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보면 좋은 80가지 조언들 ★

★ 매일 보면 좋은 80가지 조언들 ★
 
1. 따져서 이길 수는 없다
2.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도 잔소리는 용서가 안 된다
3. 좋은 말만 한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4. 말에는 자기 최면 효과가 있다
5. ‘툭’한다고 다 호박 떨어지는 소리는 아니다
  
6. 유머에 목숨을 걸지 말라
7. 반드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화를 자초한다
8. 상대편은 내가 아니므로 나처럼 되라고 말하지 말라
9. 설명이 부족한 것 같을 때쯤 해서 말을 멈춰라
10. 앞에서 할 수 없는 말은 뒤에서도 하지 말라
  
11. 농담이라고 해서 다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12. 표정의 파워를 놓치지 말라
13. 적당할 때 말을 끊으면 다 잃지는 않는다
14. 사소한 변화에 찬사를 보내면 큰 것을 얻는다
15. 말은 하기 쉽게 하지 말고 알아듣기 쉽게 해라
  
16. 립 서비스의 가치는 대단히 크다
17. 내가 이 말을 듣는다고 미리 생각해 보고 말해라
18. 지루함을 참고 들어주면 감동을 얻는다
19. 당당하게 말해야 믿는다
20. 흥분한 목소리보다 낮은 목소리가 위력 있다
  
21. 한쪽 말만 듣고 말을 옮기면 바보 되기 쉽다
22. 눈으로 말하면 사랑을 얻는다
23. 덕담은 많이 할수록 좋다
24. 자존심을 내세워 말하면 자존심을 상하게 된다
25. 공치사하면 누구나 역겨워한다
  
26. 남의 명예를 깎아내리면 내 명예는 땅으로 곤두박질 처진다
27.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면 진실성을 인정받는다
28. 잘난 척하면 적만 많이 생긴다
29.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해야 인정받는다
30. 말의 내용과 행동을 통일시켜라
  
31. 두고두고 괘씸한 느낌이 드는 말은 위험하다
32. 상대에 따라 다른 언어를 구사해라
33. 과거를 묻지 말라
34. 일과 사람을 분리해라
35. 애교는 여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36. 자기 자신을 제물로 사용해야 웃길 수 있다
37. 대화의 시작은 호칭부터다
38. 대화의 질서는 새치기 때문에 깨진다
39. 말을 독점하면 적이 많아진다
40. 무시당하는 말은 바보도 알아듣는다
  
41. 작은 실수는 덮어 주고 큰 실수는 단호하게 꾸짖어라
42. 지나친 아첨은 누구에게나 역겨움을 준다
43.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한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무덤을 파는 일이다
44. 악수는 또 하나의 언어다
45. 쓴 소리는 단맛으로 포장해라
  
46. 말은 입을 떠나면 책임이라는 추가 달린다
47. 침묵이 대화보다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48. 첫 한 마디에 정성이 실려야 한다
49.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면 대화는 저절로 잘 된다
50. 낯선 사람도 내가 먼저 말을 걸면 십년지기가 된다
  
51. 목적부터 드러내면 대화가 막힌다
52.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해서 말하면 큰 낭패를 당하기 쉽다
53. 말을 잘한다고 대화가 유쾌한 것은 아니다
54. 내 마음이 고약하면 남의 말이 고약하게 들린다
55. 타협이란 완승, 완패가 아니라 승&승이다
  
56. 험담에는 발이 달렸다
57. 단어 하나 차이가 남극과 북극 차이가 된다
58. 진짜 비밀은 차라리 개에게 털어놓아라
59. 지적은 간단하게 칭찬은 길게 해라
60. 가르치려고 하면 피하려고 한다
  
61. 정성껏 들으면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62. 비난하기 전에 원인부터 알아내라
63. 내 말 한 마디에 누군가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64. 눈치가 빨라야 대화가 쉽다
65. 불평하는 것보다 부탁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66. 말도 연습을 해야 나온다
67. 허세에는 한 번 속지 두 번은 속지 않는다
68. 내가 먼저 털어놓아야 남도 털어놓는다
69. 그런 시시한 것조차 모르는 사람은 모른다
70. 약점은 농담으로라도 들추어서는 안 된다
  
71. 지나친 겸손과 사양은 부담만 준다
72. 도덕 선생님은 선생님 자리에서 내려올 수 없다
73. 말은 가슴에 대고 해라
74. 넘겨짚으면 듣는 사람 마음의 빗장이 잠긴다
75. 말투는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76. 때로는 알면서도 속아 주어라
77.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말라
78. 정성껏 들어주라
79. 한페이지 책을 읽으면 두페이지 읽은 사람의 수하에 있다
80. 오늘 걷지않으면 내일은 뛰어야한다.
 

교육에 대한 역사상의 ‘톱 문장’들

간디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라” (출처 중앙일보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719761&ctg=)

『공부의 배신』에서 저자 윌리엄 데레저위츠는 이렇게 말한다. “교육의 목표는 당장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당신을 직장에서는 쓸모 있는 인력으로, 시장에서는 잘 속아 넘어가는 소비자로, 국가에서는 순종적인 국민으로 전락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두고두고 인용될 만한 말이다. 교육에 대한 역사상의 ‘톱 문장’을 꼽아봤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라.”(마하트마 간디)

 “세상이 책이라면, 여행하지 않는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밖에 읽지 못한 것이다.”(성 아우구스티누스)

 “교육이란 무엇인가. 무슨 말을 들어도 성질 내거나 자신감을 잃지 않는 능력을 키우는 게 교육이다.”(로버트 프로스트)

 “교육이란 무엇인가. 자만심에서 비롯된 무지에서 비참한 불확실성의 길로 이끄는 게 교육이다.”(마크 트웨인)

 “어린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생각거리가 아니라 생각하는 법이다.”(마거릿 미드)

 “가슴을 교육하지 않고 머리만 교육하는 교육은 교육도 아니다.”(아리스토텔레스)

 “가치를 가르치지 않는 교육은 그런대로 실용성은 있을지 모르나 사람을 똑똑한 악마로 만드는 짓거리다.”(C S 루이스)

 “마음은 채워야 할 그릇이 아니라 세상을 불태울 점화이어야 한다.”(플루타르코스)

 “선생님들이 ‘책 속에 미남·미인이 있으니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학생들을 설득하는 것도 좋지만, 제자들이 본받으려고 갈망하는 인생 스승의 모습을 예시하는 것은 더 좋다.”(무명씨)

매커너히의 졸업 축사

[똑똑한 금요일] 매커너히의 졸업 축사 … 1억5000만원짜리 ‘마지막 수업’

[중앙일보] 입력 2015.06.12 01:51 / 수정 2015.06.12 01:54

그들이 대학 졸업식에 간 이유
대학엔 졸업생 기부 이끌어 내고
학교 이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연사 30% 연설료 받아 … 명예학위도

                                 

지난달 22일 뉴욕대 졸업식에서 ‘욕설 축사’를 하는 배우 로버트 드니로. [뉴욕 AP=뉴시스]

“삶은 공정하지 않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자신이 희생양이라는 감정의 덫에 빠지지 말라. 여러분은 희생양이 아니다. 그것을 극복하고 그런 감정과 잘 지내라.”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대 졸업식. 지난해 영화 ‘인터스텔라’에 출연한 배우 매슈 매커너히가 축사 연사로 나섰다. 매커너히는 세상이라는 정글로 뛰어드는 졸업생에게 현실의 냉혹함을 강조했다. 연설은 훌륭했다. 학생과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곧 논란에 휩싸였다. 휴스턴대가 매커너히에게 연설료 13만5000달러(약 1억5000만원)와 여행경비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격려하는 행사가 졸업식이다. 이런 행사에서 연설했다고 돈을 받았으니 논란이 된 건 당연했다. 졸업식장까지 오고 가는 데 드는 실비를 주최 측이 부담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축사 대가로 거액을 주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논쟁이었다.

 연설료를 받은 건 매커너히만이 아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도 매사추세츠주립대 앰허스트 캠퍼스에서 15분가량의 연설료로 2만5000달러를 받았다. 보스턴 글로브는 “매사추세츠주립대의 3개 단과대에서 연사들에게 각각 2만5000~3만5000 달러의 돈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매커너히 논란은 그가 운영하는 재단에 연설료를 기부함으로써 일단락됐지만 미국 사회에서는 졸업식 연사(演士)가 축사를 하고 거액을 받는 것에 대해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타임은 화려한 졸업식 축사의 이면에 있는 경제적 동기를 지적했다. 타임은 “미국 대학은 신입생의 관심을 끌고 졸업생과 동문의 기부를 이끌어 내기 위해 졸업식 연사 선정에 공을 들인다”고 보도했다. 학교의 이익을 위해 초청한 연사이기 때문에 연설료를 지급하는 경우도 꽤 있다는 분석이다. 타임은 “축사 연사의 30%가량은 연설료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돈만이 아니다. 공교롭게도 축사를 한 연사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줘 구설에 오른 학교도 있다. 지난달 17일 조지워싱턴대 졸업식 축사를 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 대학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욕대는 2009년 졸업식 연사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대학 입장에서 언론이나 세간의 주목을 받는 졸업식 축사는 학교의 이름을 알리고 관심을 끄는 홍보 전략의 일환이다. 졸업식 축사로 학교가 알려지면 동문 또는 유력인들로부터 기부금도 유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축사의 대가로 연설료를 지급하거나 명예학위를 주는 것은 학교 입장에서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수 있다.

 ◆올해의 축사 … “졸업생 여러분, X됐다”=연설료와 학위수여 논란에도 미국 대학의 졸업식 축사는 세간의 시선을 끄는 주요 연례 행사다. 주요 언론이 ‘올해의 축사’를 선정해 보도할 정도다. 졸업생을 비롯한 유명 인사가 졸업식 축사를 하는 건 미국 대학의 오랜 전통이다. 새로운 삶의 출발선에 선 젊은이를 향한 격려와 충고·조언으로 가득해 졸업식 축사는 ‘마지막 수업’으로도 불린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졸업생에게는 삶의 좌표를 일러주는 나침반의 역할도 한다. 영어에서 ‘졸업식(Commencement)’이란 단어에 ‘시작’이라는 뜻도 있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지금껏 가장 알려진 졸업식 축사는 애플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1955~2011)의 2005년 스탠퍼드대 연설이다. ‘갈망하라. 무모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문구로 널리 알려진 이 연설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0대 졸업식 축사’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에도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정치인, 영화배우와 감독 등 유명인이 인구에 회자할 만한 빛나는 축사를 남겼다.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다. 현실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세상에 맞서 싸울 만한 단단한 의지와 실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배우 로버트 드니로는 뉴욕대 예술대 졸업식에서 “졸업생 여러분, 너희는 X됐다”는 ‘욕설 축사’로 화제에 올랐다. 앞으로 수많은 오디션 등에서 떨어질 것을 각오하고 세상과 맞서라는 메시지를 코믹하게 표현했다. 2011년 영화 ‘블랙 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거머쥔 내털리 포트먼은 모교인 하버드대 졸업식 축사에서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자신의 성공이 정당한 노력이 아닌 다른 사람을 속여 얻어졌다는 불안 심리)’을 겪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상투적인 졸업식 문구의 파도 속에도 위트와 지혜, 진심 어린 충고를 담은 축사가 많았다”고 했다.

 한국 대학의 졸업식 축사는 그동안 총장이나 해당 대학의 교수 등이 해왔다. 경찰대 졸업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매년 축사를 했다. 최근에는 저명 인사가 축사 연사로 나서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2012년 김종훈 당시 미국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 사장이 서울대 학위 수여식에서 축사를 했다. 오히려 입학식 축사에 외부 인사가 많이 초청된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013년 모교인 서울대에서 축사를 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정치가란?

죽음 앞에서도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갖고, 동서양 학문에 통달한 지식을 갖췄으며, 숭고한 덕행으로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는 인격을 갖추고, 높고 먼 곳을 내다보는 시야를 갖고, 백번 꺾여도 휘어지지 않는 의지를 갖고, 온갖 냇물을 다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은 도량과 대세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왕후닝-

인생 시나리오 6가지라면, 당신의 최종 선택은…

인생 시나리오 6가지라면, 당신의 최종 선택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4.06.08 09:31 / 수정 2014.06.08 09:33

[김대식의 ‘Big Questions’] <26> 좋은 삶, 나쁜 삶

쉬고 있는 권투선수. 기원전 330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 그리스의 청동 조각. 몇 분 후 자신의 육체가 느낄 아픔과 고통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김대식 KAIST 교수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로마의 관문인 ‘테르미니 기차역(Stazione Termini)’. 역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로마 국립박물관인 막시모 궁전이 보인다. 궁전 입구에서 가까운 한 전시실. 발을 들여놓는 순간 대부분 관광객들은 말을 잃는다. 2500년 전에 만들어진, 완벽한 상태로 남아 있는 몇 개 되지 않는 고대 그리스 청동 조각 중 하나 때문이다. 이름도, 작가도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우리는 이해한다. 여기 앉아 있는 한 늙은 인간의 삶을. 한때 잘나갔을 권투선수. 부러진 코, 부푼 눈, 찢어진 이마. 험악한 경기를 막 끝내고 다시 싸움터로 나가기 전 그는 잠시 쉬고 있는 것이다. 싸움과 폭행의 과거를 너무나도 잘 기억하기에 그는 불과 몇 분 후 자신의 육체가 또다시 느낄 아픔과 고통을 이미 알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 인생 대부분은 싸움이고 전쟁이다. 힘들고 치사하고 고통스럽고 자존심 상한다. 기쁨과 행복 사이에 아픔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굴욕 사이 아주 가끔 조금 덜 불행한 날들이 허락된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존재한다. 2500년 전 고대 그리스의 권투 선수같이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는 상처투성이의 몸과 마음을 달래며 오늘도 직장으로, 학교로, 거리로 나선다. 그리고 먼 하늘을 바라보며 질문한다. “왜 내 인생만 이렇게 불행한 것일까? 왜 나만 어렵게 사는 것일까?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잘 사는 방법을 왜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일까?”

농구에서 좋은 행동이 축구에선 나쁜 행동

영국의 극작가 더글러스 애덤스(Douglas Adams)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도 나오듯, 대다수의 지구인들은 우습게도 거의 똑같은 질문을 하며 산다. “왜 나만일까?”라고. 하지만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니다. 나만 나 자신이기에 나의 질문을 누구보다 더 잘 느끼고 있을 뿐이다.

우리는 동의도, 허락도 없이 태어났고 또 대부분 허락도, 동의도 없이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건 사실 하나뿐이다. 탄생과 죽음이란 변치 않는 두 점들 사이에 매달려 있는 ‘인생’이란 실을 어떻게 감아야 할까? 물론 인생을 꼭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할 논리적 의무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산 인생보다는 제대로 산 인생을 선호할 것이란 가정 아래 어떤 삶을 선호해야 하는지는 물어볼 수 있겠다. 공을 손으로 잡아야 이길 수 있는 ‘농구’란 게임에서의 ‘좋은’ 행동이, ‘축구’란 게임에선 ‘나쁜’ 행동이 되듯 ‘좋은 삶’과 ‘나쁜 삶’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본질에 따라 결정된다.

만약 우리가 살아야 할 우주의 본질을 정확히 알고 태어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지금부터 6가지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치킨가게 열고 조금 더 사는 한국인

① 대한민국 이야기: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이야기다. 우연히 태어난 가족의 경제적 조건 아래 자란다. 우연히 한국어를 모국어로 갖고, 우연히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란 멜로디를 들으면 가슴이 찡하다. 일본은 괜히 싫고, 막연히 중산층이란 믿음을 갖고 산다. 어릴 때부터 조기교육에 시달리고 하늘은 대부분 회색이다. 영어·수학·국어·태권도·피아노·검도·줄넘기·그림·웅변·논설…. 많은 것들을 배우지만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은 없다. 언제나 바쁘고 피곤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대학에 들어가고, 대학을 졸업했으니 결혼한다. 결혼했으니 아이를 갖고 아이를 가지니 아이를 학원에 보내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동차 엔진 출력과 아파트 평수는 더 커져야 한다. 왜냐고? 그냥 그렇다. 철학을 전공하든 기계학과를 졸업하든 결국 비슷한 옷을 입고 비슷한 일을 하다 대부분은 60살이 되기 전에 치킨집을 연다. 그리고 조금 더 살다 죽는다.

▶현실성: 매우 높음. ▶특징: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냥 남들을 따라 살면 된다. ▶바람직함: 매우 낮음.

지친 영혼들이 그리워하는 인생

② 길가메시 이야기: ‘대한민국 이야기’에 지친 영혼들이 그리워하는 이야기다. 친구의 죽음을 경험하고 자신도 언젠간 죽어야 한다는 것을 느낀 수메르 왕국의 길가메시 왕은 질문한다. 금·노예·큰 엔진의 외제차·평수 넓은 강남 아파트…. 어차피 죽어 구더기 먹이가 된다면 이 모든 것이 무슨 의미기 있나? 죽지 않기로 결심한 길가메시는 많은 모험 후 우트나피슈팀이란 늙은이로부터 영생(永生)의 약초를 선물 받지만 방심하다 약초를 도난당한다. 두 번의 기회는 없다는 말을 듣고 좌절하는 길가메시에게 우트나피슈팀은 이야기해준다. 슬퍼한다고 죽지 않는 것이 아니다. 집에 돌아가 재미있는 일을 하며 아름다운 여자를 사랑하거라. 여름이 되면 친구들이랑 야외에서 삼겹살 구이에 시원한 맥주를 마시고, 겨울엔 사랑하는 애인과 첫눈을 구경하거라. 인생엔 더 이상의 의미도, 더 이하의 비밀도 없단다.

▶현실성: 낮음. ▶특징: 거의 모든 사람들이 원하지만 막상 실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바람직함: 매우 높음.

왕국을 잃고 화형당할 위험에 처한 고대 그리스의 최고 갑부 크로이소스 왕.

부러움 없이 살다 말년이 불행한 삶

③ 크로이소스 이야기: 고대 그리스 최고 재벌에 건장한 여러 아들을 둔 리디아의 크로이소스 왕은 지혜롭기로 유명한 솔론(Solon)에게 질문한다. 세상에서 누가 가장 행복하냐고? 당연히 ‘리디아의 크로이소스’란 답을 기대한 그에게 솔론은 대답한다. 아테네 변두리에 사는 어느 늙은 농부가 가장 행복하다고. 왜냐고? 농부는 열심히 일하며 자식들을 잘 키웠고 손자까지 본 후 평온하게 숨졌으니 말이다. 반대로 크로이수스의 삶은 지금까지 행복했을지 모르나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결국 행복한 삶은 행복한 죽음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이 이야기의 아이러니는 훗날 페르시아 제국에 정복당한 크로이소스가 왕국·부(富)·아들을 모두 잃고 화형 당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는 점이다.

▶현실성: 보통. ▶특징: 평생 불행하다 마지막 하루가 행복한 삶이, 평생 행복하다 단 하루 불행하게 끝낸 인생보다 더 좋은 걸까? 물론 아니다. 우리는 단지 보이지 않는 미래를 이미 지나간 과거보다 더 두려워할 뿐이다. 만약 죽은 후-불가능하겠지만-인생 전체를 되돌아볼 수 있다면 우리는 당연히 과거·현재·미래와 상관없이 행복한 날들이 가장 많은 인생을 선호할 것이다. ▶바람직함: 높음.

왼쪽부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 닉 보스트롬(Nick Bostrom) 교수, 프랑스의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미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루이스(David Kellog Lewis).

내 삶이 후손들의 시뮬레이션이라면

④ 보스트롬 이야기: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닉 보스트롬(Nick Bostrom) 교수는 언젠가 인류는 우주를 완벽히 시뮬레이션(simulation)할 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며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바로 우리 후손들의 시뮬레이션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원본은 단 하나지만 복제는 무한이기 때문이다. 우연히 태어난 지금 이 세상이 단 하나뿐인 원본이기보다 무한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중 하나일 확률이 압도적으로 더 높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가 만든 생체·도시·환경·우주 시뮬레이션들을 생각해보면 된다. 반복되거나 의미 없거나 배울 것이 없거나 재미없는 시뮬레이션은 시간 낭비다. 끄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정답이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 세상이 만약 타인의 시뮬레이션이라고 가정한다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된, 나만의 특징을 가진 재미있고 의미 있으며 흥미로운 인생을 살면 되겠다.

▶현실성: 낮음. ▶특징: 신기하게도 보스트롬 이야기의 결론은 길가메시 이야기와 같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와 최첨단 과학기술이 제시한 결론이 동일하다는 말이다. ▶바람직함: 매우 높음.

신을 믿을 것인가 부인할 것인가

⑤ 파스칼 이야기: 우주를 창조하고, 은하수 변두리에 사는 지구인들의 시시콜콜한 인생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전능한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신을 믿으면 천당에 가고, 믿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면? 프랑스의 수학자 파스칼의 통계학적 추천은 명쾌하다. 신은 존재할 수도,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신이 존재하는데 믿지 않는다면 영원히 지옥에서 고생해야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신을 믿는다고 인생에 손해 볼 일은 별로 없다. 대신 존재하는 신을 믿었던 사람들은 천국에서 영생이란 무한의 보상을 받는다. 결국 종교적 믿음은 무한의 보상과 무한의 벌 사이의 통계학적 위험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하나의 보험제도라고 볼 수 있겠다.

▶현실성: 매우 낮음. ▶특징: 만약 ‘신의 존재’란 과학적으로 증명 불가능한 조건이 진정으로 수용된다면 인생을 신의 뜻에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다. 하지만 단순히 보험 차원으로 받아들인 믿음이 진정한 믿음일지에 대한 의심을 가져볼 수 있다. ▶바람직함: 높음.

우주 어딘가에 또 다른 내가 있다면

⑥ 루이스 이야기: 미국의 철학자 데이비드 루이스(David Kellog Lewis·1941∼2001)는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의 모든 조합들은 서로 독립적인 평행우주들을 통해 현실화된다는 ?양상 실재론(modal realism)?을 주장한 바 있다. 우리가 사는 우주는 무한의 우주 중 하나이며, ‘나’ 역시 무한의 ‘나들’ 중 하나이고, 지금 이 순간 나와 단 원자 몇 개 차이로 닮은 무한의 ‘나’들이 웃고 울고 일하고 죽어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란 질문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어차피 모든 존재들의 모든 조합들이 존재한다면 내 인생 역시 이미 모든 조합으로 살았고, 지금도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성: 높음. ▶특징: ‘급(急)팽창(cosmic inflation)’을 통해 우주가 만들어졌다는 최근 물리학 이론들 덕분에 다시 각광을 받은 주장이다. 하지만 평행우주들 사이의 인과관계가 본질적으로 불가능하다면 무한의 ‘나들’의 무한의 삶들이 지금 이 순간 찌질한 삶을 살고 있는 ‘나’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바람직함: 매우 낮음.


김대식 KAIST 교수
김대식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땄다. 미국 MIT와 일본 이화학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거쳤다. 이후 보스턴대 부교수를 지낸 뒤 2009년 말 KAIST 전기 및 전자과 정교수로 부임했다. 뇌과학·인공지능·물리학뿐 아니라 르네상스 미술과 비잔틴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