손톱만큼 작은데 거기에 많은 화소를 넣은 것이다. 그래서 각 화소의 크기와 간격이 좁아진다. 이 때문에 빛 정보를 제대로 읽지 못해 화질 저하가 발생하기 쉽다. 소형 승용차보다는 대형 승용차가 안락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또한, 화질은 이미지센서뿐만이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처리하는 카메라 시스템, 렌즈 등과 같은 다른 변수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유효 화소 수

실제 촬영에 사용되는 화소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이미지센서가 1200만 화소라고 해도 유효 화소 수가 1000만 화소라면 이 카메라의 실제 촬영 가능한 화소 수는 1000만 화소다. 이미지센서 크기는 1200만 화소가 맞지만 카메라 구조상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이 때문에 유효 화소 수라는 개념이 생겼다.

이미지센서(CCD, CMOS, FOVEON)

이미지센서가 없다면 필름 없는 카메라와 같다. 이미지센서의 화소마다 포토다이오드(photodiode)라는 일종의 광(光)센서가 배치돼 있다. 이 광센서가 빛을 받으면 전기에너지 형태의 신호를 발생시킨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디카의 이미지센서는 크게 CCD, CMOS, FOVEON 방식으로 나뉜다.

CCD

CCD는 Charge Coupled Device, 즉 전하결합소자의 약칭이다. 이미지센서 내부 회로 설계상 CCD는 화소에서 받아들인 신호를 모아서 읽어낸 뒤 마지막에 증폭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 빛을 받아들이는 화소의 면적이 크고 고감도다. 이미지센서 개발 초기에는 CCD 방식이 감도가 좋고 화질이 더 좋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소비전력이 많고, 신호전송 도중 잡신호의 영향을 받기 쉽다. 그리고 DSLR카메라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처럼 크기가 커지면 신호 읽기에 시간이 걸려 요즘에는 소형 콤팩트 디카에 주로 사용된다.

CMOS

시모스(CMOS)는 각 화소 내에 신호 증폭회로를 설치해 직접 증폭된 신호를 읽어내므로 전송 속도가 빠르고 신호 전송 도중 잡신호의 영향도 CCD에 비해 덜 받는다. 대신 신호 증폭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회로가 필요하고, 화소의 면적이 작아지는 것은 단점이다. 그래도 신호를 읽는 방법을 다채널화하거나 부분 읽기를 할 수 있어 고속연속 촬영에 유리하다. 무엇보다도 소비전력과 발열이 작은 것이 큰 장점이며 이로 인해 카메라 뒷면 모니터를 보면서 촬영하는 라이브 뷰 기능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DSLR 카메라가 사용하는 이미지센서 방식이다.

FOVEON

포비온(FOVEON) 센서는 미국 포비온사가 개발한 이미지센서다. 포토다이오드(광센서)의 소재인 실리콘 결정이 푸른빛은 비교적 표면에서, 붉은빛은 약간 깊은 부분에서 흡수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결국, 한 화소에서 빨강·녹색·파랑의 모든 신호를 끌어낼 수 있다. 촬영 대상이 원색에 가까워도 해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거짓색이 나타나지 않는다.

CCD·CMOS 이미지 센서는 각 화소 위에 빨강·녹색·파란색 컬러필터를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이를 베이어 배열이라고 한다)해 놓았다. 각 화소는 지정된 색만을 인식한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빨강·녹색·파랑 중 빠진 색은 인접한 화소에서 얻어진 색을 기준으로 계산한 뒤 색신호를 얻는다. 하지만, 피사체에 세밀하고 반복적인 모양(특히 규칙적인 질감이 있는 옷의 경우)이 있으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거짓색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영상처리엔진

카메라 성능 및 화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지센서가 받아들인 신호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각 카메라 회사별로 최종 영상물이 차이가 난다. 또한 처리속도에 따라 연속 촬영 가능 매수도 정해진다. 영상처리엔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회사마다 최고 기밀 사항이다. 캐논은 ‘DIGIC’, 올림푸스는 ‘TruePic’, 코니카미놀타는 ‘SUPHEED’, 소니는 ‘BIONZ’ 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니콘은 ‘EXPEED’라고 불리지만 이는 영상처리엔진을 포함한 시스템 전체에 대한 이름이다.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어두운 부분에서 밝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재현해 내는 성능을 뜻한다. 이 성능이 좋을수록 강한 빛이 있는 부분에서 빛이 퍼져 보이는 현상이 덜 발생하고 어두운 부분이 뭉개져 보이는 것도 덜 생긴다. 그렇지만 다이내믹 레인지가 무조건 넓기만 해도 문제가 된다. 콘트라스트가 저하돼 눈으로 본 장면과 달리 밋밋한 영상이 되기 때문이다.

콘트라스트AF, 위상차AF

콘트라스트AF는 피사체의 콘트라스트를 인식하는 AF센서가 렌즈를 움직여 콘트라스트가 가장 높아진 위치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AF동작이 느린 단점이 있다.

위상차AF는 촬영렌즈를 통과한 빛을 둘로 나눠 투영한 뒤 두 영상의 위치 관계에 의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즉 초점이 맞는 위치를 기준으로 앞쪽에 초점이 맞은 경우에는 영상 간격이 좁고, 뒤에 초점이 맞은 경우에는 영상 간격이 넓어지는 성질을 이용한다. AF동작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어 대부분의 DSLR카메라가 채용하고 있다.

AF 측거점

자동초점 기능을 사용할 때 뷰파인더에 보이는 피사체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출지 정하는 기준점이다. DSLR카메라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 상하로 10개가 넘는 측거점이 있어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촬영한다. 측거점이 많으면 자신이 원하는 구도 내에서 초점 잡기가 편하다. 측거점은 뷰파인더나 액정에 점처럼 찍혀 있거나 또는 사각형이나 원형의 작은 모양으로 표시돼 있다.

시야율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피사체가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시야율 100%라면 뷰파인더에 보이는 장면 그대로 사진이 촬영된다는 뜻이다. 반면 시야율이 100%보다 작으면 실제 사진에는 뷰파인더로 본 영상보다 더 많이 찍히게 되어 나중에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풀 프레임, APS-H, APS-C
포비온(FOVEON)
포서즈 시스템(Four Thirds System)

이미지센서 크기에 따라 붙여진 이름들이다. 풀 프레임은 글자 그대로 예전 필름카메라가 쓰던 필름 크기와 같은 24×36mm다. APS(Advanced Photo System)는 후지필름, 이스트먼 코닥, 캐논, 미놀타(현 코니카미놀타), 니콘이 공동 개발한 필름과 카메라의 새로운 규격으로 1996년에 판매가 시작됐다. 시장 반응은 전통적인 필름카메라 규격을 선호해 2002년을 기점으로 점차 사라졌다. APS-H는 28.1×18.7mm, APS-C는 23.7×15.6mm 크기인데 이미지센서 크기가 APS 규격과 비슷하게 작아서 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 포비온은 20.7×13.8mm, 포서즈 시스템은 17.3×13mm 크기다.

포서즈 시스템(Four Thirds System)은 필름카메라 크기 보다 작은 DSLR 카메라 디자인과 개발을 위해 올림푸스와 코닥이 2002년 새롭게 만든 표준이다. 포서즈는 올림푸스의 등록 상표다.

라이브뷰

DSLR카메라 뒤편에 있는 모니터를 이용해 피사체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뷰파인더보다 넓은 화면을 보기 때문에 보다 정교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높은 위치나 낮은 위치에서도 화면을 보고 촬영할 수 있어 다양한 앵글을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삼각대를 이용하지 않고 손에 들고 촬영하면 자칫 흔들려 사진을 망칠 우려가 있다.

RAW, JPG, AVI

DSLR카메라로 촬영한 뒤 저장매체에 저장된 파일 형식들이다.

JPG 파일은 크기가 작아 같은 용량의 저장매체에 더 많은 사진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카메라가 설정한 대로 사진이 처리된다는 점과 압축률에 따라 화질이 저하되기도 하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RAW 파일은 JPG에 비해 파일 용량이 커서 단점이긴 하지만, 촬영 순간의 원본 데이터를 지니고 있어 큰 장점이다. 즉 예전 필름 카메라 시절의 필름 역할을 한다. RAW 파일은 변환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변환에 따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의도대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AVI 파일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카메라가 찍은 동영상 파일이다.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위키(wiki)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 ‘오픈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e-메일 기다립니다.newsclip@joongang.co.kr

경력 평정 기간의 단축

경력평정의 기간은 종전 25년 → 20년으로 바뀌는데, ‘08년 12월 31일 평정 시부터 매해 1년씩 축소되어 2012년부터는 20년으로 단축되며,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07년 12월 31일 평정 시 : 기본경력 20년 + 초과경력 5년   – 25년( 17년 9개월)

– ‘08년 12월 31일 평정 시 : 기본경력 19년 + 초과경력 5년   – 24년( 18년 9개월)

– ‘09년 12월 31일 평정 시 : 기본경력 18년 + 초과경력 5년   – 23년( 19년 9개월)

– ‘10년 12월 31일 평정 시 : 기본경력 17년 + 초과경력 5년   – 22년( 20년 9개월)

– ‘11년 12월 31일 평정 시 : 기본경력 16년 + 초과경력 5년   – 21년( 21년 9개월)

– ‘12년 12월 31일 평정 시부터 : 기본경력 15년 + 초과경력 5년 -20년( 22년 9개월)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⑦ [중앙일보]

언어가 힘이다 <17> 글쓰기가 경쟁력 ⑦ [중앙일보]

2009.12.02 00:03 입력 / 2009.12.02 00:03 수정

단어·구절 나열할 때엔 동등하게 … 접속사·쉼표 줄여야 깔끔하다

관련핫이슈

단어와 구절을 적절하게 나열해야 일목요연하고 질서정연한 문장이 된다. 요령 없이 접속사나 쉼표를 남용함으로써 복잡하고 어수선한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경우가 많다. 단어·구절을 나열할 경우 반드시 동일한 성격이나 구조를 지녀야 한다. 나열되는 단어의 성격이 다르거나 이어지는 구절의 구조가 다르면 문장 성분끼리 호흡하지 못하고, 글이 부드럽게 흘러가지 못한다.

배상복 기자

같은 성격의 단어 나열

단어를 나열할 때는 같은 성격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일본·중국’처럼 국가를 나열할 때는 국가만 나와야 하고, ‘서울·도쿄·베이징’과 같이 도시를 나열할 때는 도시만 나와야 한다. 이 둘이 섞이면 문장 성분이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지 못한다. 또 ‘서울과 대전과 대구와 부산’에서와 같이 단어 나열에 접속사를 많이 사용하면 읽기 불편하고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으므로 가운뎃점을 이용해 이들 단어를 한 무리로 묶는 것이 좋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처럼 단어 나열에 쉼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나 그렇게 되면 문장이 온통 쉼표로 어지러운 경우가 생긴다. 따라서 ‘서울·대전·대구·부산’과 같이 동일한 성격의 단어는 가운뎃점으로 나열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예문 양국은 정치와 경제 및 사회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설 ‘과’ ‘와’ ‘나’ ‘및’ 등 접속사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가운뎃점(·)으로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문장을 깔끔하게 만드는 비결이다. 단어 나열에는 가운뎃점, 구 또는 절의 나열에는 쉼표가 유용하다.

수정 양국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예문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일본·중국·하노이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설 한국·일본·중국은 나라 이름이지만 하노이는 도시 이름이므로 성격이 맞지 않는다. 하노이 역시 나라 이름인 베트남으로 해야 한다.

수정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일본·중국·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예문 신종 플루는 급속한 고열뿐 아니라, 기침, 두통, 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해설 쉼표가 많아 의미의 단락을 구분하기 힘들다. ‘기침’ ‘두통’ ‘몸살’처럼 같은 성격의 단어는 가운뎃점으로 나열하고 필요 없는 쉼표는 없애는 것이 깔끔하다.

수정 신종 플루는 급속한 고열뿐 아니라 기침·두통·몸살 등의 증상을 보인다.


예문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동맹국 및 우호국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및 세계 안보전략 상황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설 ‘과’ ‘및’ 등 접속사가 많아 의미를 구분하기 힘들고 읽기에 불편하다. ‘동맹국 및 우호국’과 ‘지역 및 세계’는 같은 성격의 단어이므로 가운뎃점을 이용해 ‘동맹·우호국’ ‘지역·세계’로 처리함으로써 접속사를 줄이는 것이 보기 좋고 읽기 편하다.

수정 자주국방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동맹·우호국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안보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지역·세계 안보전략 상황과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구조의 구절 나열

구절은 두 개 이상의 단어로 이루어진 구나 절을 말한다. 이들을 나열할 때는 반드시 같은 구조를 지녀야 한다. ‘국가+도시’로 된 구를 나열하려면 모두 이 형태가 돼야 한다. 또 ‘명사+명사’로 이루어진 명사구가 나열되다 갑자기 다른 형태의 구나 절이 나오면 문장 성분끼리 호흡하지 못한다. ‘목적어+서술어’ 구조의 나열도 마찬가지 형태가 이어져야 한다.

‘한국 서울,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처럼 여러 개의 구절을 나열할 때는 쉼표가 어울린다. 구절 나열에 단어 나열처럼 가운뎃점을 사용하면 보기 싫고 혼란스러워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접속사를 줄이고 똑같은 구조의 구절을 쉼표로 나열하면 일목요연해져 눈에 잘 들어온다.

예문 미국의 경제 침체·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설 ‘미국의 경제 침체’ ‘국제 유가 상승’은 구이므로 쉼표가 어울린다.

수정 미국의 경제 침체,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등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다.

해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는 ‘나라+도시’ 구조로 돼 있으나 ‘미국’은 나라만 있고 도시가 없다. 미국도 도시 이름을 넣어 주든가, 아니면 도시 이름을 모두 빼고 나라로만 나열해야 한다.

수정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미국 뉴욕 등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다.

수정 프랑스·이탈리아·미국 등이 세계 패션을 주름잡고 있다.


예문 그날 저녁 너무 아파 음식을 먹을 수도 잠도 잘 수 없었다.

해설 ‘음식을 먹을 수도’와 ‘잠도 잘 수’의 구성 방식이 다르다. 똑같은 구조인 ‘잠을 잘 수도’로 고쳐야 부드럽게 흘러간다.

수정 그날 저녁 너무 아파 음식을 먹을 수도, 잠을 잘 수도 없었다.


예문 이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력 증진과 머리를 맑게 한다.

해설 ‘체력 증진’은 명사구이고 ‘머리를 맑게 한다’는 절(節)이어서 어울리지 않는다.

수정 이 식품은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력을 증진하고 머리를 맑게 한다.


예문 우리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 교류와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해설 ‘정보 교류’는 구의 형태고, ‘친목을 도모하고’는 절의 형태다.

수정 우리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 교류와 친목 도모를 하고 있다.

수정 우리 동호회는 정기적으로 만나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뉴스 클립에 나온 내용은 조인스닷컴(www.joins.com)과 위키(wiki) 기반의 온라인 백과사전 ‘오픈토리’(www.opentory.com)에서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세요? e-메일 기다립니다.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⑥ [중앙일보]

언어가 힘이다 <16> 글쓰기가 경쟁력 ⑥ [중앙일보]

2009.10.28 00:10 입력

마련되어져야 한다? … 피동·이중피동 표현은 어색하고 힘이 없다

관련핫이슈

요즘 두드러진 현상 가운데 하나가 피동문이 늘었다는 점이다. 영어의 영향을 받아 피동형 문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영어에서는 동사의 유형을 바꿈으로써 능동문과 피동문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무생물을 주어로 쓰는 데 익숙해 있다. 그러나 우리말에서는 피동형을 쓰면 문장이 어색해진다. 또 행위의 주체가 잘 드러나지 않아 뜻이 모호해지고 전체적으로 글의 힘이 떨어진다.

배상복 기자

일러스트 강일구

가급적 능동형으로

피동문이란 피동사가 서술어로 쓰인 문장을 말한다. 능동적 주체가 될 수 없는 무생물(무정물)을 주어로 한다. 우리말에서도 이 같은 피동형이 쓰이기는 하나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우리말 동사 자체에 피동사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얘기할 때는 대부분 행위의 주체를 주어로 삼아 말하므로 문장도 능동형으로 써야 자연스럽다.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에서 보듯 피동형으로 문장을 쓰면 무엇보다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글의 힘이 떨어진다. 또 피동형 문장은 주체나 뜻이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읽는 사람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어렵다. 불가피하거나 완곡하게 표현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능동형으로 쓰는 것이 좋다.

[예문]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수급이 적절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해설] ‘조절되어야 한다’는 피동 표현보다 ‘조절해야 한다’는

능동 표현이 자연스럽고 힘이 있다.

[수정] 시장 상황에 따라 제품 수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

[예문] 고득점 재수생이 선호하는 의예·한의예과 등은 재학생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해설] ‘선택이 요구된다’는 피동문으로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선택해야 한다’는 능동 표현으로 바꾸어야 주장에 힘을 실을 수 있다.

[수정] 고득점 재수생이 선호하는 의예·한의예과 등은 재학생

들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예문] 인간에 의해 초래된 생태계의 인위적 변화로 자연계에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해설] ‘~에 의해 ~되다’ 는 영어식 관용구(be동사+과거분사+by~)를 그대로 옮긴 듯한 표현으로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경우 ‘~에 의해’를 쓰면 피동이 될 수밖에 없다.

[수정] 인간이 초래한 생태계의 인위적 변화로 자연계에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있다.

[예문] 우승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준우승자에게는 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해설] ‘주다’의 피동형인 ‘주어지다’를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주다’ ‘받다’는 표현으로 충분하나 영어식 피동 표현인 ‘주어지다(be given)’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수정] 우승자에게는 100만 원의 상금을, 준우승자에게는 50만 원의 상금을 준다.

[예문] 시험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 물의가 빚어진 바 있다.

[해설] ‘물의를 빚다’ ‘물의를 일으키다’는 자연스럽지만 피동형인 ‘물의가 빚어지다’는 어색한 표현이다. ‘말썽이 빚어지다’도 마찬가지다.

[수정] 시험 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중피동을 피하라

근래 들어서는 이중피동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중피동이란 피동을 겹쳐 쓰는 것을 말한다. ‘부르다’를 예로 들면 피동인 ‘불리다’에 피동을 만드는 접미사 ‘-지다’를 덧붙여 ‘불려지다’로 쓰는 것을 가리킨다. ‘보여지다’ ‘모여지다’ ‘되어지다’ ‘쓰여지다’ ‘짜여지다’ ‘바뀌어지다’ 등도 피동에 불필요하게 ‘-지다’를 덧붙인 형태다.

피동의 뜻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으나 무의미하게 피동을 겹쳐 쓰는 것이다. 우리말의 언어 체계를 파괴하는 일이기도 하다. 피동형 문장 자체가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 마당에 한 발 더 나아가 이중피동을 마구 사용한다면 좋은 글로 평가받기 어렵다. 가급적 피동형 문장을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중피동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예문] 모여진 성금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여

질 것으로 보여진다.

[해설] ‘모여진’ ‘쓰여질’ ‘보여진다’는 모두 이중피동이다.

[수정] 모인 성금은 재난을 당한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예문] 한국이 동북아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져야 한다.

[해설] ‘마련되어져야’는 이중피동이며, 능동인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가 자연스럽다.

[수정] 한국이 동북아의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예문]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정책이 체계적으로 수립되어져야 한다.

[해설] ‘수립되어져야’는 이중피동이며, 능동인 ‘수립해야 한다’가 글의 힘을 더한다.

[수정]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예문] 미래를 지향하는 국가 운영의 마스터플랜이 새로 짜여져야 한다.

[해설] ‘짜여져야’는 이중피동이다. 능동인 ‘마스터플랜을 새로 짜야 한다’로 고치는 게 낫다.

[수정] 미래를 지향하는 국가 운영의 마스터플랜을 새로 짜야 한다.

[예문] 당국에 의해 자연이 훼손되어지는 무분별한 녹지개발 사업이 되풀이되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해설] ‘훼손되어지는’ ‘되풀이되어져서는’은 이중피동이다. 전체적으로도 피동 표현으로 문장이 어색하고, 글의 힘이 떨어진다.

[수정] 당국은 자연을 훼손하는 무분별한 녹지개발 사업을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시 듣는 국어 수업-구별해 써야 할 말

일절·일체

일절(一切)은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그는 일절 연락을 끊었다’ ‘일절 간섭하지 마라’ ‘출입을 일절 금합니다’ 등처럼 부정적인 내용과 어울려 쓰인다. 일체(一切)는 ‘모든 것’ 또는 ‘모두 다’를 뜻하며, ‘일체의 책임을 지다’ ‘재산 일체를 기부하다’ ‘지나간 일은 일체 털어 버리자’ 등과 같이 사용된다. 한자는 같으면서도 ‘일절’과 ‘일체’로 차이가 나는 것은 ‘切’이(가) ‘끊을 절’ ‘모두 체’의 두 가지 뜻으로 달리 읽히기 때문이다.

[예문] 안주 일절, 외상 일체 사절!

[수정] 안주 일체, 외상 일절 사절!

부문·부분

문화·예술·학술 분야 등에서 정해진 기준에 따라 분류해 놓은 것은 ‘부분’이 아니라 ‘부문’이다. ‘부분’은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를 뜻한다.

[예문]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작품상 등 최다 부분을 수상했다.

[수정]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작품상 등 최다 부문을 수상했다.

조종·조정

조정(調整)은 알맞게 정돈할 때, 조종(操縱)은 기계를 다루거나 어떤 것을 자기 의도대로 쥐락펴락할 때 쓰인다. ‘시세조종’ ‘배후조종’ 등 좋지 않은 일에는 ‘조종’을 쓴다.

[예문] 검찰은 시세조정 혐의로 증권사 직원 4명을 구속했다.

[수정] 검찰은 시세조종 혐의로 증권사 직원 4명을 구속했다.

운영·운용

운영(運營)은 조직이나 기구·사업체 등을 경영하는 것이며, 운용(運用)은 무엇을 움직이게 하거나 부리는 것이다. 정책·제도·법·인력 등에는 ‘운용’이 어울린다.

[예문] 경제정책 운영이 일관성이 없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수정] 경제정책 운용이 일관성이 없어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시험·실험

시험(試驗)은 주로 행위를 뜻하는 명사 앞에 붙어 시험 삼아 무엇을 해 볼 때 쓰인다. 실험(實驗)은 행위를 뜻하지 않는 명사 앞에 붙어 과학 부문에서 어떤 현상을 조사·관찰하거나 새로운 방법·형식을 사용해 볼 때 사용된다.

시험운전, 시험발사, 시험조업, 시험비행, 시험결혼, 시험갈이, 시험매매

실험과학, 실험극장, 실험동물, 실험소설, 실험학교, 발사실험, 화학실험

[예문]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실험발사했다.

[수정]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결제·결재

결재(決裁)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해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것이다. 결제(決濟)는 증권 또는 대금을 주고받아 매매 당사자 사이의 거래 관계를 끝맺는 일이다.

[예문] 카드를 결재하지 못해 사용이 정지됐다.

[수정] 카드를 결제하지 못해 사용이 정지됐다.

참석·참가·참여

‘참석’은 비교적 작은 규모의 모임이나 회의에 함께해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행사·대회 등 규모가 큰 것에는 ‘참가’가 어울린다. ‘참여’는 ‘현실 참여’ ‘경영 참여’ 등처럼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하는 것으로, 추상적인 형태의 활동까지 포함한다.

[예문] 이번 행사에는 200여 명의 예술가가 참석했다.

[수정] 이번 행사에는 200여 명의 예술가가 참가했다.

차선·차로

차선(車線)은 자동차 도로에 그어 놓은 선이며, ‘차선을 지키다’ ‘차선을 침범하다’ 등과 같이 쓰인다. 차로(車路)는 자동차가 다니는 길로, ‘좌측 차로로 무리하게 끼어들다’에서처럼 사용된다.

[예문] 이 구간에서는 오전 7시부터 전용차선제가 실시된다.

[수정] 이 구간에서는 오전 7시부터 전용차로제가 실시된다.

주인공·장본인

장본인(張本人)은 부정적인 곳에, 주인공(主人公)은 긍정적인 곳에 잘 어울린다.

[예문] 행운의 장본인이 누구인지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수정] 행운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했다.

당사자·주역

당사자(當事者)는 ‘어떤 일이나 사건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관계한 사람’이란 뜻이며, ‘당사자 이외 출입 금지’ ‘당사자가 처리해야 할 문제’ ‘피해 당사자’ 등과 같이 쓰인다. 주역(主役)은 ‘주된 역할을 하는 사람’으로, ‘사건 해결의 주역들’ ‘그는 팀이 우승하는 데 주역이 되었다’ 등에서처럼 사용된다.

[예문] 그는 이번 사건을 해결한 당사자다.

[수정] 그는 이번 사건을 해결한 주역이다.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⑤ [중앙일보]

언어가 힘이다 <15> 글쓰기가 경쟁력 ⑤ [중앙일보]

축구 차다 → 공 차다, 위상 올려야 → 위상 높여야…앞뒤 맞아야 좋은 글

관련핫이슈

    문장은 기본적으로 ‘주어+목적어+서술어’로 구성된다. 이 구성 요소가 자연스럽게 결합하지 못하거나 공유 요소가 합당하지 않으면 완전한 문장이 될 수 없다. 실제 써놓은 글에서는 주어와 서술어, 또는 목적어와 서술어가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문장의 구성 요소들은 논리적으로도 호응해야 한다. 논리적 오류가 있으면 앞뒤가 맞지 않는 어색한 문장이 된다. 또 어떤 단어는 특정한 부류의 어휘하고만 결합하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그에 알맞은 낱말을 골라 써야 한다.

    배상복 기자, 일러스트 강일구

    일러스트 강일구 ilgoo@joongang.co.kr

    머리와 꼬리가 일치해야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면 몸통은 하나이지만 용 머리에 뱀 꼬리를 한 격이 된다. 주어와 서술어를 호응시키지 못하는 것은 대부분 주어와 서술어가 멀리 떨어져 있어 글 쓰는 사람이 어떤 것을 주어로 했는지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문장이 길어질 것 같으면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다른 말을 많이 넣지 않거나 아예 두 문장으로 짧게 끊어 쓰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예문] 우리가 패배한 까닭은 상대를 너무 업신여겼다.

    [해설] 주어 ‘까닭은’과 서술어 ‘업신여겼다’가 호응하지 못한다. ‘까닭은 ~때문이다’가 잘 어울린다.

    [수정] 우리가 패배한 까닭은 상대를 너무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예문] 내 꿈은 훌륭한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술을 펼치려고 한다.

    [해설] 주어 ‘내 꿈은’과 서술어 ‘펼치려고 한다’가 맞지 않는다. ‘펼치는 것이다’로 해야 한다.

    [수정] 내 꿈은 훌륭한 의사가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의술을 펼치는 것이다.

    목적어에 맞는 서술어 쓰기를

    ‘축구를 차다’고 하는 식으로 목적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축구를 하다’ 또는 ‘공을 차다’고 해야 하듯이 목적어를 서술어에 맞게 바꾸거나 서술어를 목적어에 맞게 교체해 뜻이 통하도록 고쳐야 한다. 특히 “신문과 TV를 시청하다”는 식으로 목적어가 여러 개이고 서술어는 하나인 경우 각각의 목적어는 서술어에 똑같이 호응해야 하나 그렇지 못한 예가 적지 않다.

    [예문] 글을 잘 쓰려면 신문과 TV 뉴스를 열심히 시청해야 한다.

    [해설] TV 뉴스는 시청이 가능하지만 신문은 시청할 수 없다.

    [수정] 글을 잘 쓰려면 신문을 꼼꼼히 읽고 TV 뉴스를 열심히 시청해야 한다.

    [예문] 건강관리를 위해 주중에는 헬스를, 주말에는 북한산에 오른다.

    [해설] ‘헬스를’에 해당하는 서술어가 없다. 위와 같이 하려면 ‘북한산에 오른다’와 마찬가지로 ‘헬스를 오른다’가 성립해야 한다. 서술어를 공유하지 못할 경우 각각의 서술어를 갖거나 서술어를 공유하는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수정1] 건강관리를 위해 주중에는 헬스를 하고, 주말에는 북한산에 오른다.

    [수정2] 건강관리를 위해 주중에는 헬스를, 주말에는 북한산 등산을 한다.

    무리한 비약 안 돼…인과관계 일치시켜야

    글에서 논리적이라 함은 이치에 맞게 문장이 흘러가는 것을 가리킨다. 말을 조리 있게 해야 하듯이 문장도 이치에 맞게 써야 한다. 앞뒤 흐름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오거나 지나치게 비약하면 어설픈 얘기가 된다. 따라서 무리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인과관계로 이루어지는 문장에선 원인과 결과를 일치시켜야 한다.

    [예문] 큰아이는 모범생이며, 작은아이는 미술을 좋아한다.

    [해설] ‘~이며’는 둘 이상의 사물을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접속사이므로 대등한 내용이 뒤따라야 한다.

    [수정1] 큰아이는 모범생이며, 작은아이는 우등생이다.

    [수정2] 큰아이는 음악을 좋아하며, 작은아이는 미술을 좋아한다.

    [예문] 초여름인데 비가 제법 내렸다. 올 여름에는 큰 장마가 올 것임에 틀림없다.

    [해설] 초여름에 내리는 비를 가지고 큰 장마를 확신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통계, 전문가의 견해 등 더 많은 근거를 제시해야 앞뒤 문장이 논리적으로 연결된다. 다음과 같이 서술하면 논리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수정] 초여름인데 비가 제법 내렸다. 혹시나 올 여름에도 큰 장마가 오지나 않을지 걱정된다.

    단어 뜻에 어울리는 ‘짝’ 찾아 쓰길

    ‘가능성이 크다[작다]’ ‘결코 ~하지 않겠다’ ‘만약 ~라면’ 등과 같이 단어마다 고유한 의미의 자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부류의 어휘하고만 결합하려는 성질이 있다. 따라서 그에 알맞은 낱말을 골라 써야 호응이 잘 된다. 단어도 타고난 성격에 따라 저마다 잘 어울리는 짝이 있으므로 그 둘을 붙여 놓았을 때 가장 조화롭다는 얘기다.

    [예문]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올려야 한다.

    [해설] 위상(位相)은 어떤 사물이 다른 사물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위치나 상태로, ‘올리다’보다 ‘높이다’ ‘강화하다’가 잘 어울린다.

    [수정1]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여야 한다.

    [수정2]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예문] 이번 장마에는 다행히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해설] ‘피해(被害)’가 손해를 입는다는 뜻이므로 한자어 구성상 ‘보다’ ‘당하다’가 호응이 잘 된다.

    [수정1] 이번 장마에는 다행히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

    [수정2] 이번 장마에는 다행히 큰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다시 듣는 국어 수업-헷갈리는 띄어쓰기

시간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 그를 만난 지도 꽤 오래되었다.

[예문] 집을 떠나 온 지 어언 3년이 지났다.

의문·추측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어미로 붙여 쓴다.

[예문]그 사람이 누군지 아무도 모른다.

[예문]얼마나 부지런한지 세 사람 몫의 일을 해낸다.

‘장소·경우·일·것’의 의미를 가질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그가 사는 데는 여기서 한참 멀다.

[예문]그 사람은 오직 졸업장을 따는 데 목적이 있다.

뒷말을 연결해 주는 연결형 어미일 때는 붙여 쓴다.

[예문]날씨가 추운데 외투를 입고 나가거라.

[예문]저분이 그럴 분이 아니신데 큰 실수를 하셨다.

종결형 어미일 때도 붙여 쓴다.

[예문]오늘 날씨가 정말 추운데.

[예문]어머님이 정말 미인이신데.

앞에서 말한 내용 그 자체나 일 등을 나타내는 말과 방법·방도, 주장, 형편을 뜻하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각자 맡은 바 책임을 다하라.

[예문]어찌할 바를 모르고 쩔쩔맸다.

뒤 절에서 어떤 사실을 말하기 위해 그 사실이 있게 된 과거의 상황을 미리 제시할 때는 연결 어미로 붙여 쓴다.

[예문]서류를 검토한바 몇 가지 미비한 사항이 발견되었다.

[예문]너의 죄가 큰바 응당 벌을 받아야 한다.

어떤 선이나 금을 넘어선 쪽, 겉이 되는 쪽, 일정한 한도나 범위에 들지 않는 나머지 다른 부분·일 등을 나타낼 때는 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이 선 밖으로 물러나 기다리시오.

[예문]예상 밖으로 일이 복잡해졌다.

‘그것 말고는’의 뜻을 나타낼 때는 조사로 붙여 쓴다. 이 경우 반드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

[예문]그는 공부밖에 모른다.

[예문]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어미 ‘-을’ 뒤에 쓰여) 다만 어떠하거나 어찌할 따름이라는 뜻을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소문으로만 들었을 뿐이네.

[예문]그는 웃고만 있을 뿐이지 싫다 좋다 말이 없다.

(‘-다 뿐이지’ 구성으로 쓰여)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이름이 나지 않았다 뿐이지 참 성실한 사람이다.

[예문]시간만 보냈다 뿐이지 한 일은 없다.

(명사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나 그러하다는 것’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예문]이제 믿을 것은 오직 실력뿐이다.

[예문] 그 아이는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말썽꾸러기였다.

(주로 ‘만에’ ‘만이다’ 꼴로 쓰여) 시간, ‘~동안’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도착한 지 두 시간 만에 떠났다.

[예문]그때 이후 삼 년 만이다.

앞말이 뜻하는 동작이나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있음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그가 화를 낼 만도 하다

[예문]그가 그러는 것도 이해할 만은 하다.

한정을 나타내거나 강조하는 뜻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예문]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예문]그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만큼

앞의 내용에 상당하는 수량이나 정도임을 나타내는 말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노력한 만큼 대가를 얻게 마련이다.

[예문]사용한 만큼 돈을 내면 된다.

뒤에 나오는 내용의 원인이나 근거가 됨을 나타내는 말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어른이 심하게 다그친 만큼 그의 행동도 달라져 있었다.

[예문]까다롭게 검사하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주로 명사 뒤에 붙어) 앞말과 비슷한 정도나 한도임을 나타낼 때는 보조사로 붙여 쓴다.

[예문]명주는 무명만큼 질기지 못하다.

[예문]공부만큼은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

간(間)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까지의 사이나 관계를 나타낼 때는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고속철을 타면 서울과 부산 간에 2시간40분이 걸린다.

[예문]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앞에 나열된 말 가운데 어느 쪽인지를 가리지 않는다는 뜻일 때도 의존명사로 띄어 쓴다.

[예문]공부를 하든지 운동을 하든지 간에 열심히만 해라.

(기간을 나타내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동안’의 뜻을 나타낼 때는 접미사로 붙여 쓴다.

[예문]이틀간, 한 달간, 30일간, 2년간

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④ [중앙일보]

언어가 힘이다 <14> 글쓰기가 경쟁력 ④ [중앙일보]

2009.09.16 00:19 입력

처갓집→처가, 너무 과하다→과하다…중복 피하면 글이 깔끔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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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하면 듣기 싫은 것과 마찬가지로 글에서도 가장 보기 싫은 부분 가운데 하나가 중복이다. 한 문장에서 같은 단어나 구절이 여러 번 나오기도 하고, 형태는 다르지만 같은 뜻이 반복되기도 한다. 한자어와 우리말이 어울리면서 생긴 겹말이 쓰이는 경우도 많다. 같은 단어나 표현이 반복되면 읽기 불편하고 지루해진다. 한 문장에서뿐 아니라 주변 문장이나 전체 글에서도 가능하면 중복을 피해야 한다.

배상복 기자, 일러스트 강일구

일러스트 강일구

한 문장에 같은 단어 문맥 맞게 다른 말로 바꿔야

글쓰기 훈련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사람의 글일수록 단어의 중복이 눈에 많이 띈다. “어떤 경우에는 ~한 경우가 있으며, 이 경우 ~한다”는 식으로 같은 단어를 반복 사용함으로써 문장을 볼품없이 만든다. 요령을 부려 “어떤 경우에는 ~한 예가 있으며, 이때는 ~한다”로 적당히 바꾸면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이처럼 반복되는 단어를 의미상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다른 낱말로 바꾸어 주거나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은 생략하면 어느 정도 중복을 피할 수 있다.

[예문] 수업시간에 배운 것은 수업시간에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수업시간에 놓치면 따라오기 힘들다.

[해설] 한 문장에서 ‘수업시간’이 세 번이나 나온다. 문맥에 맞게 적당히 다른 말로 바꾸어 주면 된다.

[수정] 수업시간에 배운 것은 그 자리에서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지 한번 놓치면 따라오기 힘들다.

[예문] 우리 학교는 이 지역에서 역사와 전통이 가장 오래된 학교이며,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학교다.

[해설] ‘학교’가 겹쳐 나온다. ‘~는 ~다’ 형태에서 많이 나오는 중복으로, 뒤의 것은 다른 단어로 교체하거나 말을 바꾸면 된다.

[수정] 우리 학교는 이 지역에서 역사와 전통이 가장 오래됐으며,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 곳이다.


구절 중복 문장 단조로워져…다른 표현 찾아야

구절 중복은 구(句) 또는 절(節)의 중복을 말한다. ‘~할 수 있는’ ‘~하기 위해’ ‘~에 대한’ 등 주로 구 형태의 중복이 많으며, 글 쓰는 사람의 습관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표현을 다양하게 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같거나 비슷한 구절을 되풀이함으로써 문장이 단조로워진다. 단어의 중복과 마찬가지로 필요 없는 것은 빼고 중복되는 부분을 문맥에 맞게 적당히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 주면 단순함을 피할 수 있고, 글도 훨씬 부드럽게 흘러간다.

[예문] 거시지표상으로 볼 때 현 경제상황을 위기라 할 수 없지만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볼 때 심각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해설] ‘~로 볼 때’가 반복돼 단조롭다. 앞의 것을 ‘~로 보면’ 또는 ‘~로는’으로 바꾸면 된다.

[수정] 거시지표상으로 보면[거시지표상으로는] 현 경제상황을 위기라 할 수 없지만 투자와 소비 위축으로 볼 때 심각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예문]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건물 입구에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한 바리케이드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했다.

[해설] ‘테러를 막기 위해’ ‘진입을 막기 위한’ 등 ‘~를 막기 위해(위한)’라는 표현이 반복돼 단조롭다.

[수정]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건물 입구에 차량 진입 방지용 바리케이드를 이중 삼중으로 설치했다.


같은 의미 되풀이 불필요한 말 때문에 글 늘어져

모양이 같은 단어나 구절은 아니지만 내용상 동일한 의미가 되풀이되는 것을 말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잊어선 안 된다”에서처럼 의미를 부연하거나 강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으며, 새로운 내용 없이 표현만 달리해 같은 말을 또 하는 것이다. 똑같은 단어나 구절의 중복처럼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같은 내용을 되풀이해 문장이 늘어짐으로써 읽는 속도를 떨어뜨리고 지루한 느낌을 준다.

[예문] 행복해지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부터 먼저 신경 써야 한다.

[해설] ‘우선’과 ‘먼저’는 같은 뜻이므로 하나만 있으면 된다.

[수정1] 행복해지려면 우선 자신의 건강부터 신경 써야 한다.

[수정2] 행복해지려면 자신의 건강부터 먼저 신경 써야 한다.

[예문] 우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결사적으로 싸웠다.

[해설] ‘죽기를 각오하고’와 ‘결사적으로’는 같은 의미다.

[수정1] 우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싸웠다.

[수정2] 우리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결사적으로 싸웠다.


겹말 군더더기 표현으로 언어 경제성 떨어뜨려

겹말은 대부분 한자어와 우리말이 어울리는 형태를 띤다. 한자어만으론 무언가 의미 표현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에 생겨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겹말은 비효율적인 군더더기 표현으로 언어의 경제성을 떨어뜨리므로 피해야 한다. 겹말이 많으면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모르고 썼거나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  

[예문]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직행한다.

[해설] ‘직행한다’가 곧바로 간다는 뜻이므로 ‘곧바로’는 겹말이다.

[수정1]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직행한다.

[수정2] 고교생 대부분은 학교를 마치면 학원으로 곧바로 간다.

[예문] 남북 관계는 지금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해설] ‘기로(岐路)’가 중대한 고비를 의미하므로 ‘중대한’은 겹말이다.

[수정] 남북 관계는 지금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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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힘이다 글쓰기가 경쟁력 ③ [중앙일보]

언어가 힘이다 <13> 글쓰기가 경쟁력 ③ [중앙일보]

글의 생명은 화려함이 아니다.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다. 요즘은 쉽고 재미있으며 짧아야 읽는 사람이 좋아한다.

한 문장 60자 넘지 않게, 수식어 적게, 이해하기 쉽게 써야 좋은 글

 
 
 
 
 
 

글을 잘 쓰려면 문장력을 길러야 한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훌륭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고 문장력이 없으면 이를 제대로 표현해 낼 수 없다. 문장력이 있는 사람의 글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게 굴러가고, 읽는 사람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쏙쏙 와 닿는다. 읽은 뒤의 여운도 좋다. 그러나 문장력이 없는 사람의 글은 몇 줄을 읽어 내려가기 힘들다. 같은 표현이 반복돼 지루하게 느껴지고, 무슨 말인지 몰라 다시 읽어 봐야 하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글을 잘 쓰느냐 못 쓰느냐는 결국 문장력에 달려 있다.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간단명료하게 작성해야 한다.

배상복 기자

말은 대충 해도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러나 글은 말과 달라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어야만 정확하게 의미가 전달된다. 적절한 단어로 하나의 완결된 문장 구조를 이루어야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다. 말을 잘 하는 사람도 글쓰기에는 미숙한 것은 말과 글의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할 때는 호흡을 가다듬기 위해 불필요한 어휘를 사용하기도 한다.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는 내용을 주절주절 늘어놓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글에서 이처럼 불필요한 어휘가 나오거나 복잡하게 표현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 글로서의 가치가 없다. 군더더기가 많거나 복잡한 글은 경제성의 원리에도 어긋난다. 간단명료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은 문장을 만드는 첫 번째 비결이다.

① 군더더기 없애기  ~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이다

 

글에서 군더더기란 없어도 되는 표현을 말한다. 뱀을 다 그리고 나서 있지도 않은 발을 덧붙여 그려 넣는 것을 뜻하는 사족(蛇足)과 같은 것이다. ‘~이다’를 ‘~라 하지 않을 수 없다’로 하거나 ‘~해’를 ‘~하는 과정을 통해’라고 하는 등 아무 의미 없이 글을 늘어지게 함으로써 볼품없이 만들고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군더더기가 있느냐 없느냐는 글 쓰는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좋은 문장일수록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특징이 있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간결하게 써야 한다는 생각을 머릿속에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예문]우리의 학교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을 주입하는 것에 치우쳐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인간이 지닌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해설]‘~을 부인할 수 없으며’와 ‘~고 볼 수 있다’는 표현이 문장을 늘어지게 한다. ‘치우쳐 있으며’ ‘못하고 있다’로 단정적으로 써야 문장이 깔끔해지고 주장이 분명해진다.

[수정]우리의 학교 교육은 지식이나 기술을 주입하는 것에 치우쳐 있으며, 인간이 지닌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② 수식어 절제  ‘아주’ ‘상당히’ 남발하면 산만해져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아주’ ‘상당히’ ‘많은’ 등 수식어를 마구 덧붙이는 경향이 있으나 수식어가 많으면 문장이 늘어지고 읽기 불편해진다. 문맥이나 글의 전체적 내용으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해야지 수식어를 많이 붙인다고 의미가 뚜렷해지는 것은 아니다. 꼭 필요한 수식어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야 깔끔하고 부드러운 문장이 된다.

수식어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산만해져 글의 명료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말하는 것과 비슷해져 세련된 맛이 없어지기도 한다. 개인적 가치판단이나 감정이 개입된 수식어가 사용됨으로써 객관성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러 개의 수식어가 한꺼번에 나열되거나 긴 수식어가 올 때는 따로 떼어내 별도의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다. 

[예문]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의 연인이 세상의 다른 어느 누구보다 멋있게 보이고 그가 하는 행동·말 등 모든 것이 정말로 아름답게 느껴진다.

[해설]의미를 강하게 하려는 의도로 수식어 ‘다른’과 ‘정말로’를 넣었지만 실제로는 말을 늘어지게 함으로써 간결성을 떨어뜨리고 세련된 맛을 없앤다.

[수정]사랑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의 연인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멋있게 보이고 그가 하는 행동·말 등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③ 이해 잘 되게  거창하게 쓰면 무슨 뜻인지 몰라

쉽고도 간단하게 쓸 수 있는 내용을 공연히 복잡하고 어렵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글은 무게 있게 써야 한다는 편견에 사로잡혀 어려운 용어를 골라 쓰거나 단순한 내용을 장황하게 부풀려 쓰는 사람도 있다. 자기 주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글을 읽는 사람의 능력과 노력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끔 쉬운 말로 간결하게 써야 한다.

특히 일상적인 글을 작성할 때는 어려운 용어와 그럴듯한 표현으로 품위 있고 거창하게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일상에서 쓰는 쉬운 말로 간결하게 작성해야 자기 생각을 정확하고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나 보고서도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오히려 신뢰를 잃을 수 있으므로 쉽고 간결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 

[예문]욕망의 상품화라는 필연성과 여성에 대한 처절한 폭력을 근절한다는 가능성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는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의 절제와 감춰진 용기밖에 없다.

[해설]‘욕망의 상품화’ ‘필연성’ ‘가능성’ ‘가능성의 관계’ ‘가능성을 현실화’ 등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말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어렵다. 이처럼 어렵고 복잡하게 글을 써서는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공감을 얻기 힘들다. 가능한 한 쉬운 말로 간결하게 써야 한다.

[수정]성의 상품화라는 필연성에 비해 여성에 대한 처절한 폭력을 근절하는 노력은 부족하다. 이러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절제와 감춰진 용기가 필요하다.

④ 문장은 짧게   호흡에 맞는 길이로 한 가지 내용만 담자

문장이 길어서 좋은 점은 거의 없다. 길면 구성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너저분해지고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 아무리 잘 짜인 문장이라 하더라도 길면 사람의 호흡과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읽어 내려가기 힘들고 지루하게 느껴진다.

한 문장은 딱히 몇 자가 되어야 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30~50자가 적당하며, 길어도 60자를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200자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경우 세 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한 문장에 너무 많은 내용을 집어넣으려 하지 말고 한 가지 내용만 담는다는 생각으로 짧게 끊어 쓰는 것이 좋다. 긴 듯하거나 복잡하다 싶으면 두세 문장으로 나눠 써야 한다. 그렇다고 짧은 문장이 계속 이어지면 단조로우므로 길이에 적당히 변화를 주면서 리듬감 있게 써 내려가야 한다.

[예문]많은 수험생이 전공과 대학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인기학과나 소위 명문 대학을 중시해 진학하는 경향이 짙으며, 특히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에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과 선호도가 분명해지고 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전공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례가 많다.

[해설]이처럼 문장이 길면 끝까지 읽어 내려가기 힘들고,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다 읽고도 무슨 말인지 몰라 다시 한 번 읽어야 하는 수고를 끼칠 수 있다. 적당한 길이로 끊어 메시지를 나누어 담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정]많은 수험생이 전공과 대학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인기학과나 소위 명문 대학을 중시해 진학하는 경향이 짙다. 특히 최근에는 취업난 때문에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학과 선호도가 분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경우 전공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례가 많다.

다시 듣는 국어 수업 – 오늘날 명문의 조건

쉽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문장은 꼭 명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 쓰는 일을 특별하게 여기는 것은 옛날 얘기다. 오늘날 명문이란 멋진 단어나 미사여구를 아로새긴 문장이 아니다. 자기 생각을 상대방에게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고,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글이 현대의 명문이다. 쉽고 재미있는 글이 아니면 요즘 세대는 아예 읽으려 하지 않는다. 과거와 같은 기준으로 글을 쓴다면 외면받기 십상이다.

글은 지식과 감정의 전달이므로 읽는 사람에게 정확하게 전달되는 것이 우선이다.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면 읽는 사람이 힘들이지 않고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작성해야 한다. 지나치게 어렵게 작성해 다 읽고도 무슨 뜻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면 그 글은 쓰나 마나다. 도중에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이해할 수 없는 글이나 읽히지 않는 글은 무의미하다. 굳이 미사여구를 동원해 미문을 쓰거나 어려운 단어를 들이대면서 어렵게 쓸 필요가 없어졌다. 전문용어가 등장하는 논문 등 전문가들의 글이나 직장의 보고서 등도 쉽게 풀어 쓰는 추세다.

요즘 글은 또 재미가 있어야 한다. 읽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글이 오늘날 명문의 한 요소다. 모든 글이 재미가 있을 수는 없지만 요즘은 재미가 없으면 잘 읽으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흥미로운 내용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 자기와 관련이 있거나 꼭 필요한 내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읽어야 하는 글이라면 몰라도 대부분은 읽다가 별 재미가 없으면 도중에 그만둔다.

가능하면 짧아야 한다

가능하면 짧게 쓰는 것이 좋다. 요즘은 글을 읽기 전에 전체 분량이 얼마인지를 보고 읽는 습성이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정도의 양이면 흔쾌히 읽어 보지만 페이지가 넘어가는 긴 글은 잘 읽으려 하지 않는다. 속도의 시대, 축약의 시대에 긴 글은 맞지 않는다. 긴 글은 읽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아예 읽기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일반 글도 그렇지만 기획서나 보고서 등 공식 서류도 마찬가지다. 가능하면 짧게 써서 제출해야 읽는 사람이 좋아한다. 어쩔 수 없이 길어지는 경우 주요 내용을 간추려 앞에 내세우거나 따로 요약본을 만들어 보여 주는 것이 윗사람의 입맛을 맞추는 길이다. 사실 기획서나 보고서는 결론이 중요하므로 그 밖의 내용은 꼭 읽어봐야 할 필요가 없다. 필요하거나 궁금한 사람만 읽어 보면 된다.

읽는 사람의 인내심이나 가벼움을 탓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시대의 흐름이고 정서인데 어찌하랴. 아무리 공을 들여 길게 써 봐야 읽지 않는 글은 의미가 없다. 특히 블로그 등 인터넷에 올리는 글은 1000자 또는 1500자 정도가 적당하다. e-메일도 짧을수록 좋다. 자기 생각을 간단명료하게 글로 옮겨야지 주절주절 늘어놓아서는 안 된다. 가능하면 짧게 쓰는 것이 미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