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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심 있으세요? 그럼 혹시 카메라를 가지고 계신가요? 조그만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뿐이라고요. 카메라 성능에 만족하세요? 무언가 부족하시죠? 그래서 DSLR카메라에 눈길이 가시는군요. 디카 매장에 가니 생소한 기능과 함께 새로운 용어들로 혼란스럽죠? 최소한 이 정도 만이라도 그 뜻을 안다면 점원의 현란한 말솜씨에 휘둘리지 않고 내 뜻에 맞는 카메라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신인섭 기자
화소(畵素, pixel)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센서는 빛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이미지센서는 빛에 반응하는 수많은 작은 센서가 모여 있다. 이때 한 개의 센서를 화소라 한다. 이 화소가 많을수록 큰 사진을 만드는 데 유리하다.
그런데 콤팩트 디카와 고급 DSLR카메라가 둘 다 1000만 화소로 같다 해도 화질이 동일하지는 않다. 콤팩트 디카는 이미지센서가 손톱만큼 작은데 거기에 많은 화소를 넣은 것이다. 그래서 각 화소의 크기와 간격이 좁아진다. 이 때문에 빛 정보를 제대로 읽지 못해 화질 저하가 발생하기 쉽다. 소형 승용차보다는 대형 승용차가 안락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된다. 또한, 화질은 이미지센서뿐만이 아니라 촬영한 영상을 처리하는 카메라 시스템, 렌즈 등과 같은 다른 변수에 의해서도 결정된다.
유효 화소 수
실제 촬영에 사용되는 화소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이미지센서가 1200만 화소라고 해도 유효 화소 수가 1000만 화소라면 이 카메라의 실제 촬영 가능한 화소 수는 1000만 화소다. 이미지센서 크기는 1200만 화소가 맞지만 카메라 구조상 빛이 닿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이 때문에 유효 화소 수라는 개념이 생겼다.
이미지센서(CCD, CMOS, FOVEON)
이미지센서가 없다면 필름 없는 카메라와 같다. 이미지센서의 화소마다 포토다이오드(photodiode)라는 일종의 광(光)센서가 배치돼 있다. 이 광센서가 빛을 받으면 전기에너지 형태의 신호를 발생시킨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디카의 이미지센서는 크게 CCD, CMOS, FOVEON 방식으로 나뉜다.
CCD
CCD는 Charge Coupled Device, 즉 전하결합소자의 약칭이다. 이미지센서 내부 회로 설계상 CCD는 화소에서 받아들인 신호를 모아서 읽어낸 뒤 마지막에 증폭시키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구조가 단순한 편이다. 그래서 빛을 받아들이는 화소의 면적이 크고 고감도다. 이미지센서 개발 초기에는 CCD 방식이 감도가 좋고 화질이 더 좋았기 때문에 많이 사용됐다. 그러나 소비전력이 많고, 신호전송 도중 잡신호의 영향을 받기 쉽다. 그리고 DSLR카메라에 사용되는 이미지센서처럼 크기가 커지면 신호 읽기에 시간이 걸려 요즘에는 소형 콤팩트 디카에 주로 사용된다.
CMOS
시모스(CMOS)는 각 화소 내에 신호 증폭회로를 설치해 직접 증폭된 신호를 읽어내므로 전송 속도가 빠르고 신호 전송 도중 잡신호의 영향도 CCD에 비해 덜 받는다. 대신 신호 증폭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회로가 필요하고, 화소의 면적이 작아지는 것은 단점이다. 그래도 신호를 읽는 방법을 다채널화하거나 부분 읽기를 할 수 있어 고속연속 촬영에 유리하다. 무엇보다도 소비전력과 발열이 작은 것이 큰 장점이며 이로 인해 카메라 뒷면 모니터를 보면서 촬영하는 라이브 뷰 기능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DSLR 카메라가 사용하는 이미지센서 방식이다.
FOVEON
포비온(FOVEON) 센서는 미국 포비온사가 개발한 이미지센서다. 포토다이오드(광센서)의 소재인 실리콘 결정이 푸른빛은 비교적 표면에서, 붉은빛은 약간 깊은 부분에서 흡수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결국, 한 화소에서 빨강·녹색·파랑의 모든 신호를 끌어낼 수 있다. 촬영 대상이 원색에 가까워도 해상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거짓색이 나타나지 않는다.
CCD·CMOS 이미지 센서는 각 화소 위에 빨강·녹색·파란색 컬러필터를 바둑판 모양으로 배열(이를 베이어 배열이라고 한다)해 놓았다. 각 화소는 지정된 색만을 인식한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빨강·녹색·파랑 중 빠진 색은 인접한 화소에서 얻어진 색을 기준으로 계산한 뒤 색신호를 얻는다. 하지만, 피사체에 세밀하고 반복적인 모양(특히 규칙적인 질감이 있는 옷의 경우)이 있으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거짓색이 나타나는 단점이 있다.
영상처리엔진
카메라 성능 및 화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지센서가 받아들인 신호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각 카메라 회사별로 최종 영상물이 차이가 난다. 또한 처리속도에 따라 연속 촬영 가능 매수도 정해진다. 영상처리엔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회사마다 최고 기밀 사항이다. 캐논은 ‘DIGIC’, 올림푸스는 ‘TruePic’, 코니카미놀타는 ‘SUPHEED’, 소니는 ‘BIONZ’ 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니콘은 ‘EXPEED’라고 불리지만 이는 영상처리엔진을 포함한 시스템 전체에 대한 이름이다.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
어두운 부분에서 밝은 부분까지 섬세하게 재현해 내는 성능을 뜻한다. 이 성능이 좋을수록 강한 빛이 있는 부분에서 빛이 퍼져 보이는 현상이 덜 발생하고 어두운 부분이 뭉개져 보이는 것도 덜 생긴다. 그렇지만 다이내믹 레인지가 무조건 넓기만 해도 문제가 된다. 콘트라스트가 저하돼 눈으로 본 장면과 달리 밋밋한 영상이 되기 때문이다.
콘트라스트AF, 위상차AF
콘트라스트AF는 피사체의 콘트라스트를 인식하는 AF센서가 렌즈를 움직여 콘트라스트가 가장 높아진 위치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AF동작이 느린 단점이 있다.
위상차AF는 촬영렌즈를 통과한 빛을 둘로 나눠 투영한 뒤 두 영상의 위치 관계에 의해 초점을 맞추는 방식이다. 즉 초점이 맞는 위치를 기준으로 앞쪽에 초점이 맞은 경우에는 영상 간격이 좁고, 뒤에 초점이 맞은 경우에는 영상 간격이 넓어지는 성질을 이용한다. AF동작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어 대부분의 DSLR카메라가 채용하고 있다.
AF 측거점
자동초점 기능을 사용할 때 뷰파인더에 보이는 피사체의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출지 정하는 기준점이다. DSLR카메라는 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우, 상하로 10개가 넘는 측거점이 있어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촬영한다. 측거점이 많으면 자신이 원하는 구도 내에서 초점 잡기가 편하다. 측거점은 뷰파인더나 액정에 점처럼 찍혀 있거나 또는 사각형이나 원형의 작은 모양으로 표시돼 있다.
시야율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피사체가 보이는 비율을 말한다. 시야율 100%라면 뷰파인더에 보이는 장면 그대로 사진이 촬영된다는 뜻이다. 반면 시야율이 100%보다 작으면 실제 사진에는 뷰파인더로 본 영상보다 더 많이 찍히게 되어 나중에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야 한다.
풀 프레임, APS-H, APS-C
포비온(FOVEON)
포서즈 시스템(Four Thirds System)
이미지센서 크기에 따라 붙여진 이름들이다. 풀 프레임은 글자 그대로 예전 필름카메라가 쓰던 필름 크기와 같은 24×36mm다. APS(Advanced Photo System)는 후지필름, 이스트먼 코닥, 캐논, 미놀타(현 코니카미놀타), 니콘이 공동 개발한 필름과 카메라의 새로운 규격으로 1996년에 판매가 시작됐다. 시장 반응은 전통적인 필름카메라 규격을 선호해 2002년을 기점으로 점차 사라졌다. APS-H는 28.1×18.7mm, APS-C는 23.7×15.6mm 크기인데 이미지센서 크기가 APS 규격과 비슷하게 작아서 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 포비온은 20.7×13.8mm, 포서즈 시스템은 17.3×13mm 크기다.
포서즈 시스템(Four Thirds System)은 필름카메라 크기 보다 작은 DSLR 카메라 디자인과 개발을 위해 올림푸스와 코닥이 2002년 새롭게 만든 표준이다. 포서즈는 올림푸스의 등록 상표다.
라이브뷰
DSLR카메라 뒤편에 있는 모니터를 이용해 피사체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뷰파인더보다 넓은 화면을 보기 때문에 보다 정교하게 구도를 잡을 수 있다. 그리고 높은 위치나 낮은 위치에서도 화면을 보고 촬영할 수 있어 다양한 앵글을 구사할 수 있다. 그러나 삼각대를 이용하지 않고 손에 들고 촬영하면 자칫 흔들려 사진을 망칠 우려가 있다.
RAW, JPG, AVI
DSLR카메라로 촬영한 뒤 저장매체에 저장된 파일 형식들이다.
JPG 파일은 크기가 작아 같은 용량의 저장매체에 더 많은 사진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그러나 카메라가 설정한 대로 사진이 처리된다는 점과 압축률에 따라 화질이 저하되기도 하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RAW 파일은 JPG에 비해 파일 용량이 커서 단점이긴 하지만, 촬영 순간의 원본 데이터를 지니고 있어 큰 장점이다. 즉 예전 필름 카메라 시절의 필름 역할을 한다. RAW 파일은 변환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변환에 따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의도대로 사진을 만들어 낼 수 있다.
AVI 파일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카메라가 찍은 동영상 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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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역사로 본 ‘광학 렌즈의 세상’
장인의 손길 거친 렌즈, 카메라 본체보다 ‘비싼 몸’이죠
“일식현상 제대로 보자” BC 4세기 개념 탄생
기원전 4세기 그리스의 아리스토텔레스가 일식 현상을 관찰하려고 암(暗)상자를 들여다보면서 렌즈의 개념이 싹텄다. 암상자의 원리는 어두운 방의 한쪽 벽 가운데 작게 뚫린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구멍의 맞은편 벽면에 거꾸로 맺히는 것이다. 암상자의 바늘구멍으로 불리는 작은 구멍이 커지면 빛이 많이 들어와 상이 흐려지고, 구멍이 작아지면 상이 선명해지는 현상이다. 오늘날 카메라 렌즈의 조리개 역할이다.
카메라는 암상자의 원리에서 착안됐다. 초창기에는 빛이 들어오는 구멍만 존재하는 핀홀 카메라였다. 1550년대 이탈리아 물리학자인 칼다노가 바늘구멍 대신 렌즈를 부착한 카메라를 출시했다. 1839년 프랑스 파리의 화가인 다게르와 과학자인 니엡스가 공동으로 ‘카메라 옵스큐라’를 만들었다. 이것이 현대 카메라의 원형이다. 당시 화가들의 그림에만 익숙해 있던 사람들에게 빛의 원리를 이용해 실제 모습을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서 사진이라는 새로운 영역이 탄생했다.
현미경·망원경에 쓰이며 기술 발전
카메라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더욱 선명하고, 사실적인 사진을 원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현미경과 망원경에 사용되기 위해 고안된 광학렌즈가 카메라에 적용되면서 카메라 발전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렇다면 디지털카메라에서 렌즈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우리의 ‘눈’에 빗대면 렌즈는 수정체 역할을, 이미지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전하결합소자(CCD)는 망막의 역할을 각각 맡는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빛은 렌즈와 조리개를 통해 들어와 CCD에 닿는다. 미세한 화소가 세밀하게 배치되는 CCD는 우리가 흔히 100만 화소, 200만 화소 등으로 구분한다. 100만 화소급 카메라라면 CCD 안에 100만 개의 화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화소 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빛의 양만 인지하는 CCD만으로는 흑백사진밖에 연출할 수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필터다. 필터는 렌즈와 CCD 사이에 색깔을 나타낼 수 있게 해 준다. 이렇게 렌즈·필터·CCD를 거친 신호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신호로 변환돼 메모리 카드에 멋진 사진으로 저장된다.
10만원~수백만원까지 가격도 천차만별
미니홈피와 블로그 문화의 웹 트렌드에 발맞춰 성장한 DSLR 카메라는 처음엔 전문가용 제품으로 나왔지만, 이제 유저들이 카메라 초보자부터 사진작가까지 다양하다.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워 들고 다니는 게 부담되는데도 불구하고 DSLR 카메라 시장이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쉽게 우수한 화질과 첨단 성능을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의 취향대로 원하는 촬영 각도와 조리개를 가진 렌즈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렌즈는 피사체의 성격에 따라 용도에 맞는 것을 사용해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는 망원 렌즈를, 다른 상황에서는 광각 렌즈를 써야 한다. DSLR 카메라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이 다양한 렌즈에 혀를 내두르는 이유다. 촬영용 렌즈는 보통 ▶표준 ▶망원 ▶광각 계열의 렌즈 등으로 나눈다. 같은 종류에서도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세분화된다. 또 10만원대의 저렴한 렌즈가 있는 반면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전문가용 렌즈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렌즈들은 각각 용도가 있고, 이 렌즈들이 수요가 있어 다 팔린다.
광각 렌즈는 촬영 각도가 넓고 촬영 시 초점이 정확히 맞는 범위가 넓어 풍경 사진이나 기록 사진 촬영에 적합하다. 동시에 멀리 위치하는 피사체일수록 실제보다 더 작게 표현되는 특성으로 원근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표준 렌즈는 사람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과 가장 유사한 사진의 촬영이 가능해 자연스러운 스케치나 일상의 모습을 담기에 적합하다. 대부분 적당한 촬영각도와 함께 밝은 조리개를 채용해 실내 촬영에도 좋다. 망원 렌즈는 주된 피사체의 형태는 뚜렷이 표현되지만, 뒷배경은 흐리게 표현하는 아웃포커스 기법에 맞다. 또 광각 렌즈와 달리 주된 피사체의 왜곡 현상이 없으며, 뒷배경이 흐려지면서 크게 확대되는 성향이 있어 초보자도 전문가처럼 극적인 촬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인물 촬영 시 가장 선호하는 렌즈다. 이밖에 꽃이나 곤충과 같은 피사체를 확대 촬영하기에 적합한 접사 렌즈 또는 매크로 렌즈가 있다.
이처럼 사진을 찍을 때마다 특정 환경에서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렌즈를 용도에 맞게 갈아 끼우는 게 좋다. 다양한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는 DSLR 시장이 주목받은 이유다. 최근에는 일반인에겐 다소 크고 무거운 렌즈와 조작법이 쉽지 않은 DSLR 카메라를 대체하는 ‘하이브리드형 카메라’가 등장했다. 이 카메라는 콤팩트 크기의 작아진 본체에 화질은 DSLR급 성능을 유지한다. 조작법이 간편해 누구나 쉽게 고화질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프로젝터·내시경 … 쓰임새 다양해져
렌즈는 망원경·카메라에만 쓰이는 게 아니다. 장인의 손을 거쳐 탄생한 렌즈는 캠코더·프로젝터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광통신용 장비, 현미경, 내시경 등 의료 시장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자제품의 기술 방향이 광학 제품화되는 추세에 힘입어 렌즈 시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휴대전화용 렌즈나 프로젝션 TV용 렌즈 등 차세대 광학 렌즈 시장은 IT산업 발전과 함께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수작업으로 압축 과정 ‘반복 또 반복’
렌즈는 보통 카메라 본체보다도 ‘귀한’ 몸값을 자랑한다. 렌즈 제조 과정을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최첨단 기계가 만들 것이라고 생각되는 렌즈의 제작과정은 의외로 장인의 섬세한 감각을 필요로 한다. 렌즈의 외형을 가공·연마하고 코팅하는 작업은 단지 몇㎜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대기 중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곡면의 깎이는 형태가 달라지기도 한다. 장인의 손길이 필요한 이유다.
우선 여러 가지 혼합 가루 재질인 원재료를 믹서기에 적당한 비율로 넣고 섞는다. 여기에 높은 열을 가해 녹인 다음 서서히 저어준다. 이 과정이 끝나면 유리용액은 적당한 모양의 고체로 굳는다. 빛으로 비춰 보는 등의 품질검사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렌즈로 가공되는 과정을 밟는다. 유리는 압축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거치며 동그란 모양의 렌즈 형태를 띠게 된다. 다이아몬드 커터로 불필요한 부분은 잘려지고 울퉁불퉁한 면은 그라인더로 연마된다. 렌즈의 타입에 따라 열이 가해졌다가 수작업으로 압축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섬세한 렌즈의 모양새를 갖춘다. 한 차례 더 달궈진 뒤 식히는 작업을 거친 렌즈는 깨끗하게 세척된 뒤 조립되면서 완성된다.
이처럼 렌즈는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탄생한다. 장인의 손길이 없다면 그저 쓸모없는 유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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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사진 잘 찍는 5가지 방법 동아사이언스 생태사진공모전 개최 2009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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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진 찍기 좋은 계절이다. 겨울을 대비해 생태계의 생명들이 옷을 갈아입고 동면준비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요즘이야말로 생태사진 찍기엔 최적기다. “알면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면 사랑하게 된다”는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생명을 찍는 생태사진이야말로 자연 사랑과 환경보호의 실천이다.
문제는 생태사진 찍기가 녹록치 않다는 것. 종마다 다른 생물의 습성이나 행태를 알아야 하고, 오랜 촬영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인내와 체력도 필요하다. 촬영 기술이나 장비 역시 다른 사진 분야에 비해 높은 수준을 요구한다. 곤충 같은 작은 생명체를 크게 찍기 위해서는 접사를 할 수 있는 매크로 렌즈가 필요하며, 새처럼 접근이 힘든 생명체를 찍을 때는 멀리서도 촬영이 가능한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기후와 뱀, 독충 등 위협요소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옷과 신발도 갖춰야 하는 생태사진이야말로 수많은 사진의 영역 중 가장 찍기 힘든 분야일 것이다. 그런 만큼 좋은 생태 사진을 찍었을 때의 성취감도 크다. 더 추워지기 전에 야외로 나가 자연과의 만남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멋진 생태사진을 찍은 사람에게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도 있다.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후원하는 제1회 과학동아·어린이과학동아 생태사진공모전이 지난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한 달간 개최된다.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살아있는 생명과 자연을 찍은 사진이라면 응모가 가능하다.(※공모전 홈페이지 주소 photo.dongascience.com) TIP : 생태사진 잘 찍는 법 5가지 1.생태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자! ![]()
2.흔들림 방지를 위해 삼각대는 필수! ![]()
3.사진기의 접사 기능을 이용하라! ![]()
4.검은색 배경지를 활용하자! ![]()
5.조리개를 조여서 심도를 확보하자! ![]()
김경우 동아사이언스 기자 ichufs@donga.com |
엊그제 가평 북한강가에서 본 모습이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꼬맹이가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 카메라 기종은 값비싼 DSLR이었다. 호기심으로 “네 것이냐”고 물었다. 대답은 당연하다는 표정의 “그렇다”였다. 온 국민의 사진작가화는 현실이 되었다.
누구나 고급 카메라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니고 다니는 나라가 어디에 있을까. 이뿐인가. 최첨단 신형 휴대전화의 동향과 성능을 파악하지 못하면 뒤처진 세대를 자인하는 꼴이다. 디지털 기기 열풍, 아니 광풍이라 해야 맞다.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의 호기심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은 분명 ‘디지털피아’라 할 수 있다.
‘디지털피아’의 백성들은 눈에 보이는 온갖 것을 담아둘 기세로 세상을 바라본다. 밥 먹거나 길거리를 걸으면서, 혹은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이들의 시선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 휴대전화와 디카가 있으므로 관심 대상은 이미지로 바뀌어 자신의 소유가 된다.
‘하지 마라!’의 딱딱한 금기를 깨부순 행동의 커다란 변화가 휴대전화와 디카에서 비롯되었다면 과장일까. 줄 세우면 줄 서고 깃발 꽂으면 앞으로 나아가던 세대는 이런 풍경이 낯설 것이다. 이제 젊은이들은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는다. 감독도 필요 없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중요할 뿐이다.
오랜 억압의 습속은 장난감처럼 보이는 디지털 기기들이 깨부수고 있다. 거창한 담론과 날 선 선동도 해결하지 못한 의식의 변화는 언제나 그렇듯 사소한 것으로부터 비롯된다. 우린 이제까지 마음 내키는 대로 사진 찍어본 적이 없다. 이 나라 젊은이들은 비로소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 중이다.
더 많은 사람이 디카의 자유를 즐기고 자신만의 세상을 담아내는 일은 창조를 위한 발판이 된다. 사진 찍는 이유가 어떻든 다채로운 관심과 호기심을 채우는 것만으로 효용성은 충분하다. 차고 넘쳐야 여유가 생기고 현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법이다. 자신에서 주변으로, 국내에서 세계로 확장되는 관심은 바람직하다.
풍부한 시각체험은 상상력을 키워주는 효과를 낸다. 무심코 흘려버린 사물과 세상을 주의 깊게 바라보게 하고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힘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빼어들 수 있는 디카는 동시다발로 사적 체험을 공유하게 한다. 수많은 열성 블로거들의 노력으로 우리는 더 넓은 세계와 만나고 의미를 재생산해 낸다.
사진 찍는다는 행위는 고정된 시선을 거부한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한 무엇을 찾아내고 익숙한 대상에서 숨겨진 아름다움을 느끼면 사진의 방법이 된다. 사물과 세상을 다른 각도로 보게 하고 새로움을 더해 지향의 완결을 얻을 수 있다면 성공이다. 관념을 행동으로 바꾸어 온몸으로 세상에 다가서게 하는 사진은 미래를 대비하는 자산으로 손색없다.
여기에 각자의 관심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더한다면 무엇인가 만들어낼 개연성은 높아만 간다. 무릇 질적 성장은 창의적 시도로 출발한다. 창의력을 기르기 위한 작은 준비로 사진만 한 게 없다. 자유를 마음껏 누려보는 체험은 연습이다. 체험이 쌓이면 세련을 지향하게 되고 그 결과가 훌륭한 성과로 남는 선순환의 메커니즘이 사진의 숨은 기능이다.
창조적 삶이란 무엇일까.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과 맞서기 위한 내용물로 시간을 채우는 일일 것이다.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과만 수용하고 따라가는 행동은 이류들의 특성이다. 삶에서 일류가 되려면 자신만의 것을 내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없는 것에서 새롭게 무엇을 만들어 내는 일은 너무 어렵다. 주변을 자신의 시선으로 다시 돌아보고 순서를 바꾸거나 거꾸로 붙여보는 시도는 어떨까. 처음엔 잘되지 않을 것이다. 디카란 도구는 이런 과정을 너무 쉽게 해결해 준다. 문제는 관심이 아니라 끊임없는 변신의 필요를 지속하는 내적 성찰이겠지만.
윤광준 사진가·오디오 전문가
| [삶과 문화] 우리 사진으로 놀아 봅시다 |
| [중앙일보 2008-12-27 00:14] |
[중앙일보 윤광준] 몇 개의 사진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사랑의 방법을 많은 사람과 직접 나누고 호흡하기 위한 선택이다. 수강생들은 사진 배웠다고 해서 똑 부러지게 써먹을 데도 없다. 부동산, 재테크처럼 알면 돈이 되는 효용성도 물론 없다. 하지만 사진을 배워가면서 무엇이 즐겁고 의미있는 일인가를 알아가는 중이다. 이들의 면면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특징이다. 먹고사는 데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사진이 뭐기에 바쁜 시간 쪼개고 제 돈 들여 이 자리에 있을까. 사람들의 표정을 보면서 의문이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자신을 위한 무엇에 빠져 있다는 충족감을 읽었다. 살아가는 시간의 대부분이 경쟁의 고단함으로 채워진 삶에 여유는 없다. 또한 남편과 아내, 상사와 부하 같은 관계의 모드(mode) 안에선 자유롭지도 못하다. 한 번도 제대로 자신을 드러낸 적 없는 자아는 비로소 사진을 통해 표출의 기회를 갖게 된다.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관심과 세상을 들여다 보면 다가설 때 커지고 물러서면 작아진다. 잊고 살았던 진리의 회복이다. 움직이고 애정을 보인 만큼 찍혀지는 사진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 없고 마음대로 해도 된다. 처음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해 보았던 자발적 행동의 여파는 크고 거셌다. 카메라의 파인더는 자신과 세상을 일대일로 만나게 해주는 통로였다. 접근의 방법을 찾게 된 사람들은 신명으로 차 있다. 폭폭한 현실을 잊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만났고, 삶의 이면을 돌아보는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찍어댄 사진에서 숨죽이고 웅크려 있던 자아의 힘을 발견했다. 세상엔 이토록 놀라운 일도 있다. 누구도 보지 못한 나만의 세상은 발밑에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널려진다. 새로움의 발견은 즐거움과 재미로 옮아가게 된다. 카메라는 차가운 기계일 뿐이다. 자신의 손을 거쳐야만 따뜻한 피가 돌아 체온이 느껴지는 생명의 그림이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자아가 기계와 결합해 만들어낼 수 있는 무한의 조합과 방법은 생산의 가능성이었다. 사진 찍는 순간은 비로소 온전한 자기로 바뀌어 세상의 재창조가 가능하게 된다. 찍혀진 사진은 세상과 소통의 방법을 찾는다. 말단 월급쟁이, 누구의 아내를 밝힐 필요가 없다.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건 사진은 사진만으로 살아 숨쉰다. 주변의 관심과 주목을 끌게 된다. 초등학교 학예회 이후 한번도 남들 앞에서 주연을 해 보지 못한 숨은 재능은 뒤늦게 제자리를 찾았을 뿐이다. 주변의 인정은 행동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다. 인간은 아름다움을 본능적으로 밝힌다. 눈이 있다면 더 좋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기막히게 찾아낸다. 관계에 휘둘리지 않는 공정함의 잣대는 진정한 아름다움 앞에서 무력하다. 자신과 세상이 정당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앞에 용기내지 못할 사람은 없다. 사진 찍기란 즐거운 놀이는 재테크보다 더 큰 힘이 되어 행복으로 되돌려진다. 재테크의 결과는 잠시 행복할지 모르지만 지속적이지 못하다. 왜냐면 외형은 갖추어도 내면의 충족은 언제나 곤궁할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스로 충만한 상태를 우리는 행복이라 부른다. 차고 넘쳐야 진정한 나눔이 가능하다. 만족하지 못하는 자아가 외부로 확대되는 우려는 반드시 현실의 위험으로 돌아온다. 행복한 사람이 나누어 주는 행복이라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 사진 찍기는 자신의 행복을 구축하는 구체적인 실천의 방법이다. 행복의 실상이란 무엇일까? 기쁨과 의미로 채워진 시간이 쌓여지는 모습일 것이다. 인간은 쓸데없어 보이는 놀이에 빠져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놀이만이 스스로에게 몰입되는 시간을 유일하게 맛보게 해준다. 놀이를 통해 꿈꾸고 성장했던 어린 시절은 행복했다. 놀이를 멈추어 버린 어른은 쓸쓸하다. 유용과 무용의 경계를 놀이로 복원시켜 주는 사진 찍기는 이래서 중요하다. 윤광준 사진가·오디오 전문가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
접사링 상식
http://cafe395.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1GbFJ&fldid=KJMD&contentval=00009zzzzzzzzzzzzzzzzzzzzzzzzz&nenc=_oFlAD9BPED4rj147tvZsw00&dataid=9&fenc=N-.JgiSMnHY0?docid=1GbFJ|KJMD|9|20090115183243&q=%B9%E8%C0%B2&srchid=CCB1GbFJ|KJMD|9|20090115183243
위 링크에서 퍼온 글입니다.
“이 렌즈는 몇cm까지 (가깝게) 찍을 수 있나요?”
렌즈에 대해 소개할 때 초보유저분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입니다. 컴팩트 카메라를 사용하다 SLR카메라로 상향기변하면서 기존 컴팩트 카메라에서 활용하던 접사 기능을 떠올리며 묻는 것입니다.
매크로 렌즈의 최단 촬영거리가 다른 일반 렌즈보다 짧은 것은 사실이지만 피사체에 25cm이하까지 다가갈 수 있는 렌즈는 드물며, 가까이 다가간다 하더라도 무조건 접사에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SLR카메라에 사용하는 매크로 렌즈는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와 달리 배율 개념으로 성능을 구분합니다. 즉, 배율이 좋은 매크로 렌즈는 굳이 피사체에 몇 cm내로 다가가지 않아도 피사체의 디테일한 부분은 큼직하게 담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촬영거리가 초점거리의 10배보다 짧은 상황에서 초점을 정확히 잡는 경우 렌즈가 매크로 기능을 수행한다고 봅니다. 렌즈는 촬영거리가 초점거리의 10배에 해당하는 거리부터 실물 크기의 0.1배에 해당하는 상을 이미지 센서에 투사합니다.
보통 좋은 평가를 받는 매크로 렌즈는 배율이 1배(등배, 等倍) 이상 입니다. 배율이 1배라는 것은 피사체가 실제크기 그대로 이미지 센서에 투사된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캐논에는 배율이 약 5배까지 확대되는 전문 매크로 렌즈가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용도로는 잘 사용되지 않으므로 본 강좌에서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캐논 MP-E 65mm F2.8 1 ~ 5x Macro, 최대 배율이 5배로 흔들림에 극히 민감하다>
피사체와 똑같은 크기를 이미지 센서에 투사한다는 의미는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1배 배율 렌즈로 촬영할 때 찍히는 영역>
<0.15배 배율을 지원하는 일반 표준렌즈로 촬영할 수 있는 영역>
그림과 같이 50mm 표준렌즈와 매크로 렌즈는 이미지 센서에 투사되는 영역이 서로 다릅니다. 동일한 화소를 지원한다면 매크로 렌즈가 더욱 집중적인 영역을 크게 묘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SLR카메라의 매크로 렌즈는 단순이 접근이 아닌 배율로서 피사체의 섬세한 모습을 담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접사촬영에 꼭 등배 매크로 렌즈를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배율이 높은 매크로 렌즈일수록 AF시 렌즈 이동폭이 커 초점잡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모터 소음도 동반하기 떄문입니다. 일반적인 컴팩트 카메라 정도에 해당하는 접사촬영은 0.3배 정도인 간이 매크로 렌즈로도 충분합니다. 오늘 가지고 있는 SLR 카메라 렌즈로 집 앞이나 마당에 핀 화초를 찍어보면서 어느정도까지 접사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