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의미

이 학교에서 공부는 무슨 의미인가요.

 “공부는 높은 곳에 서보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지리산 꼭대기에 세워놓으면 산자락과 계곡을 보고 다들 놀랍니다. 멀리, 그리고 넓게 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거든요. 이렇게 머리를 깨치는 게 공부입니다. 미성숙한 두뇌가 스스로에게서 발견되는 추동력을 바탕으로 성숙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과정입니다.”

 

문제 행동만 있지 문제아는 없어…
대안학교 양업고 교장 16년, 윤병훈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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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646445

교단에 설 때 이런 교사가 되게 하여 주소서

교단에 설 때 이런 교사가 되게 하여 주소서

본을 보이는 교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자녀들이 부모님을 닮아가듯이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아갑니다.

제자들 앞에 설 때 본이 되는 교사되기 원합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용모로 서기 원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는 교사가 되기 원합니다.

밝은 미소로 사랑을 전하는 교사되기 원합니다.

지식과 지혜로 실력이 있는 교사로 서기 원합니다.

‘나를 따르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는 교사가 되기 소망합니다.

꿈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게 하여 주소서.

젊은이들의 미래는 무한합니다. 활짝 열려 있습니다.

심으면 심은 대로 싹이 나고 꽃을 피워 소담스런 열매를 맺습니다.

깨끗이 닦인 유리창과 같이 해맑은 눈동자에

뜨거운 가슴에 꿈을 심어주는 교사가 되기 원합니다.

긍정의 마음을 심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고

용기를 북돋아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투지를 길러주기 원합니다.

꿈을 이루게 하는 조력자로서의 교사가 되기 소망합니다.

들어주고 기다려 주고 칭찬하는 교사가 되게 하여 주소서.

말을 앞세우기보다 귀를 기울여 들어주기 원합니다.

재촉을 하고 다잡기보다는 기다려주기를 원합니다.

꾸지람과 핀잔보다는 다독여주고 세워주기를 원합니다.

칭찬을 하면 ‘고래도 춤을 춘다’라고 하였습니다.

작은 것일지라도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하기 원합니다.

세상에서 존귀하고 소중한 사람임을 알아가도록

긍지와 자존심을 길러주는 교사가 되기 소망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사가 되게 하여 주소서.

미래를 열어가는 주인공으로 드넓은 세상 속으로

쭉쭉 뻗어나가는 꿈나무들을 키우는 교사가 되기 원합니다.

타고난 재능인 ‘끼’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생각을 열어 ‘톡톡’ 튀는 상상의 그림을 그리게 하고

독서를 통하여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사가 되기 원합니다.

무한의 세계로 나가고 무한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는 교사가 되기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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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년을 1년 앞두고 지나온 날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잘한 것보다 못한 것들이 많지 않았나 하는 마음에 아쉬움이 큽니다.
이런 각오와 자세로 교단에 서게 된다면 참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새롭게 교단생활을 시작하는 후배 선생님들에게도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영진 전주 상산고 교사

출처:한국교직원신문

리더와 권력자의 차이

시대도 몰랐고 은퇴도 몰랐던 노회한 박쥐

리더는 추종자가 많고 권력자는 복종자가 많다. 리더는 추종자를 살피며 일하지만 복종자는 권력자를 살피며 일한다. 그래서 설사 일이
실패하더라도 리더에겐 동지가 남지만, 권력자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칭기스칸과 몽골제국의 리더 자리를 놓고 싸웠던 두 명의 경쟁자들을 통해
패배한 리더의 역설적 리더십을 찾아보자.

(밀레니엄맨 칭기스칸에 실린 옹칸 사진. 동양화가 김호석이 그린 그림이다)

먼저 옹칸, 그는 칭기스칸 아버지의 동지였고, 고원의 최강 집단인 케레이트의 족장이었다. 훗날 고아나 다름없는 칭기스칸이 아내를 되찾기
위해 옹칸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연합을 맺은 관계이다. 그러나 그는 실패한 리더십을 보여준 사람이다. 옹칸은 시대를 몰랐고, 은퇴할 줄도
몰랐던 노회한 박쥐였다. 그는 13세기형 디지털 시대를 알지 못했다. 옹칸은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분열을 이용해서 자신의 지위를
확보하고자 한 사람이었다. 리더에게 이이제이(以夷制夷)란 없다. 스스로 대안이어야 하고, 스스로 일을 기획하고 만들어가야 한다. 안티는 리더의
일이 아니다.

옹칸은 균형이란 이름으로 배신과 연합을 번갈아가면서 한다. 사람을 바꿔가면서 음모와 술수로 자신의 성과를 만든다. 칭기스칸을 이용해
자모카를 견제하려고 했으나 칭기스칸의 힘이 커지자 오히려 자모카와 연합해 칭기스칸을 배신한다. 옹칸은 한편으로는 처세를 잘하는 인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대단히 이중적인 인물이었다. 옹칸이라는 호칭는 적대관계에 있을 법한 금나라가 하사한 왕이라는 칭호에 북방의 군주를 뜻하는 칸이라는
호칭이 결합된 이름이다. 그는 노회한 술수로 주변의 강한 자를 동맹자로 삼아 자신의 안위를 지켜갔다. 그는 힘의 균형을 추구하는 게임을 즐겼고,
제로섬 게임을 펼쳐야 했던 몽골고원에서 그의 상대가 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물론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도 그가 노회하고, 음흉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그 역시 나이를 먹을수록 점차 그런 변화보다는 자신의 것을 지키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힘의
균형이란 언제나 몸을 움직일수 있지 않으면 깨어지는 게임이었던 것이다.

옹칸은 시대의 변화에 자신의 몸을 바꿀 수는 없는 지도자, 자신의 시대를 끝까지 고집하는 지도자였다. 젊은 지도자인 칭기스칸은 그에게서
현실감각을 익혔는데 반해, 옹칸은 과거의 묵은 때를 씻어내지 못했던 것이다. 1206년 테무진이 칭기스칸으로 옹립되었을 때, 옹칸은 새로운
권력자에 대해 충분한 고려를 했어야 했다. 테무진은 어제까지의 신하가 아닌 자신과 대등한 세력의 지도자로 성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옹칸은
상상력도 없고 우유부단한 2류 지도자였으며, 이 사건의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 옹칸은 변화와 개혁의 중심에 서 있지 않은 자에게 미래가 없다는
말을 증명한 인물에 다름 아니다.

그는 언제든 자신의 마지막 지점을 판단해야 했고, 은퇴를 했어야 옳았다. 그러나 권력에의 집착은 눈을 멀게 했고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결국 옹칸은 은퇴가 아닌 시대에 의한 강제퇴출을 당하게 된다. 원칙이 없는 기회주의자, 분열의 화신이 겪은 당연한 결말이었다. 테무진이
칭기스칸의 지위에 오르기 위해 누구보다도 필요했던 인물 옹칸. 몽골고원 최대의 실력자 옹칸은 테무진과의 동맹과 반목, 동지와 질시 사이를 오가는
데스게임에서 패배의 쓴잔으로 마심으로써 역사의 반대편에 서게 된다.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 살았던 노회하고 간교했던 자. 그는 세상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특히나 디지털처럼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유목의 마인드는
전혀 없었던 유목민이었다. 그런 존재는 평온한 세상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역동적인 세상에서는 금새 정체가 드러난다. 그는 안주하고자 하였으나
세상을 향해 튀어나가려던 칭기스칸과 자모카의 세상으로 바뀌었기에 정체가 드러나게 된 것이다.

다음은 칭기스칸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자모카. 칭기스칸이 몽골고원을 통일하지 못했다면 다음 주인은 틀림없이 자모카였을 것이다. 칭기스칸과
동년배이자 안다였던 자모카는 성공한 리더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가지고 있던 유목민이었다. 그에게는 질주의 정신도 있었고, 디지털 세상으로의 변화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칭기스칸과 패러다임이 달랐다.

옹칸이여!
나는 텃새이다. 그러나 테무진은 철새이다.
그는
언젠가 떠날 것이다.

옹칸에게 자모카가 던진 말이다. 그러나 그는 철새의 가치를 몰랐다. 철새야말로 대륙을 넘나드는 용기와 도전정신, 위대한 꿈과 희망 그리고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이 아닌가? 자모카는 디지털 시대를 읽었으되 디지털적으로 살지 않았기에 최종적인 승자가 되지 못했다.

(칭기스칸의 동년배였고, 가장 강한 라이벌이었던 자모카 인물도. 김호석 그림)

자모카의 실패 원인 중 핵심은 그가 명분에 얽매인 사람이었다는 점이다. 칭기스칸을 도와줄 때도 명분 때문이었고, 칭기스칸과 헤어질때도
명분을 내세웠다. 칭기스칸만큼 리더십도 있고 성공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자기통제력이 없어서 패배한 것이다. 칭기스칸이 세력을 얻기
위해 주르킨씨족을 희생양으로 남긴 일이 있었다. 자모카는 이들을 전쟁포로로 생각하고, 모두를 삶어서 죽인다. 이로 인해 민심이 떠나가게 된다.
결과적으로는 부하에게 끌려와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이다. 피를 흘리지 않고 죽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은 멋있는 최후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
역시 명분에 의한 것이다. 패자의 변이 멋있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조직을 책임진 리더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모카는 ‘열린 귀를 갖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도 성공하는 리더가 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칭기스칸은 옹칸, 자모카, 또는 다른 모든
타자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지만 자모카는 그 부분이 약했다. 그는 남자로서 볼 때 매우 멋있는 캐릭터이고, 칭기스칸의 쌍둥이라 여겨질 만했다.
그러나 열린 귀를 갖지 않은 리더에게는 동지가 많을 수 없다. 칭기스칸과 헤어질 때 그는 칭기스칸에게 “내가 너에게 진 것은 버르테와 같은
아내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실은 칭기스칸은 버르테의 말을 들은 것이고 그는 여인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다. 그에게도 분명
여자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역사에서 여자들이 등장하지 않는 것은 그가 여자들의 역할을 두지 않아서가
아닐까?

CEO 스트레스 관리 10계명….어처구니 없는 일 터지면 스물다섯까지 세어 보라

어처구니 없는 일 터지면 스물다섯까지 세어 보라 … CEO 스트레스 관리 10계명

[중앙일보] 입력 2012.04.03 00:40

믿고 털어놓을 사람 만들고 마음보다 몸 힘들게 해야 직원이 지켜본다 생각하면 감정 분출 억제하는 데 도움

더글러스 매키너는 미국 심리 컨설턴트다. 포브스지는 “그가 마이크로소프트(MS) 핵심 경영자의 스트레스를 관리했다”고 최근 소개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의 스트레스 원인은 복잡성과 불확실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기업 내에서 이뤄진 결정 가운데 단순한 일은 실무자가 맡는다”며 “회사일 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불확실한 것만 CEO의 책상 위에 놓인다”고 말했다. CEO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까. 매키너는 스트레스 관리 10계명을 제시했다.

1. 믿고 털어놓을 사람을 만들어라.

늘 긍정적이고 유쾌한 사람을 친구로 만들어 고민이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좋다.

2. 너그러운 태도를 유지하라.

예측하지 못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면 미소를 지으면서 스물다섯까지 숫자를 세어본다. 그러고 나서 믿을 만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분통을 터뜨린다.

3. 마음보다 몸을 힘들게 하라.

운동은 뇌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화가 나는 순간에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운동을 하면 좋다.

4. 미래를 생각하라.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힘을 준다. 실무자와 계획을 의논할 때는 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보다는 직접 만나 이야기하는 게 좋다.

5. 선수를 쳐라.

사건이 벌어지면 다음 일을 예측해 먼저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앉아서 기다려서는 안 된다.

6. 성공했던 순간을 떠올려라.

일을 잘 해결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는 과정에서 자신감과 희망을 느낄 수 있다.

7. 일 처리 순서를 정하라.

당장 해야 할 일을 정리해 순서를 정해보면 불확실성이 줄어들 수 있다.

8. 직원이 지켜보고 있음을 잊지 말라.

CEO는 수많은 직원에 둘러싸여 있다. 그들이 CEO의 말과 행동 을 주시하고 있다. 이 점을 생각하면 감정 분출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9. 누군가를 이용하려 하지 말라.

다른 사람을 이용할 생각을 하면 복잡한 머리가 더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

10. 긍정적인 말을 떠올려라.

가장 다급한 순간에 ‘나는 할 수 있다’ ‘늘 있는 일’ 등 긍정적인 말을 떠올려 좌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창의와 효율 원한다면 함께 어울리는 공간 마련하되 일은 혼자서 할 수 있게 해야

창의와 효율 원한다면 함께 어울리는 공간 마련하되 일은 혼자서 할 수 있게 해야[중앙일보] 입력 2012.01.25 00:00

 

귀성과 귀경을 서둘러 마친 까닭에 설 연휴 중 하루는 모처럼 집에서 빈둥거릴 수 있었다. 손에 잡히는 대로 이것저것 뒤적거리다 흥미로운 글 하나를 발견했다. 미국 작가 수전 케인이 뉴욕 타임스(1월 18일자)에 기고한 ‘신(新)그룹싱크의 부상(The rise of the New Groupthink)’이란 글이다. 꽤 길지만 요지는 간단하다. 여러 명이 그룹으로 일을 할 때보다 각자 독립된 공간에서 방해받지 않고 혼자서 일을 할 때 창의성과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칸막이 없는 개방된 공간에서 여럿이 모여 함께 일을 하는 최근의 ‘그룹싱크’ 조직 문화에 반기(反旗)를 든 글이다. 이런 주장을 담은 책이 곧 출간될 예정이다.

 케인은 몇 가지 실증적 사례를 제시한다. 미국의 경영 컨설턴트인 티머시 리스터가 92개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회사에서 일하는 600여 명의 프로그래머를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경력이나 보수보다 조직 문화가 실적에 훨씬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보수 수준이 낮고, 평균 경력이 짧더라도 개인 공간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정착된 회사일수록 실적이 우수한 프로그래머들이 많더라는 것이다. 탁 트인 공간에 다수가 모여 일을 하는 조직에서는 남의 시선과 목소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로 인해 업무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업무와 무관한 사회적 문제에 에너지를 낭비하게 됨으로써 평균적으로 실수가 50% 늘어나고, 소요 시간도 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집단 토론 방식인 브레인스토밍에 대해서도 케인은 이의를 제기한다. 브레인스토밍은 남에게 의견을 미루고, 동료 압력에 의한 동조 경향을 강화하고, 그룹과 다른 의견을 제시했을 때 느끼는 ‘배척 공포(fear of rejection)’가 창의를 억제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각자 모니터 뒤에 숨어 편안하게 하는 ‘전자식 브레인스토밍’이라면 몰라도 대면(對面) 방식의 브레인스토밍은 문제 해결과 창의력 향상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1975년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발명한 사람은 스티브 워즈니악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이란 이름으로 그걸 사업화했을 뿐이다. 워즈니악은 “일은 팀이 아니라 혼자서 하는 것”이란 말을 남겼다. 피카소는 “고독 없이는 어떤 진지한 작업도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인간은 모순된 존재다.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면서도 프라이버시와 자율을 추구한다. 인간의 이중적 본성을 이해한다면 함께 어울리면서도 일은 혼자서 하는 ‘여럿이 혼자(alone together)’가 최선의 조직 문화일 수 있다. 창의와 효율이 중요한 조직일수록 여럿이 어울려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교 공간과 남 신경 안 쓰고 일할 수 있는 작업 공간을 동시에 갖출 필요가 있다. 올봄 논설위원실을 옮긴다기에 괜히 해본 소리다.

배명복 논설위원·순회특파원

민주주의에 대한 아이젠하워의 말

시민 대부분은 문제를 해결할 지식과 지혜를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  시민 다수가 내리는 결정이 대체로 정확하다는 전제에 입각한 것이 민주주의다. 설령 결정이 잘못되었더라도 다수가 길을 바로잡는 방법은 남아 있다.

-디지털 직접민주주의 시대가 도래함을 느끼며

비관적이니까 생존이다-비관론자와 현실론자

정선구 산업부장(중앙일보)

 

두산이 묻고 맥킨지가 답했다.

 

 “우리 괜찮습니까.”

 “음…. 이대로라면 6개월 안에 망합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그룹이 붕괴될지도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두산이 그룹의 향방을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맡겼고, 맥킨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의 일이다. 날카로운 면도날 위에 선 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은 이후 일대 변신을 꾀한다. 먹고 마시는 업종을 버리고 중후장대 기업을 사들였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가 대표적이다. 만약 뼛속까지 확 바꾸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국내 최고(最古) 그룹의 영예는 다른 데로 넘어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생존의 힘은 역설적이게도 비관론에서 나온다. 긍정은 해이(解弛)요 낙관은 나태(懶怠)다. 미국의 유명한 젊은 목사 조엘 오스틴은 ‘긍정의 힘’을 주창했지만, 기업들엔 오히려 사치다. 돌이켜보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삼성은 늘 긴장 상태였다. 경제잡지 포춘(Fortune)은 2007년 7월 세계는 ‘사상 최대 초경제 호황(the greatest economic boom ever)’이라고 보도했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as good as it gets)’고 낙관했다. 그때도 삼성은 “잔치는 끝났다”며 어금니를 깨물었다. 일부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직책을 내놨다. 정말 앞날을 보는 눈이 있는 건가. 세계 금융위기는 이듬해 곧바로 찾아왔다. 지금 삼성전자 매출은 애플의 두 배요, 구글의 네 배나 된다. 그런데도 이건희 회장은 올해 일본 출장길에서 “더 배울 게 많다”고 했다. 칠순 때는 “정신 안 차리면 또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도 그랬다. 올해 내내 ‘궁변통구(窮變通久)’를 달고 살았다.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두루두루 통해서 오래 간다”는 뜻이다. 그 덕일까. 올 한 해 세계의 유명 철강회사들이 줄줄이 타격을 받았을 때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몇 년 동안 ‘기업인’ 안철수와 주고받은 e-메일을 뒤져보다가 ‘스톡데일 패러독스’란 표현을 발견했다. 짐 콜린스의 저서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나오는 이야기다. 스톡데일은 미국의 전쟁영웅. 베트남 포로수용소에서 8년간 고문을 받으면서도 많은 미군 포로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낸 인물이다. 처절한 수용소에서 스톡데일은 통념을 깨는 사실을 발견했다. 생존자들은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현실주의자라는 사실을. 낙관주의자들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는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희망에 차 있었다. 그러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부활절에는 나갈 수 있을 거야”라고 기대했다. 이러기를 여러 번. 낙관론자들은 결국 상심해 죽었다. 반면 현실주의자들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절대 나가지 못할 거야”라는 각오를 다지며 살아남았다. 안철수는 e-메일 말미에 이렇게 적었다.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눈앞의 냉혹한 현실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제 새해가 이틀 남았다. 자존심 상할지라도 용의 비상을 꿈꾸기 전에 이무기 신세임을 먼저 깨닫는 각오가 우선이다. 그러고 보면 요즘 젊은 경영인들은 절망에서 경영을 배운다. 커피와 외식업계 대박 신화를 일구고 있는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비가 오면 천장에 실을 매달아 빗물이 타고 내려오도록 할 정도로 가난했던 시절, 이렇게 절규했다. “왜 나만 찢어지게 가난한 건가. 나보다 더 처참한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그래서 그의 아홉 가지 다짐 중 으뜸이 생존, 그저 살아남고 싶다는 것이다. 그에게서 보듯 결핍과 생존욕구가 성공 원동력이다. 이미 Good에서 Great가 된 삼성전자조차 내일의 생존을 위해 오늘을 비관한다.

정선구 산업부장

젊은 부부가 부자 되는 길

젊은 부부가 부자 되는 길

[중앙일보] 입력 2011년 12월 10일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부자학 연구학회 회장

88만원 세대의 심리적 한풀이가 심각한 것 같다. 지난 20년간 지속돼온 국내 제조업 공동화, IMF 이후 해이해진 국민 정신력, 2000년대 이후 치솟은 대학 등록금…이 모든 게 합쳐져서 20~30대를 우울하게 해온 것 같다. 하지만 힘은 들겠지만 젊은 부부가 ‘새로운 부자 유형’을 만들어 나가는 길도 찾아보면 가능할 것이다.

 첫째, 연애할 때 배우자와 함께 부자에 대한 철학을 확립하는 게 좋다. 부자에 대해 나쁜 선입견을 갖는 것은 미래에 부자가 되는 데 걸림돌이 된다. 젊은 부부가 ‘부자 중엔 나쁜 부자도 있지만 우리는 미래에 훌륭한 부자가 되자’는 결혼서약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집 크기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라. 부부가 지내게 될 집의 규모를 희망하는 평수의 3분의 2 정도로 한다. 집값이 크게 뛸 가능성이 작을 경우라면 큰 집은 자칫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 약간 작은 집을 선택하고 가능하다면 양가의 형제들과 같이 사는 것도 빚내서 산 집의 상환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주중에는 부부가 각각 창업형 직업을 골라서 맞벌이를 한다. 그러나 이르면 3년, 늦으면 10년 이내엔 같이할 수 있는 미래형 사업을 추진하자고 약속한다. 직장은 월급을 많이 주는 곳이 아니라 부부가 미래에 하고 싶은 분야에서 새로운 일을 찾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곳을 찾아야 한다. 각자의 직업에서 새롭게 찾은 아이디어를 주말에 함께 논의하면서 1~2년은 이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할 방법, 그것도 국내 최초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넷째, 양가 부모님들 중 한 분 혹은 두 분의 부동산 담보를 제공받아 남편이 먼저 창업을 시작하고, 부인은 직장에 다니면서 생활비를 벌면서 버티는 것이 필요하다. 사업자등록만 낸 남편이 초기 자본금을 아껴 가면서 한 2년 정도 버틴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2년 정도 지나면 일이 손에 잡히면서 고객도 생기기 시작한다. 야간과 주말에 부인이 남편 일을 돕고, 가능하다면 시집과 친정의 형제들도 남편의 사업을 돕는 것이 부자 되는 길이다. 전 세계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일을 창의적으로 해나가는 것’이다. 망하면 그 분야에서 다시 새로운 방법으로 하면 된다. 분야를 바꿔버리면 10년 노하우의 대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다섯째, 5년을 넘어서 남편 사업이 될 것 같으면 부인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자본금이 적은 회사를 세워 부부가 50대50의 비율로 공동주주가 된다. 여성이 그동안 모아온 돈으로 5년을 더 버틸 생각을 하고 무엇이든지 10년을 하면 성공은 보장되기 때문에 동등한 비율의 주주가 되라는 것이다.

 혹시 대박 나면 부부가 서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하다 싸움이 난다(특히 부부가 같이 새로운 것을 만들었을 때에는 상대방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예비 경쟁자가 된다).

 “교수님. 저희가 같이 노력해서 이번에 만들었어요.” 대중음식점으로 돈을 번 이후 국가 이미지를 올려보겠다고 아주 독특한 최고급 국빈용 음식점을 낸 부부가 필자를 초대해서 18가지의 코스를 맛보게 한 뒤 자랑스럽게 한 말이다. 이 부부는 “지난 20년 동안 30번 넘게 실패한 부모님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아주 특이한 음식을 창안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같이 걸어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나만의 것을 만들어야 한다. 1년에 10만 명 정도 뽑는 대기업에 취직 지원을 하는 대졸자가 거의 매년 100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대기업에서 10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간신히 임원이 돼야 약간 풍요로워진다. 직장에서 부자가 되려면 확률 1만분의 1인 최고경영자(CEO)가 돼야 한다.

 그보다는 20~30대부터 자기 길을 찾아나서는 것이 훨씬 더 빠르다. 남의 눈치도 안 보고. 단 혼자서 하면 지칠 수가 있으니 젊음을 같이 향유할 부부가 한마음으로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훨씬 더 빨리, 그리고 더 나은 부자가 되는 미래의 길이다.

 고(故) 유일한 박사도, 고 정주영 회장도, 고 스티브 잡스도 모두 자신들의 창업을 했다. 창업한다는 것 자체가 블루오션이어서 경쟁자가 없고, 창업한다는 것 자체는 스스로 CEO가 되는 길이다. 20~30년 동안 남의 눈치를 보는 기간을 사업자등록 신청서 한 장으로 줄이고 애정의 파트너와 함께 손잡고 매일 어제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우울한 청년시대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다.

한동철 서울여대 교수·부자학 연구학회 회장

법이란?

패러독스다. 규제와 자유 사이에는 긴장이 존재한다. 규제를 하면 자유가 제한되지만, 반대로 규제 없이는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질서 있는 사회, 모두가 좋은 것을 공평하게 누리려면 기본 틀이 필요하다. 법의 존재 이유다.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아시야 여성 첫 종신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