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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세번째 즐거움은 교육하는 즐거움이다.-맹자

마을지기 2010.08.22 23:45 조회 수 : 9945

전국시대, 철인(哲人)으로서 공자의 사상을 계승 발전시킨 맹자(孟子)는 《맹자(孟子)》〈진심편(盡心篇)〉에서 이렇게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다[(君子有三樂(군자유삼락)].
천하의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넣지 않다[而王天下不與存焉(이왕천하불여존언)].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번째 즐거움이요[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어보아도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仰不愧於天 俯不作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이락야)].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得天下英才 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 이교육지 삼락야)].
군자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나 천하는 통일하여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다[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군자유삼락 이왕천하불여존언)].

맹자가 말한 세 가지 즐거움 중에서 첫번째 즐거움은 하늘이 내려 준 즐거움이다. 부모의 생존은 자식이 원한다고 하여 영원한 것이 아니므로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써 즐겁다는 말이다. 두번째 즐거움은 하늘과 땅에 한점 부끄럼이 없는 삶을 강조한 것으로, 스스로의 인격 수양을 통해서만 가능한 즐거움이다. 세번째 즐거움은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즐거움으로, 즐거움을 혼자만 영위할 것이 아니라 남과 공유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맹자는 세 가지 즐거움을 제시하면서 왕이 되는 것은 여기에 들어 있지 않음을 두 차례나 언급하여 강조하고 있는데, 국가를 경영할 경륜도 없고 백성을 사랑하는 인자함도 없으면서, 왕도정치에는 귀도 귀울이지 않고 오직 전쟁을 통해서, 백성들의 형편이야 어찌 되든 패자가 되려고만 했던 당시 군왕들에게, 왕노릇보다 기본적인 사람이 되라는 맹자의 질책이었다.

공자(孔子)는 우리를 이익되게 하는 세 가지 즐거움을 《논어(論語)》 〈계씨(季氏)〉편에서 말하고 있다. “유익한 세 가지 즐거움[益者三樂(익자삼요)]은, 예악을 절도에 맞게 행하는 것을 좋아하고[樂節禮樂(낙절예악)], 남의 선을 말하기를 좋아하며[樂道人之善(낙도인지선)] 어진 벗을 많이 가지기를 좋아함[樂多賢友(낙다현우)]이다.”

공자는 〈계씨〉편에서 우리를 망가뜨리는 즐거움도 들고 있다. “해로운 세 가지 즐거움[損者三樂(손자삼요)]은 교만방탕의 즐거움을 좋아하고[樂驕樂(낙교락)], 편안히 노는 즐거움을 좋아하며[樂逸樂(낙일락)], 잔치를 베푸는 즐거움을 좋아함[樂宴樂(낙연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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