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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욕구를 참아낸 아이들이 성공한다

마을지기 2009.05.13 12:21 조회 수 : 8252

미(美) 미셸 박사 '마시멜로 실험'  43년전에 참가한 아이들 추적
"SAT 평균점수도 210점 높아"

1966년 네살배기 여아 캐럴린 와이즈는 미 스탠퍼드대의 '게임방'으로 초청을 받았다. 와이즈가 의자에 앉자 연구원은 마시멜로와 쿠키, 프레즐을 보여주며 하나를 고르라고 했다. 와이즈가 마시멜로를 고르자 그는 "지금 먹으면 마시멜로를 1개만 먹을 수 있고, 15분 기다리면 2개를 주겠다"고 말했다. 캐럴린의 오빠 크레이그도 똑같은 실험에 참가했다. 캐럴린은 기다렸고, 오빠는 못 기다렸다.

이것이 바로 국내에서만도 250만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토대가 된 '마시멜로 법칙'의 실험이다. 스탠퍼드대학 월터 미셸(Mischel) 박사가 시행한 당시 실험 참가자는 653명. 스탠퍼드대학 심리학과 부설 빙(Bing) 유아원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시행됐다. 더 큰 보상을 기대하고 15분을 꾹 참은 아이들은 참가자의 30%에 불과했다. 아이들이 유혹을 견딘 평균 시간은 단 3분. 그나마 대부분은 30초도 지나지 않아 마시멜로를 먹어버렸다.

1981년, 15년 전 실험에서 기다린 그룹과 기다리지 않은 그룹을 대상으로 문제해결능력·계획수행능력·SAT(미국 수능시험) 점수 등을 조사했다. 15분을 기다렸던 아이들은 30초를 못 넘긴 아이들보다 SAT 평균점수가 210점이나 높았다. 가정이나 학교에서 기다린 아이들이 모든 분야에서 훨씬 우수하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그 아이들이 모두 성인이 된 지금, 그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시사주간지 뉴요커는 최신호에서 "최근 마시멜로 법칙의 후속연구가 한창"이라며 "당시 기다린 그룹은 현재도 '성공한 중년의 삶'을 살고 있는 데 반해, 기다리지 않은 그룹의 아이들은 비만이나 약물 중독의 문제들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결과는 지능지수(IQ)를 통한 구분보다도 정확했고, 인종이나 민족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캐럴린은 스탠퍼드대를 나온 뒤 프린스턴대학에서 사회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퓨젯사운드대 교수로 있다. 한살 위인 오빠의 삶은 대조적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크레이그는 '안해 본 일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지난 여름, 미시간대 연구팀이 55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도 결과가 비슷했다. 연구팀은 참을성이 아닌 업무기억능력을 평가하는 ▲동시에 나오는 단어 4개 중 파란글자는 잊고 붉은 글자는 외우기 ▲웃는 얼굴 사진을 보고 버튼을 누르다가 몇 분 후 찡그린 얼굴을 보고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전환하기 등의 실험을 실시했다. 그랬더니 '자기통제'를 잘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뉴요커지는 "작은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든다"며 "단순히 마시멜로를 먹고 안 먹는 것의 차이가 아니다. 그들은 욕구를 '조절'했다"고 보도했다. 두 개의 마시멜로를 먹기 위해 순간의 마시멜로 1개를 참아낸 아이들은, 청소년이 된 이후에도 TV를 보지 않고 SAT공부를 한다.

또한 직장인이 된 이후에도 사고 싶은 것을 참고 은퇴자금을 모은다. '자기통제'가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이 마시멜로 법칙의 메시지다. 하지만 마시멜로 법칙은 '타고난 두뇌 특성'에 기인한 것이라, 미셸 박사는 현재 어린이들이 자기통제를 학습할 수 있는지를 후속 연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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