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좋은 글마당

오늘:
221
어제:
290
전체:
1,621,602
Since 1999/07/09

평범한 선생님은 말을 하고, 좋은 선생님은 설명을 하며, 뛰어난 선생님은 몸소 보여주고, 위대한 선생님은 영감을 준다

"로봇이 사회·정치 부패 척결할 것"

입력 : 2016.09.29 08:07

'인공지능 분야 대가' 벤 괴르첼, 합리적 결정하는 '로바마' 개발 중

이미지 크게보기
/고운호 객원기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인공 로봇이 조만간 부정부패 없는 세상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오픈코그재단의 벤 괴르첼(Goertzel· 50·사진) 회장은 28일 본지 인터뷰에서 "편견이나 사리사욕이 없는 인공지능이 공정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시대가 되면 '김영란법'이 필요 없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유엔미래포럼이 28일 개최한 '미래 사회 전략 조찬 세미나'에 연사로 초청돼 한국에 왔다.

1989년 미국 탬플대에서 수학학 박사 학위를 받은 괴르첼 회장은 인간형 인공지능 제어 프로그램인 '오픈코그(Open Cognition)'의 소스를 공개해 세계 AI 개발자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2년 전부터 사회·정치적 의사 결정을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는 인공지능 '로바마(ROBAMA)'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로봇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이름을 합성한 것으로 '로봇 대통령'이란 뜻이다. 그는 "국민을 대표해 사회·정치적 의사 결정을 내리는 이들이 정작 전문 지식이 부족하거나 사리사욕에 빠져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로바마는 알파고(바둑)처럼 특정 분야에만 전문화된 인공지능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와 사회적 상황 등에 대해서도 파악할 수 있는 인공일반지능(AGI)"이라고 말했다. 2025년까지 완벽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로바마를 개발하는 것이 괴르첼 회장의 목표다. 그는 "그때까지 법률이나 정책과 관련된 방대한 분량의 정보와 알고리즘을 입력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며 "10년 뒤면 우리는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괴르첼 회장은 "로바마는 SNS나 인터넷에 올라온 방대한 정보를 1분 이내에 분석해 여론을 반영한 정책을 실시간으로 내놓을 수 있다"며 "로바마가 완성되면 부패를 척결하는 사회·정치적 혁명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바마가 비이성적인 감정에 지배되는 인간 두뇌의 단점을 배제하고 가장 공정한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되면 부정부패가 자리 잡을 공간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이 한국에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처음 시행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들었다"며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한 한국이 AGI 로봇 개발에 앞장선다면 이러한 법 자체가 필요 없는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될 것"이라고 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7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⑮ 공부의 즐거움 - 가야금 명인 황병기 마을지기 2013.12.20 975
36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17)·끝 과학철학의 통찰 -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마을지기 2014.01.01 951
35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④ 미학의 발견 - 진중권 교수 마을지기 2013.10.29 918
34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16) 일하는 기쁨 - 과학수사 전문가 정희선 마을지기 2013.12.20 917
33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⑩ 전통 건축과 소통 - 김개천 국민대 교수 마을지기 2013.12.20 910
32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⑫ 정약용의 실학 … 박석무 다산연구소 이사장 마을지기 2013.12.20 899
31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⑬ '나'와 주체성 -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 마을지기 2013.12.20 869
30 [인문학에 묻다, 행복은 어디에] ⑪ 영화감독 대해 스님(조계종 국제선원장) 마을지기 2013.12.20 774
29 호감이 세상을 움직인다(매력적인 사람) 마을지기 2014.04.08 681
28 인공지능 AI를 사랑한 남자, 그 감정은 진짜일까 [출처: 중앙일보] 마을지기 2018.05.26 676
27 4차 산업혁명- 혁신의 역설 마을지기 2017.01.30 541
26 여러분 인생의 스승은 누구입니까 마을지기 2015.03.23 440
25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은 삶 마을지기 2018.05.08 415
24 미국 교사들 "월급이 쥐꼬리" 거리로 뛰쳐나왔다 마을지기 2018.04.30 374
23 [책 속으로] 글쓰기 책의 이구동성…"많이·깊이·짧게·다시" 마을지기 2017.11.25 363
22 키메라 장기·인공혈관·인공근육 ‘6백만불의 사나이’ 현실이 된다 마을지기 2018.05.12 345
21 [마음읽기] 의리는 의미를 이길 수 없다 마을지기 2018.05.08 321
20 [삶의 향기] 수사의 힘 마을지기 2016.08.06 320
19 도킨스 “생물학적 진화 아닌 문화적 진화, 그게 인류의 미래” 마을지기 2017.01.23 288
18 인류 5번 걸쳐 대륙간 대이동, 급격한 기후 변화 때문 마을지기 2016.09.23 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