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을 꾸밀 때는 '웬(어떤)'을, 그밖에는 '왠지(왜인지)'를 쓰시면 됩니다.
다른 구별 방법으로는 '어떤'으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웬'을,
'무슨 까닭인지'로 바꿀 수 있는 말은 '왠지'를 쓰시면 됩니다.
따라서 우리말에 '웬지'나 '왠일', '왠'은 없습니다.
'왠'을 쓰는 경우는 '오늘은 왠지 마음이 서글퍼진다'의 '왠지'밖에 없습니다.
즉 '웬일', '웬 말', '웬 사람' 등에는 모두 '웬'을 쓰고,
오로지 '왠지'에서만 '왠'을 쓴다고 기억하시면 틀릴 일이 없을 것입니다.
그럼, 한번 연습 삼아 몇 개만 더 해 볼까요?
- 오늘은 웬지 비가 올 것 같다. ( )
- 선생님, 어제 왠 사람이 왔었습니다. ( )
- 서울에는 웬 차가 이리도 많으냐? ( )
- 이게 웬 떡이냐? ( )
- 저 친구가 오늘 웬일이지? ( )
- 모래밭에 웬 꽃이 다 피어 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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