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힘이다 (34)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4) 글쓰기가 경쟁력 [중앙일보] 입력 2011.04.27 00:12 / 수정 2011.04.27 08:59

“대책을 안 세워”→“대책을 세우지 않아” … 구어체 그대로 글 쓰면 어색하죠

말로 표현을 잘 하는 사람이 글도 잘 쓰는 것일까. 물론 그럴 수도 있다. 조리 있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글도 질서 정연하게 쓸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말을 잘 한다고 해서 반드시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말을 그대로 옮긴다고 글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말은 대충 해도 되지만 글의 문장은 말보다 완전하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높은 완성도로 세련된 맛을 살릴 수 있다.

배상복 기자

말하듯이 자연스럽게 글을 써야 하지만 말과 글이 같을 수는 없다. 글에서 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표현이 나온다면 고리타분한 느낌을 주어 신선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말할 때는 ‘생각 안 한다(→생각하지 않는다)’, ‘숙제를 못 했다(→숙제를 하지 못했다)’ 등처럼 문장 성분의 일부가 생략된 형태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근데’ ‘어쩜’ ‘내놨다’ 등처럼 줄임말이 사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글에서 이런 구어체적 표현이 나오면 맛이 뚝 떨어진다.

글은 하나의 완결된 구조를 가져야 한다. 또한 적절한 단어를 선택해 총체적으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말로는 표현을 잘 하지만 글이 서투른 것은 말과 글의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과 글의 차이를 터득해야 글쓰기가 빠르게 개선된다. 말하는 것과 똑같은 표현은 글로서 가치를 지니기 어렵다. 자주 쓰는 구어체적 표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안 한다, ~못 한다 → ~하지 않는다, ~하지 못한다

예문  잘못을 인정 안 하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수정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예문  언제나 안전하다고는 누구도 장담 못 한다.

수정  언제나 안전하다고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2. ~을 않겠다, ~를 못했다 → ~을 하지 않겠다, ~를 하지 못했다

예문  상대와는 더 이상 접촉을 않겠다.

수정  상대와는 더 이상 접촉을 하지 않겠다.

예문  몸이 아파서 숙제를 못 했다.

수정  몸이 아파서 숙제를 하지 못했다.

3. 안 세운, 못 들어가면 → 세우지 않은, 들어가지 못하면

예문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미리 대책을 안 세운 때문이다.

수정  일이 이렇게 된 것은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은 때문이다.

예문  이번에도 못 들어가면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수정  이번에도 들어가지 못하면 포기하는 수밖에 없다.

4. 니 → 네

예문  니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해.

수정  네가 행복하다면 나도 행복해.

예문  니도 나이 들면 별수 없단다.

수정  너도 나이 들면 별수 없단다.

5. 내놨다, 털어놨다 → 내놓았다, 털어놓았다

예문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놨다.

수정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예문  황당한 소문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털어놨다.

수정  황당한 소문에 대한 진솔한 얘기를 털어놓았다.

6. 자린데, 문제인데 → 자리인데, 문제인데

예문  중요한 자린데 전문가를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

수정  중요한 자리인데 전문가를 뽑아야 하지 않겠느냐.

예문  안전과 관련한 문젠데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수정  안전과 관련한 문제인데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7. ~거다. ~겁니다 → ~것이다, 것입니다

예문  무엇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거다.

수정  무엇보다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문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겁니다.

수정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8. ~걸, ~건지 → ~것을, ~것인지

예문  기우였다는 걸 알게 됐다.

수정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문  개인적으로 할 건지, 공동으로 할 건지 결정해야 한다.

수정  개인적으로 할 것인지, 공동으로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9. 우릴, 어쩜, 보담은 → 우리를, 어쩌면, 보다는

예문  시간은 우릴 기다려 주지 않는다.

수정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예문  어쩜 그리 답답할 수가 있을까.

수정  어쩌면 그리 답답할 수가 있을까.

예문  모순적이라기보담은 상호 보완적이다.

수정  모순적이라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이다.

10. 해서, 없어서, 돼서 → 해, 없어, 돼,

예문  너무 익숙해서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다.

수정  너무 익숙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다.

예문  기업들이 돈이 없어서, 금융비용이 부담이 돼서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수정  기업들이 돈이 없어, 금융비용이 부담이 돼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11. 아랑곳 않고 → 아랑곳하지 않고

예문  주변의 충고에도 아랑곳 않고 술로 자신을 달랬다.

수정  주변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술로 자신을 달랬다.

12. 일로, 글로 → 이리로, 그리로

예문  일로 가면 학교가 나올 것이다.

수정  이리로 가면 학교가 나올 것이다.

예문  서울역으로 가려면 글로 가시오.

수정  서울역으로 가려면 그리로 가시오.

13. 관두고, 놔두면 → 고만두고, 놓아두면

예문  직장을 관두고 여행을 떠났다.

수정  직장을 고만두고 여행을 떠났다.

예문  상처를 그대로 놔두면 빨리 낫지 않는다.

수정  상처를 그대로 놓아두면 빨리 낫지 않는다.

14. 넘 좋아 → 너무 좋아 → 정말 좋아

예문  내가 넘 좋아하는 얼굴이다.

수정  내가 너무 좋아하는 얼굴이다.

수정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얼굴이다.

15. 어케 하란 말이야 → 어떻게 하란 말이야

예문  그냥 가버리면 도대체 어케 하란 말이야.

수정  그냥 가버리면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야.

다시 듣는 국어수업 – 문장이 같은 말로 끝나지 않게 하라

무심코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문장이 같은 말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문장이 같은 말로 끝나면 어색해 보일 뿐 아니라 글을 읽는 맛이 뚝 떨어진다. 써 내려가면서 같은 표현으로 끝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다 쓴 뒤에는 문장이 같은 말로 끝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잘 살펴봐야 한다.

‘말했다’ ‘생각한다’ ‘밝혔다’ ‘해야 한다’ ‘것이다’ 등이 주로 문장의 끝에서 반복되는 것들이다. 같은 말로 끝난 것은 내용상 차이가 없는 다른 말로 바꾸어 다양하게 표현하면 된다. 블로그나 트위터 댓글 등 극히 짧은 글에서도 문장이 ‘~요’나 ‘~다’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단조로워 보이고 리듬감이 없으므로 ‘~요’와 ‘~다’를 적당히 섞어 쓰는 것이 좋다.

예문  그는 이 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사전에 철저한 분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해설 문장이 모두 ‘말했다’로 끝나 어설프다.

수정  그는 이 제도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사전에 철저한 분석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예문  나는 당장의 욕망이 아닌 이성이 수반된 충분한 판단과 감정에 대한 직시를 거친 사랑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욕망이 아닌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성의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인간이기에 결혼제도가 생길 수 있었고 이제껏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설 세 문장 모두 ‘생각한다’로 끝났다. 이런 경우 ‘생각한다’는 한 번으로 족하다.

수정  나는 당장의 욕망이 아닌 이성이 수반된 충분한 판단과 감정에 대한 직시를 거친 사랑을 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욕망이 아닌 사랑이라는 단어 자체가 이성의 산물이다. 그런 인간이기에 결혼제도가 생길 수 있었고 이제껏 유지될 수 있었다.

예문  오랜만이군요.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봄인데도 날씨가 무척 덥군요. 들러 주셔서 고마워요.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해설 블로그나 트위트 등의 댓글에서도 짧은 문장이지만 가능하면 같은 말로 끝나지 않게 해야 단조로움을 피하고 리듬감을 살릴 수 있다. 이런 경우 ‘-요’와 ‘-다’를 적절하게 섞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정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봄인데도 날씨가 무척 덥군요. 들러 주셔서 고맙습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언어가 힘이다 (33)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3) 글쓰기가 경쟁력 [중앙일보] 입력 2011.03.30 00:02 / 수정 2011.03.30 00:02

원하는 양의 두세 배 일단 쓰세요, 다듬다 보면 돌도 옥이 되죠

한번에 글을 정확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전문가라 하더라도 다 쓴 뒤에는 반드시 다듬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글 쓰는 과정만큼이나 고치는 과정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글을 쓸 때는 원하는 양의 두세 배를 적어 내려간 뒤 분량에 맞게 다듬어 나가는 것이 가장 쉬운 글쓰기 방법이기도 하다. 일단 써 내려간 뒤 분량을 조절하고, 단락을 재배치하고, 문제가 있는 부분을 고치면 남에게 충분히 읽힐 만한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글=배상복 기자

처음부터 지나치게 잘 쓰려고 하면 글이 제대로 써지지 않는다. 생각나는 대로 대충 적어 내려간 뒤 다듬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시간이 나는 대로 찬찬히 읽어 보면서 부드럽게 흘러갈 때까지 요리조리 다듬다 보면 누구나 크게 부족함이 없는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정성스럽게 다듬을수록 좋은 글이 나오게 돼 있다. 이런 식으로 연습하면 글 쓰는 실력도 빠르게 는다.

글을 다듬을 때는 우선 전체 글에서 내용상 오류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표현이나 어휘 등 부분적인 잘못에 대해서도 점검해 봐야 한다. 적확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하거나 단순히 글자 하나만 틀려도 그 글은 읽는 맛이 떨어지고 신뢰를 잃게 된다. 다 쓴 뒤에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몇 번이고 꼼꼼히 읽어 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하나라도 더 고치고 부드럽게 흘러가게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글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스스로 수정하기 위해서는 문장력이 필요하다. 문장력이 없으면 단순 실수를 찾아내 수정하는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못하므로 문장의 기본 원칙을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한다. 문장과 관련한 것은 여러 번 다루었으므로 여기에서는 글을 다듬는 원칙과 절차를 소개한다.

1. 빠진 부분이 없나 살펴라

글을 써 놓고 다시 읽어 보면 내용이 미흡하거나 빠뜨린 부분이 있게 마련이다. 글을 쓴 뒤에는 반드시 내용이 미흡하지는 않은지, 미처 생각하지 못해 빠뜨린 부분은 없는지 살펴 내용이 충실하게끔 보완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예문 점심을 먹고 거리로 나서면 길거리 테이크아웃 커피점에 길게 늘어선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요즘 직장인이 붐비는 골목에는 이런 커피점이 없는 곳이 없다. 이용자는 주로 20대 여성으로, 식사 후에는 으레 그 커피를 사려고 줄 서 기다리거나 들고 다니며 마신다. 어떤 커피는 보통의 점심식사와 맞먹는 돈이다. 아마도 줄을 서 있는 여성 중에는 그보다 훨씬 싼 2000원짜리 김밥을 먹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정 점심을 먹고 거리로 나서면 길거리 테이크아웃 커피점에 길게 늘어선 줄을 흔히 볼 수 있다. 요즘 직장인이 붐비는 골목이나 대학가에는 이런 커피점이 없는 곳이 없다. 이용자는 주로 20대 여성으로, 식사 후에는 으레 그 커피를 사려고 줄 서 기다리거나 이리저리 들고 다니며 마신다. 어떤 커피는 보통의 점심식사와 맞먹는 돈이다. 아마도 줄을 서 있는 여성 중에는 그보다 훨씬 싼 2000원짜리 김밥이나 라면을 먹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2. 불필요한 것을 삭제하라

무심코 쓰다 보면 불필요하게 단어나 내용이 중복된 곳이 많다. 군더더기도 적지 않다. 필요 없는 것은 삭제하고 불가피하게 중복된 단어는 의미가 비슷한 다른 낱말로 바꾸어 주면 훨씬 부드럽게 굴러간다. 같은 내용이 되풀이되는 것은 한 말을 또 하는 것이므로 한쪽으로 정리해야 한다. 문장이 복잡하게 얽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경우에도 필요 없는 것을 삭제하는 등으로 간결하고 알기 쉽게 고쳐야 한다.

예문 요즘 ‘된장녀’ 논쟁이 한창이다.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외국계 브랜드의 비싼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합리적 소비 능력이 결여된 미숙아 정도로 몰아붙이는 데서 ‘된장녀’ 논쟁은 본격화했다. 얼마 전 한 방송이 스타벅스가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커피를 팔고 있다고 보도하자 그런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된장녀’라 비난하는 것으로 논쟁이 번졌다. 한마디로 말해 밥값보다도 더 비싼 커피를 마시는 여성, 즉 사치와 허영이 가득한 여성이 ‘된장녀’다.

수정 ‘된장녀’ 논쟁이 한창이다.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외국계 브랜드의 비싼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합리적 소비 능력이 결여된 미숙아 정도로 몰아붙이는 데서 ‘된장녀’ 논쟁은 본격화했다. 한 방송이 스타벅스가 지나치게 비싼 가격으로 커피를 팔고 있다고 보도하자 그런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을 ‘된장녀’라 비난하는 것으로 논쟁이 번졌다. 한마디로 밥값보다 비싼 커피를 마시는 여성, 즉 사치와 허영이 가득한 여성이 ‘된장녀’다.

3. 단락과 단어를 다시 배열하라

단락의 배열이 적절하지 못하거나 단어 또는 구절의 위치가 잘못된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다시 한번 읽어 보면서 전체 글의 흐름에 따라 단락을 재배치하고, 이해하기 쉽게 단어나 구절의 위치를 바로잡아야 한다. 수식 관계로 이루어진 문장에서 단어나 구절의 위치가 고민스러울 때는 수식되는 말 가까이에 놓으면 된다.

예문 ‘된장녀’는 원래 서양 문화를 추종하고 서양 남자라면 맥을 추지 못하는 한국 여성을 일컫는 말로 이전부터 사용돼 왔다. 그러던 것이 허영심에 가득 찬 여성을 비난하는 말로 ㉠점차 쓰이게 됐다. ㉡‘된장녀의 하루’라는 만화와 ‘된장녀 키우기’라는 게임은 ‘된장녀’의 개념을 더욱 구체화하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된장녀’는 명품 가방을 걸치는 등 자기 치장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테이크아웃 커피점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겨 찾는 20대 여성을 지칭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수정 ‘된장녀’는 원래 서양 문화를 추종하고 서양 남자라면 맥을 추지 못하는 한국 여성을 일컫는 말로 이전부터 사용돼 왔다. 그러던 것이 ㉠점차 허영심에 가득 찬 여성을 비난하는 말로 쓰이게 됐다. ㉢‘된장녀’는 명품 가방을 걸치는 등 자기 치장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테이크아웃 커피점과 패밀리 레스토랑을 즐겨 찾는 20대 여성을 지칭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된장녀의 하루’라는 만화와 ‘된장녀 키우기’라는 게임은 ‘된장녀’의 개념을 더욱 구체화하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4. 내용이 정확한지 따져라

글은 정확해야 한다. 아무리 흥미를 끌 만하고 아름다운 문장이라 하더라고 내용이 정확하지 않으면 좋은 글이 되지 못한다. 크게 보아서는 내용과 표현이 정확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실·논리·관점 세 가지로 구분해 살펴 볼 수 있다.

가)사실의 정확성

글에서 언급한 내용은 당연히 사실과 일치해야 한다. 준비 단계에서부터 사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 쓴 다음에도 불확실하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이 들어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

나)논리의 정확성

논리가 정확해야 쓰는 사람의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논리가 정확하기 위해서는 우선 인과관계가 일치해야 하므로 원인과 결과를 다시 한번 견주어 봐야 한다. 논리적 모순은 없는지, 자신의 주장에 대해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다)관점의 정확성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 관점이 문제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수립돼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관점이 보편성·전체성·객관성을 가지고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

5. 전체에서의 오류 수정

글 전체의 내용과 짜임새를 대상으로 전체 구조를 살피는 작업을 말한다.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타당하게 제시됐는지, 글의 짜임새가 잘 이루어져 있는지,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서술됐는지 등을 살펴 그렇지 못한 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다시 작성해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경우엔 다시 작성하거나 전체적으로 수정할 수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면 부분적인 수정에 그칠 수밖에 없다. 논술 시험이나 입사 시험에서는 한번 작성하면 전체적으로 뜯어고치기가 어려우므로 개요를 작성한 뒤 글을 쓰는 등 안전하게 써 내려갈 필요가 있다.

-글의 짜임새가 잘 이루어졌는가
-글이 논리적이고 효과적으로 서술됐는가
-각 문단은 논리적으로 전개됐는가
-문단과 문단 사이의 연계는 적절한가
-문단의 소주제가 글 전체의 주제와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

6.부분에서의 오류 수정

글 전체에 대한 오류 수정이 끝나면 세부 사항으로 들어가 다듬기 작업을 해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사실상 이 부분의 수정 작업을 하는 것으로 글의 작성이 완료된다.

가)문단의 오류 수정하기

각 문단이 일관성과 통일성, 완결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토하고 수정·보완하는 것을 말한다.

-문장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는가
-중심 문장과 뒷받침 문장이 제대로 갖추어졌는가
-동일한 사항이 하나의 문단 내에 잘 정리돼 있는가
-각 문장들의 내용이 문단의 소주제에 집중되는가

나)문장의 오류 수정하기

문장이 지나치게 길어 읽기 불편하고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은지, 문장성분 간에 호흥이 잘 이루어지는지, 불필요하게 단어나 의미가 중복되지는 않은지 등을 살펴 수정하는 작업이다.

-문장이 복잡하게 얽혀 이해하기 어렵지 않은가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와 서술어가 적절하게 호응하는가
-단어나 의미가 불필요하게 중복된 곳은 없는가
-쉼표가 불필요하게 사용된 곳은 없는가

다)어구의 오류 수정하기

문장 내에서 부적절한 어휘가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문맥에 어울리지 않는 구절이 없는지 등을 살펴 수정하는 작업을 말한다.

-정확하고도 문맥에 알맞은 단어가 사용됐는가
-단어나 구절이 맞춤법에 어긋나지 않는가
-단어나 구절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가
-띄어쓰기는 제대로 돼 있는가

다시 듣는 국어수업 – 수의 표현에 주의하라

글에서 수와 관련한 내용을 표현할 때는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숫자 주변에서 불필요하게 중복된 말이 쓰이는 경우가 많다. 수와 관련된 용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사용함으로써 읽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약’ ‘쯤’ ‘가량’ ‘대략’ ‘정도’ 등은 비슷한 뜻이므로 겹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그 수를 넘음을 뜻하는 ‘여’의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

예문 이사회에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함으로써 안건이 통과됐다.
해설 ‘과반수’는 반이 넘는 수를 의미하므로 ‘이상’이 올 수 없다.
수정 이사회에서 과반수가 찬성함으로써 안건이 통과됐다.

예문 10월 8~9일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
해설 8일과 9일 사이에는 다른 날짜가 없으므로 ‘8, 9일’로 해야 한다. ‘8~10일’은 성립한다.
수정 10월 8, 9일 신입사원 원서를 접수한다.

예문 이번 지진의 희생자가 수만 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해설 ‘수만’이 만의 두서너 배가 되는 수로, 확정되지 않은 막연한 숫자이므로 ‘정도’를 붙일 수 없다.
수정 이번 지진의 희생자가 수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예문 행사에 125여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해설 ‘125여만’은 성립하지 않는다. ‘125만원’이 조금 더 들었다는 의미이므로 ‘125만여원’으로 해야 한다.
수정 행사에 125만여원의 비용이 들었다.

예문 혜택을 보는 사람은 약 35만 명 선에 이른다.
해설 ‘약’과 ‘선’은 비슷한 뜻이므로 한 가지만 사용해야 한다.
수정 혜택을 보는 사람은 약 35만 명에 이른다.
수정 혜택을 보는 사람은 35만 명 선에 이른다.

예문 공사에는 456,789,876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해설 세 자리마다 쉼표를 사용해 숫자를 나열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표기다. 그러나 우리는 네 자리, 즉 만 단위로 끊어 읽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동양의 고유한 방식임). 표 같은 데서는 예외적으로 쉼표를 나열해 표기해도 되지만 문장에서는 ‘4억5678만9876’으로 적어야 한다.
수정 공사에는 4억5678만9876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언어가 힘이다 (32) 글쓰기가 경쟁력

언어가 힘이다 (32) 글쓰기가 경쟁력[중앙일보] 입력 2011.03.02 00:06 / 수정 2011.03.02 22:47

정보 전달할 땐 정확하게, 감정 표현할 땐 생생하게

배상복 기자

무슨 일이든 기초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크게 성공하기 어렵다. 운동을 할 때도 기본기가 몸에 배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크게 발전하지 못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어떤 형태의 글이든 글에는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본적인 사항이 있다. 기본적인 사항을 모르고 있으면 자주 써 본다고 해도 글쓰기가 쉬 늘지 않는다. 글을 시작할 때는 우선 쓰는 목적과 읽는 대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그래야 목적과 대상에 어울리는 표현으로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고도 효율적으로 전할 수 있다.

1. 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글을 작성할 때에는 무엇보다 쓰는 목적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왜 이 글을 쓰는지,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그래야 그에 어울리는 글을 작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목적은 크게 전달과 표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달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올바로 알려 이를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고, 표현이란 글 쓰는 이의 감정을 생생하게 드러내 독자가 공감하도록 하는 것이다.

글을 쓰는 목적이 지식이나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면 읽는 사람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즉 말하고자 하는 바를 독자가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작성해야 한다. 설명서·기획서·보고서 등 일상적인 글들이 이런 유형이다. 이런 글은 지식이나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하므로 주관적 감정이나 견해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을 쓰는 목적이 표현이라면 글쓴이의 감정이나 심리를 생생하게 드러내 독자가 절실히 공감하도록 해야 한다. 수필·감상문 등 감정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글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글은 표현이 목적이므로 글쓴이 중심의 글이 된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과 심리에 어울리는 독창적 내용과 형식으로 정서적 호소력을 발휘해 독자의 감정과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야 한다.

예문

*지식이나 정보 전달이 목적인 글

자유무역협정(FTA)이란 제반 무역장벽을 완화하거나 철폐함으로써 무역자유화를 실현하기 위해 양국 간 또는 지역 사이에 체결하는 무역협정이다. FTA는 양자주의 및 지역주의적인 특혜무역체제로, 회원국에만 무관세나 낮은 관세를 적용한다. 시장이 크게 확대돼 비교우위에 있는 상품의 수출과 투자가 촉진된다는 장점이 있으나, 경쟁력이 낮은 산업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은 2002년 칠레와 첫 FTA를 체결했으며, 미국과는 양국 의회의 비준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표현이 목적인 글

월말 보고서를 아침까지 제출하라고 팀장에게서 지시를 받았지만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시간을 지키지 못했다. 평소 닦달이 심했던 팀장은 이때다 싶었는지 여러 직원 앞에서 호되게 꾸중을 했다. 다른 일도 아니고 회사 업무로 늦어진 것인데 너무나 억울하고 분했다. 마음을 좀 누그러뜨리려고 옆 사무실에 근무하는 동료를 휴게실로 불러냈다. 커피를 뽑아 들고 소파에 앉아 팀장의 이름을 들먹이며 마구 흉을 보고 욕을 해 댔다. 속이 다 후련했다. 그때 마침 누군가가 휴게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팀장이었다. 팀장이 커피를 뽑기 위해 휴게실로 들어온 것이다. 순간 나는 당황해 말을 멈췄지만 자기 흉을 보고 있었다는 것을 팀장이 눈치 챈 표정이었다. 눈앞이 캄캄하고 식은땀이 흘렀다.

2. 읽는 대상을 확실하게

자신의 글이 어떤 독자를 겨냥하고 쓰이는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글을 시작해야 한다. 독자의 성격은 크게 불특정 다수의 독자와 특정 소수의 독자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불특정 다수의 독자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독자를 말한다. 신문이나 잡지의 기사 또는 시나 소설 같은 문학적인 글이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전제로 쓰는 글이다. 반면 특정 소수의 독자란 명확하게 범위가 한정된 일부 독자를 말한다. 논문이나 이론서, 기획안·보고서 등이 특정 소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쓰는 글이다.

어떤 독자를 겨냥하고 쓰는지 정해졌다면 그에 맞게 읽는 사람을 배려해야 한다. 논문이나 이론서는 전문가 또는 관련 분야의 사람들을 위한 글이므로 전문용어나 어려운 표현을 사용해도 관련자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므로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세하게 풀어 설명하는 것보다 오히려 전문용어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간결하고 이해를 빠르게 할 수도 있다. 직장에서 흔히 쓰는 기획안이나 보고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수필이나 감상문, 설명서, 신문 기사 등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글을 전문용어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해 작성한다면 그만큼 읽힐 대상이 적어지게 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글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고 문장이 딱딱하다면 대부분 사람이 도중에 읽기를 그만둔다. 끝까지 읽는다 하더라도 무슨 내용인지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므로 좋은 글이라 할 수 없다. 만약 전문가나 교수가 신문에 글을 게재한다면 논문을 작성하는 방식과 표현에서 탈피해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게끔 쉽고 자상하게 풀어 써야 한다.

예문

안락사란 불치의 병에 걸려 죽음의 단계에 들어선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그 환자를 죽게 하는 것이다. 생명체의 의사에 따라 자의적 안락사와 비임의적 안락사, 타의적 안락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또 행위자의 행위에 따라 소극적 안락사, 간접적 안락사, 적극적 안락사로 구분할 수 있다. 생존의 윤리성에 따라서는 자비적 안락사, 존엄적 안락사로 나눌 수 있다.

설명

전문용어 또는 어려운 낱말을 사용해 안락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관련 전문가라면 별다른 거부감을 갖지 않고 읽어 내려갈 수 있겠지만 일반인은 몇 줄 읽어 보고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따라서 특정 소수를 겨냥해서는 유용한 글이지만 일반인이 읽기에는 부적절한 글이다. 만약 이런 내용을 가지고 일반인에게 읽히게 하려면 읽는 사람을 배려해 쉽게 풀어 써야 한다. 지나치게 구체적인 내용이어서 읽어 봐야 별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생략할 필요도 있다.

수정

안락사란 불치의 병에 걸려 죽음의 단계에 들어선 환자의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그 환자를 죽게 하는 것이다. 환자의 의사에 따라 환자의 자발적인 의사에 의한 것, 환자가 의사를 표시할 수 없거나 의사 표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시행되는 것, 환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행자가 실시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또 안락사를 시행하는 사람의 행위에 따라, 생존의 윤리성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다시 듣는 국어 수업 – 헷갈리는 띄어쓰기

일반적으로는 맞춤법 규정에 따라 띄어쓰기를 하면 되지만 예외도 적지 않다. ‘새집’ ‘지난달’은 전체가 한 단어로 굳어져 붙여 쓴다. ‘~는(은)커녕’처럼 띄어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항상 붙여 쓰는 단어도 있다. 특히 헷갈리는 띄어쓰기를 모아 봤다.

※‘안’은 ‘안 간다’ ‘안 먹는다’ ‘안 된다’처럼 띄어 쓰지만, 일·현상이 좋게 이뤄지지 않거나 사람이 훌륭하게 되지 못함을 뜻하는 ‘안되다’(‘잘되다’의 반대 개념)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학교에 지각하면 안 된다.(일반적인 경우)

장사가 너무 안된다.(‘잘되다’의 반대)

자식이 안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잘되다’의 반대)

※‘못’은 ‘못 간다’ ‘못 말린다’ 등과 같이 띄어 쓰지만, ‘못하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담배는 피우지만 술은 못한다.

노래를 못한다. / 공부를 못한다.

말을 잊지 못했다.

※‘못’이 ‘되다’와 결합하는 경우 성질·품행이 좋지 않거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을 나타낼 때는 ‘못되다’가 한 단어다.

전철역까지의 거리가 1㎞도 채 못 된다.(일반적인 경우)

못된 심보다. 못된 짓만 골라 한다.(성질·품행)

못된 게 남의 탓이냐. 잘된 일인지, 못된 일인지 누가 알겠는가.(일이 뜻대로 되지 않음)

※‘동안’은 ‘3시간 동안, 사흘 동안’ 등과 같이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나 ‘그동안’ ‘오랫동안’ ‘한동안’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동안 연락이 없어 무척 궁금했다.

그 여학생을 오랫동안 먼발치에서 혼자 좋아해 왔다.

무거운 침묵이 한동안 계속됐다.

※‘만’이 시간이나 ‘~동안’을 나타낼 때는 ‘하루 만에’처럼 띄어 쓰지만 ‘오래간만에’와 준말인 ‘오랜만에’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정말 오래간만에 비가 내렸다.

어제는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 한잔했다.

※‘~커녕’ ‘~는(은)커녕’은 띄어 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모두 붙여 쓴다.

밥커녕 죽도 못 먹는다.

그 녀석 고마워하기는커녕 아는 체도 않더라

※‘~ㄴ즉’은 ‘~ㄴ 즉’과 같이 띄어 쓰기 쉬우나 보조사 또는 연결어미로 붙여 쓴다.

글씬즉 악필이다. / 이야긴즉 옳다.(보조사)

말씀인즉 지당하지만 그대로 하기는 어렵습니다.(연결어미)

쉽게 풀어 쓴 책인즉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연결어미)

※‘내 것’ ‘네 것’ ‘언니 것’ 등 ‘것’은 일반적으로 띄어 쓰나, ‘이것’ ‘저것’ ‘이것저것’ ‘요것’ ‘그것’ ‘고것’ ‘아무것’ 등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이것저것 다 해 봤지만 별 수 없었다.

그것은 거기다 내려놓고 빈손으로 이리 오게.

그는 살아남기 위해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일했다.

※‘것을’의 준말인 ‘걸’은 띄어 쓰지만, 추측이나 미련을 나타내는 ‘~걸’은 붙여 쓴다.

아직 멀쩡한 걸 왜 버리느냐?(‘것을’의 준말)

그 친구는 내일 미국으로 떠날걸.(추측)

내가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미련)

※‘것이’의 준말인 ‘게’는 띄어 쓰지만, 약속을 나타내는 ‘~ㄹ게’는 붙여 쓴다.

저기 보이는 게 우리 집이다.(‘것이’의 준말)

내일 갈게. 다시 연락할게.(약속)

※‘번’은 일의 차례나 횟수를 나타낼 때는 띄어 쓰지만, ‘시험 삼아 시도하다’ ‘어떤 때’ ‘행동의 강조’를 나타낼 때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두 번 중 한 번은 실패했다.(일의 횟수)

제대로 한번 해 보자.(시험 삼아 시도하다)

우리 집에 한번 놀러 오세요.(어떤 때)

말 한번 시원하게 잘했다.(행동의 강조)

※‘가지 않다’ ‘먹지 않다’ 등 ‘~지 않다’는 보통 두 단어로 띄어 쓰지만, ‘마지않다’ ‘머지않다’ ‘못지않다’는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분은 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분이다.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올 것이다.(‘멀지 않아’는 두 단어로 띄어 씀)

그는 화가 못지않게 그림을 잘 그린다.

※‘~ㄹ텐데’ ‘~ㄹ테야’는 한 단어로 생각하고 붙여 쓰기 쉬우나 ‘텐데’는 ‘터인데’, ‘테야’는 ‘터이야’의 준말이므로 띄어 쓴다.

선생님이 아시면 크게 화내실 텐데.(←화내실 터인데)

누가 뭐라고 하든 내 마음대로 할 테야.(←할 터이야)

※다음 단어들은 의미가 전성된 복합어(한 단어)로 붙여 쓴다.

새것·새집·새살림·새잎·새색시·새댁

큰돈·큰손·큰길·큰절·큰비·큰물·큰불·큰집·큰아버지·큰아들

작은방·작은창자·작은집·작은형·작은아들·작은마누라

※지난날·지난주·지난달·지난해·지난봄·지난여름·지난겨울, 올여름·올겨울 등은 한 단어로 붙여 쓴다.

그녀와 보냈던 지난날의 추억을 잊을 수 없다.

월말 고사 성적이 지난달보다 올랐다.

지난겨울에는 유독 눈이 많이 내렸다.

올여름은 지난해보다 훨씬 덥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