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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문장 만들기

마을지기 2010.05.08 17:16 조회 수 : 8198

올바른 문장

 

단어들이 모여 하나의 문장을 이룬다.

 

1. 비가 내린다.

2. 하늘이 파랗다.

3. 오늘이 설날이다.

 

주어(무엇이) + 서술어(어찌한다. 어떠하다, 무엇이다)로만 이루어져 있다.

정상적인 문장은 하나의 주어와 하나의 서술어를 각각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장 성분

*주성분:문장 성립에 필수적인 것으로 그것이 빠지면 불완전한 문장이 된다.

-서술어, 목적어, 보어

*부속성분:문장 성립에 필수적이지 않지만, 주성분에 덧붙여져서 문장의 내용을 꾸며 주는 역할

-관형어, 부사어

*독립성분: 독립어

 

 

* 문장의 확대

홑문장 :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가 한 번만 있는 문장

곁문장 : 하나의 문장에 주어와 서술어가 각각 두 개 이상 쓰인 문장

-한 문장이 다른 문장 속에 하나의 성분으로 들어가 안기기도 하고, 나란히 이어지기도 한다. 겹문장은 홑문장을 확대한 것이다.

절 : 하나의 문장 속에 다른 하나의 문장이 안겨 있다. 안겨 있는 문장들은 독립된 문장으로서가 아니라, 전체 문장의 한 구성 성분으로 가능하다. 이처럼 큰 문장 속에 한 성분으로 안겨 있는 문장을 절이라고 한다.

1. 농부는 비가 오기를(목적어) 기다린다.(명사절)

2. 코끼리는 코가 길다.(서술어)(서술절)

3. 나는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옷을(관형어) 입고 있다.(관형절)

4. 그는 말도 없이(부사어) 떠나 버렸다.(부사절)

 

나무는 고독하다. 나무는 모든 고독을 안다. 안개에 잠긴 아침의 고독을 알고, 구름에 덮인 저녁의 고독을 안다. 부슬비 내리는 가을 저녁도 고독을 알고, 함박눈 펄펄 날리는 겨울 아침의 고독도 안다. 나무는 파리 옴쭉 않는 한여름 대낮의 고독도 알고, 별 얼고 돌 우는 동짓달 한밤의 고독도 안다. 그러면서도 나무는 어디까지든지 고독에 견디고 고독을 이기고 고독을 즐긴다.(밑줄은 모두 관형절. 주어 나무는 생략되었다.)

 

 

 

안김과 안음으로 결합하여 겹문장으로 확대되는 방법

 

나는 겨울을 사랑한다. 겨울의 모진 바람 속에 태고의 음향을 찾아 듣기를 나는 좋아하는 자이기 때문이다.

가. 나는 겨울을 사랑한다.(독립된 문장)

나.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 자이기 때문이다.(안는 문장)

다. (나는) 겨울의 모진 바람 속에 태고의 음향을 찾아 듣는다.(안기는 문장-목적어와 같은 단어의 자격)

이때 <다>문장에서 두 가지의 중요한 변화가 일어난다.

하나는 안는 문장인 <나>와 공유하고 있는 주어 ‘나는’이 생략되고, 서술어 ‘듣는다’는 ‘듣기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두 개의 문장이 하나로 확대된 셈이다.

 

 

* 이어진 문장

겹문장 가운데 둘 이상의 문장이 나란히 이어져서 더 큰 문장을 이루는 것도 있다. 이러한 문장을 이어진 문장이라고 한다. 이어진 문장은 연결 어미에 의해 결합되며, 이 연결 어미에 따라 두 장의 의미 관계도 달라진다.

 

먼동이 튼다. 별들이 사라진다.

먼동이 트니까 별들이 사라진다.(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먼동이 트면 별들이 사라진다.(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먼동이 트자 별들이 사라진다.(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

연결 어미에 의해 구분

-종속적으로 이어진 문장:-아서, -(으)니까, -다가, -(으)려고, -(으)고자 등 대부분의 문장은 종속적으로 이어짐.

-대등하게 이어진 문장:-도, -며, -(으)나, -지만, -고(너무 많으면 글의 요점을 흐리게 함)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낳으며,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아니 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주어와 서술어의 연결

글을 쓸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문장의 주어와 서술어가 제대로 호응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일이다.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을 위해서 유의해야 할 몇 가지

첫째, 주어의 생략으로 의미가 모호해지지 않았는가.

반복되는 같은 주어는 흔히 생락하여 쓴다. 우리말의 대화에서는 주어의 생략이 비교적 자유롭다.

-그는 부모님의 말씀을 거스른 적이 없다. (그는) 친구들과 어울리다가도 정해진 귀가 시간에 반드시 들어오곤 했다.

 

-피로연은 성대하게 치루어졌다. 신랑과 신부는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 여행을 떠났다. 하례객들이 식당 안으로 옮겨 앉으면서 시작되었다.(‘피로연이’라는 주어를 생략하면 무엇이 시작되었다는 것인지 모호하다.)

-그 동안에 교과 과정이 바뀌어 저학년은 독해 위주로 편성되어 ( 생략된 주어 ) 조금만 노력하면 자기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서술어 4개, 주어 2개에 생략된 주어까지 있어 의미의 전달이 쉽지 않다.)

 

둘째, 주어와 서술어가 일치하고 있는가?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 일치하지 않으면, 문장이 불완전해지고 의미도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확실한 것은 그들이 이제까지의 잘못을 반성하고 앞으로 진실한 국민으로 살아갈 것은 틀림없습니다.(주어가 ‘확실한 것은’으로 세웠다가 도중에 ‘살아갈 것은’으로 바꾸어 썼기 때문이다.)

-> 확실은 것은 ~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 ‘확실한 것은’을 없애면 자연스러운 문장이 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인간의 문명이 인간의 이기를 사용할 때, 그것이 인간을 위하여 지혜 있게 사용되어야 한다.(주어와 서술어가 호응되지 못하고 있다.)

 

셋째, 주어가 분명하게 제자리에 잡고 있는가.

주어는 대개 문장의 앞 자리에 온다. 주어가 문장 중간에 위치한 경우 주어가 쉽게 드러나지 않으면, 문장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때로는 예기조차 못하였던 엉뚱한 사건이 돌발하여, 매우 딱한 처지에 놓여서 어떻게 해결하였으면 좋을까 망설일 때, 더구나 자기의 일생이 좌우될 만큼 중대한 일이라면, 우리는 자기가 겪어 온 경험이나 배운 지식을 살려 그 고난을 이겨 내려고 애를 쓰게 된다.(주어가 중간에 위치하고 지나치게 수식어가 많은 문장에서는 주어를 분별하기 어렵다.)

 

* 수식어와 피수식어가 제대로 결합되고 있는가.

수식 관계를 잘 이용하여야 문장을 변화있게 꾸밀 수 있고, 아름다운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체언을 수식하는 경우

- 신을 신고 뛰어 보자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

-너는 철수가 산 책을 보았니?

-어린이들은 나라의 보배이다.

 

용언을 수식하는 경우

-세월은 아주 빠르다.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논다.

-나뭇잎이 소리도 없이 떨어진다.

 

동일한 관형사형의 수식어가 거듭 이어지는 경우에도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되기 쉽다.

나는 훔볼트의 언어는 유한한 수단을 무한하게 부려쓰는 것이라는 언어관에 공감하게 되었다.(‘훔볼트의’와 ‘언어는’이 직접 연결되어 있어서 의미의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 나는, 언어는 유한한 수단을 무한하게 부려쓰는 것이라는 훔볼트의 언어관에 공감하게 되었다.(수식 관계의 위치 조정)

 

수식어와 피수식어의 한계가 분명하지 않을 때에는 문장의 의미가 모호해진다.

-아름다운 소녀의 노래

아름다운의 피수식어가 소녀인지 노래인지 불분명

-> 아름다운 소녀의 노래(소녀가 아름답다는 의미)

-> 아름다운, 소녀의 노래(반점을 찍으면 노래가 아름답다는 의미)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의 스승(선배을 존경한다는 의미)

-> 내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의 스승(스승을 존경하는 의미)

 

 

용언을 수식하는 말에서도 수식어와 피수식어 사이가 너무 떨어져 의미가 혼란을 가져오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는 꾸준히 젊은 사람 못지않은 봉사 활동을 하였다.

->나는 젊은 사람 못지않은 봉사 활동을 꾸준히 하였다.

-영수는 열심히 공부를 학교에서 한다.

->영수는 공부를 학교에서 열심히 한다.

수식어를 불필요하게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른 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악을 완전히 근절하여야 한다.(완전히와 근절)

-그의 사상이 밖으로 표출되어 있는 것이 바로 이 책이다.(밖으로와 표출)

-나는 그가 겉보기인상이 나쁘지 않았다.(겉보기와 인상)

-나는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여 장학생이 되겠다.(열심히와 열중)

 

*구조어의 호응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비록~지라도

-결코~지 않겠다.

-왜냐하면~ 때문이다. 까닭이다.

 

연결어미도 문장을 연결하는 구조어이므로, 두 문장의 어미의 의미와 일치하여야 한다.

-옳은 편에 서는 것은 우리 지성인의 양심이며, 불의를 보았을 때 용감히 나아가 시정해야 되겠다.

->옳은 편에 서는 것은 우리 지성인의 양심이므로, 불의를 보았을 때 용감히 나아가 시정해야 되겠다.

-말에 조리가 있고 분명한 사람은 그의 사람됨도 조리가 있으며(있고) 분명한 것이며(분명하며), 말에 두서가 없으며(없고) 모호한 사람은 그의 사람됨도 두서가 없고 모호하다.(호응 구조를 생각하라)

 

*높임말의 일치도 구조어의 호응에서 중요한 일부분이다.

-선생님께는 돌 지난 손자가 있으시다지?

-선생님은 돌 지난 손자가 계시다지?

 

* 문장의 어순은 올바른가?문장 성분의 위치와 순서를 어순이라고 한다.

-나는 어제 철수를 공원에서 만났다.

-어제 나는 철수를 공원에서 만났다.

-철수를 나는 어제 공원에서 만났다.

-공원에서 나는 어제 철수를 만났다.

-만났다. 나는 어제 철수를 공원에서

어순을 바꿈으로써 특정한 내용을 강조하거나, 문장의 다양성을 살린다.

이것은 홑문장에서보다는 겹문장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인류의 문화는 책을 중심으로 창조 발전되며, 전승 보존된다. 실로 문화라는 나무는 책을 통하여 자라고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이렇듯 귀중한 책을 써서 만들어 내는 것을 저술이라 할 적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인류의 문화를 창조 발전시켜, 전승 보존하는 것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하여 문화라는 나무는 책을 통하여 자라고 꽃피고 열매를 맺는다. 이렇듯 귀중한 책을 써서 만들어 내는 것을 저술이라 할 적에 그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글을 초점은 문장의 맨 앞이나 맨 끝에 놓이기 때문에 강조할 부분을 이 위치에 놓으면 전달 효과가 높아진다. 주어나 서술어의 위치를 바꾸어 놓으면 보다 변화있는 느낌을 주게 된다. 동일한 단어를 거듭 쓰거나, 비슷한 표현법을 반복할 경우, 독자들은 흥미를 읽고 지루한 느낌을 갖는다.)

 

*피동형 문장 표현을 삼가라.

‘지다’는 동사의 어미 ‘-아’나 ‘-어’ 아래에 쓰이어 그 동사를 피동사로 만드는 보조동사이다. 예를 들면 ‘만들어지다’ ‘이루어지다’ ‘일컬어지다’ 등

이 말이 형용사와 결합할 경우에는 형용상의 어미 ‘-아’나 ‘-어’ 아래에 쓰이어 그렇게 됨을뜻하는 동사를 만들기도 한다. 예뻐지다. 넓어지다. 길어지다

-이 조각품은 참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만들었다.)

-위급한 상황으로 보여집니다.(보인다.)

-우리의 연구 계획이 선정되어졌다.(선정되었다.)

‘되다’의 경우에도 문제는 비슷하다. ‘-되다’의 경우에는 ‘해결’ ‘마련’ ‘정동’등과 같은 동사적 명사에 붙어 그 움직임이나 상태를 스스로 이루어짐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이러한 경제적 난관은 극복되어야 한다.(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이 문제는 다시 검토될 필요가 있다.(이 문제를 다시 검토할 필요할 있다.)-노동법이 개정되어야 산업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노동법을 개정해야~)

이중적인 피동형 표현인 ‘-되어지다’ ‘-보여지다’라는 표현도 삼가야 한다.

 

*문장의 길이는 적절한가.

-많이 사귄다고 무조건 좋은 친구가 아니라, 한둘이라도 좋으니 자기의 생각을 아무런 부담없이 털어 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진짜 친구지, 양적으로는 많아도 자기의 생각을 털어 놓고 얘기할 수 없는 사람은 정말 외롭고 불쌍한 사람이다.

->친구를 많이 사귄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한둘이라도 좋으니 자기의 생각을 아무런 부담없이 털어 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어야 한다. 양적으로 아무리 많아도 자기의 생각을 털어 놓고 애기할 수 있는 친구가 없는 사람은 정말 외롭고 불쌍한 사람이다.

 

-문장은 되도록 짤막하게 홑문장으로 쓰는 것이 좋다. 겹문장은 구조가 복잡하고 문장이 길어져서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

 

다음 예문을 자연스럽게 고쳐봅시다.

-인간은 신을 숭배하고 복종도 한다.

->

-성실한 교사의 가르침은 학생들의 존경도 받고, 잘 따르기도 한다.

->-세상을 잘 모르는 나의 누이는 언제나 자기 자신만을 내세우로, 자기 자랑이다.

->

-그는 우리들의 보배이다. 우리는 가장 우수한 축구 선수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전국축구대회에서 두 번이나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

 

글쓰기의 기본

연역법 : 일반적인 원리를 근거로 특수한 사실의 어떠함을 주장하는 방법

귀납법 : 구체적인 여러 가지 사실을 근거로 하여 일번적인 원리를 찾아 내는 방법

 

유추법 :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례들이 지닌 몇 가지 유사점(공통점)을 근거로 삼아, 그것들 사이에 또 다른 유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논증법

예증법 :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방법

 

-우리 문장 강의(권영민, 신구문화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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