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실패하고 싶은 이를 위한 10가지 충고

1. 나는 모든 사람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

2. 나는 모든 면에서 유능해야 한다.

3. 세상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한 대로 되어야 한다.

4. 어려움이 닥치면 계속 당황한다.

5. 지금 해결책을 못 찾으면 끝장이라고 생각한다.

6. 남을 의심하고 믿지 못한다.

7. 책임지기 보다는 피해 버린다.

8. 어려움이 있으면 남에게 먼저 기대려고 한다.

9. 자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단정짓는다.

10. 뜻대로 안될 때는 계속 움추러 든다.

                          그러면 당신은 멋지게 실패할 것이다.

                                                        -십대들을 위한 쪽지 중에서-

독서의 중요성-이외수씨의 말

독서의 중요성
 “태산 같은 지식이 티끌만한 깨달음만 못할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독서의 목적은 아닙니다. 단순한 앎이란 지식이며 심장이 더해지면 지성, 사랑까지 합해지면 지혜가 됩니다. 때론 글 한 줄이 밥 한끼를 능가합니다. 독서란 성공의 지름길이며 영혼의 구원자이기도 합니다.”

스티브 잡스가 휼륭한 5가지

스티브 잡스는 애플 2 컴퓨터로 개인용 컴퓨터 시대를 열었으며 매킨토시 그래픽 기반의?운영 체제 시대를 열었다. 매킨토시와 결합한 레이저 프린터로 출판 혁명을 일으킨 스티브 잡스는 픽사를 통해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시대를 창조했고 아이팟으로 음악 시장을 뿌리부터 바꾸어놓았다. 또 아이폰으로 휴대폰 시장을 재창조하더니 아이패드로 새로운 포스트 PC 시대를 열었다. 이렇게 일곱 번이나 세상을 바꾸어놓은 스티브 잡스는 업적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기에 더욱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다.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스티브 잡스, 그를 이 자리에 오르게 한 특별한 다섯 가지 능력은 무엇일까.

 

첫째, 아이디어 발상력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서 한 일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는 위대한 인재를 얻으려면 회사 직원들이 위대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스티브 잡스 스스로도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아이디어야말로 자신이 애플에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스티브 잡스는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3백13가지 특허에 그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애플 스토어의 유리 계단이나 제품의 파워 어댑터 그리고 포장 방법 등에도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첫 번째 히트작인 애플 2 컴퓨터에서도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가 빛을 발했다. 애플 2 컴퓨터가 성공한 이유는 세 가지다. 우선 컬러 화면이었고 플라스틱 케이스로 뛰어난 외관을 자랑했으며 소음이 적다는 것이다. 그런데 플라스틱 케이스와 적은 소음은 바로 스티브 잡스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그런데 아이디어는 그 가치를 올바르게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자신이 만든 컴퓨터를 일반인에게 팔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만 스티브 잡스는 그 가치를 한 번에 꿰뚫어 보고 회사를 차려 판매할 계획을 세웠다. 제록스 내에서도 인정받지 못했던 그래픽 기반 인터페이스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를 상용화할 계획을 세운 것도 스티브 잡스였다.?전자출판 혁명을 불러온 포스트 스크립트의 진가를 알아보고 2백50만달러를 투자해 차고에 있던 어도비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변화시킨 것도 역시 스티브 잡스였다. 그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창조할 뿐만 아니라 흙속의 진주를 발견하듯 아이디어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통찰력을 갖춘 사람이었기에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둘째, 인재 활용술

스티브 잡스는 팀을 구성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도록 이끄는 사람이었다. 사실 스티브 워즈니악은 애플을 창업할 마음이 없었고 원래 다니던 HP를 그만둘 생각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스티브 워즈니악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자기편으로 만들어 스티브 워즈니악이 HP를 그만두도록 했다.? 돈 한 푼 없었던 스티브 잡스였지만 막무가내로 찾아가 광고 전문가 레지스 메키너에게 일을 맡겼을 뿐만 아니라 투자가인 돈 밸런타인까지 소개받았다. 돈 밸런타인에게도 무작정 찾아가 투자를 부탁했다가 ‘이단아’라는 소리까지 들었지만 스티브 잡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투자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돈 밸런타인은 인텔의 직원으로 백만장자가 된 후 은퇴한 마이크 마쿨라에게 스티브 잡스를 만나보도록 추천했다. 애플의 차고를 방문한 마이크 마쿨라는 스티브 잡스에게 감동받아 즉시 애플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애플의 로고를 만든 롭 야노프나 애플 2 컴퓨터의 케이스 디자인을 책임진 제리 마녹 그리고 스노화이트로 개인용 컴퓨터의 디자인 표준을 제시한 하르트무트 에슬링거 역시 스티브 잡스가 발굴한 인물이다. 현재 애플의 CEO를 맡고 있는 팀 쿡 역시 스티브 잡스가 직접 스카우트했고 회사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쓰려던 조너선 아이브의 진가를 알아보고 그에게 디자인 전권을 위임한 것 역시 스티브 잡스이다.?그렇다면 스티브 잡스가 인재를 발굴해 자기편으로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매력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광고 전문가 레지스 메키너와 백만장자 마이크 마쿨라가 차고에 있던 애플에 합류한 것은 가정과 회사에 컴퓨터를 판매하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매킨토시의 개발에는 제록스의 팔로알토에서 근무하던 연구원들의 합류가 결정적이었다. 이 역시 그래픽 기반의 운영 체제가 미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기 때문에 그들이 애플로 이직하게 된 것이다.

 

셋째, 위대한 제품을 개발하는 능력

스티브 잡스는 위대한 제품이 위대한 비즈니스를 탄생시킨다고 믿는, 제품 지향적인 인물이었다.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회사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회사의 중간 관리자를 최대한 없애고 개발자들이 창의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 개발에서 극도의 단순함을 추구했다.? 단순함은 스티브 잡스를 최고로 만들어준 만트라이자 그를 이해하는 만능 열쇠이다.?스티브 잡스는 단순함이야말로 궁극적인 정교함이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을 신봉했다. 그는 삶과 회사 운영에서도 단순함을 추구했다. 조직이 단순할수록 사내 정치가 줄어들고 새로 시작하는 회사처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 라인업 역시 단순한데 다른 휴대폰 업체들이 매년 수십 가지 모델을 내놓는 데 비해 애플은 한 가지 모델만 내놓을 뿐이다. 통 알루미늄으로 완성한 유니보디 디자인은 애플 노트북만의 자랑인데, 이는 이음매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단순함을 추구하는 애플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스티브 잡스는 나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언젠가 신형 맥을 만들면서 나사를 하나도 쓰지 말라고 지시를 내렸다.?그러나 디자이너는 시제품의 손잡이 밑에 나사 하나를 배치했는데 이를 발견한 스티브 잡스는 그 디자이너를 즉시 해고했다. 단순함에 대한 스티브 잡스의 집착은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를 제거한 아이맥이나 옵티컬 드라이브를 삭제한 맥북 에어에서도 잘 드러난다. 수천 곡의 노래 중 원하는 곡을 단번에 찾아주는 스크롤 휠 역시 단순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을 만들면서 1천 번 이상 ‘No!’를 외치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했다.?아이폰 역시 단순함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버튼을 최소화해 조작을 최대한 쉽게 만들고 물리적인 키보드와 스타일러 펜을 제거함으로써 오직 손으로 모든 것을 조작하게 해주는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덕에 휴대폰 업계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었다.

넷째, 사람을 설득하는 협상력

스티브 잡스의 성공에서 그의 탁월한 협상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스티브 잡스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협상력의 소유자였다. 학교가 마음에 들지 않자 부모님을 설득해 가족 전체가 이사하도록 만들었으며 HP에 전화를 걸어 공짜로 부품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구했다.?대학을 중퇴한 후에 게임 회사인 아타리에 취직할 때 역시 게임에 아무런 지식이 없었지만 뛰어난 협상력으로 바로 취직할 수 있었다. 컴퓨터 매장인 바이트 숍에 접근해 폴 테럴에게 최초로 애플 컴퓨터를 주문받은 역사적인 거래 역시 스티브 잡스의 협상력 덕분이었다. 픽사를 5백만달러라는 헐값에 구입할 때나?넥스트를 운영하던 시절 로스 페로에게 2천만달러를 투자받을 때 역시 배경에는 스티브 잡스의 뛰어난 협상력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훌륭한 협상력은 아이튠스 뮤직 스토어를 론칭했을 때 잘 드러났다.?음반업계는 인터넷 불법 복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기 때문에 IT 업계를 무척 싫어했다. 스티브 잡스가 인터넷을 통해 음원을 판매하려고 하자 음반업계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음반사를 직접 찾아가 자신들이 음반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임을 끊임없이 설득했다. 음반사들은 독자적인 서비스를 통해 직접 음원을 판매하려고 했다. 그러자 스티브 잡스는 음반사들의 모든 노력은 모두 허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음반사들의 모든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이를 계기로 음반사들은 조금씩 스티브 잡스의 말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자신들의 탁월한 서비스를 통해 음원을 판매하면 불법 복사와 경쟁해 승리를 거둘 수 있음을 확신시켜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스티브 잡스의 끈질긴 설득이 계속되자 음반사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1년 6개월간의 지루한 협상 끝에 2003년 4월 28일 애플은 세계 최초로 세계 5대 음반사인 소니, 유니버셜, 워너, EMI, BMG의 음원을 한곳에 모아놓고 뮤직 스토어를 서비스했다. 뮤직 스토어는 메이저 음반사들의 협력 덕분에 20만 곡이 넘는 음원을 확보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한 덕분에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AT&T와의 제휴에도 스티브 잡스의 협상력이 뒷받침되었다. 기존의 이동통신사는 단순히 네트워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의 기능과 서비스까지 직접 관여했다. 지금처럼 앱스토어를 휴대폰 제조업체가 직접 운영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이동통신사는 오직 네트워크만 제공하고 그 밖의 모든 통제권은 애플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당시 스티브 잡스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줄 이동통신사는 없었다. 이때 스티브 잡스는 AT&T에 접근했다. AT&T는 무선 인터넷망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지만 정작 무선 인터넷을 쓰는 소비자들이 없었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 휴대폰 기술은 베이비 인터넷이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빅보이 인터넷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서 당시 AT&T의 CEO 스탄 시그맨을 설득했다. 이동통신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스탄 시그맨도 잘 알고 있었지만 아이폰처럼 매력적인 제품이라면 사용자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독점 판매권을 줄 수 있다는 스티브 잡스의 제의에 결국 애플에 특혜를 주면서 아이폰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다섯째, 탁월한 마케팅 감각

스티브 잡스는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이 완성되면 생면 부지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제품을 홍보했고, 제품을 들고 직접 판촉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광고 캠페인에도 적극 관여했다. 애플 초창기에는 홍보 전문가인 레지스 메키너를 직접 영입해 함께 각종 광고물을 제작했다. 애플이 그 유명한 ‘1984’와 ‘Think Different’를 제작하는 데도 스티브 잡스가 직접 참여했다. ‘Think Different’를 만든 치아트 데이의 직원 켄 시걸은 <포천>과 나눈 인터뷰에서 스티브 잡스는 광고를 만들 때 CEO가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상세한 부분까지 관여한다고 밝혔다. 이를테면 스티브 잡스는 광고 문구의 네 번째 문단에서 세 번째 단어가 별로라면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할 정도라고 밝혔다. 학교에 무상으로 애플 2 컴퓨터를 기증하는 ‘Kids can’t Wait’ 덕분에 애플은 교육 시장에 안착하게 되는데 이 계획안을 낸 것도 바로 스티브 잡스였다. 또 매킨토시를 대학교에서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마케팅도 스티브 잡스의 작품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마케팅은 예술의 경지에 올랐다는 그의 프레젠테이션에서 완성되었다. 스티브 잡스가 무대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면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기분이 들 정도로 감동적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특별한 오라가 느껴진다. 그 자체가 IT 업계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인 만큼 스티브 잡스가 직접 등장해 진행하는 최고의 프레젠테이션은 인기 영화배우가 출연한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큰 화제성을 띠게 되었다. 사실 스티브 잡스의 활약은 IT 업계에서도 스타 마케팅이 얼마나 강력해질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단순한 아이폰 사진보다 무대에서 스티브 잡스가 직접 신형 아이폰을 들고 살며시 웃고 있는 모습이 훨씬 이목을 집중시키고 파괴력이 있었다. 스티브 잡스의 키노트 연설을 기점으로 전 세계 언론은 애플 제품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모든 입소문 마케팅의 화룡점정은 스티브 잡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앞으로 스티브 잡스 없는 애플이 과연 과거처럼 인터넷과 언론의 관심을 불러 모을 수 있을까?

 

그의 뛰어난 업적과 세계에 미친 영향력을 확인시켜주듯이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적인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전 세계 언론의 메인 화면은 스티브 잡스의 사진이 장식했고 그의 놀라운 인생을 추모하는 기사로 채워졌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 에릭 슈미트, 래리 페이지, 손정의 같은 IT 업계의 리더들이 스티브 잡스의 업적을 칭송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된 그는 대학을 중퇴한 별 볼일 없는 젊은이였지만 결국은 자수성가해서 미국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다. 그리고 추락도 성공만큼이나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는 도산 직전에 있던 애플에 돌아와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스티브 잡스는 췌장암에 걸린 뒤에도 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어냈다.? 뛰어난 업적에 삶마저도 영화처럼 드라마틱하기에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에게 열광하고 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글 김정남(IT 전문 멀티 라이터, <기획의 신, 스티브 잡스> 저자, http://www.multiwriter.co.kr)

 

스티브잡스의 말말말

스티브 잡스(55)가 애플의 전설로 남게 됐다.

잡스는 24일(현지시각)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혁신 제품들을 잇달아 내놓으며, 기계를 가지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새로 정의한 인물로 오래도록 회자될 것이다. 잡스는 입을 통해 놀라운 영업 기질을 발휘했던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잡스의 유명한 일화를 소개했다.

– “기술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뿐”
잡스는 “기술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는 없다”면서 “다만,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당신이 선천적 결함이 있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기술을 통해 (같은 경험을 가진) 다른 부모들이나 의학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집단과 연락할 수 있다”며 “기술을 경시하는 게 아니라 이런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 IT 업계 종사자이면서도 ‘기술 만능주의’적인 접근법을 버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 “창의성은 기존에 있는 것들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
잡스는 새로운 것을 창조해 세상을 움직인 아이콘으로 불리지만, 사실은 기존에 나와 있는 것들을 잘 모아 ‘혁신’이란 이름으로 포장해내는 귀재였다. 창의성에 대한 그의 생각을 보면 사실이 분명해진다. 그는 “창의성은 단지 현존하는 것들을 잘 연결한 것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대체 그런 것들을 어떻게 했냐’고 묻는다면, 그들은 조금 죄책감을 느낄 것이다. 그들이 새로운 것을 뚝딱 만들어낸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온 것들을 잘 묶어 경험을 연결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집중과 단순함이 내 철학”
단순한 디자인으로 5살짜리 아이들도 직관적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잡스의 오랜 슬로건이 반영된 결과물이었다. 그는 10년여 전 비지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집중과 단순함은 내 오랜 슬로건 중 하나였다”며 “단순함은 복잡한 것보다 한 단계 위이기 때문에 오히려 달성하기 어렵지만, 일단 경지에 오르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6년에도 “지금 나와있는 소비자 제품들을 보면 디자인이 참 복잡하다”면서 “디자이너들이 좀 더 우아하고 단순한 기계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내가 계속할 수 있었던 유일한 이유는 내가 하는 일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도 사랑하는 일들 찾으셔야 합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듯 마찬가지입니다.(일에 관하여)

 

-혁신은 연구 개발 자금을 얼마나 갖고 있냐와 상관없습니다. 애플이 매킨토시를 출시했을 때 IBM은 연구 개발에 최소 100배 이상의 비용을 쏟고 있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인력을 갖고 있느냐,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 결과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관한 문제입니다(혁신에 관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디자인이란 겉치장이고 인테리어는 장식입니다. 하지만 내게 디자인이란 그것들과 거리가 멉니다. 디자인은 인간이 만들어 낸 창조물의 본질적 영혼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겹겹이 포장하며 드러나는 것입니다(디자인에 관하여)

 

-가끔은 혁신을 추구하다 실수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빨리 인정하고 다른 혁신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입니다(실패에 관하여)

 

-우리가 이룬 것만큼, 이루지 못한 것도 자랑스럽니다.(자신감에 관하여)

 

-나머지 인생을 설탕물이나 팔면서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꿔놓을 기회를 갖고 싶습니까? (펩시콜라 사장을 애플에 영입하기 위해 한 말)

 

 

2.“Be a yardstick of quality. Some people aren’t used to an environment where excellence is expected.”

품질의 기본이 되어라.
어떤 사람들은 최고만을 요구하는 환경에 대한 어색함이 있다.

최고가 되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당신의 재능, 능력과 기술을 최대한 발휘해서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하라.
항상 높은 기준을 생활화하고 조그마한 섬세함 하나가 품질을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최고가 되는 길은 그리 어렵지 않다..그저 나의 최고를 쏟아 붓는다는 생각을 하자.
이렇게 하면 당신의 생활에 얼마나 많은 보상이 주어질 것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 “The only way to do great work is to love what you do. If you haven’t found it yet, keep looking. Don’t settle. As with all matters of the heart, you’ll know when you find it.”

위대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는 일을 정말 사랑해야한다.
아직 그런 일을 찾지 못했다면 계속 찾아봐야한다.
절대로 타협하지 말자.
내가 사랑하는 일을 찾았을 때는 자연의 순리처럼 저절로 알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직업을 선택할 때 인생에서 나에게 뜻을 주고, 방향을 제시하며 만족함을 주는 것을 찾기 바란다.
이런 일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으며 어려운 시기에도 희망이 되어준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이번 한주가 기대되나요?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

4. “You know, we don’t grow most of the food we eat. We wear clothes other people make. We speak a language that other people developed. We use a mathematics that other people evolved… I mean, we’re constantly taking things. It’s a wonderful, ecstatic feeling to create something that puts it back in the pool of human experience and knowledge.”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가 직접 재배한 것들이 아니다.
우리가 입는 옷들도 다른 사람들이 만든 것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다른 사람들이 벌써 만들어 놓은 것이다..우리가 사용하는 수학도 여러 사람들이 개발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항상 남들이 만든 것을 사용한다.
내가 만든 것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매일 사용하게 된다면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세상에 변화를 주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세상에는 아직 할일들이 많다.
내가 하는 일을 너무 많이 떠들어대고 자랑 한다면 반감을 사겠지만 겸손한 자세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그 것은 세상을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아주 위대한 일이다.

5. “There’s a phrase in Buddhism, ‘Beginner’s mind.’ It’s wonderful to have a beginner’s mind.”

불교에는 초심자의 마음 이라는 말이 있다.
초심자의 마음을 갖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다.

이런 자세를 가진다면 세상을 때묻지 않은 모습 그대로 들여다 볼수 있다.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은 선입관, 기대감, 비난 과 차별에서 자유로워진다.
어린아이처럼 초보자의 마음가짐으로
호기심과 놀라움이 가득한 사람이 되도록 하자.

6. “We think basically you watch television to turn your brain off, and you work on your computer when you want to turn your brain on.”

뇌의 활동을 멈추기 위해서는 TV를 시청하지만 뇌의 활동을 늘리려면 컴퓨터를 사용한다.

많은 연구에서 TV시청이 시간낭비이며 뇌 활동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꼭 컴퓨터를 사용한다고 뇌 활동이 더 증가하는 것도 아니다..그러므로 조심해서 사용하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사람 죽이는 게임만 8시간을 한다거나 자동차 게임을 하루 종일 하는 것은 TV 보다 더 쓸모없을 수 있다.
컴퓨터의 무궁무진한 기능들을 잘 활용하자.

7. “I’m the only person I know that’s lost a quarter of a billion dollars in one year…. It’s very character-building.”

내가 아는 사람 중 나 처럼 1년 만에 2500만 달러를 잃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경험은 성격향상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

실수 하나를 했다고 나는 낙오자라는 생각을 버려라.
성공한 사람 중에 큰 실수를 하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런 실수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도전해서 이런 실수를 다시는 하지 않고 더 큰 성공의 길로 들어섰다.
이들은 이런 실수를 하나의 경고로 받아들였지 이 것이 절망적인 끝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만약 실수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최대한으로 살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8. “I would trade all of my technology for an afternoon with Socrates.”

소크라테스와 반나절을 보낼 수만 있다면 나의 모든 기술들을 포기하겠다.

역사 속에 많은 위인들이 우리에게 희망과 영감을 준다.
그 중에서도 소크라테스의 말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
우리의 인생과 생활에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9. “We’re here to put a dent in the universe. Otherwise why else even be here?”

우리는 이 거대한 우주에 조그마한 변화를 주려고 존재한다.
그렇지 않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다.

인생에서 난 뭔가 중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나요?
그러나 이런 중요한 일들은 살아가면서 점점 퇴색해져 가고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나요?
자신의 존재의 목적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그 해답은 선생이나, 부모나, 신부들이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다.
내 자신이 스스로 내가 살면서 이루어야 할 위대한 업적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실행으로 옮기기 바란다.

10. “Your time is limited, so don’t waste it living someone else’s life. Don’t be trapped by dogma –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Don’t let the noise of other’s opinions drown out your own inner voice. And most important, have the courage to follow your heart and intuition. They somehow already know what you truly want to become. Everything else is secondary.”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주 한정되어 있습니다..절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면서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머리에서 나온 결과로 자신을 가두고 거짓된 삶을 살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가 나의 목소리를 잠재우게 하기 맙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용기를 가지고 나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기 바란다…벌써 당신은 ‘내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외의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낙관론자-‘흡연 사망’ 경고에도 계속 담배 피우는 이유는 ‘뇌’ 때문

‘흡연 사망’ 경고에도 계속 담배 피우는 이유는 ‘뇌’ 때문

  • 조선닷컴

이혼율이 50%에 달해도, 사람들은 결혼한다. 담배가 암을 유발한다고 아무리 살벌한 경고문과 그림을 담뱃갑에 붙여도 사람들은 여전히 담배를 피운다. 왜 그럴까. 바로 뇌 때문이다.

‘네이처 신경과학’ 최신호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미래에 대해 좋은 소식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매우 능숙하다. 아무리 반대되는 증거가 제시돼도, 낙관론자들이 늘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부정적인 것은 사실상 무시해버린다. 논문 저자들인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과학자들은 우리 중 80%는 사실은 ‘낙관론자’라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14명을 뽑아서 그들의 낙관적인 수준을 평가하고, 뇌를 스캔했다.
각각의 사람들에게 이혼·암 발생 등과 같은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80개의 “나쁜 사건”들을 제시하며 얼마나 자신들에게 발생할 것 같은지를 퍼센트(%)로 추측해 보라고 물었다. 그리고 실험의 마지막 부분에서 이런 나쁜 사건들이 자신들에게 발생할 확률을 다시 한번 추정하도록 했다.

논문을 쓴 탤리 샤롯 박사에 따르면, 실험의 처음과 마지막 평가에서 피실험자가 자신에게 내린 발생 가능성(퍼센트)에는 큰 차이가 있었다.
예를 들어, 암 발생률은 30%라고 알려주자, 자신에게 암이 생길 확률이 40%라고 했던 이들은 실험 마지막 부분에서 약 31%로 낮췄다. 그러나 애초 자신의 암 발생률을 10%라고 했던 이들은 ‘30%’라는 샤롯 박사의 말에도 “아주 약간만 그 가능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일 때에는, 모든 사람이 실수를 처리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전두엽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부정적인 정보일 경우에, 가장 낙관적인 사람들은 전두엽 활동이 가장 둔했다. 가장 덜 비관적인 사람들의 전두엽 활동은 가장 활발했다.

연구진은 이는 뇌가 어떤 증거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선별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샤롯 박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암 발생률이 낮다고 생각하는 한, ‘흡연은 죽음을 초래한다’는 메시지는 통하지 않는다. 이혼율이 50%라고 해도, 자신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뇌에는 아주 근본적인 편견(bias)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낙관론은 물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약 10만명의 여성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는, 낙관론자들에게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리스크가 훨씬 적었다.
그러나 샤롯 박사는 “이런 낙관론이 안 좋은 점은 우리가 실존하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의 의미와 변화의 어려움

‘선한 우리’ ‘악한 그들’-중앙일보 김환영 에디터

 

“모든 변화가 발전은 아니며 모든 움직임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엘런 글래스고(1874~1945)가 한 말이다. 글래스고의 말처럼 변화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체제의 성격과 무관하게 모든 국가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보수주의 정치 사상가 에드먼드 버크(1729~1797)는 “변화의 수단이 없는 국가는 스스로를 보존할 수단이 없는 국가다”라는 말로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독재정권이다. 독재자는 “잘 달리는 말을 갈아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주정치는 끊임없이 변한다. 항상 ‘더 잘 달릴 말’을 모색하는 게 민주정치다.

 문제는 변화가 선거 정치에 등장할 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변화를 내세워 지난 대선에서 당선됐다. 그는 변화를 다음번 미국 대선에서는 내세우지 못할 것이다. 오바마는 변화의 대통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 자신의 잘못과 공화당의 방해공작도 있지만 어쨌든 그는 변화에 실패했다. 그가 변화에 성공했다면 ‘대통령다운 대통령(Presidential President)’으로 인정받았을 것이다.

 오바마를 비롯해 세계의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변화의 외침을 새롭게 포장해 유권자들을 유혹하지만 변화는 쉽지 않다. 변화는 약속이 아니라 실천이며, 선언이 아니라 과정이다. 변화라는 실천의 과정은 체제 속에서 이뤄진다. 체제는 잘 바뀌지 않는다. 크게 보면 결국 체제의 변화에는 체제 자체의 변화와 체제를 강화시키는 변화가 있다. 중범위(middle range)의 변화도 있을 수 있다. 모두 다 어렵다. 가만히 놔둬도 자연스럽게 변하지만 인위적인 변화를 시도하면 잘 안 바뀐다는 게 민주체제와 변화의 관계를 규정하는 패러독스다.

 ‘변화를 바라는 민심’은 한국·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공통이다. 그러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해부하면 민심의 실체는 사라진다. 새로운 일자리, 직업 안정성, 내 집, 더 높은 소득과 같은 것을 바라는 ‘이익정치(interest politics)의 바람’이 있을 뿐이다. 이익을 무시한 변화는 힘들다. 불이익이 예상되면 ‘민심’은 곧바로 변화에 대한 반감을 드러낸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정가뿐만 아니라 미국인이 ‘착하게’ 변하기를 요구했다. 가치관에 혁명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비현실적인 요구였다.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종교·문화적으로도 미국은 인간의 선함이 아니라 악함을 전제로 성립된 나라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악한 인간이 낳을 나쁜 변화를 우려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변화가 어렵게 정치체제를 설계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의 구상과 달리 일반인들은 정치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다. 선량한 유권자나 정치의 아웃사이더가 보기에 기존 체제는 타락했다. 깨끗한 정치 신인에게 변화는 ‘과거와의 결별’을 의미한다. 하향식(top-down)이건 상향식(bottom-up)이건 도덕적인 변화가 정치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믿는다. ‘선한 우리’가 ‘악한 그들’을 교체할 때 변화가 온다는 것이다. 선거 승리는 ‘선한 우리’ 30%로도 가능하다. 진정한 변화를 위해서는 100%의 동의가 필요하다. 변화는 필요하다면 과거와 악수할 때 가능하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가 변화를 주요 테마로 내세웠다. 그는 선거혁명을 기대한다. 민심은 변화에 목마르다. 조그마한 변화에도 민심이 확 쏠리게 돼 있다. 그의 행보는 정치세력의 재편을 가져올 수도 있다. 박 후보가 오바마의 경험을 참조하는 데서 한국 정치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수 있다. 국민이 바라는 변화는 대문자로 쓰는 거대한 변화(Change)가 아니라 소문자로 쓰는 자잘한 변화들(changes)인지도 모른다.

관광과 여행의 의미

관광과 여행의 의미는 어감의 차이만큼이나 천양지차라는 생각이 든다.

관광은 즐기고자 하는 준비된 마음으로 타지의 풍물을 즐기는 것이고, 여행은 밖으로 떠나오되 철저히 자신의 내면으로 매몰되는 것이다.

길 위에서 나는 돌이켜보고 후회하며 끝없이 되돌아간다. 마음을 두고 온 곳, 아무리 애달파도 포기할수 없는 내 인생의 미련, 어지럽게 휘몰아치는 구심력의 광풍처럼.

                        -수필가 윤혜영의 글

과학이든 인문이든 글쓰기로 판가름나더라-최재천 교수

[리더스 콘서트] “과학이든 인문이든 글쓰기로 판가름나더라”

자연과학·인문학 넘나드는 ‘統攝의 지식인’ 최재천 교수
읽기·쓰기, 내 인생의 황금열쇠… 독서, 단순히 취미로 하지말고 모르는 분야 치열하게 읽어야
신문 꼼꼼히 보는 습관도 중요

“살아보니까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결국은 ‘읽기’고 그다음이 ‘쓰기’입니다. 과학이든 인문이든 모든 일의 끝은 궁극적으로 글쓰기에서 판가름나고, 잘 쓰려면 역시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독서를 취미로 해선 안 됩니다.”

최재천(57)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일갈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취미를 물으면 상당수가 등산 아니면 독서라고 답하지요. 독서를 취미로 한다고요? 그만두세요. 눈만 나빠집니다. 차라리 클럽 가서 춤추세요.” 그는 “취미로 독서하는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건 ‘해리포터’ 정도일 것”이라며 “진짜 독서는 취미가 아니다. 내가 모르는 분야의 책을 씨름하면서 치열하게 읽어야 한다”고 했다.

22일 오후 부산대 본관 대회의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이성준)과 조선일보가 함께 마련한 신문 읽기 순회 특강 ‘리더스 콘서트’의 하반기 네 번째 강연자로 나선 최 교수는 ‘내 인생의 골든키, 읽기와 쓰기’를 주제로 열강했다. 부산대 등 대학생들과 주부, 직장인 등 청중 300여명이 100여분간 경청했다.

“양자역학 분야를 처음 읽는다고 칩시다. 한 권 뗐어요. 하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죠. 그럼 비슷한 책 한 권 더 읽고, 또 한 권 읽다 보면 어느새 책장이 넘어갑니다. 그러다 신문에 그 분야 이야기가 나오면 또 읽고, 그렇게 새로운 분야 하나를 알아가는 겁니다.”

22일 부산대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리더스 콘서트에서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는“독서는 취미로 하면 안 되고 씨름하듯 치열하게 해야 한다”며 기획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강호 기자 kangho@chosun.com

최 교수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統攝)’의 지식인. ‘과학자의 서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등 1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자신의 전문인 ‘통섭’에 대해서 그는 황병기 명인이 첼리스트 장한나에게 덕담한 신문 기사를 인용했다. “우리 옛말이라며 황 선생님이 ‘우물을 깊게 파려면 넓게 파라!’고 하시더군요. 20세기까지는 인문학과 자연과학이 따로 놀았지만 21세기는 여러 학문이 만나고 함께 넓게 파야 진리를 탐구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는 “우리는 숙제를 잘하는데, 출제는 잘 못하는 격”이라고 했다. “아이폰을 만든 스티브 잡스나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을 보세요. 왜 우리는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큰 그림을 구상하는 사람이 적을까요? 스토리를 만들려면 과학도, 인문학도, 생태학도 알아야 하죠. 학문의 경계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 잡스와 캐머런 같은 인재가 나타나야 창조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그도 젊은 날엔 방황을 많이 했다. 재수하고도 의예과에 떨어져 동물학과에 2지망으로 들어간 후 바깥으로만 돌았다. “전공보단 인문학·철학 수업을 더 많이 들었다”며 “그 많은 방황의 순간마다 책이 내 옆에 있어줬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다”고 했다. “잘못하면 족집게 과외선생이 될 뻔했는데 책 한 권으로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서점에서 우연히 프랑스 생물학자 자크 모노의 ‘우연과 필연(Chance and Necessity)’을 발견했죠. 우연과 필연? 그 순간 ‘세상 모든 것을 전부 다 설명해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물학자가 쓴 책인데 그 안에 철학이 있더군요. 아, 나 이 학문하면 되겠구나 싶어서 대학원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독서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달라”는 한 여학생에게 그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외국에 가면 하루 정도 꼭 빼서 제일 좋은 책방에 갑니다. 심리학 코너에 가서 책 제목을 모조리 훑어보고 흥미로운 거 있으면 빼서 펼쳐봅니다. 그걸 6개월 후에 또 하고, 얼마 뒤 또 하면 그 분야 흐름이 보여요. 어떤 책을 사야 하는지도 눈에 들어오죠. 물론 자기 전공 분야는 이렇게 하면 안 되고 논문을 읽어야죠.”

신문 읽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문 두 개를 구독한다는 그는 “어떤 한 분야나 주제를 짜임새 있게 전달하는 기사를 주로 골라서 읽는다”며 “어르신들처럼 신문을 마루에 펼쳐놓고 1면부터 제일 끝면 끝까지 꼼꼼히 읽는 것도 굉장히 좋은 버릇”이라고 했다. “우리 세대는 대학 졸업하고 공부 안 해도 잘 살았지만 여러분은 100세까지 살아야 하니까 평생 직업을 대여섯 번 바꿔야 합니다. 정년제는 없어질 거고 모두 죽기 전까지 일하는 사회로 갈 건데, 새로운 분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면 독서가 제일 좋은 답이에요.”

슬로건은 콤플렉스다

슬로건은 콤플렉스다

[중앙일보] 입력 2011년 09월 09일 박경철 시골의사

슬로건(slogan)은 콤플렉스(complex)의 반영이다. 구호는 소비되는 것이고 소비는 결핍에 근거하기 때문인데, 특히 개인의 그것과는 달리 공적·사회적 영역에서 소비되는 구호들은 더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 즉 어떤 조직이나 단체가 전면에 내거는 새로운 구호는 대개 그 조직이 가진 최대의 약점이고, 새로 부각되는 사회의 어젠다는 그 사회에서 가장 결핍되고 간절한 것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이런 점에서 매년 연초마다 지면에 등장하곤 하는 올해의 키워드가 번번이 빗나가는 이유도 설명이 된다. 명망가들에 의해 예측되는 키워드는 그 순간 가장 결핍돼 있는 것보다 그 다음을 예측하려는 태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즉 명망가들이 선정하는 화두는 계몽적 시각에 입각해 있고, 대중의 갈증이 아닌 자신의 갈망이 표현돼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의 물결에 대한 고민은 통찰적 안목의 관점이 아닌, 이웃의 눈으로 그들의 마음을 읽는 데서 출발하면 정답이 되는 것이다.

 그 점에서 재작년에 불어닥쳤던 ‘정의’라는 열풍 역시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장에 주력한 정책목표는 필연적으로 양극화 문제를 촉발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사회 전반의 갈증과 아쉬움이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정의라는 화두는 정곡을 찌른 것이다.

 사실 정의란 쉽게 소비될 수 없는 내구재에 속하므로 사회적 화두로 등장하기에는 약점이 많은 용어다. 또 정의는 누구나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고, 공적 정의와 사적 정의가 교차하는 현실세계에선 누구도 ‘스스로 정의로운가’라는 질문에서 자유롭지도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 열풍이 불었다면 갈망의 크기가 상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그렇다면 그 다음에 등장할 화두가 페어(fairness), 즉 공정이었던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두가 정의를 이야기했지만, 정의란 해소될 수 없는 갈증이고, 사막의 여행자가 소금물을 마시듯 회자될수록 더욱 갈망되는 성질이라면, 다음 수순은 새로운 것이 아닌, 정의의 연장선에서 수단을 고민하는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결과 구현되지 않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탐색이 자연스레 공정이라는 화두를 이끌어낸 셈이다.

 그럼 정의와 공정을 이어받을 다음 화두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위로와 격려일 가능성이 크다.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신자유주의 열풍으로 시작된 양극화의 불균형이 정의를 잉태했고 수단으로선 공정을 찾았지만 그것이 사람의 피가 흐르는 자본주의건, 따뜻한 자본주의건, 혹은 미시적으로 복지와 균형이건 새로운 질서가 구축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안타까움, 즉 체념이다.

 그래서 아마 올해 말 혹은 내년에 등장할 화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위로, 격려 등의 손 내밀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니다. 타인을 위로한다는 것은 진심이 있어야 하고, 위로의 대상을 이해하는 공감이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일어난 한국 사회의 변화 조짐도 이 맥락에 있다. 우리 사회는 선배 세대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힘든 시기를 넘어왔고, 이 시대는 대중을 이끌고 ‘나를 따르라(follow me)’를 외치는 리더십이 가장 효율적이었지만, 이제는 그보다 ‘나와 함께(with me)’라고 말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의 생각과 후배 세대들의 생각이 큰 괴리를 보이는 지점이고, 쉽게 위로가 되지 않는 이유다. 기성세대의 리더십이 이끌고 당기는 계몽주의적 리더십이었다면, 앞으로 필요한 리더십은 밀어주고 어깨를 내어주고, 무릎걸음으로 다가가 눈물을 닦아주는 리더십이다.

 그 점에서 한국 사회의 큰 변화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문제여야 하고,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분들이 이 위로와 격려의 키워드만 담아낸다면 뜻밖에 많은 문제가 쉽게 풀릴지도 모른다. 해법은 그 안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감성의 문제와 이성의 문제가 충돌할 때 반드시 이성이 정의는 아니다. 그렇다면 지하철에 뛰어들어 타인을 구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의 마음이 감성이듯 감성적인 것이 약하고, 무능하고, 무력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의 변화인 것이다.

박경철 시골의사

총론만 늘어놓는 비전문가의 함정

총론만 늘어놓는 비전문가의 함정[중앙일보]

 

지난해 개최된 한 콘퍼런스에서 겪은 일이다. 필자는 이 콘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초대됐다. 기조 연설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그래서 청중에게 유익한 메시지가 되도록 정성을 다해 발표를 준비했다. 당일 일찌감치 도착해서 기다리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예정된 시각에 행사가 시작되지 않았다. 이유를 알고 보니 축사를 하기로 한 어느 정치인이 도착하지 않아서였다. 그분은 15분이나 늦게 나타났다. 그분이 할 5분 정도의 축사를 듣기 위해 참석자 수백 명이 무작정 기다려야만 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주최 측은 필자에게 발표 시간을 반으로 줄여달라고 했다. 모 정치인이 시간을 지키지 않은 파장이 필자의 발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30분 길이로 준비한 내용을 반으로 줄인다는 건 청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안 할 순 없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발표를 마쳤다. 현장 전문가의 메시지보다 의전이 더 중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우리나라 심포지엄이나 콘퍼런스에 참여해 보면 개회식에만 과도하게 이목이 집중되는 현상을 종종 보게 된다. 정작 행사의 꽃인 세미나 발표 현장은 썰렁하다. 행사의 내실보다 격식이나 형식에 얽매이는 것은 한국적인 고질병이다. 국외 콘퍼런스의 경우, 보통 기조 연설은 아침 8시쯤에 첫 순서로 진행된다. 이른 시각이고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데도 서둘러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청중이 꽉 들어찬다. 시대의 변화에 대한 리더의 생각이 어떤지, 어떤 비전으로 사업을 하는지 듣고 싶어서다. 격려사와 축사 같은 의전 행사는 아예 없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너무나 복잡한 사안들로 가득 차 있다. 평범한 과거의 지식과 이론만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그만큼 현장 경험에 바탕을 둔 전문가의 통찰력이 절실하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전문성에 기반한 치열한 토론보다 격식을 차린 추상적 논의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특정 전문 분야의 토론회가 열릴 경우, 그 분야 전문가가 아닌 인사가 태연히 참석해 주의·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니 지극히 상식적인 총론만 나오고 각론이 나오지 않는다. 각론이 없으니 실천 방안 도출은 더 먼 얘기다.

 과거 우리나라는 사농공상에 따른 계급 구분이 뚜렷해 현장에 밝은 전문가가 대우받기 힘들었다. 반면 이웃 일본은 신분과 관련 없이 자기 분야에 전문성이 있으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 독특한 장인 정신이 꽃핀 배경이다. 격식에 얽매이고 지배 체제가 고착화한 유럽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 이민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도 현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길 즐기는 실용 정신 때문이었다.

 전문가의 능력은 현장에서 나온다. 학력에 비례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적당한 벤치마킹이나 모방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끊임없는 탐구로 기술 개발에 몰두하거나, 고객의 목소리를 경청하거나, 사회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비로소 전문가로서의 깊이가 생긴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은 경영일지에 ‘업무를 체험하고 시장 상황을 실감하는 것은 의학에 비유하자면 기초의학이 아닌 임상의학이다. 나는 모든 직원을 현장 감각이 있는 임상 전문의로 키우고 싶다’고 적었다. 현장을 꿰뚫고 있어야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장 감각에 따른 전문성은 기업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정보화·개방화로 개인의 힘이 날로 커져가는 지금으로선 탄탄한 실력을 쌓은 사람만이 생존 가능하다. 적당한 학력이나 인적 네트워크에 기대온 사람이라면 어려움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반면 도전을 추구해온 전문가들에겐 새 기회가 생겼다. 격식이나 형식보다 문제의 본질에 충실한, 현장에 뿌리박은 프로들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대 아닌가.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