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6.08 03:02 | 수정 : 2013.06.08 17:47
물리학도서 생물물리학도 변신… 하버드 의대 오승은 박사
여성 최초로 전체수석 '공부의 전설' - 大入시험 30년 역사상 첫 만점자
고교시절 물리가 제일 어려웠는데 그걸 정복하려 공들이다 정들었죠
어릴 적부터 생물도 좋아했어요
美 유학 10년, 생명의 신비 끌렸다 - 답이 없는 문제 푸는 건 참 어렵죠
하지만 도전하게 하는 매력있어요
올 3월 뼈 성장의 원리 밝힌 논문…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려
수능 만점 오승은의 미국 도전기
"아무리 똑똑한 천재라도 머리 맞대고 협력하는 사람은 못이겨요"
천재에게도 협동이 중요 - 한명이 할수있는 일엔 한계… 물리·컴퓨터공학·수학…
여러 분야 연구원들 모여 시스템 생물학 연구합니다
백과사전서 앎의 즐거움 깨쳐 - 어릴적 엄마가 사준 백과사전
읽고 또 읽고, 닳도록 읽어… 뭔가를 아는 재미, 중독성 있죠
미국 교육의 힘 - 경쟁? 남이 안 하는 걸 하라
자기가 잘하는 것을 즐겨라… 끊임없이 일깨워주는 게 비결
노벨상 안중에 없는 美과학자 - 그들이 원하는건 막강 국력,
선도적인 과학기술 통해 어떻게 국력 키울까 고민해요
"뭐하러 남을 이겨요? 새로운 걸 해야지"
◇놀이처럼 공부…"한글을 거꾸로 썼죠"
◇백과사전에서 앎의 즐거움을 배우다
◇"초인적 천재도 힘 모으는 사람들 못 이겨요"
미국에서 공부하면서는 특히 '아무리 잘난 사람도 남과 더불어 하는 사람을 못 이긴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요."
―천재들에게도
협동이 중요하다는 뜻인가요?
"그럼요. 사람이 아무리 똑똑해도 한 명의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잖아요. 아무리 초인적
두뇌를 가진 천재가 있다고 해도 결국 시간이라는 제약은 못 넘죠. 우리 연구소에는 물리학, 컴퓨터공학, 수학, 화학, 생물학을 하는 연구원들이
모여 있어요. 다른 분야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시스템 생물학'이라는 연구를 하는 거예요.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지 않고는 좋은 연구를
하기가 어려워요."
―과학과 종교는 친하게 지내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저에게는 종교나 과학이나 비슷한데요? 연구를 할 때 보통 어느 정도
직관에서 시작하거든요. 실험하기 전에 '자연현상은 이거다'는 느낌이 와서 연구에 돌입하는 거예요. 그런데 직관으로 세운 가설을 부정하는 결과가
나오면 실험 결과에 순복할 수밖에, 방법이 없어요. 인생도 마찬가지잖아요. 맞는 길인 줄 알고 가다가 거대한 섭리에 맞닥뜨리면 멈추어 생각해야
할 때가 있지요. 자연 그리고 신(神)이라는 진리 앞에서 내 '느낌'이라는 건 미약한 존재라는 거죠. 과학과 종교의 눈으로 보면 인간은
겸손해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6/07/2013060702141.html?news_Hea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