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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마을지기 2007.10.07 11:02 조회 수 : 32218

슬픔

 

                          -김현승

 

슬픔은 나를

어리게 한다.

슬픔은

죄를 모른다.

사랑하는 시간보다 오히려.

슬픔은 내가

나를 안는다.

아무도 개입할 수 없다.

슬픔은 나를

목욕시켜준다.

나를 다시 한 번 깨끗게 하여준다.

 

슬픈 눈에는

그 영혼이 비추인다.

고요한 밤에는

먼 나라의 말소리도 들리듯이

슬픔 안에 있으면

나는 바르다!

신앙이 무엇인가 나는 아직 모르지만

슬픔이 오고 나면

풀밭과 같이 부푸는

어딘가 나의 영혼.........

 


** 이 시의 해석 **

................

슬픔의 명상이 나를 사로잡는다.

슬픔이 나를 젊게 하고

슬픔이 나를 안아주고

슬픔이 나를 정화시켜주고

슬픔이 나를 바르게 한다.

 

기쁨은 떠들썩하지만

슬픔은 고요하구나.

기쁨은 놓치지만

슬픔은 바라보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