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좋은 글마당

오늘:
261
어제:
422
전체:
1,614,064
Since 1999/07/09

평범한 선생님은 말을 하고, 좋은 선생님은 설명을 하며, 뛰어난 선생님은 몸소 보여주고, 위대한 선생님은 영감을 준다

<자료출처>http://www.ktcunews.com/sub04/article.jsp?cid=16535

 

[재미있는 잠의 비밀] 잠을 자야 기억력 좋아진다

수면 중 단기기억이 대뇌로 이동
신경연결 생겨 창조적 아이디어도

“하룻밤 자고 나면 기억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잘 기억나지 않던 것이 자고 난 다음 날에는 잘 조합되어 머릿속에 떠오른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인데, 잠을 자고 나서 오히려 기억이 더 좋아진다니 참으로 이상하다.” 로마 시대의 교육자인 퀸틸리아누스가 한 말이다.

누구나 한번쯤, 어떤 문제로 고민하다가 자고 난 후에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는 동안 우리 뇌가 휴식을 취해서 더 똑똑해질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

국제수면학회에 참석해보면, 수면과 인지기능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가 봇물을 이룬다. 사이언스, 네이처 신경과학 파트에도 이런 연구 결과가 다수 실리고 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기간과 평상시의 꿈의 밀도를 비교해보니 시험기간에 꿈을 더 많이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부를 많이 하면 그만큼 꿈수면도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쥐가 낮에 미로를 통해서 먹이를 찾아가는 실험을 할 때의 뇌파를 측정한 후, 잠을 잘 때 뇌파와 비교해보니 낮 동안 나타났던 뇌파가 ‘재생’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때 잠을 방해하면 그 다음 날 먹이를 찾아가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 것도 관찰했다. 수면 중에 낮에 경험한 것이 뇌에서 재생되면서 정리되고 저장되어 기억으로 남는데, 이런 과정을 방해하면 기억 즉 학습이 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했다.

사람 뇌에는 ‘해마’라는 단기기억 저장소가 있다. 낮에 공부한 것이 일단 여기에 저장된다. 해마에 있던 정보는 자는 동안 대뇌의 여러 부분으로 옮겨지고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신경연결이 생긴다. 이 과정에서 기억이 단단해지고 기존 지식과 연결되면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도 생긴다.
잠을 자지 못하면 해마에 저장된 기억들이 대뇌로 이전되지 못하고, 다음날 새로 경험한 사건들이 들어오면 밀려나서 없어진다. 시험 전날 밤, 잠을 자지 않고 공부했던 것이 며칠 후에는 전혀 남아있지 않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성공하려면 잠을 줄여서 공부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잠을 자지 않으면 학습이 완성되지 않는다. 성인은 하루 7시간 이상, 청소년은 8~9시간의 수면이 필요하다. 당신은 충분히 자고 있습니까?

신홍범 수면전문의·의학박사

* * * * * * * * * * * * * * * * * * *
우리는 인생의 3분의 1 가까이 잠으로 보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잠과 관련된 어려움을 겪게 되지요. 불면증, 코골이, 잠꼬대, 낮 시간 졸음 등을 겪으면서 자연스럽게 잠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얼마나 자야 하나?’, ‘코골이는 그대로 놔두어도 괜찮은가?’, ‘자도 자도 졸리는 이유는 무얼까’ 등. 이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 ‘잠’의 비밀을 연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잠과 공부-[재미있는 잠의 비밀] 잠을 자야 기억력 좋아진다 마을지기 2014.03.16 678
60 융합형 교육에 대한 세 가지 미신 마을지기 2014.03.03 752
59 진도만 나가는 '진돗개 선생님', 뷔페처럼 금세 질리는 교육… "낡은 수업 리모델링"… 머리 맞댄 교사들 마을지기 2014.02.19 882
58 유네스코 "한국 교육체계, 가장 성공적 사례에 속해" 마을지기 2014.01.30 592
57 '넌 특별한 아이'라는 위험한 주문 마을지기 2014.01.25 755
56 <월요논단> PISA 2012 결과 뒤집어보기 마을지기 2013.12.20 854
55 교수님들이 말하는 인성교육 해법 마을지기 2013.09.27 998
54 "배움이 거래가 된 지금 … " vs "인성도 학원에 맡길텐가" 마을지기 2013.09.25 927
53 [논쟁] 무상급식, 지속 가능한가 마을지기 2013.09.23 837
52 [ESSAY] '무상 급식'에 대한 한 정신분석 마을지기 2013.09.23 787
51 위기의 중학생 왜, 전문가 진단 마을지기 2013.09.23 723
50 [논쟁] 초등학교 한자교육 필요한가 마을지기 2013.07.27 1386
49 ???과학이란 태평양서 답 찾아 자맥질하는 수능 첫 만점 '천재소녀' 마을지기 2013.06.09 1265
48 아이들이 심심하지 않다니 큰일이다 마을지기 2013.05.28 1112
47 공정한 평가란? file 마을지기 2013.05.24 1489
46 인성교육 부모가 손 놓으면 해결할 수 없다 마을지기 2013.04.04 1175
45 10대 성장보고서- '10代 뇌 연구' 제이 기드 美국립보건원 박사 마을지기 2013.02.17 1547
44 매 안 들고 가르치는 '루돌프 특훈' 10주… 아이들은 달라졌을까 마을지기 2013.02.05 1947
43 선행학습을 차단하려면 마을지기 2013.01.11 1406
42 선행학습 규제법, 어떻게 봐야 하나 마을지기 2013.01.01 1351