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와 보스
<리더와 보스>(홍사중 지음)라는 책은 다음과 같이 두 유형의 지도자를 구별하고 있다.*
보스는 사람들을 몰고 간다. 리더는 그들을 이끌고 간다.
보스는 권위에 의존한다. 리더는 선의(善意)에 의존한다.
보스는 회초리를 필요로 한다. 리더는 회초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스는 '나'라고 말한다. 리더는 '우리'라고 말한다.
보스는 "가라."고 말한다. 리더는 "가자."고 말한다.
보스는 등뒤에서 민다. 리더는 앞에서 나아간다.
보스는 감춘다. 리더는 공개한다.
보스는 믿지 않는다. 리더는 믿는다.
보스는 겁을 준다. 리더는 희망을 준다.
보스는 복종을 요구한다. 리더는 존경을 받는다.
보스는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본다. 리더는 대중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
보스는 자기의 약점을 숨긴다. 리더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갖는다.
보스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미워한다. 리더는 의견이 다른 사람을 가까이한다.
보스는 권력을 쌓는다. 리더는 권위를 쌓는다.
보스는 타협을 모른다. 리더는 타협할 줄 안다.
보스는 "예스"라는 말을 듣는 귀 하나뿐이다. 리더는 "노"라는 말을 듣는 귀까지 포함하여 귀가 두 개다.
보스는 누가 잘못하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리더는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를 지적한다.
보스는 자기 말까지도 무시할 때가 있다. 리더는 자기 말에 책임을 진다.
보스는 부하를 만든다. 리더는 지지자를 만든다.
보스는 권력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권력을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보스는 후계에게 짐을 남긴다. 리더는 짐을 덜어준다.
보스는 뒤에서 호령한다. 리더는 앞에서 이끈다.
* "리더의 아침을 여는 책" 김정빈/동쪽나라에서 인용한 글은 원저의 것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 아니라 필자가 약간 가감윤색한 것이다.
아이젠하워 장군이 책상 위에 끈을 놓고 부하 장군에게 말하였다.
"이것을 밀어보라."
부하 장군이 밀었지만 끈은 잘 나가지 않았다.
아이젠하워 장군이 끈을 앞에서 당기면서 말하였다.
"지도자는 이렇게 앞에서 이끌어야 한다."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가 남미의 인디오 추장 일행을 만났을 때 추장에게 물어보았다.
"추장님, 당신의 특권은 무엇입니까?"
추장이 대답하였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가장 앞에 서는 것입니다."
지금은 민주시대이고, 민주시대는 리더를 원한다. 보스는 전근대적인 왕조시대의 지도자상일 뿐이다.
민주시대가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게게는 전근대적이고 봉건주의 의식이 남아 있다. 그것은 리더에게도 그러하고 추종자들에게도 그러하다. 내 속의 봉건 잔재부터 치우지 않는 한 우리게에 미래는 없다. 있다면 과거 회귀의 구차하고 답답한 미래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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