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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사 사진(닭, DARK) 초접사

마을지기 2007.12.07 17:46 조회 수 : 17589

접사 사진

초접사

. 초접사

 

초접사라는 말은 사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널리 사용되던 말이 아니다.

 

필자는 그냥 곤충 겹눈이 보이는 정도를 초접사의 의미로 사용하였으나,

 

이런 말이 접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널리 퍼져서 요즘은 일반 명사처럼

 

사용되곤 한다.

 

지금에 와서는 초접사란 1:1 배율 이상의 접사를 말한다고 보면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마크로렌즈로만 찍으면 1:1 배율이 한계이므로 접사링등의 특수장비가 필요하게 된다.


* 배율 : 카메라 센서만한 크기의 물체를 최단거리에서 찍었을 때 사진원본을 꽉 채운다면 1:1 배율이다.

사진 원본이 그 물체를 면적상 1/4의 크기로 표현한다면 1:2 배율이다.

따라서 디테일이 생명인 접사촬영에서는 배율이 대단히 중요한, 거의 결정적인 성능이 된다.

그래서 간이접사렌즈 (줌렌즈에 마크로라고 붙은것들)는 사실상 접사촬영에서는 장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초접사로 촬영한 박각시나방의 머리. 배율 약 3:1)


또 한가지, 접사링을 사용하는 등 엄청 큰 배율을 사용해서 디테일을 중시하는 초접사같은

 

장르에서는 화소가 큰 카메라가 유리하다.

 

간단히 말해서 같은 거리에서 같은 렌즈로 같은 피사체를 찍어보면

 

600만화소인 D70으로 찍은것보다 D300은 면적상으로 2배의 디테일을 가진다.

 

이것은 내공이나 다른 어떤 기술로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갭이다. 그래서 저화소 카메라는 접사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한가지 몇 번을 말해도 사람에 따라 믿지 않는 이야기지만 풀프레임카메라(이하 FF)는 접사

 

에 적합하지 않다.

 

디테일은 화소밀도(센서면적당 화소수)에 비례하게 되는데 이는 크롭바디카메라들이 우수하

 

다. 즉 한 피사체의 같은 부분을 몇 화소로 표현하느냐의 문제가 되는 것이므로, 좁은 부분을 비

 

슷한 화소로 표현하는 크롭바디들이 대개 우수한 것이다.

 

이를 정확히 알아보면

 

화소밀도를 고려한 초접사시 디테일표현화소 = 원래화소 X 크롭비율의 제곱 이 된다.

 

이 방법으로 몇몇 카메라를 대입해보면


1DsMK3 = 2200만 X 1의 제곱 = 2200만

5D     = 1300만 X 1의 제곱 = 1300만

40D    = 1000만 X 1.6의 제곱 = 2560만

D3     = 1200만 X 1의 제곱 = 1200만

D300   = 1200만 X 1.5의 제곱 = 2700만


이 이야기는 간단히 이해하자면 초접사를 찍을 때

 

1.5크롭짜리 1400만화소 카메라의 디테일을 풀프레임카메라로 내려면

 

3150만화소짜리여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중앙부분을 크롭해서 1400만화소를 만들면 같은 사진이 나오기 때문이다.

 

혹시 풀프레임카메라가 픽셀샤프니스가 좋다거나, 노이즈, 계조성능이 유리하므로

 

이 계산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저ISO(접사를 주로 찍는 100, 200)

 

에서는 그런 차이점들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란다.

 

(그리고 정말 혹시나 하지만, FF 카메라를 더 들이대서 같은 프레임을 만들면 화소가

 

더 높은거 아니냐 생각하시는 분들은 초접사는 어짜피 최단거리에서 찍기 때문에 크롭바디나

 

풀프레임카메라나 들이대는 거리자체는 똑같다는 점을 유념해주시길..

 

즉 더 들이댈 수 없는 거리에서 두 카메라로 찍은 피사체는 엄청난 크기차를 가지고

 

찍힌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심지어 고화소 똑딱이카메라조차 대단한 디테일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다.

 

사실 1000만화소짜리 똑딱이들이 접사를 주로 찍는 플래쉬빛 하에서나 아주 좋은

 

자연광 하에서는 600만화소짜리 DSLR보다 디테일면에서는 더 낫다는 것이 이런 결론을

 

뒷받침 해준다.

 

(의심스러운 분들은 www.dpreview.com에서 각 카메라들의 Resolution 부문을 확인해 보면 된다.)

 

 


1. 접사링이 뭐요?

접사링이 뭔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접사링은 간단히 말해서 카메라와 렌즈 사이에 끼울수 있는 속이 빈 통이다.

밑 사진에 있는 놈이 겐코 접사링이다. ㅎㅎ


근데 어떤 마술을 부리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빈 통을 끼워버리면 대략

찍을 수 있는 최단촬영거리가 마구마구 줄어든다.

줄어들면?  간단하다. 그냥 찍은 것보다 마구마구 크게 찍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접사를 못 찍는 렌즈로도 접사를 찍을 수 있게된다.


그렇지만 득이 있으면 실도 있는 법

가까운 것은 더 크게 찍을 수 있게 되지만, 먼 것은 아예 못찍게 된다.

즉 먼 것은 AF가 안된다 수준이 아니고 아예 초점이 잡힐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래서 먼 피사체는 접사링을 빼지 않는 한 전혀 찍을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접사링은 주로 주머니 속에 넣고 찍는다는;;;; 그래야 후딱 갈아끼울 수 있다는;;)


아참 지금 이순간까지, 아니 앞으로도 이런 말을 할 사람은 무지 많을 것이지만 다시 한 번 말해둔다.

접사링 = 익스텐션 튜브 = 접사튜브 이다. 다 같은 뜻이란 말이다. 간단한 것 같지만 이것도

헷갈리는 사람들이 워낙 많으므로 써놓는다.

그리고 접사링은 텔레컨버터와 다른 것이고 접사필터와도 전혀 다른 것이다.


*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접사링은 메이커에 따른 화질차이가 거의 없으므로 (없는 것은 아니다)

화질 비교같은 것은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런 항목들은 제외시켰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니콘이나 캐논등에서 만든 접사링은 비싸기도 하고 잘 팔지도 않을 뿐 아니라, 니콘의

경우는 AF접사링도 없고,

또한 3개에 3-4만원 싸구려 중국제 접사링은 아예 AF접점 뿐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그냥 빈 통이라 조리개를 렌즈에서

직접 조여야 하고 조이면 뷰파인더가 마구 어두워져버리므로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물론 집안에서 천원짜리 정도는 찍을 수 있다. 이 점은 상당히 자주 포럼등에서 초접사용 궁극의 아이템으로 여겨지는

리버스링의 경우도 같다. 뷰파인더가 안보이는데 그걸로 뭘 찍을수 있을지;;;;)


2. 접사링을 달기 적합한 렌즈는?

접사링을 달아도 좋으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 즉 달아도 화질저하가 별로 없을 것.

 - 달은 후에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 달면 접사의 효과가 날만큼 크게 찍을 수 있을 것.

당연한 얘기처럼 보이지만 위 조건에 맞는 렌즈는 사실 별로 없다.

먼저 접사링을 달면 어느정도 크게 찍을 수 있는지 알아보면

최종배율 = 원래 렌즈 배율 + 접사링두께(mm) / 렌즈초점거리(mm)

즉 니콘의 50.8 렌즈는 원래 배율이 1/8.3이다.

이 말은 카메라 센서만한 피사체를 최단거리에서 찍으면

그 길이가 원본사이즈의 1/8.3만큼 찍힌다는 얘기고 면적상으로 1/68.89의 면적으로 찍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 렌즈에 50mm길이의 접사링을 붙이면 위 공식에 의해서

최종배율 = 1/8.3 + 50/50 = 약1.12배가 된다.

즉 50mm렌즈에 접사링을 붙이는 것 만으로 전용마크로렌즈 최대배율인 1을 넘어버리는 것이다.

기억해두어야 할 것은 광각렌즈일수록 배율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20mm렌즈같은것을 쓰면 배율이 엄청 높을텐데 왜 이런 렌즈는 쓰지 않을까?

왜냐하면 렌즈 안에 초점이 잡혀버리는 관계로 사진을 찍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가 사용해본 결과로는 접사링을 쓸 수 있는 렌즈는 24mm정도가 한계였다.

(물론 다른 방법을 쓰면 20mm같은 렌즈들도 사용 가능하다.)

또 200mm렌즈같은 망원렌즈 계열은 접사링을 붙여봐야 거의 아무런 효과가 없으므로 헛수고 하지 말기 바란다.

(이유는 위의 배율을 구하는 공식에 넣어보면 알 수 있다)

참으로 딱한 것은 캐논 180마나 니콘 200마 등에 접사링을 붙여서 초접사를 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하면 배율도 안늘어나고, 화질도 꽝인데다가 손떨림도 엄청 많다.

한마디로 하나마나 말짱 꽝이다.

유명 사이트들의 갤러리에 왜 장망원접사렌즈로 찍은 초접사가 없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기 바란다.

(왜냐고? 찍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없다.)

 


3. 접사링과 화질

접사링을 많은 사람들이 렌즈를 포함하지 않은 단순한 경통이므로

화질저하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물론 싸구려 접사필터같은 것보다야 훨씬 낫다. 하지만 분명히 원래 렌즈로만 찍은것보다는 못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마운트부 렌즈와 센서 사이의 거리는 아무렇게나 정하는 것이 아니고 렌즈는 그에 따라서 여러가지

수차 같은 것들을 정밀하게 맞추어 제작된다. 이 거리를 인위적으로 늘리는데다가 접사링의 장착부의 정밀도 또한

렌즈와는 비교가 안되게 떨어지므로 미세하게 광축이 틀어지게 된다.

특히나 주먹구구로 직접 만든 접사링들은 이런 이유때문에 화질을 전혀 보장할 수 없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접사링은 만드시 AF가 되는 놈으로 구하기 바란다.

그 이유는 초접사를 할 때 AF로 찍으라는 것 때문이 아니다. MF접사링은 노출정보가 안뜨기 때문에

완전 뇌출계로 찍어야 하고 플래쉬 TTL도 안먹어서 1초가 아까운 접사촬영에서는 무용지물이다.

AF접사링은 접점이 있어서 원래 렌즈처럼 노출이 잘 뜬다.

 

4. 접사링과 플래쉬

접사링이란 어짜피 초접사 말고는 쓸데가 없다. 일반렌즈에 접사링을 달아서 돈을 아껴보겠다는 생각은

장난에 불과한 결과물을 줄 뿐이다. 접사링은 마크로렌즈에 붙여서 초접사를 찍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조리개를 마구 조여서 촬영하게 될테고 따라서 플래쉬는 필수가 된다.

물론 SB-800같은 고성능 플래쉬는 초접사를 할때도 (접사링 3개정도를 붙여도) 놀랍게도 빛이 잘 도달한다.

그러나 링플래쉬에 비해서는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건 당연할 것이다.

(링플래쉬와 접사링에 대해서는 기존에 올린 링플래쉬 EM-140DG사용기를 보기 바란다.)


5. Sample

 1) 파리매가 각다귀를 사냥한 모습

 

자료출처:http://www.dcmcafe.co.kr/bbs/board.php?bo_table=dcm_report&wr_id=802

 

 

 

초접사란 무엇인가
초접사라는 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널리 쓰이지 않던 생소한 단어였습니다. 필자는 곤충 겹눈이 보이는 정도를‘초접사 사진’이라고 불러왔는데, 이런 종류의 사진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얻고 비슷한 사진이 많이 나타나게 되면서 촬영법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이런 사진을 많이 찍어 왔으므로 흔히 말하는‘Super Macro’와 초접사는 같은 의미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1 배율 이상의 접사를 초접사라고 부릅니다. 등배접사 이상의 배율로 촬영하는 초접사는 일반적인 매크로 렌즈만으로는 찍을 수 없으며 접사링 등의 특수장비를 이용해 촬영해야 합니다.

배율
카메라 센서만한 크기의 물체를 촬영하였을 때 프레임 안에 가득 차게 찍는 것을 1:1 배율이라고 합니다. 또한 사진에서 피사체가 실제 면적의 1/4의 크기로 표현됐다면 1:2 배율입니다(배율은 길이로 표시하고 디테일이나 화소는 면적과 관계가 있다. 그러므로 배율이 2배 높아지면 화소가 4배 높아진 것이지만 같은 디테일을 나타낸다). 따라서 디테일이 생명인 접사촬영에서는 배율이 결정적인 성능이 됩니다. 또한 접사링을 사용하는 등 큰 배율을 이용하는 초접사 장르에서는 화소가 큰 카메라가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피사체까지의 거리나 렌즈가 동일한 경우 1천230만 화소의 니콘 D300은 600만화소인 니콘 D70보다 면적상으로 2배의 디테일을 가지게 됩니다. 이것은 내공이나 다른 어떤 기술로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되도록이면 고화소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풀프레임 카메라가 반드시 좋은가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의외로 풀프레임기는 접사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테일은 화소밀도(센서 면적당 화소수)에 비례하게 되는데 이는 크롭바디 카메라가 오히려 우수합니다. 피사체의 특정 부분을 몇 화소로 표현하느냐 하는 문제이므로 좁은 부분을 비슷한 화소로 표현해내는 크롭바디가 오히려 더 우수한 것입니다.

초접사의 주제
초접사는 다른 사진보다 주제 결정이 쉬운 편입니다. 정밀한 구도배치나 의도한 내용보다는 화질이나 디테일을 더 중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변 요소가 거의 다 결정된 상태에서 촬영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곤충의 눈, 반도체의 미세구조 등 초접사의 주제는 다소 한정적이기 때문에 결국 초접사는 화질과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식물 초접사
꽃을 그저 가까이서 예쁘게만 찍는 것이 식물 접사의 전부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물론 이런 사진도 아름답기는 하지만 이제는 다소 진부하고 식상한 것도 사실입니다. 초접사를 이용하면 같은 꽃을 찍더라도 수술 부분만을 표현하거나, 꽃에 붙어있는 진딧물 등의 벌레만을 따로 표현할 수 있으므로 더욱 창조적이고 개성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사진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곤충 초접사
초접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주제는 바로 곤충입니다. 곤충은 인간이나 포유동물 등에 비하면 작지만 정교한 진화로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종이 존재하는 거대한 동물군입니다. 곤충은 아주 특이한 생김새와 색을 지니고 있어 아름답습니다. 뿐만 아니라 크기 또한 접사로 찍기에 적당하게 작아 예전부터 접사 장르의 주인공을 도맡아 온 녀석들입니다. 이러한 곤충을 초접사로 크게 확대 촬영할 경우,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던 아름답고 정밀한 자연의 신비를 직접 만끽할 수 있게 됩니다.

▶ 겹눈촬영
곤충의 눈은 인간과는 달리 수많은 겹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겹눈의 미세구조를 촬영하는 것만으로도 초접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겹눈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배율과 초점, 손떨림과 심도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배율이 작으면 겹눈이 나오지 않으므로,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적당한 접사링을 달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통은 2~3개 정도 붙이면 대부분의 곤충의 겹눈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곤충의 눈은 입체적인 구면으로 돼있으므로 초점은 최대한 눈 표면에 정확하게 맞춰야 합니다. 이때 눈과 함께 머리나 몸통 등 다른 부분도 심도에 들어올 수 있도록 방향을 틀어서 여러 번 촬영하면 많은 부분이 선명하게 촬영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찍기는 어려우므로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인편촬영
나비나 나방의 날개는 수많은 인편(비늘)들이 미세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인편은 형형색색의 모양과 빛을 가지고 있지요. 이것을 배율이 매우 큰 초접사로 촬영하면 색다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약간 작은 배율로 촬영하게 되면 나비의 비늘이 보이는 정도의 정밀한 도감용 사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꽤나 중요한 촬영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종류의 촬영은 무엇보다 심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나비 날개는 평평하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부분이 심도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촬영을 해야 합니다. 방법은 물론 조리개를 조여주는 것입니다. 회절에 의한 화질 손상을 감안하더라도 되도록 조리개를 많이 조여서 심도를 깊게 해야 많은 부분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 수치는 F22~F32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정물 초접사
살아있는 생물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물들을 초접사로 찍는 것은 조금 생소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물을 초접사로 촬영하면 실생활에서 쓰이는 평범한 사물을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상품 리뷰나 광고 등에서도 꽤 많이 사용되는 분야이므로 쓰임새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초접사와 접사링
접사링이란

인물이나 풍경사진을 주로 찍는 사람들의 경우 접사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접사링은 간단히 말하면 카메라와 렌즈 사이에 장착할 수 있는 속이 빈 통입니다. 하지만 이 빈 경통을 끼우면 렌즈와 카메라 센서의 거리 차이에 의한 배율 변동으로 인해 촬영할 수 있는 최단거리가 상당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찍을 수 있는 최대 크기보다 훨씬 확대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접사링을 끼우면 중대한 단점이 하나 발생합니다. 그것은 바로 가까운 것은 더 크게 찍을 수 있지만 먼 것은 찍을 수 없게 된다는 점입니다. 먼 피사체는 AF가 안되거나 하는 문제가 아니라 초점을 잡을 수 있는 범위에서 아예 벗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 피사체는 접사링을 빼지 않는 한 전혀 찍을 수 없습니다. 참고로 접사링은 텔레컨버터와 다르고 접사필터와도 전혀 다른 것입니다.

접사링을 장착하기 적합한 렌즈
접사링으로 초접사 위주의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 장착 후 화질저하가 적을 것
▶ 장착 후 피사체와의 거리가 촬영 가능할 만큼 확보될 것
▶ 장착 후 초접사의 효과가 날만큼 큰 배율이 나올 것

위 조건에 맞추어 생각해보면, 화질를 피하기 위해서는 단렌즈이면서 접사렌즈가 좋습니다. 또 광각렌즈일수록 최단촬영거리가 줄어들므로 너무 광각은 아니어야 하며, 광각렌즈일수록 접사링 장착 후의 배율이 커지므로 또 너무 망원도 아니어야 합니다. 이러한 모든 조건을 맞추어보면 대개 50~70mm 사이의 접사렌즈가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는 접사링으로 초접사를 할 경우 대부분 니콘의 60mm micro 렌즈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시그마의 70mm macro 렌즈나 캐논의 60mm macro 렌즈 등 각 메이커별로 비슷한 렌즈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자신의 카메라에 맞춰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접사링과 화질
접사링은 렌즈를 포함하지 않은 단순한 경통이므로 화질저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접사필터 등보다는 훨씬낫지만 렌즈만으로 찍는 것보다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렌즈의 마운트부와 센서 사이의 거리는 아무렇게나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수차 등을 계산해 정밀하게 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 거리 를 인위적으로 늘리는데다 접사링의 장착부의 정밀도 또한 원래 렌즈에 비해 떨어지게 되므로, 미세하게 빛이 들어가는 경로가 틀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나 개인이 직접 만든 접사링은 이러한 이유로 인해 화질을 전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접사링과 플래시
접사링이란 주로 초접사에 사용하는 액세서리입니다. 일반 렌즈에 접사링을 끼우게 되면 화질이 많이 떨어지게 되므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접사링을 이용하면 작은 피사체를 주로 촬영하게 되고, 피사체와의 거리도 가까워 심도가 극단적으로 얕아지게 됩니다. 따라서 조리개를 조여서 촬영하게 되지요. 이런 상황에서는 자연광이 부족하므로 플래시는 필수입니다. 이 때 주로 쓰일 수 있는 것은 빛을 부드럽고 균일하게 조광해주는 링플래시 종류들입니다. 니콘의 SB-800같은 고성능 플래시는 초접사 시에도(접사링 3개 정도를 붙여도) 놀라울 정도로 빛이 잘 도달합니다. 그러나 링플래시에 비하면 계조표현이나 그림자 처리능력 등이 부족합니다. 그러므로 초접사 위주의 촬영을 주로 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링플래시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접사필터·텔레컨버터
텔레컨버터와 접사필터는 접사링에 비해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이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텔레컨버터와 접사필터들도 수준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고가의 제품 중에는 쓸만한 화질을 가진 제품들도 있습니다.

접사필터
접사필터는 가격이 싸고 질이 나쁘다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가격대가 조금 높은 제품들은 괜찮은 화질을 보장하므로 추천합니다. 접사필터를 달면 접사링과 마찬가지로 가까운 곳만 촬영할 수 있지만 접사링에 비해 탈착이 쉬우므로 귀찮은 것이 싫은 사람에게는 편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접사필터는 망원계열의 렌즈일수록 배율이 크게 확대된다는 사실을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초접사에서 접사필터를 사용하는 경우는 접사링이나 텔레컨버터와 같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만약 접사링에 의해 확대된 배율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렌즈 앞에 접사필터를 추가하면 배율만을 늘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대로 망원일수록 배율이 커지므로 텔레컨버터와 함께 사용하면 배율을 많이 늘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여러 가지 장비를 겹쳐서 사용하게 되면 화질은 심하게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텔레컨버터
텔레컨버터의 원래 목적은 망원렌즈에 추가 장착해 초점거리를 늘려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텔레컨버터를 접사렌즈에 붙이게 되면 배율이 늘어나 쉽고 편하게 촬영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접사링과는 달리 텔레컨버터를 장착한 상태에서도 무한대부터 최단거리까지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접사링을 달았을 때보다는 화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초접사에서 텔레컨버터를 사용하게 되면 매우 민감한 곤충을 촬영할 때 유리합니다. 접사링은 화질은 좋으나 일정 거리 내에서만 촬영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촬영기회를 놓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텔레컨버터를 사용하면 초접사와 일반적인 촬영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순간포착에 강해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약간의 화질저하를 감안하고 촬영기회를 포착하는 사진을 찍는다면 텔레컨버터가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