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예일대의 행복 수업

[분수대] 예일대의 행복 수업

기자
                   

 

         

안혜리 논설위원

예일대 316년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강좌가 탄생했다. ‘심리학과 좋은 인생’, 이른바 행복학 수업이다. 이달 초 봄 학기 수강신청을 받았더니 이 학교 학부생 4분의 1에 달하는 1200명이 신청했다.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인기에 “쉬어 가는 과목으로 쉽게 점수 따려는 학생이 몰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학생들의 행복에 대한 갈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예일대 학생회가 2013년 내놓은 정신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학부생 절반 이상이 과도한 스트레스 탓에 재학 중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세계 최고 명문대생에게도 행복이 보장되지 않는 셈이다.
 
예일대 학생들처럼 굳이 행복학 강의를 찾아 듣지 않더라도 다들 나름의 방법으로 매일매일 행복을 좇는다. 잘나가는 구글 엔지니어 모 가댓은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행복의 공식을 연구해 책을 내기도 했다. 특정 공식만 입력하면 행복이 뚝딱 튀어나오면 좋겠지만 행복해지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게다가 현대인들이 말로는 행복을 좇는다면서 행동으로는 불행만 좇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진 트웬지 교수는 최근 한 연구를 발표했다. 1991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10대 청소년 100만 명을 설문조사해 분석했더니 2012년을 기점으로 행복지수가 놀랄 만큼 뚝 떨어져 그 추이가 지속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2012년은 미국 스마트폰 보급률이 50%를 넘어선 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온라인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일수록 더 불행하다고 느꼈고, 거꾸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제로 끊게 했더니 계속 사용한 이들에 비해 행복감이 높았다.
 
스마트폰 중독이 불행을 초래한다는 건 사실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지난해 TED에서 가장 인기 있던 강연 중 하나인 심리학자 애덤 알터의 ‘(스마트폰) 화면이 우리를 덜 행복하게 만드는 이유’도 비슷한 주장을 내놓는다. 2007년 아이폰이 탄생했을 당시와 지금을 비교할 때 수면시간이나 근무시간은 비슷한데 스마트폰 보는 시간만 크게 늘었다. 그나마 독서나 건강 등 기분 좋아지는 앱 사용엔 고작 하루 9분을 쓰면서 게임과 SNS, 웹 서핑 등 기분 나빠지는 앱에 27분을 쓴단다.
 
연결된 사회에서의 존재감을 파고드는 캐나다 작가 마이클 해리스는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에서 ‘SNS는 영양가 없는 관계만 채워 주는 사회적 패스트푸드’라고 경고했다. 사회적 패스트푸드만 먹다 사회적 비만아가 되지 않기 위해, 그리고 행복해지기 위해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 두면 어떨까. 
 
안혜리 논설위원

[출처: 중앙일보] [분수대] 예일대의 행복 수업

 

순천 ‘기적의 놀이터’엔 아이들이 다쳐 멍들 권리가 있다

순천 ‘기적의 놀이터’엔 아이들이 다쳐 멍들 권리가 있다

                                        

기자 박신홍 기자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
전남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에서 아이들이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편해문]

전남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1호 ‘엉뚱발뚱’에서 아이들이 모래놀이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사진 편해문]

전남 순천에 가면 ‘기적의 놀이터’라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다. 2년 전 조성된 ‘엉뚱발뚱’이란 이름의 놀이터에는 그 흔한 미끄럼틀도, 그네도, 시소도 없다. 넓은 모래밭과 팽나무 고목, 상하수도관 위로 잔디가 덮인 언덕, 마중물을 넣을 수 있는 옛날식 펌프와 얕은 개울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평일엔 200여 명, 주말엔 600여 명의 어린이가 찾는 인기 만점의 놀이터가 됐다. 그해 공공건축 최우수상과 창의행정 최우수상까지 휩쓸자 비결을 묻는 전국 광역·기초단체와 아동 전문가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에만 300여 단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다녀갔다.
 

300여 곳서 벤치마킹 인기
미끄럼틀·시소 없이 언덕·개울뿐
놀이기구 아닌 다른 아이 찾아 몰려

긁히고 까이며 터득
조금씩 자주 다쳐야 크게 안 다쳐
안전한 놀이터가 더 큰 사고 불러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부모 함께 1년간 직접 설계
집에서 짜증 덜 내고 체력도 향상

순천시는 이후 ‘작전을 시작하~지’와 ‘시가모노(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노는 놀이터)’ 등 2·3호를 연 데 이어 2020년까지 시내 곳곳에 기적의 놀이터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총괄한 주인공은 놀이터 디자이너 편해문(49)씨였다. 어린이날을 맞아 그가 20년 넘게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터득한 ‘아이들만의 비밀’이 뭔지 들어봤다. 겉보기에 평범하기 그지없는 순천의 한 놀이터가 ‘기적’으로 불리게 된 사연도 궁금했다.
 
 
어릴 적 신나게 놀던 기억이 삶의 힘 돼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 가꾸기에 나선 편해문씨. [신인섭 기자]

아이들과 함께 놀이터 가꾸기에 나선 편해문씨. [신인섭 기자]

질의 :어린이 놀이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응답 :“어릴 적 서울 사당동 산동네에서 변변한 놀이기구 하나 없이도 신나게 뛰어놀았는데 그때의 자유로웠던 기억이 이후 내 삶의 힘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 요즘 아이들은 커서 어떤 추억을 갖고 살아가게 될까 싶었다.”

 
처음엔 어린이 전래동요에 관심이 많았다. 국내 유일의 민속학과가 있던 안동대에 들어갔다. 그가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물어 찾아낸 옛날 아이들 노래만 250곡이 넘는다. 창작과비평사의 좋은 어린이책 공모에서 대상을 받은 뒤 아동문학가로도 활동했다. 그러던 중 자연스레 아이들 놀이에 시선이 쏠리기 시작했다. “예전엔 아이들이 놀면서 노래를 불렀다. 두꺼비집 짓는 놀이와 노래가 함께였듯이 말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놀이가 사라지면서 노래도 자취를 감추게 됐더라. 놀이를 복원시켜야겠다 싶었다.”
 
그는 이후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와 『놀이터, 위험해야 안전하다』를 잇따라 펴냈다. 그러곤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개념의 놀이터를 짓기 시작했다. 기적의 놀이터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엔 서울시와 세종시,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어린이 놀이터 재구성 기획을 맡았다.
 

‘엉뚱발뚱’은 기존 지형을 그대로 살려 아이들이 언덕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편해문]

‘엉뚱발뚱’은 기존 지형을 그대로 살려 아이들이 언덕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편해문]

질의 :위험해야 안전하다는 말이 도발적이다.
응답 :“먼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아이들을 위험천만하게 놔둬야 한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위험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해저드(hazard)고 또 하나는 리스크(risk)다. 놀이터에 깨진 병조각이 있거나 난간이 녹슬어서 아이들이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해저드는 당연히 미리 해소돼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리스크에는 열린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 놀다가 긁히고 까이면서 조금씩 자주 다쳐야 크게 다치지 않는다. 예방주사와 같은 이치다. 아이들에겐 멍들 권리가 있다. 그러면서 다치지 않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오히려 온실 속 화초처럼 안전하게만 자란 아이가 위험이 뭔지 배우지 못해 더 위험하다.”

 

질의 :그래도 다치게 놔둘 수만은 없지 않나.
응답 :“국내에 7만여 개의 놀이터가 있지만 어딜 가나 ‘조합놀이대 1대, 그네·시소 2대, 탄성 고무매트 바닥’ 3종 세트의 ‘재미없고 지루한 놀이터’로 획일화되고 있다. 놀이터의 두 가지 덕목 중 ‘안전’만 강조하다 보니 ‘도전과 모험’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런 지루함과 싫증이 더 큰 사고를 부른다. 놀이터에 한 번만이라도 가보라. ‘절대 거꾸로 타지 마시오’라는 팻말 옆에서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거꾸로 타고 있다. 안전하다는 놀이터가 실제로는 훨씬 더 위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독일도 오랜 기간의 조사 끝에 ‘안전한 놀이터가 가장 위험한 놀이터’라는 결론을 내렸다. 호기심 유발이 안 되니 딴짓을 하다가 다치는 경우가 늘더라는 거였다.”

 

질의 :무엇이 가장 문제인가.
응답 :“놀이터의 주인은 놀이기구가 아니라 아이들이란 명제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 지금의 놀이터는 어른들이 기획하고 만들었다. 실제 놀이터를 이용하는 아이들 의견은 전혀 묻지 않은 채 이런 놀이기구를 좋아할 거라고 지레짐작하며. 하지만 붙박이식 놀이기구 위주의 놀이터는 아이들의 외면만 받을 뿐이다. 서울의 한 놀이터에 가봤더니 수억원짜리 놀이기구엔 아무도 없고 한 무리의 아이들이 놀이터 구석에 모여 놀고 있었다. 물어보니 ‘저거 재미없어요. 여기서 노는 게 더 재미있어요’라고 하더라. 아차 싶었다. 아이들을 놀이터에 오게 하는 건 빈 공간과 다른 아이들이지 놀이기구가 아님을 어른들은 잊고 있었던 거다.”

 
그는 “더 심각한 문제는 놀이터가 재미없다 보니 아이들이 찾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비싼 놀이기구를 들여 놓고 아파트 안에서도 폐쇄회로TV(CCTV)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아이들은 없고 고양이만 오가는 게 지금의 놀이터”라고 우려했다.
 

기적의 놀이터는 동네 아이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이터 모형을 만들어보고 있다. [사진 편해문]

기적의 놀이터는 동네 아이들이 직접 설계에 참여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이들이 함께 모여 놀이터 모형을 만들어보고 있다. [사진 편해문]

 
비싼 놀이기구에 아이들은 없고 고양이만
 
그는 이 같은 생각을 기적의 놀이터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핵심은 아이들이 직접 만드는 놀이터였다. ‘기적’이란 단어는 기적의 도서관에서 따왔다. “기존에는 책을 엎드려서 보거나 들고 다니면서 볼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이 전무했다. 정작 어린이가 가장 이용하기 어려운 도서관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기적의 도서관이 편견을 깨니까 전국의 도서관이 따라왔다. 기적의 놀이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동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직접 놀이터를 설계하도록 했다. 디자이너 스쿨에 모인 아이들이 1년 넘게 내놓은 아이디어를 거의 대부분 반영했다. 부모들과 이웃 주민들도 참여하도록 했더니 모두가 만족스러운 놀이터가 완성됐다. 2·3호도 마찬가지다.”
 

질의 :실제 아이들 반응이 어떻던가.
응답 :“뭐가 좋냐고 하니까 ‘여기 오면 친구가 있어서, 다른 곳에서는 다 하지 말라는 말뿐인데 여기서는 뭐든 할 수 있어서’라는 답이 많았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뭐든 옮길 수 있고 망가뜨릴 수도 있다. 주물로 만든 펌프 손잡이가 한 달에 3~4개씩 부러질 정도다. 그런데 부모들이 더 좋아하더라. 아이들이 집에서 짜증을 훨씬 덜 낸다면서다. 실컷 놀고 들어가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다. 또 처음엔 대부분의 아이가 언덕을 못 올라갔는데 이젠 다들 거뜬히 올라간다. 체력이 좋아지니 부모들도 흡족해 한다. 게다가 서로의 아이를 봐주면서 엄마들도 훨씬 여유로워졌고 이웃 간의 커뮤니티도 복원됐다.”

 

질의 :지자체 호응도 크다던데.
응답 :“시·군·구 담당간부들이 직접 찾아오길래 어떻게 왔느냐고 물어보니 그 지역 부모들이 빨리 가서 좀 보고 오라며 재촉했다고 하더라. 입소문이 퍼지자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선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었던 거다. 서울시교육청과는 학교 놀이터를 바꿔나가기로 했다. 현재 초등학교 두 곳에서 시범 조성 중이다. 중요한 건 학교마다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현장 상황에 맞는 각각의 놀이터를 꾸며야 한다는 점이다. 이 또한 학생들의 참여가 필수다.”

 
그러면서 그는 “놀이터의 또 다른 장점은 아이들이 민주주의를 몸소 배울 수 있는 공간이란 점”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학습만으론 민주시민이 되기 어렵다. 놀이터는 이를 훌륭히 보완해줄 수 있다. 각자 주인이 돼서 생각이 다른 아이들과 만나 부딪히고 갈등을 빚으며 자연스레 관계를 익히고 조율하는 법을 깨닫게 된다. 놀이터는 실제 삶을 배우는 곳이자 도시 속 아이들의 마지막 차크라(chakra)인 셈이다.”
 

기적의 놀이터 2호에도 아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에펠탑 모양의 그물망을 설치했다. [사진 편해문]

기적의 놀이터 2호에도 아이들 의견을 적극 반영해 에펠탑 모양의 그물망을 설치했다. [사진 편해문]

질의 :다른 아이들은 다 학원에 가는데 우리 아이만 놀이터에 보낼 순 없는 게 현실 아닌가.
응답 :“새도 두 날개로 날듯이 아이들도 공부 말고 자유와 놀이가 필요하다는 걸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교육을 왜 하느냐. 균형 잡힌 아이로 키우려는 것 아니냐. 언제까지 방에서 게임만 하게 놔둘 건가. 아이들에겐 놀이가 밥이다.”

 
 
어른 시각으로 만들면 ‘놀이터 토건’에 그쳐
 
그의 또 다른 걱정은 역설적으로 최근 놀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지자체는 물론 정부 부처와 대기업들까지 놀이터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그런데 이 거품이 3년 갈까 싶다. 아이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 즉 부모와 교사는 물론 공무원과 기업가의 사고가 변하지 않는 한 놀이터만 바꾼다고 아이들 삶이 나아질 것이란 생각은 순진하다. 지금처럼 어른들 시각으로만 밀어붙이면 놀이터 토건, 놀이터 난개발, 놀이터 엔터테인먼트로 흐르기 십상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놀이터 가꾸기’에 힘써야 할 때다.”
 

질의 :어린이날을 맞아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응답 :“아이들을 제발 좀 놔둬라, 그만 좀 손대라, 부모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아이들을 가르치려고만 하지 말고 눈높이를 맞춰야 비로소 소통할 수 있다. 놀이는 아이들에게 공기와도 같은 거다. 채워지지 않을 도리가 없다. 그렇다면 잘 채워지도록 돕는 게 부모의 역할이자 책임이다. 또 놀이는 건강이다. 비만, 소아당뇨,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질의 :앞으로의 계획은.
응답 :“아이들에게 놀이터를 정의해 보라면 엄마에게 허락받아야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놀이터가 바뀌려면 부모의 생각이 먼저 달라져야 한다. 이를 위해 ‘플레이 스타트’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영유아 때부터 생애 주기별로 아이들을 어떻게 놀게 해줘야 좋은지 부모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려는 취지다. 아이를 키우기가 점점 어려워지니 초저출산 문제까지 제기되는 것 아니겠나. ‘다시 가고 싶은 놀이터’ 인증 운동도 펼칠 생각이다. 물론 평가 주체는 어른이 아니라 어린이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미국 교사들 "월급이 쥐꼬리" 거리로 뛰쳐나왔다

미국 교사들 "월급이 쥐꼬리" 거리로 뛰쳐나왔다

입력 : 2018.04.30 03:00   

수만명 두달째 예산증액 시위
20년 경력에 연봉 4만달러 수준… 방학 땐 월급 없어 투잡 뛰기도…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
 

미국 교사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두 달째 대규모 시위를 벌어고 있다. 지난달 웨스트버지니아·오클라호마·켄터키주에서 교육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시위는 27일(현지 시각) 콜로라도와 애리조나주 교사 수만 명이 동맹휴업을 결의하고 거리로 뛰쳐나올 정도로 확대됐다. 이 지역들은 대부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공화당 텃밭주'여서 오는 11월 열리는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이날 콜로라도의 주도(州都) 덴버에서는 교사 1만여 명이 모여 낮은 임금과 교육 예산 부족으로 인한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콜로라도 교원협회의 케리 댈먼은 "주내 교사 숫자가 정원보다 3000여 명이나 부족해 혹사당하고 있고 두세 가지씩 부업을 해도 생활이 어렵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동맹휴업 시위에 참가한 중학교 작문 교사 페이션스 샤프(43)는 "내 연봉 4만달러(약 4250만원)로 아이 셋을 키우기 어려워 두 달 전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NYT는 웨스트버지니아 등 지역 교사들이 20년에 가까운 경력과 석사 학위를 가지고도 연봉이 4만달러가 안 돼 두세 가지 직업을 가져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교사들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 세력화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교사 연봉은 타 직종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다. CNN은 이날 2015년 기준 공립학교 교사들의 평균 연봉을 비슷한 학력 수준의 타 직종과 비교했을 때 17%나 낮았다고 전했다. 10년째 교사 임금이 동결된 주들도 있다. 특히 미국 교사들은 방학 기간에는 월급이 나 오지 않아 한국 등 다른 나라들과 비교한 상대적 급여도 낮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13년 기준 국가별 교사의 상대적 임금 통계에 따르면, 대졸자 정규직 급여 대비 중·고교 교사의 임금은 스페인이 1.4배로 1위, 한국은 1.34배로 2위인 데 반해 미국은 OECD 평균(0.89)보다 한참 낮은 0.7(대졸자 월급의 70%)로 24위를 기록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30/2018043000044.html

4차 산업혁명시대, 은퇴 뒤 재취업하기 쉬운 직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 은퇴 뒤 재취업하기 쉬운 직업은

기자
라정주

 

[더,오래] 라정주의 50+를 위한 경제학(2)

미시 경제에 관심 많은 거시 경제학자. 내가 연 가게는 왜 늘 파리만 날릴까? 4차 산업혁명이 되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나? 주변 사람 이야기만 듣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쉽다. 보다 큰 그림의 경제를 바라보고 현재 자신의 입장을 다시 살펴보자. 경제학, 거대하고 차가운 것 같다. 그러나 우리 삶에 연결해 이해하면 소박하고 따뜻하기 그지없다. <편집자>

 
장년층이라면 은퇴 후 어떤 일을 해야 할지 한 번쯤은 고민하게 된다. 자금의 여유가 있다면 창업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시 직장인으로 일할 수 밖에 없다. 은퇴 전에 하던 일을 계속하기에는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고령층을 받아 주는 일자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주로 단순노무 종사자(25.3%), 기능·기계조작 종사자(23%), 서비스·판매 종사자(21.7%)가 된다. 
 

은퇴 후 재취업한 고령층이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가사도우미, 건설 관련 종사자 등으로 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중앙포토]

은퇴 후 재취업한 고령층이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가사도우미, 건설 관련 종사자 등으로 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중앙포토]

 
은퇴 후 재취업한 고령층이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가사도우미(단순노무 종사자), 건설 관련 종사자, 하수처리 관련 종사자, 택시 운전사(기능·기계조작 종사자), 음식 서비스 종업원, 간병인, 전단지 영업원, 가판대 판매원(서비스·판매 종사자) 등으로 일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현재 은퇴 후 일자리들, 로봇이 대체

이들 중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전단지 영업원, 가판대 판매원은 대부분 반복적인 일을 한다. 반복적인 일은 알고리즘을 만들어 로봇으로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전에는 반복적인 일을 수행하는 로봇의 가격이 비싸서 상용화가 어려웠지만,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혁신으로 자동화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가사도우미, 택시운전사, 음식서비스 종업원, 간병인은 반복적이지 않지만, 정신적인 지능보다 육체적 노동을 필요로 한다. 이들이 하는 일은 비반복적이기 때문에 알고리즘이 사전에 입력된 로봇에 의해 대체되기 어렵다. 은퇴 후 재취업 유망 업종으로 이러한 일자리를 염두에 둘 수 있지만,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혁신은 비반복적이면서 육체적 노동이 필요한 일자리도 로봇으로 대체되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 빅데이터와 센서링 기술이 크게 향상돼 기본 알고리즘만 입력된 로봇 스스로가 새로운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 ‘머신 러닝’ 기술이 발달돼 이러한 변화를 가능케 하고 있다. 바로 여기서 4차 산업혁명이 3차 산업혁명과 다른 핵심적 특징을 찾을 수 있다. 로봇 또는 컴퓨터에 의해 대체될 수 있는 영역이 3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반복적인 업무에만 한정되어 있었지만,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비반복적인 업무까지 확대되고 있다.
 

<표1> 직무유형 분류.

<표1> 직무유형 분류.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분석적이고, 불규칙적이면서 사람과 상호작용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종사자는 응용소프트웨어 설계자,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의사, 심리치료사 등이 있다. 이러한 업무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혁신이 진행되더라도 쉽게 로봇에 의해 대체되기 어렵다.
 
최근 연구를 보면 반복적이거나 반복적이지 않더라도 육체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는 로봇에 의해 대체돼 많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지능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는 향후 20년 내에 약 33만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림1>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변화 예측(향후 20년 내). [자료 김강현 외 2명(2017), ’제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 충격,“ 파이터치연구원, TOUCH 20/20 2017-03]

<그림1>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 변화 예측(향후 20년 내). [자료 김강현 외 2명(2017), ’제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 충격,“ 파이터치연구원, TOUCH 20/20 2017-03]

 
여기서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은퇴 후에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가늠할 수 있다.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지능적인 일을 하면 된다. 이러한 일을 하는 노동자는 크게 전문가와 관리자로 구분된다. 전문가는 응용소프트웨어 설계자, 의학적 진단을 내리는 의사와 같이 반복적이지 않으면서 분석적인 일을 하는 반면 관리자는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일을 한다.
 
현재 고령층에 제공되는 전문가와 관리자 관련 일자리는 많지 않다. 55~79세 전체 취업자에서 전문가·관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5월 기준 9.7%밖에 되지 않지만, 전체 연령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1.5%다. 고령층에서 이렇게 전문가 및 관리자 비중이 작은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은퇴 전 회사에서 획득한 노하우를 은퇴 후엔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오랜 회사 생활을 통해 습득한 전문적인 기술 및 지식, 조직관리 능력 등에 대해 나이가 많고 은퇴했다는 이유로 구직대상자로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설령 고용하더라도 은퇴 전에 받던 임금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대우할 뿐만 아니라 정규직이 아닌 1~2년 단위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창조적·예술적 지능 요구되는 일자리 늘어날 듯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전문가 및 관리자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고령화가 가속하는 시점에서 고령층을 위한 전문가 및 관리자 관련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밖에 없는 정책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10년 또는 20년 이후 은퇴를 고려하고 있는 장년층은 이러한 전문가 및 관리자 관련 일자리에 재취업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런 일자리에 재취업하기 위한 창조적·사회적 지능이 요구된다.
 

<표2> 비반복적 인지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능.

<표2> 비반복적 인지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능.

 
창조적 지능은 남이 한 번도 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능력이다. 기업의 생산 공정에 필요한 특허뿐만 아니라 그림 그리기, 노래 만들기, 글쓰기 등의 재능을 포함한다. 기업의 생산 공정에 필요한 특허를 개발하는 일은 모험 정신이 요구되고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 은퇴한 고령층보다는 젊은 층에 적합하다.
 
은퇴 전 평상시 틈틈이 취미로 준비해두었던 예술적 능력을 은퇴 후 본격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는 시기에는 로봇으로 대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영역 중 하나가 예술적 재능을 필요로 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적으로 재취업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사회적 지능은 사회적 통찰력, 설득 능력, 협상 능력 등을 말한다. 사회적 통찰력은 기업 및 기관의 중간 및 고위 관리자, 전략 설계자 등에 필요한 능력이다. 설득 및 협상 능력은 거래처를 발굴하거나 중요한 거래조건을 이끌어내는 등의 일에 필요한 지능이다.
 
이러한 사회적 지능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되는 것으로 청년층보다는 은퇴 후 재취업을 희망하는 고령층이 유리하다. 사회적 지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거나 꾸준히 이런 능력을 기르기 위한 자기 계발 노력을 기울인 장년층은 은퇴 후에도 재취업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지금은 고령층이 이러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가 매우 제한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하면 이런 지능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이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 산업조직연구실장 ljj@pi-touch.re.kr

[출처: 중앙일보] 4차 산업혁명시대, 은퇴 뒤 재취업하기 쉬운 직업은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를 때

[마음읽기]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를 때

                
      

잘 하는 것보다 좋아하는 것에 가치 둘수록 행복감 높아
성장과 유능함보다 자율성을 격려하는 사회가 되어야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 잘하는 일을 할 것인가? 나이와 경력에 상관없이 되풀이되는 실존적 고민이다. 어떤 일을 좋아하면 잘할 가능성이 높고, 잘하면 좋아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둘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특별히 못 하는 일은 아니지만 전혀 가슴이 뛰지 않는 일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그 고뇌와 갈등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도 좋아하는 일이건만 원하는 만큼 실력이 늘지 않아서 힘들어해 본 적이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가장 부러워하는 사람은 이 둘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사람이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일치하지 않는 실존의 비극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어떤 이는 “좋아하는 일을 택하면 평생 하루도 일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라는 말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권한다. 스티브 잡스 역시 “위대한 성취를 이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라는 말로 좋아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좋아하는 일을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인 ‘자율성’을 만족시키는 통로이니 크게 공감이 가는 조언들이다.
 
다른 한편, 인간은 어떤 일을 잘했을 때 동반되는 ‘유능감’을 경험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지니고 있다. 열등감이 얼마나 우리를 괴롭히는지에 관해서는 이미 수많은 증거들이 축적돼왔다. 따라서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대편의 이야기에도 수긍이 간다.
 
좋아하지도 않고 잘하지 않더라도 당장 어떤 일이든 있기라도 하면 좋겠다는 젊은이들에게는 당장은 사치스러운 고민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둘 사이의 줄다리기는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한 번쯤은 겪게 될 딜레마이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이 일치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 행복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그들의 선택 기준에서 어떤 힌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에서 일련의 연구들을 수행한 적이 있다.
 

[일러스트=김회룡]

[일러스트=김회룡]

대학생 참가자들에게 어느 일자리를 소개하면서 그 일이 참가자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런 후에 본인이 그 일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어느 정도나 중요한지를 물었다. 다른 참가자들에게는 그 일이 본인이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고 알려주고, 본인이 그 일을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물었다. 흥미롭게도, 두 경우 모두에서 행복감이 낮은 학생들이 행복감이 높은 학생들보다 자신이 그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했다. 행복감이 높은 학생들은 그 일을 자신이 좋아하면, 잘하는지 여부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한, 그 일을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는 애초부터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더 흥미로운 결과는 그 일자리가 본인이 잘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알려주고, 본인이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아는 것이 자신의 결정에 어느 정도나 중요한지를 물었을 때 나타났다. 행복감이 높은 학생들은 이 경우에도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하는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했지만, 행복감이 낮은 학생들은 자신들이 잘하지 못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보고했다.
 
사람들이 일상적 활동에서 얻는 행복감이 그 활동을 좋아하는 정도와 그 활동을 잘하는 정도에 의해서 얼마나 결정되는지도 알아보았다. 하루에 몇 차례씩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을 작성하는 그 순간에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느끼고 있는 즐거움과 의미의 정도를 보고하게 했다. 분석 결과 역시 앞선 연구 결과를 지지해주었다. 회의, 대화, 운동과 같은 일상적 경험을 하고 있는 그 순간순간의 즐거움과 의미는 그 일을 잘한다고 느끼는 정도보다 그 일을 좋아한다고 느끼는 정도에 의해서 훨씬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어떤 일을 잘하는지 여부가 행복에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 잘하는 일을 하는 것은 양보할 수 없는 행복의 다이나믹 듀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 성적, 성취를 중시해온 우리 사회에서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사치로 치부하면서,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다”고 끊임없이 가르쳐왔다.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사람을 이기적이라거나 독특한 사람,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 혹은 먹고살 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봐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일상에서 좀 더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서라면 우리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에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 없다는 ‘어른스러운’ 조언이 들려올 때마다, 늘 잘하는 일만 하면서 살 수도 없다는 자기만의 주문을 외워야 한다. 그것이 자기다움의 삶과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이기 때문이다.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출처: 중앙일보] [마음읽기]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이 다를 때

 

‘의미의 힘(The Power of Meaning)

  [행복피로사회] [1] 美 심리학자 에밀리 스미스 인터뷰

        

"행복하려면 자신을 채찍질하지 말고 내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살피세요."

지난해 TED 강연에서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연설로 350만여 건의 클릭을 기록한 미국 심리학자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사진〉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문화적 차이는 있겠지만 행복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사회를 더 우울하게 만든다는 연구가 있다"며 "미국만 해도 지난 30년간 경제·사회 지표는 좋아졌지만 자살률은 최고치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 버지니아 울프, 빅터 프랭클 등 각종 석학과 사상가들을 연구하고 5년간 수백명을 인터뷰해 작년

'의미의 힘(The Power of Meaning)'이란 책을 내놓았다.
'의미'를 찾기 위해 4가지 삶의 기둥(pillar)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소속감을 찾고 ,
예술작품을 보고 창의적인 일을 하며 흠뻑 빠져드는 초월적 경험을 하고,
양육같이 남을 위해 하는 일에서 목적을 발견하며,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스미스는 "행복을 자꾸 눈으로 보려고만 하고 결과론적 행복에 빠져들어서는 행복해질 수 없다"며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5/2018011500083.html

 

에밀리 스미스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5/2018011500083.html

 

 

핵심을 꿰뚫는 한마디 말로 단숨에 상황을 정리하는 힘을 ‘일언력(一言力)’

일본의 유명 광고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핵심을 꿰뚫는 한마디 말로 단숨에 상황을 정리하는 힘을 '일언력(一言力)'이라 명명한다. 일곱 가지 기술이 있다. ① 정보·의견을 짧게 요약하는 기술(요약력) ② 위험을 감수하고 단언하는 기술(단언력) ③ 상대가 답을 찾도록 묻는 기술(발문력) ④ 상대 질문에 짧게 답하는 기술(단답력) ⑤ 새로운 이름·제목을 만드는 기술(명명력) ⑥ 순발력 있는 비유로 설득하는 기술(비유력) ⑦ 사람을 끌어들이는 슬로건을 만드는 기술(기치력)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1/11/2018011102190.html

인공지능 시대 이것이 필요하다

인공지능 시대 이것이 필요하다

강민구 법원도서관장

강민구 법원도서관장

"빅데이터 시대엔 해결해야 할 문제의 용량이 커져 개인 아닌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야"
강민구 법원도서관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도연 포스텍 총장

"첨단기술 만들 수 있는 개인의 창의력과 이를 기술로 연결하는 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
김도연 포스텍 총장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입시중심 경쟁교육 해소하고 교사의 자율성으로 학교를 살려 미래 인재 길러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데니스홍 UCLA 기계공학과 교수

데니스홍 UCLA 기계공학과 교수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영향이 커지는 때일수록 인성이 중요"
데니스홍 UCLA 기계공학과 교수

 

박경미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대표

박경미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대표

"인지적 능력은 AI를 못 따라가. 인성과 감성 등 인간 고유의 능력이 부각되는 시대"
박경미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대표

 

정병국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대표

정병국 국회 인성교육실천포럼 대표

"한 분야를 깊이 파는 전문가가 아니라 우물을 연결하는 네트워크형 인재 필요"
정병국 국회인성교육실천포럼 대표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4차 산업혁명의 상황적 본질은 불확정성. 미래가 불확실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출처: 중앙일보] [신년기획]사장 말에도 토달 수 있는 회사 … ‘소통 지능’이 미래 경쟁력

 

인공지능 시대 이렇게 바뀐다

인공지능 시대 이렇게 바뀐다

강지원 변호사·푸르메재단 이사장

강지원 변호사·푸르메재단 이사장

“인간은 단순 노동이 아닌 자아실현 통한 행복 위해 대부분의 시간 쓰게 될 것”
강지원 변호사·푸르메재단 이사장
 

김용택 시인

김용택 시인

“사랑하고 감동하고 희구하며 행복 공동체 일구는 게 인간 기계는 닿을 수 없는 것”
김용택 시인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미래는 혼자가 아닌 ‘함께‘ 서로 다른 분야 접목으로 낯선 답을 찾아내야”
박원순 서울시장
 

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노동자 두 명 중 한 명이 로봇으로 대체되겠지만 고부가 서비스업은 증가”
박은태 인구문제연구소 이사장
 

박태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박태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융합 지속할 덕목 필요 상대방의 가치 인정하고 보상 공평하게 나눠야”
박태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지금까지 패스트 팔로잉이 한국 산업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유일함이 경쟁력”
송길영 다음소프트 부사장
 

신의진 연세대학교 정신건강학과 교수

신의진 연세대학교 정신건강학과 교수

“미래 인재 핵심 역량 중 70%는 6세 이하에 형성 영유아 교육 중요해져”
신의진 연세대학교 정신건강학과 교수 
 

이미도 번역가

이미도 번역가

“창조적 상상력 원천은 깊고 넓은 인문학 독서·사유 언어 한계가 세계의 한계”
이미도 번역가 

[출처: 중앙일보] AI 시대엔 직장이 학교 … 21세 고졸, 클라우드 엔지니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