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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해 남기는 한 조각의 행복, 그게 마시멜로

마을지기 2013.10.06 05:23 조회 수 :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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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10.05 03:02 | 수정 : 2013.10.05 11:01

'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펴낸 호아킴 데 포사다

마시멜로 이론, 미래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건 맞지만
행복을 무조건 미루자는 게 아니라 10%만 아껴두는 것
젊을 때 버는 대로 썼던 나도 이론 접하곤 멀리 보게 돼

마시멜로 세 번째 이야기   -  호아킴 데 포사다 지음ㅣ공경희 옮김

'만족을 지연시키는 능력(ability to delay gratification)'이 성공 열쇠라는 마시멜로 이론은 이제 진부하다. 호아킴 데 포사다(66)가 '마시멜로 이야기' 세 번째 책을 냈다. 국내에서 1권이 230만부, 2권은 60만부 팔렸다. 같은 주제로 책을 하나 더 보탰으니, 이 또한 만족을 미루는 집필 행위처럼 비쳤다.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저자와 전화가 연결됐을 때 이번이 마지막 책인지부터 궁금했다.

"출판사에서도 그걸 묻던데 절대 아니다. 뭘 담을지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또 쓸 것이다. 세상은 계속 변하기 때문이다."

원제는 '마시멜로에서 눈을 떼지 마(Keep Your Eye on the Marshmallow)'. 마시멜로 원칙을 실천해 최고의 영업사원이 된 주인공 아서는 결혼하고 아빠가 되고 독립해 사업에 나서지만 다시 난관에 봉착한다. 아내와의 갈등이다. 호아킴 데 포사다는 "결혼 생활이나 동업을 할 때는 숱한 인생의 선택을 남과 함께해야 한다"면서 "요즘처럼 경제에 불확실성이 클 때는 가족·취미·사랑 등 삶과 일을 조화시키면서 균형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16가지 원칙을 책에 담았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스타 강연가인 당신은 걱정이 없겠다.

"천만의 말씀. 몇 달 전 DNA 분석업체에 내 DNA를 보냈는데 심장병 위험이 크다는 결과가 나왔다. 수술을 받았다. 나 또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마시멜로 이론을 지금 실천하고 있다."

―'내일을 위해 살지 말고 오늘을 살라'는 사람도 있다. 만족을 미루고 행복을 지연시킨다면 도대체 그 마시멜로는 언제 먹을 수 있나?

"마시멜로 이론은 철저히 미루는 게 아니다. '전부 다 쓰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10%만 아껴두라는 거다. 이 책에 썼듯이 마시멜로 이야기의 핵심은 '균형(balance)'이다. 그러자면 멀리 볼 줄 알아야 한다."

―강연장에서 받은 가장 곤란한 질문은?

"수천 번 강연했는데 '마시멜로를 안 먹고 참은 아이들은 성공하고 그러지 않은 아이들은 실패한다면 인생이 일찌감치 결정돼 있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다행히도 사람은 변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호아킴 데 포사다 사진
21세기북스 제공
―당신이?

"젊었을 때 난 버는 족족 썼다. 어느 날 보니 신용카드 빚이 7만달러(약 7500만원)였다. 마시멜로 이론을 접한 다음부터 난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다."

―당신 책은 유독 한국에서 많이 팔렸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책이 소개되고 주목을 받았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60주 동안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국이 일군 성공도 자제력과 몰입 때문 아닌가?"

―한국 아이들의 자제력은 예전 같지 않다.

"내 다음 책에서 딸과의 관계를 다룰 것이다(그는 이혼하고 혼자 딸을 키웠다). 부모가 못 이룬 꿈을 아이가 해내길 바라면 안 된다.
업 컨설팅을 할 때 나는 '빼어난 부분' '좋은 부분' '평균적인 부분' '형편없는 부분' 중 빼어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뭘 가장 잘하는지 ? 알고 그것을 극대화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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