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 자료
카카오벤처스, 삼성넥스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참여한 이번 투자는 미국 화이트스타와 아이노비아 등 유명 벤처캐피털(VC)이 투자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이셜의 총 누적 투자금액은 22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셜은 사용자들이 홀로그램 형태로 원격 회의에 참여하는 협업 소프트웨어(SW)다. 스페이셜은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 오큘러스, 매직리프, 퀄컴은 물론 스마트폰과 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스페이셜 솔루션을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에서는 차세대 자율주행차 디자인 구상 회의와 분기 사업 점검 등을 주제로 전 세계 각지 직원들이 가상으로 한 방에 모여 회의를 할 수 있다. 또 비디오와 문서, 이미지, 웹사이트 등 각종 자료들도 공간이나 화면에 제약 없이 공유하고 작업할 수 있다.
스페이셜이 사용자 사진 한 장만을 가지고 아바타를 생성해 원격으로 작업하는 모습 / 사진=카카오벤처스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겸 대표이사 아난드 아가라왈라 CEO는 “지난해 스페이셜을 출시한 후, 마텔, 퓨리나, 네슬리 등이 사내 협업 과정에 스페이셜을 사용하는 첫 기업파트너가 됐다”고 전했다.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겸 최고제품책임자인 이진하 CPO는 “원격으로 일하는 직원의 비율이 높은 전 세계 모든 회사들이 출장 없이도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가 증강현실(AR) 기기 ‘홀로렌즈2’를 공개하는 기조연설 무대에 스페이셜 공동창업자 이진하가 홀로그램 형태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근태 입력 2017.05.07. 19:25 댓글 179개
글로벌 기술경쟁 후끈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3D 프린팅..현장서 바로 '찍어내는' 방식 대세
미국, 지름 14m 돔 13시간만에 완성
중국, 한 채당 4800달러 집도 등장
국내 3D 프린팅 건설은 걸음마..소형주택 2020년쯤에나 가능할 듯
[ 박근태 기자 ]

세계 인구는 늘고 있지만 거주 공간은 한정돼 있다. 1인 가정이 늘면서 주거 건물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 건설업계는 3차원(3D) 프린팅에서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집채만 한 3D 프린터 하나면 소형 주택 여러 가구를 불과 몇 시간 안에 뚝딱 ‘출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2020년께면 개인 주택 건설 현장에 3D 프린터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에선 3D 프린터로 하루 만에 집을 지어 파는 사업이 주목 받고 있다.
○설계도만 있으면 하루 만에 집 뚝딱
건설용 3D 프린터 원리는 일반 프린터와 비슷하다. 일반 프린터 헤드가 잉크로 종이 위에 그림을 출력하듯 크레인에 매달린 헤드가 건물 설계도에 맞춰 왔다 갔다 하면서 콘크리트나 건축 재료를 쌓아 올리는 원리다. 3D 프린팅 건설 기술이 주목 받는 이유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3D 프린터로 건물을 지으면 사람이 짓는 것보다 공사 기간을 최대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건축 자재를 공사 현장으로 옮기고 현장에서 가공하는 기존 방식보다 공정이 단순하기 때문이다.
3D 프린팅 건축 부문에선 시간 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진은 지난달 말 자유롭게 움직이는 긴 형태의 로봇팔을 개발해 13시간30분 만에 지름 14.6m, 높이 3.7m 돔 구조를 제작했다고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발표했다. 콘크리트 거품을 분사할 수 있게 설계된 로봇팔은 시계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한층 한층 콘크리트를 쌓아 올린다. 지금까지 단일 로봇이 지은 3D 프린팅 건축물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중국의 건축회사 윈선은 이미 3D 건축 분야에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 회사는 2015년 대형 크레인에 달린 3D 프린터를 이용해 하루에 길이 32m, 높이 10m짜리 주택 10가구를 지었다. 재료는 주로 산업폐기물에서 얻기 때문에 주택 한 가구 가격은 4800달러에 머문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용 3D 프린터 100대를 빌려주는 1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현장서 출력하는 일체형 방식 대세
건설에서 사용되는 3D 프린팅 기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공장에서 3D프린터로 건물의 주요 구조물을 출력해 현장으로 가져가 조립하는 ‘모듈형 출력 방식’이 그중 하나다. 하지만 이 방식은 조립한 부분을 통해 물이 새거나 강도가 약하고 겨울엔 춥고 여름엔 덥다는 지적이 있다.
대안으로 공사 현장에 3D 프린터를 직접 설치하고 건물 전체를 한꺼번에 찍어내는 일체형 출력방식이 주목 받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도 이 분야를 주목하고 곳곳에 전용 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러시아 건설벤처인 아피스코어는 올 2월 모스크바 스투핀스키구에 실증 단지를 만들고 건설용 3D 프린터로 넓이 38㎡ 규모의 1층짜리 단독주택을 지었다. 콘크리트 혼합물로 벽과 지붕을 먼저 짓고 공사 인부를 투입해 문과 창틀을 달아 완성하는 데 24시간이 걸렸다. 회사 측은 “러시아에서 연중 가장 추운 날 지은 이 집의 수명은 175년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싸고 환경친화적인 소재 개발이 관건
3D 프린팅 건설 기술에서 온도와 습도에 잘 견디는 재료를 발굴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도가 높은 티타늄을 출력하는 기술을 포함해 건물 대들보로도 사용할 수 있는 항공기용 알루미늄 날개를 출력하는 서비스가 이미 시작됐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진은 향후 3D프린터에 사용할 목적으로 자가 보수·치유 능력이 있는 바이오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일반 콘크리트보다 네 배 단단한 이 콘크리트는 최대 수명이 100년에 이른다. 다른 한편으론 공사 현장에서 쉽게 조달하거나 버려진 산업폐기물을 3D 프린터용 건축 재료로 쓰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3D 프린팅 건설기술을 주도하는 윈선사는 중국 100곳에서 건설폐기물을 수집해 변환시키는 공장을 중국 전역에 짓고 있다.
유엔은 2030년 세계 곳곳에서 30억명 이상이 자기가 살 집을 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제조 강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3D 프린팅 건설기술을 주목하는 이유다.
반면 국내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가로·세로 10m, 높이 3m의 소형 건축물을 찍어내는 기술을 2020년까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세계 건설 시장에서 자유로운 곡선이 강조되는 비정형 빌딩이 주목 받으면서 안전하고 비정형인 공법을 확보하는 데 더 주력하고 있다”며 “3D 프린팅 기술도 이런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미국 로버트 블루 스쿨에 다니는 랜스 티슬링크의 꿈은 초고층 건물을 짓는 건축가다. 하지만 그가 사는 아이오와주 이글 그로브는 작은 마을. 제일 높은 건물의 높이는 50피트(약 15m)밖에 안된다. 랜스는 주변 환경 때문에 초고층 건물을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교육용 가상환경(VR) 체험인 '구글 익스페디션'으로 두바이의 초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로 VR 여행을 떠났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실 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으로 교실도 변하고 있다. 교실은 지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 아이들은 보다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큰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과거엔 지리적 한계가 아이들의 꿈을 한정지었다. 그러나 ICT 기술이 발전하고 이 기술이 교육 환경에 접목되면서 아이들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사라지고 있다.
◆개별화된 학습과 데이터를 통한 학생 관리
이와 함께 아이들 각각에 맞는 '개별화된 학습'도 가능해지고 있다. 개별화된 학습이란 아이들이 개별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업을 그룹으로 진행하며, 자연스럽게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태블릿 PC를 이용한 '또래 코칭'이 개인화된 학습의 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태블릿 PC 카메라를 이용해 공을 주고받는 서로의 모습을 녹화하고 어떻게 하면 공을 더 잘 주고 받을 수 있는지 서로에게 조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에 맞는 방법으로 체육 능력을 향상할 수 있고 소통 능력까지 높일 수 있다.
기술을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학업 성취도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이들의 학습 현황, 활동 등을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데이터화하고 개인에 맞는 맞춤형 학습을 지원함으로써 학업 수준을 증진하는 것.

부여은산초등학교의 정선구 선생님은 클라우드 기반 분석 서비스 '파워 BI'를 활용, 학생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아이들의 활동, 과제 수행 데이터 등을 개별 모니터링하며 아이에게 맞는 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의 학업 이탈을 막은 사례도 있다. 열악한 주위 환경 때문에 졸업률이 55%에 불과해 '중퇴 공장'으로 불린 미국의 타코마 공립학교는 학생들의 학업 이탈을 막기 위해 데이터를 활용했고 졸업률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 학교는 MS의 클라우드를 통해 학업성취도, 출석률, 건강상태 등 학생과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분석 도구를 활용해 학생들의 학업 이탈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미리 방지했다.
◆문제해결·협업 능력 높이는 수업으로 변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을 암기하는 능력보다 4C(소통, 창의성, 비판적 사고, 협력)가 강조된다. 이에 교육 선진국에서는 수업 방식을 바꾸고, 미래에 요구되는 역량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
일방적으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판서 방식보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때 선생님은 지식 전달자가 아닌 협력자(facilitator)가 된다.
핀란드의 한 학교(Kirkkojärvi School)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기후변화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골몰했다. 아이들은 스스로 정보를 수집했고, 스카이프를 통해 전문가와 인터뷰했다. 클라우드 기반 협업 도구 '오피스 365' 등을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갔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시민의식, 비판적 사고, 의사소통 능력 등을 익혔다.

이스라엘의 한 학교(Hodayot high school)는 구글의 번역 커뮤니티 파일럿 대회에 참가, 반 대항전을 펼치기도 했다. 번역에 가장 크게 기여한 반이 이기는 대회를 열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
서은아 한국MS 공공사업부장은 "아이들의 미래 역량으로 복합적 문제 해결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또한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MS 교육 포럼 'E2(Education Exchange)'에 참가한 정만채 전라남도 교육감은 "아이들이 놀면서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꿈꿀 수 있는 '자유학기제' 같은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교육법을 손보지 않으면 미래 사회에 대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가상 공간을 처음 창조하고 그 안에서 살기 시작한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은 바로 컴퓨터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 개발자다. 우리가 사용하는 프로그램, 서핑하는 웹사이트, 그 뒤의 수많은 시스템을 모두 이들이 만들었다. 인터넷은 프로그래머의 손끝에서 시작된 세상이다.
프로그래머들이 만들고, 가꾼 인터넷 세상이건만 인터넷에는 프로그래머들을 놀리는 개그가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이 프로그래머 남편 이야기다. 어느 아내가 프로그래머 남편에게 “가게 가서 우유 하나 사와요. 아, 계란 있으면 6개 사오세요”라고 말했다. 남편이 밖에 나갔다가 왔는데 우유를 6개 사왔다. 아내가 “왜 우유를 6개나 사왔어요”라고 묻자 프로그래머 남편은 “계란이 있길래 6개 사왔지”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면 웃기기보다는 무슨 말인지 헷갈리기 쉽다. 컴퓨터 프로그램에는 조건문(IF문)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 조건문의 적용 범위를 혼동하면 에러가 생긴다. 그래서 프로그램은 사람과 달리 아내의 말을 “다른 조건이 없으면 우유 1개, 계란이 있는 조건이면 우유 6개” 이렇게 알아듣는다는 것이다. 프로그램 방식에 빠진 남편이라 그런 프로그램처럼 작동했다는 것으로 프로그래머들만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자학개그다.
사회성 떨어지고 눈치 없지만, 자기 일에 열심히 파고들며 사는 머리 좋은 사람. 우리말로 범생이라고 부를 만한 이런 사람을 너드(nerd)라고 하는데 프로그래머들이 딱 그런 모습이다. 똑똑한데 바보 취급받는 것이다. 비슷한 용어로 영어권에서 긱(geek), 도크(dork) 같은 단어도 있다고 하니 외국도 우리랑 크게 다르지는 않은 모양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을 존경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의학이나 법학 분야의 전공자에게 일반인이 내용을 따지는 경우는 별로 없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디자인,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만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디자이너에게 마치 자기가 더 잘 아는 것처럼 색상과 폰트를 지적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에게는 자기가 잘 모르더라도 무조건 재촉하는 것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한다.
이런 사회적 풍토를 보여주는 인터넷 전설이 있다. ‘공밀레’라는 슬픈 전설인데 프로그래머 남편 이야기처럼 이것도 자학적이다. 신라 성덕대왕 신종을 만들 때 어린아이를 공양해 종소리에서 ‘에밀레… 에밀레…’ 소리가 났다는 이야기(실제로는 일제강점기 때 지어낸 이야기라고 함)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억지 요구를 하는 윗사람들 때문에 공돌이를 희생해 만든 제품에서는 ‘공밀레… 공밀레…’ 소리가 난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이 떠오르면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 학교에서도 코딩을 가르친다고 하고, 발 빠른 사교육 시장도 프로그램 언어 수업을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단순 기능공처럼 여기면서 과연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프로그래머는 시스템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관리 역할까지 요구받는 경우가 많고 그 모든 부담을 야근으로 채우는 일이 허다하다. 게다가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는 단순 코딩 기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문제의 해답을 일반화하는 능력, 즉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가 중요하다. 훌륭한 프로그래머들은 똑같은 일을 기계적으로 하는 숙련공이 아니라 다양한 창의적 해결책을 찾아내고 구현해내는 전문가들이다.
오랫동안 세상의 공부 방법은 ‘정답 외우기’였다. 정답을 외워 시험 보고 그 시험 성적에 따라 사회에서 역할과 기회가 주어졌다. 그러나 지금은 키보드만 두들기면 이미 있는 답들은 쉽게 검색된다. 문제는 답이 없는 것들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정답이 없는 수많은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 프로그래머가 대접받아야 하고 컴퓨팅 사고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임문영 인터넷 저널리스트-중앙일보

입력 : 2017.01.25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