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교수 학습 방법에서의 몇 가지 질문

1. 우리나라 과학 교육과정에 제시된 학교 과학 교육의 목표는 무엇인지 설명해 보자.

2. 우리나라의 과학 교육과정에서 제시하고 있는 기초탐구과정과 통합탐구과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하고, 통합탐구과정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기능이 사용된 수업 활동의 예를 말해 보자.

 3. 과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데 도움을 되는 학습 이론을 그 발생 순서에 따라 ‘행동주의’, ‘인지주의’, ‘초기/인지론적 구성주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의 구성주의’로 대별하였을 때, 이들 학습 이론을 구별 짓는 특징이 무엇인지 설명해 보자.

4. 경험학습모형과 발견학습모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실제 수업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5. 귀납적 일반화를 통해 개념을 형성하는 학습 과정이 지니는 한계점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6. 연역적 적용을 통해 개념을 확장하여 학습하는 활동이 지니는 한계점은 무엇인지 말해 보자.

7. 옆의 그림은 오슈벨(Ausubel)의 아이디어에 따라 노박(Novak)과 고원(Gowin)이 제시한 ‘수업(instruction)과 학습(learning)의 종류’를 나타낸 것이다. (다)에 속하는 수업의 예를 하나 들고, 그것을 (사)의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 보자.

8. 다음 괄호 안에 알맞은 용어를 말하고,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조에서 선정한 개념을 가르치고자 할 때 교사가 먼저 도입할 수 있는 괄호의 예를 여러 가지 graphic organizer 중 하나를 택하여 만들어 보자. 어느 교사가 포유동물을 학생들에게 지도하기 전에 이보다 상위 개념인 척추동물의 일반적인 특성을 먼저 도입하면 포유동물의 개념이 보다 쉽게 학생들의 인지 구조에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 때 먼저 도입하는 상위 개념을 오슈벨(Ausubel)의 학습 이론에 따르면 ( )라고 부른다.

9. 오슈벨(Ausubel)의 ‘학습의 동화설’(assimilation theory)에 따르면, 대부분의 유의미 학습은 새로운 정보가 기존의 인지 구조에 적절하게 연결될 때 일어난다고 한다. 또, 그렇게 동화가 일어나는 방식은 네 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고 한다. 오슈벨이 말한 동화의 유형 중 ‘상위적 학습’(superordinate learning)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10. 다음은 수업을 통해 학생이 가지고 있는 선행 지식(Sch)과 과학 교사의 과학 지식(St)이 상호작용하여 발생하는 여러 가지 학습 결과들을 길버트(Gilbert) 등이 제안한 모형으로 나타낸 것이다. 그림에서 나)는 어떤 학습 결과를 의미하는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11. 다음은 학생들의 오개념 또는 그들의 유년적 사고의 특징을 나열한 것이다. ● 학생들은 문제 상황의 관찰 가능한 속성에 추리의 바탕을 둔다. ● 학생들은 자신이 파지한 개념 체계를 통해서 물질세계를 보기 때문에, 한정된 측면만을 지각하고 그 중에서도 현저하게 돌출된 특징에만 그들의 관심을 집중한다. ● 학생들은 안정적이고 고정된 상황보다는 변하는 현상에만 관심을 집중한다. ● 학생들이 자연의 변화를 설명할 때 그들의 추리는 선형의 인과율적 순서를 따른다.● 학생들은 과학적인 문제를 다룰 때에도 의미가 명료하지 않은 일상생활의 개념을 사용한다. ● 학생들은 상황에 따라 다른 원리를 적용하기도 한다. ● 학생들은 자신의 개념을 지지하는 경험의 일면만을 관찰하려 한다. ● 자신의 개념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험적 자료를 쉽게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기압에 관한 수업에서 학생들은 비평형 상태(예: 공기를 뺀 알루미늄 캔이 찌그러드는 상황)에서는 기압이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만, 평형 상태에서는 압력이 작용한다고 생각하지 못한다. 이것은 학생들의 오개념이나 유년적 사고가 지니는 어떤 특징의 예가 될 수 있는지 말해 보자.

12. “학생들의 오개념은 단순한 의미의 무지(ignorance)와는 다르다”고 한다. 이 말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13. 김 선생님은 드라이버(Driver)가 제안한 ‘개념변화 수업모형’에 따라 기압에 관한 학생들의 오개념을 변화시키기 위해 옆에 제시한 것과 같은 단계를 걸쳐 수업을 진행하였다. 김 선생님이 ⓐ, ⓑ, ⓒ에서 각각 어떻게 하였겠는지 생각하여 말해 보자. 1. 오개념의 표현 단계학생들이 음료수 병에 빨대를 꽂아 마셔 보게 한 후, 병 속의 음료수가 빨대를 통해 올라오는 까닭을 자유롭게 말해 보도록 하였다. 2. 오개념의 재구성 단계(1) 오개념의 명료화와 교환학생들이 조별로 빨대로 음료수를 먹을 수 있는 까닭에 관해 토의하도록 한 후, 조별로 정리한 생각을 칠판에 기록하였다. (2) 상충된 상황에의 노출( ⓐ )(3) 새로운 개념의 구성기압과 기압차에 관한 과학적인 개념을 이용하여 빨대로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4) 새로운 개념의 평가( ⓑ )3. 새로 구성한 개념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 ⓒ )4. 개념 변화 검토기압에 관한 질문지를 통해 학생들의 오개념이 과학적인 개념으로 변화하였는지 살펴보았다.

14. 개념 변화 수업의 원리는 피아제(Piaget)의 인지발달이론에 기초하고 있다. 개념 변화 수업에서 학생의 오개념이 과학적인 개념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피아제의 ‘동화(assimilation)’ 또는 ‘조절(accommodation)’의 개념을 활용하여 설명해 보자.

15. 미국의 과학교육기준에서 제시하는 탐구 수업의 다섯 가지 본질적 특징들(essential features of classroom inquiry)을 말하고, 그러한 특징이 드러나는 수업의 예를 들어 보자.

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평소에 자연 현상에 관한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기 위하여 조금 무리한 실험도 과감히 시도해 보기로 유명한 박 선생님은 어느 화창한 토요일에 자신이 담임하는 6학년 3반 학생들과 함께 양어장으로 과학 탐방 학습을 갔다. 이 양어장은 박 선생님의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곳으로 박 선생님은 이미 여러 차례 이곳을 방문한 바 있었다. 양어장에서 여러 가지 물고기에 대해 설명을 듣던 중 한 학생이 “연어는 어떻게 자신이 탄생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나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질문이 좋은 과학 탐구 소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박 선생님은 학생들을 모두 모아 놓고 예정에 없던 수업을 ‘가설검증 학습모형’에 따라 진행하였다. (1) 박 선생님이 수업에서 다루고자 하는 문제가 문제해결활동을 강조하는 과학 탐구 수업에 적절한 ‘진정한 문제(authentic problem)’의 세 가지 특징을 어떻게 만족시키는지 혹은 만족시키지 않는지 설명해 보자. (2) 박 선생님이 어떻게 수업하였겠는지 생각하여 말해 보자. 단, 실험을 해야 하는 경우 합리적인 수준에서 필요한 재료와 장비는 모두 박 선생님의 친구가 마련해 주었다고 가정한다. (3) 박 선생님의 수업에서 학생들을 평가하고자 할 때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평가 방법을 구체적으로 말하고, 왜 그러한 평가 방법이 적절한지 설명해 보자.

17. 가설검증수업모형에 따라 과학 탐구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이 형성하게 되는 ‘가설(hypothesis)’과 ‘예상(prediction)’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18. 순환학습모형(learning cycle)을 탐구적인 과학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까닭을 말하고, 자신의 조에서 선택한 개념을 탐구적인 방식으로 가르치기 위한 ‘서술적 순환학습’과 ‘경험-귀추적 순환학습’을 각각 고안해 보자.

19. POE 모형과 PEOE 모형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20. STS 수업이 문제해결활동을 중시하는 다른 탐구 수업(예: PBL, PBS)과 다른 점은 무엇인지 설명해 보자.

한글날 87주년 …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한글날 87주년 …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중앙일보] 입력 2013.10.05 00:44 / 수정 2013.10.05
00:50

“부셔 버릴 거야.” 그는 감정이 북바쳐 눈물을 흘렸다. 교재한 지 한 달. 이렇게 금새 헤어질지 몰랐다. 설레임은 솓구치는
분노로 변했다. 애시당초 잘못된 만남이었을지도 몰랐다. 연인과 함께 했던 인터넷 카페 계시판의 글과 사진을 지웠다. 희안하게 마음이 편해지는
듯했다.

위 문장에서 틀린 맞춤법 9개, 찾아보세요

위 단락은 가공의 글이다. 언뜻 보면 의미는 통한다. 곰곰이 살펴보면 함정이
숨어 있다. 우리말 맞춤법 문제다. 최근 출간된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인이레 출판사)에 실린 용례들을 조합해 만들었다. 이 짧은
문단 속에 흔히 실수하는 단어 9개가 들어 있다.

 ‘부셔’는 ‘부숴’가 맞다. ‘부셔’는 ‘눈이 부시다’고 할 때 쓰인다.
‘북바쳐’는 ‘북받쳐’로, ‘교재’는 ‘교제’로, ‘금새’는 ‘금시에’의 준말인 ‘금세’로 써야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설레임’은
‘설레이다’가 아니라 ‘설레다’가 표준어이기 때문에 ‘설렘’이 올바른 명사형이고, ‘솓구치는’은 ‘솟구치는’으로 써야 맞다. ‘애시당초’는
‘애초’의 강조 형태인 ‘애당초’로 써야 한다. ‘계시판’은 ‘게시판’이, ‘희안하게’는 ‘희한하게’가 맞다.

 틀린 표현이 많이
쓰이다 보니 무엇이 바른 글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인터넷과 SNS에서 그런 현상이 자주 발견된다. 지난달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멤버 양요섭은
아파 보이는 모습의 사진들이 보도된 후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이 사진들이 ‘아이돌 출산설’이란 소문의 진원지가 된 것이다. 팬들이 ‘낫다’가
아니라 ‘낳다’란 댓글을 쓴 것을 보고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출산설’이 올랐다. 그 후 양요섭은 ‘낳다가 아니라 낫다임. 뭘
그렇게 낳아’라는 글을 SNS에 올렸다. 한 아이돌 그룹 팬은 다른 아이돌 팬에게 ‘○○가 ◆◆보다 낮지 않나’라는 글을 써서 놀림을 받기도
했다.

 9일은 한글날이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및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1926년 첫 한글날을 제정했다. 당시엔
‘가갸날’이라 했다. 올해는 한글의 국제적 위상을 고려해 23년 만에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 맞이하는 첫해이기도 하다.

 

한자 몰라 ‘교향곡 → 교양곡’ 헷갈려

 맞춤법
오류의 문제가 SNS나 블로그처럼 비교적 개성이 중시되는 글쓰기에서 나타나는 것만은 아니다. 속보 경쟁 속에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들에서도 실수가
종종 발견된다. 『어이없이 틀리는 우리말 500』의 저자 여문주씨는 일례로 ‘봄기운 만연’이란 표현을 지적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만연(蔓延)’은 식물의 줄기가 널리 뻗는다는 뜻으로, 전염병이나 나쁜 현상이 널리 퍼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여씨는 “꽃 풍경을 찍어
‘봄기운 만연’이란 제목을 붙인 사진기사가 많은데, 이 경우엔 ‘봄기운 완연(宛然)’으로 쓰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묘령(妙齡)’이라는 단어도
비슷한 경우다. ‘묘령’은 ‘스무 살 안팎의 여자 나이’를 뜻한다. 그럼에도 ‘묘령의 남성’이나 ‘묘령의 중년여성’ 같은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겨드랑이 땀’을 줄인 ‘겨땀’도 표준어가 아닌데 많이 쓰이고 있다. 가수 싸이가 무대 위에서 격렬히 춤을 춘 후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히 배어있을 때 이 말을 많이 사용했다. 마치 신조어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겨드랑이 땀을 뜻하는 말로는 ‘곁땀’이란 표준어가
있다. 잘못된 단어가 널리 퍼져나간 셈이다. ‘명예회손(명예훼손)’ 같은 경우도 자주 틀리는 용어다. 많은 사람이 잘못 사용하다 보니
‘명예회손’이라고 인터넷에 입력을 해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 법률사무소가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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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도 맞춤법 오류 청정지대가 아니다. 수도권 4년제 대학에서 교양 대학국어를 가르치는 김모(32)
강사는 “스마트폰 등에 쓰던 말을 그대로 쓰다 보니 이게 대학생이 쓴 글인지 의심스러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빠르게 문자를 보내는 과정에서
‘햇다’ ‘먹엇다’같이 받침을 잘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학점과 관계된 리포트에서까지 그런 표현이 튀어나온다.

동덕여대 국어국문학과
정희창 교수는 “요즘 학생들을 보면 개인 블로그나 트위터 등 과거에 비해 읽는 것들은 많지만 좋은 문장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학습이 많지 않다”며 “졸업반이 되면서 따로 자기소개서나 서술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국어 맞춤법을 공부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자를 몰라 틀리는 경우도 많다. ‘교향곡(交響曲)’을 ‘교양곡’으로 잘못 쓰거나, ‘악천후(惡天候)’를 ‘악천우’로
착각하는 경우들이다. 클래식 음악이니까 교양과 연결시켜 ‘교양곡’으로 쓰거나, 나쁜 기후에 비가 내리는 것을 생각해 ‘악천우’로 쓰는 것이지만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부가세(附加稅)’를 ‘부과세’로 잘못 쓰거나, ‘독거노인(獨居老人)’을 ‘독고노인’이라고 하는 것도 비슷한 실수
사례다. 사자성어에선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환골탈퇴’로 쓰거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흥망성세’로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키보드 자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겹글자를 생략해 틀리는 경우도 있다. ‘깔대기’가 아니라
‘깔때기’다. 여씨는 “잘못 아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판에서 겹글자 입력을 불편해하면서 오타를 내는 경우가 많은 글자”라고
설명했다.

신체를 나타내는 용어도 자주 틀린다. ‘임파선’은 ‘인파선’으로, ‘췌장암’은 ‘체장암’으로 착각하곤 한다. 과거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서 자주 쓰이게 됐지만 정확히 사용되지 않는 단어다. 물건을 높이는 어색한 높임법도 고쳐야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나오셨습니다’라고 하는 등이 그런 사례다.

유명 정치인 맞춤법 틀려 망신도

 침대에
누워서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도 SNS 서비스를 이용해 글을 올리고 읽을 수 있는 시대다. 정 교수는 “요즘 첫 의사소통 수단은 음성언어가
아니라 문자언어”라고 말했다. 과거엔 주로 음성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편지를 쓰거나 전문 영역에서 문자언어를 사용했다면 지금은 문자언어를 쓰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게 되었다는 얘기다. 문자언어로 대화하는 경우는 늘었지만 제대로 된 글은 줄어들게 된 것이 현재 국어 사용 환경의 현주소라고
그는 지적한다. “생각을 문자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인 맞춤법의 역할이 커졌지만 역설적으로 맞춤법은 더 틀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최근엔 인터넷 등에서 맞춤법을 강조하는 반대 사례도 나타나기도 한다. 맞춤법에 어긋나는 글들이 늘어나자 자정을 요구하는 일도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조남호 국립국어원 어문연구실장은 “서로 글로 통신하는 일이 많아졌는데 맞춤법 때문에 대화가 불편할 정도다 보니 이를 고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맞춤법 오류에 대해 지적하는 댓글이 늘어나거나 인터넷 카페 등에서 맞춤법을 잘 지켜달라는 공지도 늘었다.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쓴 글의 맞춤법을 문제 삼다가 갈등 상황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22만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바이크
앤 튜닝매니아’ 카페에는 지난해 7월 “게시판에 글을 쓸 때 띄어쓰기, 오타, 맞춤법에 대해 조금만 더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게시판
클린캠페인을 함께 하실 분을 모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을 올린 레드호크(카페 내 별명)는 “입이 내뱉은 말은 흔적이 남지 않지만,
손가락이 내뱉은 말은 흔적을 남긴다”며 “맞춤법에 신경 쓰다 보면, 단어와 문맥에 신중하게 되고 결국 내 손가락이 내뱉는 말에 신중하게 된다”고
했다.

 그가 제안한 캠페인은 ▶다른 사람의 오타는 절대 지적하지 않기(거슬릴 경우 쪽지로 보내기) ▶내가 쓴 글 올리기 전에 한
번만 더 정독하기 ▶수많은 사람이 읽었더라도 뒤늦게 오타가 발견되면 고치기 등이었다.

 정치인의 맞춤법이 인상을 좌우할 때도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정치인들이 공공 장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글을 남기면서 맞춤법이 틀려 지적을 받기도 한다.

 맞춤법을
모두 숙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http://www.korean.go.kr)에선 표준국어대사전 검색이 가능하다.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해 법률 및 규정의 해석이나 시험 문제의 정답 등을 제외한 맞춤법, 어문 규범, 어법 등에 대해 질문할 수
있다.

 전화상담도 가능하다. 국어생활종합상담실(가나다전화, 1599-9979)을 이용하면 무료로 국어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트위터를 이용해도 된다. 맞춤법검사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부산대와 나라인포테크가 함께 개발한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제공한 맞춤법검사기를 이용하면 된다.

※정답 : 부셔 → 부숴, 북바쳐 → 북받쳐, 교재 → 교제, 금새 → 금세, 설레임 → 설렘, 구치는 → 솟구치는, 애시당초
→ 애당초, 계시판 → 게시판, 희안하게 → 희한하게

내일을 위해 남기는 한 조각의 행복, 그게 마시멜로

?

입력 : 2013.10.05 03:02 | 수정 : 2013.10.05 11:01

‘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펴낸 호아킴 데 포사다

마시멜로 이론, 미래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건 맞지만
행복을 무조건
미루자는 게 아니라 10%만 아껴두는 것
젊을 때 버는 대로 썼던 나도 이론 접하곤 멀리 보게 돼

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ㅣ공경희
옮김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ability to delay
gratification)’이 성공 열쇠라는 마시멜로 이론은 이제 진부하다. 호아킴 데 포사다(66)가 ‘마시멜로 이야기’ 세 번째 책을 냈다.
국내에서 1권이 230만부, 2권은 60만부 팔렸다. 같은 주제로 책을 하나 더 보탰으니, 이 또한 만족을 미루는 집필 행위처럼 비쳤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저자와 전화가 연결됐을 때 이번이 마지막 책인지부터 궁금했다.

“출판사에서도 그걸 묻던데 절대 아니다. 뭘 담을지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또 쓸 것이다. 세상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원제는 ‘마시멜로에서 눈을 떼지 마(Keep Your Eye
on the Marshmallow)’. 마시멜로 원칙을 실천해 최고의 영업사원이 된 주인공 아서는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 독립해 사업에 나서지만
다시 난관에 봉착한다. 아내와의 갈등이다. 호아킴 데 포사다는 “결혼 생활이나 동업을 할 때는 숱한 인생의 선택을 남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요즘처럼 경제에 불확실성이 클 때는 가족·취미·사랑 등 삶과 일을 조화시키면서 균형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16가지 원칙을 책에 담았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스타 강연가인 당신은 걱정이 없겠다.

“천만의 말씀.
몇 달 전 DNA 분석업체에 내 DNA를 보냈는데 심장병 위험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술을 받았다. 나 또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마시멜로 이론을 지금 실천하고 있다.”

―’내일을 위해
살지 말고 오늘을 살라’는 사람도 있다. 만족을 미루고 행복을 지연시킨다면 도대체 그 마시멜로는 언제 먹을 수 있나?

“마시멜로
이론은 철저히 미루는 게 아니다. ‘전부 다 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10%만 아껴두라는 거다. 이 책에 썼듯이 마시멜로 이야기의 핵심은
‘균형(balance)’이다. 그러자면 멀리 볼 줄 알아야 한다.”

―강연장에서 받은 가장 곤란한 질문은?

“수천 번
강연했는데 ‘마시멜로를 안 먹고 참은 아이들은 성공하고 그러지 않은 아이들은 실패한다면 인생이 일찌감치 결정돼 있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다행히도 사람은 변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호아킴 데 포사다 사진


21세기북스 제공
―당신이?

“젊었을 때 난 버는 족족 썼다. 어느 날 보니 신용카드 빚이 7만달러(약
7500만원)였다. 마시멜로 이론을 접한 다음부터 난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다.”

―당신 책은 유독 한국에서 많이
팔렸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책이 소개되고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60주 동안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국이
일군 성공도 자제력과 몰입 때문 아닌가?”

―한국 아이들의 자제력은 예전 같지 않다.

“내 다음 책에서 딸과의 관계를
다룰 것이다(그는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웠다). 부모가 못 이룬 꿈을 아이가 해내길 바라면 안 된다.

업 컨설팅을 할 때 나는 ‘빼어난 부분’
‘좋은 부분’ ‘평균적인 부분’ ‘형편없는 부분’ 중 빼어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뭘 가장 잘하는지
?
알고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

사진의 미학-기록에서 예술로, 왜 지금 사진인가

사진 전성시대다. 사진을 소수의 작가들만 하는 순수예술이라고 생각하든 매일 올리는 SNS의 양념이라고 생각하든, 사진이 현대인의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다는 도구가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순 없을 것이다. 아쉬운 건 사진가는 넘쳐나는데 이른바 ‘사진현상’에 대한 성찰과 글쓰기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사진평론가 진동선(55)과 박평종(45)이 나란히 내놓은 두 권의 평론집은 각기 성격은 다르지만 사진 글 가뭄 속에 단비
같은 책이다.
 진동선의 『사진예술의 풍경들』은 19세기부터 현대까지 예술로서의 사진의 역사를 훑는다. 예술사진을 “화살의 과녁처럼, 사격의
표적판처럼 오로지 눈과 심장과 손으로 대결하는 의미의 격발이고 감성의 관통”이라 푸는 감각적인 서술 속에 소위 ‘전설’이라 할 만한 작가들의
작품이 연대기 순으로 펼쳐진다.
 저자의 관심은 당시의 사회문화적 배경 속에서 각각의 작품이 어떻게 새로운 표현과
미학을 구축하였는지에 집중된다. 목표 지점은 ‘사진으로서의 예술’이다.
 진씨는 사진을 “예술이 끝없이 그 모습을
바꾸게 하는 장본인”으로 규정한다. 그리고 그 증거들을 차례로 제시한다. 특히 현대사진을 다루는 부분에서 표현과 미학에 집중하는 저자의 관점이
더 잘 드러난다. 무표정한 인물사진의 새로운 미학이나 패션사진의 사회적 메시지를 활용하는 방법, 디지털 홍수 속에서도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작업의
의미 등을 문화적 맥락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1826년 무렵 니엡스부터 2006년 구이도 모카피코까지 더듬은
그는 사진예술의 두 가지 모습을 제시한다. 기록 중심인가, 표현 중심인가. 거울의 방인가, 창의 방인가. 어느 쪽을 고르느냐가 당신 사진의
정체성이 될 것이라며.
사진가 노순택의 2009년 ‘좋은, 살인’ 연작. 사진 평론가 박평종은 이를 두고
“생명주권을 빼앗긴 야생인류의 생태학”이라 부른다. [사진 달콤한책]
 박평종의 『사진가의 우울한 전성시대』는 이미 책 제목에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의 과거보다 현재에, 서양사진보다 한국사진에 초점을 맞췄기에 더 절실하다.
한성필·구성수·노순택·강용석·노상익·김규식·최봉림 등 한국의 사진가들을 매만진 애정 어린 작가론, 사진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제도와 행사를
향한 신랄한 평가, 디지털 환경에서 급변하는 사진문화에 대한 고찰 등 사진비평가의 현재진행형 고민을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풀어 놓았다. 2010년
『한국사진의 자생력』에서 보여주었던 문제의식을 대중과 함께 이야기하고자 애쓴 마음이 읽힌다.
 저자는 유명하기는 하나
대접은 잘 받지 못하는 ‘B급 작가’를 주목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진 작품의 가치가 생겨나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이론과 실제, 이상과
현실을 아우르는 전개로 설득력을 높였다. 해외 유명작가 중심의 전시, 소위 주체적 관점이 결여된 사진문화를 경계하면서 언제 우리는 전시를
수출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지 묻기도 한다. 한국사진에 대한 저자의 속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더 이상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 사진에 관한 생각도 확산돼야 한다.
스마트폰이든, 전문가급 카메라든, 기기(器機)의 성능 문제가 아니다.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을 베껴내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담아내는
도구다. 이 두 책은 사진 한 장으로도 우리가 얼마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지를 넉넉하게 보여준다. 한국 사진평론도 이렇게 성숙하고 있다.

신수진 연세대 인지과학연구소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