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경치! 잠시 쉬어가는 우리나라 대표 경관도로!!-국토해양부

□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관도로 52선을 선정하고, 경관도로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경관도로별 상세정보가 담긴 ‘한국의 경관도로 52선’ 홍보책자와 브로셔를 발간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관도로(Scenic Road)는 도로와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도로 이용자 시각적?심미적으로 쾌적함을 느끼며, 전망이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함과 동시에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도로이다.

 

이러한 경관도로를 일반 시민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국의 경관도로 52선’을 선정하였으며, 선정시에는 미적 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적 가치도 함께 고려하였다.

 

또한, 1년, 52주에 걸쳐 매주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경관도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52선으로 구성하였으며,

 

ㅇ 공정한 선정을 위하여 각 지자체별로 경관이 뛰어난 도로를 추천받아 현지답사와 전문가 평가 등의 검증과정을 거쳤다.

□ 홍보책자와 브로셔에서는 바다, 호수, 역사?문화 등 경관도로별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소개하고 있으며,

 

ㅇ 도로여행에 유용한 주변 여행명소, 지역축제 및 먹거리, 특산물에 대한 정보를 함께 담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체험을 같이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여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선정된 ‘한국의 경관도로 52선’은 전국 경관도로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지역 축제?관광명소와 연계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국토해양부는 ‘한국의 경관도로 52선’ 선정을 계기로 2010년부터 추진중인 경관도로 조성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도로경관 설계편람제정하는 등 경관도로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찍어도 되느냐 ?”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찍어도 되느냐 ?”

[중앙일보] 입력 2012.03.03 00:28 / 수정 2012.03.03 00:28

# 지난 삼일절이었다. 독특하기로 따지자면 대한민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나무 찍는 사진작업을 보여주겠다며 중랑천 뚝방길에서 만나자고 해 약속된 장소로 나갔다. ‘JTBC 정진홍의 휴먼파워’(매주 토 오전 8시) 삼월 둘째 주 녹화분을 찍기 위해서였다. 조금 늦게 도착한 김 작가는 나를 자신의 포르셰 자동차에 태우더니 ‘가람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왕복 2차로 뚝방 도로 위로 올라섰다. 그러곤 이내 ‘○○환경’이란 간판을 내건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줄지어 있는 길 한쪽에 차를 세웠다. 그나마 살수차가 지나가며 도로 위로 물을 뿌려댔지만 쓰레기 더미에서 나오는 마른 먼지를 어쩔 도리가 없었다. 기대했던 봄기운 넘실대는 그런 중랑천 뚝방길이 전혀 아니었다.

 # 눈에 안 띄려야 안 띌 수 없는 독특한 옷차림을 한 김 작가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길가에 드문드문 서 있는 앙상한 가지의 볼품 없는 나무들을 찍기 시작했다. 카메라 렌즈에서 잠시 눈을 떼고 나와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도 그의 눈은 번뜩거리며 그 나무들을 응시하고 있었다. 여러 해 전 서울 강북의 전농동에 사는 김 작가는 강남 청담동의 스튜디오로 가기 위해 이 길을 지나다가 나무 하나에 눈이 꽂혔다. 그리고 그 길을 지날 때마다 그 나무에 “찍어도 되느냐?”고 물었단다. 물론 나무는 대답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과 영혼으로 소통하던 그 나무가 사진 찍기를 허락한 다음부터 그는 이곳에 와 그 나무를 찍었다. 처음에는 그 한 그루만 찍고 말 생각이었지만 결국 그 주변의 나무들과 잡풀마저 몽땅 찍게 되었다. 자그마치 4년 동안 4만 장을!

 # 김 작가는 처음 “찍어도 되느냐?”고 말 걸었던 그 나무에게로 나를 데리고 갔다. 앙상한 그 나무는 거의 모든 가지가 생명의 흔적을 상실한 듯 보였다. 언젠가 ‘곤파스’라는 이름의 태풍이 휩쓸고 갔을 때 주변 나무들이 모두 쓰러질 때도 그 나무는 버티고 살아남았지만 새로 맞을 봄에는 다시 새순을 틔울 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김 작가는 그 나무를 한참 응시하다 마음먹었다는 듯이 어렵게 셔터를 눌렀다. 나 같은 범인의 눈에는 도저히 찍을 만한 것이라곤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나무는 촌스러운 녹색의 쓰레기처리 컨테이너에 겹겹이 포위당한 채, 하늘로 제멋대로 솟은 가지들마저 볼썽사납게 뻗친 전신주와 그 사이에 이리저리 걸쳐진 전깃줄에 포박당한 모습이었다. 정작 사람이라면 단 한 시간도 그렇게 서 있을 수 없을 거기에 그 나무는 그냥 그대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서 있었다.

 # 그런데 김 작가가 그 나무를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자 어디선가 새가 날아들었다. 김 작가의 눈이 담긴 카메라 렌즈와 새의 깃듦, 그리고 은근한 햇살이 포개어진 그 나뭇가지에 잔잔한 생명의 기운이 감돌았다. 유독 거기만 살아있었다. 순간 김 작가가 4년 넘게 이곳에서의 촬영을 손 놓을 수 없었던 이유를 알 듯도 싶었다. 어쩌면 그 나무는 김중만의 카메라 렌즈를 통한 눈길만큼 살아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집에서 키우는 나무도 눈길 주고 얘기 건네면 살아난다 하지 않던가. 사람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 봄은 온다. 기어이 온다. 하지만 사람들 마음에 봄은 그리 쉽게 오지 않는다. 봄은 생명이요 기운이다. 생명을 깨우고 기운을 차리게 하려면 눈길을 줘야 한다. 말을 걸어야 한다. 그 눈맞춤과 입맞춤이 너와 나 우리를 살게 한다. 삼월이라 봄은 온다지만 세상은 온통 선거다, 경선이다 하며 날만 서있다. 남남은 말할 것도 없고 부부간에, 부모·자식 간에도 눈맞춤 한 번 하고 말 한 번 제대로 걸기 힘든 세태다. 이럴 때일수록 소소하지만 따뜻한 눈길이 아쉽고 누군가 날 서지 않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건네는 말 한마디가 그리운 게다. 그 눈길에 죽던 사람도 살 수 있고, 그 말 한마디에 마음의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말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 찍고 초점은 나중에 맞춰”…’리트로’의 혁명

“사진 찍고 초점은 나중에 맞춰”…’리트로’의 혁명
by 오원석 | 2011. 06. 24  (0) 디지털라이프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에게 촬영을 부탁했는데, 초점이 배경에만 맞고 정작 사람은 흐릿하게 나와 사진을 망친 기억을 한 번쯤 갖고 있을 것이다. 소위 ‘핀 나간 사진’이다. 사진에서 초점은 최대 과제인 셈이다.

하지만 초점이 빗나간 사진도 촬영 후에 초점을 제대로 수정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이 같은 걱정을 떨칠 수 있을까? 실리콘밸리 신생 벤처기업 ‘리트로‘가 이같은 새로운 사진 기술을 공개했다.

리트로가 내놓은 기술은 ‘라이트필드 포토그래피(Light-Filed Photography)’라는 기술이다. 일반 카메라가 사물에서 튕겨나온 빛을 전부 담을 수 없는 것과는 달리, 리트로의 라이트필드 기술을 이용하면 피사체에서 반사된 모든 빛을 포착할 수 있다. 공간의 모든 지점에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빛을 전부 담을 수 있다는 게 리트로쪽 설명이다.

사실 빛은 원래 모든 방향으로 움직인다. 카메라는 그 중 극히 일부의 빛만 받아들여 사진으로 만든다. 카메라에 달린 렌즈의 정밀한 굴곡이 필름이나 이미지 센서에 맺히는 빛을 걸러 사진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렌즈의 굴곡에 의해 걸러진 빛은 흐릿하게 표현되고, 받아들인 빛에 대해서만 초점이 맞은 또렷한 물체로 찍힌다.

카메라 렌즈는 원래 사람의 안구를 본떠 만들었다. 우리 눈은 가까이 있는 사물과 먼 사물을 볼 때 안구 주변의 근육이 다르게 움직인다. 안구 주변의 근육은 망막에 맺히는 빛이 굴절을 일으킬 수 있도록 수정체의 두께를 미세하게 조절한다. 최종적으로 걸러진 빛이 망막에 도달해 또렷하게 물체를 볼 수 있다.

쉽게 설명하면, 리트로의 라이트필드 기술은 카메라 렌즈에 닿는 모든 빛을 거르지 않고 받아들인다. 사람의 안구와 오랜 역사를 지닌 카메라 렌즈 기술의 상식을 뒤집는 기술인 셈이다.

리트로는 이 같은 라이트필드 기술을 이용하면, 사진을 촬영한 이후에도 사용자가 사진의 초점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심지어 2D 사진을 3D 사진으로 바꾸는 것까지 가능하다. 한 번 찍은 사진에 이미 모든 방향에서 도달한 빛의 정보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리트로의 이 같은 기술은 가까이 있는 사물은 또렷하게 표현하고 상대적으로 멀리 있는 사물은 흐릿하게 나타내는 ‘아웃포커싱’ 효과가 들어간 사진에서 특히 극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기존 아웃포커싱 사진은 카메라와 가까이 있는 사물에 초점을 맞춰 뒤쪽 배경은 흐릿하게 표현했다. 리트로의 라이트필드 기술은 이 같은 아웃포커싱 사진을 찍은 뒤에도 뒤쪽 배경으로 사진의 초점을 옮길 수 있다. 물론 모든 지점에 초점이 맞은 사진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이 살아 움직이는 셈이다.

라이트필드 기술의 장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플래시와 같은 보조장비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는 빛을 담기 때문이다.

르네 잉 리트로 창업자는 리트로 블로그를 통해 “리트로의 사명은 낡은 카메라 기술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트로는 라이트필드 기술이 들어간 카메라를 늦어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는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리트로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사진 초점을 자유자재로 옮기는 효과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리트로의 ‘라이트-필드’기술을 설명하는 영상

사진작가-피트 수자-쪼그리고 앉은 오바마 깜짝 놀란 클린턴 …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백악관 상황실 사진 한 장으로 미국의 힘 보여준 피트 수자

미국의 힘을 보여준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뒤덮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대통령과 미국 국가안보팀 멤버들이 백악관 상황실에 모여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제로니모 E-KIA’ 작전의 진행을 지켜보는 사진 말이다. 2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하자마자 이 사진은 전 세계 거의 모든 언론의 1면을 장식했다. 수백만 네티즌도 이 사진을 주목했다. 대통령 오바마는 사진 앵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왜소한 모습이다. 상석의 주인공은 작전 실무를 담당한 현역 군인이다. 합참의장, 대통령 비서실장도 뒤편에 서 있다. 충격적인 작전 화면에 놀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손으로 입을 막고 있다. 비상 상황에서 격식을 배제하고 실무를 중시한 미국 사회의 프로페셔널리즘을 한 장의 사진에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다.

빈 라덴 사살 작전을 설명하는 군 장성에게 대통령 의자를 양보하고 구석에 자리 잡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왼쪽에서 둘째). 백악관 사진 담당 최고책임자인 피트 수자의 작품이다. [미 백악관 웹사이트]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백악관 사진담당 최고 책임자로 기용된 피트 수자(Pete Souza·57)다. 2009년 1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이 자리를 맡았다. 백악관 생활 시작 첫날 그는 언론에 다음과 같이 업무 철학을 밝혔다. “대통령의 공식 홍보 사진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나는 그보다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시각적으로 역사에 남기기 위한 사명감으로 카메라를 잡는다.”

 그는 “그날그날의 상황이 대통령에게 좋건 나쁘건, 중요한 것은 오직 내 앞에 나타난 진실이 무엇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오바마가 어떻게 사진 앵글의 구석에 처박힐 수 있었는지를 알게 해주는 말들이다.

 보스턴대와 캔자스주립대(석사)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수자는 신문 사진기자 출신이다. ‘시카고 트리뷴’에서 10년간 일했다. 그는 지난해 말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첫 인터넷 공개 질의응답을 하면서 “조그만 신문사에서 마감시간에 쫓기며 다양한 일을 경험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자는 2005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오바마를 만났다. 그 뒤 프리랜서로 전환해 줄곧 오바마를 찍었다. 2008년 여름,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수자가 발간한 사진집 『버락 오바마의 부상(浮上)』은 베스트 셀러가 됐다.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사진작가단의 일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수자는 백악관에서 오바마와 모든 동선을 함께하며 사진을 찍었다. “이제는 백악관 누구도 현장에 내가 있다는 사실을 어색해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자는 오바마가 장소를 불문하고 참모들과 격의 없이 논의하는 모습, 두 딸 그리고 검정 개 ‘보’와 뛰어노는 모습 등을 거의 매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오바마의 실용적 이미지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수자는 공개 질의응답에서 “백악관 사진 담당 에디터가 그날 찍은 사진의 공개 여부를 결정하지만, (찍은 사진의) 약 98%가 나와의 협의를 거쳐 공개된다”고 설명했다. “취미로 사진 찍을 때는 주로 무얼 찍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자는 “취미로 사진을 찍는 일은 없다. 지금 백악관에서의 취미는 시간이 나면 잠을 자는 것”이라고 진지하게 답했다. 지금껏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그의 답변이 재미있다. “그런 건 없다. 내일 찍을 사진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일한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